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3월12일~4월24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랑스 오리지널
뮤지컬 ‘아마데우스’가 공연하고 있다. 천재 음악가인 모차르트(MOZART)의
일대기를 그린, 시대를 거스른 최초의 락스타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2010년 이후 다시 볼 수 없었던 오리지널의 감동을 그대로 옮긴 명작으로,
2009년 프랑스 개막 이후 최단 기간에 150만 관객을 돌파한 유럽을 뒤흔든
흥행돌풍의 바로 그 뮤지컬이다.
--“나는 소년에게 연가(Love Song) 하나를 즉흥적으로 들려달라고 말했다. 소년은
몹시 장난기 어린 눈으로 바라보더니 곧 연가의 도입부에 적합한 레치타티보를
5~6행이나 연주했다. 그 다음 기악의 전주에 들어가 가사로 말하면 ‘사랑’이라는
말에 맞추어 작곡된 아리아로 옮겨갔다. 이 레치타티보와 기악의 전주, 그리고
아리아의 세부분은 보통의 오페라 가창의 길이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런던의 왕실협회의 한 멤버가 여덞 살 모차르트와의 일화를 회고하는 글이다.
서양음악의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음악 신동으로 세상에 등장했던 모차르트에게는
이런 종류의 일화는 수도 없이 많다. 3세에 건반 다루는 법을 터득했고, 4세에
작품을 연주했으며, 5세에 작곡을 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가 되었다.
1756년1월27일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당시 신성 로마제국의 로마가톨릭교회
대주교의 관할구역이었던 이곳에서궁정 음악가로 일했던 레오폴트 모차르트와
안나 마리아 페르틀 사이에 사내아이가 하나 태어난다. 이들 부부에게는 일곱 번째
자녀였지만 누나인 난넬을 제외한 모든 아이를 일찍 잃어야 했던 두 사람에게
새로 태어난 이 귀한 막내아들이 모차르트(1756~1791)다. 너무나 소중했던
이 아이는 태어난 다음 날 성 루퍼트 대성당에서 ‘요하네스 크리스토스토모스
볼프강구스 테오필루스 모차르트’(Johannes Chrysostomus Wolfgangus Theophilus
Mozart)라는 긴 세례명을 받는데 이 가운데 ‘테오필루스’를 라틴어로 번역한 게
‘아마데우스’다
이 뮤지컬은 1막(60분), 휴식(20분), 2막(70분)으로 총 150분이 소요된다.
짧지 않는 공연시간 내 현대적인 감성으로 천재 모차르트를 노래하므로 집중의
긴장도를 유지하며 감동의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빼어난 고음처리, 화려한
무대장치, 멋진 조명은 뮤지컬의 완성도를 높인다. 많은 숫자의 출연자 중,
세계적인 탑 클래스의 뮤지컬배우와 무용수의 예술적 표현은 가히 세계 정상급의
명성에 걸 맞으며 오리지널 뮤지컬의 진수를 맛본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1막(Act 1)
모차르트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였던 지기스문트의 서거 후, 콜로레도가 잘츠부르크의
대주교로 취임하는 시점에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새로운 대주교 콜로레도는
엄격하고 권위적인 인물로 모차르트의 재능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었던 지기스문트와
달리 자유롭고 혁신적인 모차르트의 음악을 무시하고 모차르트를 억압한다. 강압적인
콜로레도 대주교를 견디지 못한 17세의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를 떠나 여행을 하기로
결심한다. 모차르트의 아버지인 레오폴트는 아들의 여행결신에 격렬하게 반대하지만
사랑하는 부인 안나마리아와 딸 난넬의 설득으로 결국 모차르트의 여행을 허락한다.
모차르트는 독일어로 된 멋진 오페라를 만들어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바치겠다는 결심을
남기고 안나마리아와 함께 만하임을 떠난다. 그러나 콜로레도 대주교는 모차르트에
대한 노여움으로 행적을 주시하며 그의 성공을 방해한다. 실의에 빠진 모차르트 앞에
프리돌린 베버라는 악보 필사꾼이 나타나 모차르트를 돕겠다며 모차르트와 안나마리아를
자기집으로 초대한다. 그곳에서 모차르트는 첫사랑인 성악가 알로이지아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알로이지아의 아름다운 외모와 목소리에 빠져든 모차르트는 그녀를 위해
아리아를 작곡하고 오랑쥬 공국으로의 콘서트 여행에 동행해 함께 연주할 것을 약속한다.
모차르트는 뮤즈 알로이지아를 위해 아름다운 음악을 작곡하고 알로이지아는 오랑쥬
공국에서의 성악가로서 계약연장에 성공하게 된다. 성공을 위해 자신을 이용하려는
알로이지아의 의도를 모른 채 그녀에게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모차르트는 파리로
돌아가 음악적 발전에 매진하라는 아버지 레오폴트의 진심 어린 편지를 받게 된다.
이에 마음이 움직인 모차르트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알로이지아를 떠나 파리로 간다. 파리에서 성공하고 싶었던 모차르트의 바램과는 달리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고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 안나마리아는
병을 얻어 죽음을 맞이한다.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잘츠부르크로 돌아가던 모차르트는
만하임에 들러 알로이지아에게 청혼을 하지만 이미 모차르트의 도움이 필요 없어진
알로이지아는 약혼자와 함께 모차르트를 매몰차게 외면한다.
2막(Act 2)
잘츠부르크에 돌아온 지 3년의 시간 후, 모차르트는 콜로레도 대주교와 함께 폐하의
대관식 수행을 위해 빈으로 떠나게 된다. 빈에서조차 콜로레도 대주교는 끊임없이
억압으로 모차르트를 괴롭히고 이에 지친 모차르트는 결국 콜로레도 대주교에게
사표를 제출한다. 오스트리아의 황제 요제프2세는 독일어로 된 오페라 “후궁으로
부터의 유괴”의 작곡가로 모차르트를 선택한다. 모차르트는 이를 작곡할 동안 머무를
곳을 마련하기 위해 베버가족의 여관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알로이지아의 동생 콘스탄체를 다시 만나게 된다. “후궁으로부터의
유괴”연습실을 방문한 로젠베르그 백작과 왕립 교향악단의 마에스트로인 살리에리는
처음엔 모차르트의 음악을 빈정대며 무시하지만, 그의 음악을 들은 후 살리에리는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차르트의 음악에 서서히 매료되는 것을 느낀다.
어느새 사랑에 빠진 모차르트와 콘스탄체는 키스를 나누던 중 콘스탄체의 어머니
세실리아에게 발각되고 이 일을 계기로 베버 가문의 부를 위하여 모차르트에게
콘스탄체와 혼인할 것을 종용한다.몿르트는 아버지 레오폴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콘스탄체를 위해 혼인서약서에 서명하지만, 세실리아의 계략에 콘스탄체도
가담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이에 자신의 진심을 증명하고자 한 콘스탄체는
모차르트가 서명한 혼인서약서를 찢어버리고 마침내 진실한 사랑을 확인한 두 연인은
결혼식을 올린다.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유괴”가 큰 성공을 거두자 로젠베르크
백작과 살리에리는 큰 패배감을 맛본다.
이에 반해 성공의 기쁨을 즐기고 있던 모차르트 앞에 궁정작가인 로렌조 다 폰테가
찾아와 새로운 오페라를 제안한다. 모차르트는 다 폰테에게 비엔나에서는 금지된
작품인 “피가로의 결혼”을 오페라로 만들 것을 청한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역시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만, 살리에리와 로젠베크르 백작은 귀족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모함으로 작품 상영을 중지시킨다.
다 폰테와 함께 오페라 “돈지오반니”를 작곡하던 모차르트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진 모차르트에게 어느 날
익명의 한 남자가 찾아와 “레퀴엠”작곡을 의뢰한다. 살리에리는 궁정의 교회
악장으로 임명되어 승승장구하지만 그 자신은 모든 영광이 허울좋은 명예일 뿐이라며
자괴감에 빠져든다. 결국, 살리에리는 모차르트를 찾아가 그동안 부정하고 싶었던
모차르트의 음악성과 능력을 인정하고 스스로 가졌던 패배감을 덜어낸다.
한편 병약해진 모차르트는 “레퀴엠”을 완성하지 못하고 결국 제자 쥐스마이어에게
마지막 부분을 맡긴 채 숨을 거둔다.
첫댓글 뮤지컬 아마데우스 관람 후기 자상하게 올리신 글
잘 보고 갑니다
봄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좋은작품 감사합니다
늘 건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