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출산율은 1.7명 수준으로, 유럽 평균 1.6명을 상회
최근 몇 년간 덴마크 인구는 지속해서 증가해왔다. 덴마크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1월 1일 기준 덴마크 인구수는 5,806,081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많다는 점과 덴마크로 유입되는 이민자가 증가한 것이 그 배경이다. 특히 덴마크의 신생아 출생율은 매우 높은 편으로 2018년 덴마크 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당 1.7명으로 주변 유럽 국가들의 평균이 1.6명, 한국의 경우 2017년 기준 1.05명임을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덴마크 출산율 증가와 더불어 최근 덴마크 경제의 실질GDP성장률 증가세와 낮은 실업률로 가처분소득이 증가하면서 유아용품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고 특히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손에는 커피를, 한 손으로 유모차를 끄는 아빠 '라떼파파'
유모차 끄는 아빠, 라떼파파의 모습
자료: Borsen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단어인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또 다른 한 손으로 유모차를 끄는 아빠를 뜻하는 ‘라떼파파’가 북유럽을 중심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빠들이 아기들과의 유대감을 쌓기 위해 육아 휴직을 사용하는 것은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에게는 매우 흔한 일이다.
덴마크 정부가 워킹맘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남성 육아휴직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라떼파파'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2013년 9월, 덴마크 정부는 남녀 공동육아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남성들이 90일 이상 육아 휴직을 사용한다면, 매일 100덴마크 크로네(DKK)를 추가로 제공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다.
이러한 정부정책 지원과 기존 육아 및 가사일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덴마크 남성들의 성향이 합쳐져 덴마크에서 낮시간에 유아를 돌보는 라떼파파들을 길거리에서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덴마크 정부 또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더 내놓고 있는데 출산 후 14주 동안 남성도 2주 연속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 부부는 32주간의 육아 휴직을 분할해서 사용할 수 있다.
라떼파파를 사로잡은 프리미엄 유모차
출산율 증가와 경제 향상에 따른 구매력을 갖춘 라떼파파의 증가는 덴마크 내 유모차 업계에도 판매전략에 있어서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게 됐다. 덴마크 부모들은 아이들이 자라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옷,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어린이 가구, 매트리스, 천연소재로 만들어진 놀이기구와 같은 웰빙 라이프를 추구한다. 이런 덴마크 부모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유모차 업체들은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과 친환경 및 신소재를 사용한 다양한 유모차를 선보이고 있다.
스칸디나비아의 변덕스런 기후에 대해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스웨덴 유모차 브랜드 기업 ‘Emmaljunga’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이러한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유모차에 쓰이는 재질을 자체 개발했다. 덴마크 소비자는 스칸디나비아의 비가 자주 오는 날씨 특성상 쉽게 더러워지는 아이들의 신발과 끈적거리는 손으로부터 보호되는 유모차를 원했는데 Emmaljunga사의 재품은 오염 및 습기 방지뿐만 아니라, 햇빛, 바람, 추운 날씨에도 강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Emmaljunga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라떼파파인 Irina Olsen은 “Emmaljunga 유모차는 정말 환상적이고 구매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Emmaljunga 유모차는 작동 방식이 매우 쉬우며 우리는 동네인 Vesterbro에 자갈길, 비포장도로를 포함한 보도 위아래로 자주 다닌다. 디자인도 좋고 버튼 몇 개를 누르는 것만으로 모든 부품이 쉽게 분리 및 연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mmaljunga 유모차
자료: https://emmaljunga.com/eu
Emmaljunga의 유모차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며 덴마크 내 오프라인 매장은 보유하고 있는데 가격은 제품별로 7,000크로네에서 12,000크로네 사이로 덴마크 부모들에게 가장 사랑 받고 있는 유모차 브랜드이다.
덴마크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야외활동을 하며 자연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네덜란드 업체 ‘Bugaboo’는 유모차 바퀴의 향상된 서스펜션으로 도시의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했다. 유모차를 뒤에서 밀 때 힘들이지 않고 코너, 혼잡한 거리, 좁은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모래나 눈이 쌓인 지형에서도 쉽게 통과 가능해 덴마크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켰다.
Bugaboo사 소비자 Mette Villumsen은 “나는 Bugaboo가 정말 좋다. 다른 브랜드도 고려해봤으나 Bugaboo 유모차가 훨씬 더 좋았다. 덴마크의 자갈길에서 이 유모차를 자주 사용했는데 딱 한 번 바퀴가 부숴졌고 매장에서 쉽게 교환 가능했다. 그 후로 내게 Bugaboo는 최고의 제품이다”고 말했다.
Bugaboo의 프리미엄 유모차
자료: https://www.bugaboo.com/DK/en_DK
Bugaboo의 유모차 가격은 제품별로 8,000크로네에서 12,000크로네 사이로 덴마크 부모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 남부지방에서 출범한 유모차 브랜드 ‘Odder’는 덴마크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안정성, 품질, 편안함 그리고 디자인에 집중했다. 해당 브랜드의 인기 비결은 심플함이다. 프리미엄 유모차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유모차의 조작이 다소 복잡한 경우가 있는데 Odder의 유모차는 구조가 단순하고 조작이 쉬워 소비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Odder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Pernille Sondergaard는 “나는 Odder 유모차 애용자다. 내구성이 강해 오랫동안 여러 명의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시골에서도 잘 굴러가며 유모차를 차에 실을 때도 쉽고 편리했다”고 말했다.
Odder 유모차
자료: http://www.oddervognen.dk/
Odder의 유모차 가격은 제품별로 7000크로네에서 12,000크로네 사이로 덴마크 내 부모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라떼파파의 관심은 친환경
2014년 봄, 덴마크 소비자 협의회는 유해성 테스트를 시행한 7개의 유모차 중 3개의 제품에서 유해화학 물질을 발견했다.
자료: Consumer Council Think
덴마크 소비자협의회는 Scandia Run사 제품 유모차 후드 부분에서 대량의 프탈레이트를 발견했다고 덴마크 환경보호국에 통보했다. Scandia Run을 유통하는 유아용품 전문점 Babysam은 모든 점포에서 Scandia Run을 즉시 철수시켰다. Babysam의 구매 담당자 Michael Hansen에 따르면 “테스트 된 모델은 더 이상 고객에게 제공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현재 Scandia Run의 후드를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덴마크 라떼파파들의 관심은 유모차의 실용성과 가격경쟁력보다는 유아의 안전성으로 옮겨지고 있고 유해한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프리미엄 유모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 진출
프리미엄 유모차를 포함한 덴마크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은 덴마크의 출생율 증가와 구매력을 갖춘 라때파파들의 증가로 앞으로도 확되될 전망이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친환경을 중시하는 덴마크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는 덴마크 소비자들에게 신뢰성을 확보한 대형 유통망을 통한 시장진출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KOTRA코펜하겐 무역관에서는 덴마크 최대 유통망업체인 fakta사와 올 하반기 한국 프리미엄 소비재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fakta사는 덴마크 최대 유통사인 Coop Denmark 계열로 전체 덴마크 유통망에 34.8%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연간 매출 80억 달러 규모로 덴마크 전 지역에 fakta 프랜드로 362개, Irma 브랜드로 80개, Brugsen 브랜드 588개, Kvickly 79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KOTRA 코펜하겐 무역관은 6~8월 간 fakta사와 덴마크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을 수 있는 한국제품 10~15개 제품을 선정해 하반기 한국 프리미엄 소비재 쇼케이스를 개최해 fakta사 점포 내에 한국 프리미엄 소비재를 소개할 예정으로 한국 프리미엄 소비재 기업들의 덴마크 시장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 사업문의: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신선이과장, ss@kotra.dk
자료: 덴마크 통계청, Euromonitor(유로모니터),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자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