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서 시국성명서 낭독 이후 8일 청계광장서 시위 "대통령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가 알던 나라 아니다"
호국불교승가회 대표 성호스님을 비롯한 일부 스님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촉구하며 지난 8일 헌법재판소를 향해 서울 청계광장서 세 번 걷고 한번 절하는 삼보일배 시위를 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불교계 5개 단체가 앞서 지난 5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대한불교호국종, 호국불교승가회,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대한불교호국승병장, 호국불교승병단 등 5개 단체는 지난 5일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구미을)의 주선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교도 시국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은 단순한 정치적 대립을 넘어 체제 전쟁, 이념 전쟁 한복판에 서 있다. 부정선거로 권력을 잡은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을 '내란 수괴'로 몰아서 불법체포·감금에 이어 결국 탄핵하려 하고 중국 공산당의 간첩을 잡을 수도 없게 했다"며 "분노를 느껴 외치고 행동할 수밖에 없음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윤 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대한민국의 법치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우리는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이것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지금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우리가 알고 있는 나라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호스님과 이들은 국회서 성명서를 낭독한 이후 8일 오후에는 청계천광장에서 헌재 방향으로 삼보일배를 하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를 했다. 성호스님의 목탁 소리에 맞춰 삼보일배를 하는 스님들의 모습에 일부 불교 신자도 함께 시위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