세계 곳곳 포스트 코로나 정책 봇물
포장.배달 늘며 생활 폐기물 증가
일회용 쓰레기 배출 줄이기 시작
자전거도로 확대, 음식점 지원 등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700만명을 돌파하고
사망자 수가 107만명을 넘어서면서 감염병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엔지니어링센터(CSSE)는 11일 오전 기준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3708만 1631명, 사망자수를 107만명으로 집계했다.
지구촌 곳곳이 코로나19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해외 주요 도시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 서울연구원의 해외통신원들이 보내온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일본 교토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식 배달과
테이크아웃 이용이 늘어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이 증가해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 줄이기에 나섰다.
교토시는 '배달과 테이크아웃에 관한 플라스틱 삭감 조성금' 제도를 마련했다.
이 제도는 배당.테이크아웃 용기를 재사용 가능한 식기로 교체하거나 일회용 식기,
비닐봉투를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소재로 바꾸는 음식점에 지원금 지급, '마이백' 제작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재사용 식기 구매비용은 1개당 1000엔(약1만1000원) 이하로, 점포당 10만엔(약110만원)까지 지원한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배합 일회용기 구매비용은 개당 100앤(약1100원), 비닐봉투는 1장당 50엔(약550원)을 보조한다.
마이백 제작비는 1개당 500엔(약5500원) 이하로 한 개 단체에 최대 10만엔(약 110만원)까지 지원금을 준다.
권용수 교토 통신원은 '플라스틱이 석유자원을 소비하고 지구 온난화뿐만 아니라
바다나 자연에 심각한 악영향을 마치고 있음을 고려하면 교토시의 이번 대응은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파리는 코로나19에 대응할 신기술 개발을 목표로 건강 및
웰빙 분야의 신생기업에 최대 3만유로(약 4200만원)까지 지원금을 보조한다.
파리시는 코비드 헬프, 이지게인, 옴니독 등의 신기술을 선정해 지원키로 했다.
코비드 헬프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검사를 원하는 지원자가 본인 환경에 관한 설문지(감염자와 접촉 여부, 가족 수, 위험사항)를 온라인으로 작성해
제출하면 이를 분석, 감염 여부를 평가한다.
소방관, 자원봉사자, 의료진과 같이 감염자와 접촉하기 쉬운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진료중인 의사들이 증세가 있는 환자의 상태를 추적.점검하는데 용이하다고 김나래 파리 통신원은 설명했다.
이지게인은 러닝머신과 비슷한 형태로 가정에서 사용힐 수 있는 재활 기구로 코로나19 때문에
재활센터에 가서 치료받기 어려운 환자들을 돕는다.
옴니독(의료전문가가 원격으로 각 지역의 일반의사들을 돕는 의료 전문 네트워크 시스템)은 뉴로-코비드 프로젝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중추신경계 환자를 치료한다.
집중치료실에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의 치료를 지원한다.
독일 베를린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속에서 더 많은 시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첞라 수 있도록
임시 자전거도로를 확대해 운영 중이다.
베를린에서는 작년 6월 180만명이었던 자전거 이용자가 1년 만에 230만명으로 27.8%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의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베를린시는 21.5km(올해 6월 29일 기준)의 임시 자전거도로를 설치했다.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