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꽃게 / 박성우
바닷가에서 보았어요
짝다리 짚고
풍선을 푸푸 불기도 하면서
수평선을 찰카닥찰카닥
지 맘대로 자르며 노는 불량 꽃게
어깨를 으쓱 들고
건들건들 건들대다
잽싸게 도망치는 불량 꽃게
멀뚱멀뚱 알짱알짱
저쪽 멀리 있는 갯바위
끙차끙차 들어 올려
지 맘대로 옮기려는,
힘도 무지 세 보이는 불량 꽃게.
첫댓글 ^^ 재미있는 시네요.
첫댓글 ^^ 재미있는 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