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출렁거림을 어떻게 볼 것인가?
간단한 퀴즈:
만약 여러분이 평생 동안 햄버거를 먹어야 하는데 소를 키우지는 않는다면 쇠고기 가격이 오르기를 바라겠습니까, 내리기를 바라겠습니까?
마찬가지로, 가끔씩 자동차를 구입하는데, 자동차 공장을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차 가격이 오르길 바라겠습니까, 떨어지길 바라겠습니까?
답은 자명합니다.
그러면 기말 고사:
만약 여러분이 다가 올 5년 동안 주식투자로 저축하고자 한다면, 그 기간 동안 주식시장이 상승장이기를 바라겠습니까, 하락장이길 바라겠습니까? 많은 투자자가 이 문제를 틀립니다.
다가올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주식을 사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면 의기양양해 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우울해 합니다.
이것은 사실상 조만간 또 사 먹어야 하는 '햄버거'의 가격이 올랐다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런 반응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주식을 팔려고 하는 사람만 주가가 오르는 것에 기뻐해야 합니다. 앞으로 주식을 사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해야 합니다.
버크셔 주주처럼 주식을 팔 생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선택이 더욱 분명합니다. 우선, 우리 주주들은 자신의 수입을 모두 버크셔 주식 구입에 지출하더라도 자동적으로 저축을 하게 됩니다. 버크셔는 모든 어닝을 유보함으로써 '저축'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그 저축한 것을 이용해서 사업체와 주식을 구입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싸게 구입할수록, 버크셔 주주들의 간접 저축 프로그램이 훨씬 더 큰 이익을 가져 오는 게 당연합니다.
게다가, 주주들께서는 버크셔를 통해 끊임없이 자사주매입을 하는 회사들의 높은 지분율을 갖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의 혜택은 가격이 떨어질수록 커집니다. 자사주매입을 하는 데 사용되는 그 회사의 펀드가 사들일 수 있는 자사 지분의 크기는 주가가 높을 때보다 주가가 낮을 때 더 커서 우리 지분율을 더욱 늘려주기 때문입니다. 예컨데, 주가가 매우 낮았던 지난 몇 년 동안 코카콜라나 워싱턴 포스트, 그리고 웰스 파고 은행이 행한 자사주매입은 요즘처럼 주가가 높을 때보다 버크셔에게 훨씬 더 큰 이익을 안겨줬습니다.
버크셔의 주식은 연초에 보유한 사람의 약 97%가 연말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축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주주들께서는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으면 즐거워 해야 합니다. 버크셔나 우리가 투자한 회사들이 자금을 훨씬 더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떨어져서 투자자의 손실이 크다."는 기사를 읽을 때는 미소를 지으세요. 그 구절은 머리 속에서 '주가가 떨어져서 비투자자의 손실이 크다 -- 하지만 투자자는 이익이다.'라고 편집하세요. 기자들은 종종 이런 진실을 잊습니다만, 파는 사람이 있으려면 반드시 사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한 쪽 편이 이익을 보면 필연적으로 다른 쪽은 손해를 봅니다. (골프 시합에서 하는 말처럼요. "모든 퍼팅에 누군가는 행복해 한다.")
출처: Berkshire Hathaway의 1997년 Annual Report 중, Chairman's letter
원문
How We Think About Market Fluctuations
A short quiz: If you plan to eat hamburgers throughout your life and are not a cattle producer, should you wish for higher or lower prices for beef? Likewise, if you are going to buy a car from time to time but are not an auto manufacturer, should you prefer higher or lower car prices? These questions, of course, answer themselves.
But now for the final exam: If you expect to be a net saver during the next five years, should you hope for a higher or lower stock market during that period? Many investors get this one wrong. Even though they are going to be net buyers of stocks for many years to come, they are elated when stock prices rise and depressed when they fall. In effect, they rejoice because prices have risen for the "hamburgers" they will soon be buying. This reaction makes no sense. Only those who will be sellers of equities in the near future should be happy at seeing stocks rise. Prospective purchasers should much prefer sinking prices.
For shareholders of Berkshire who do not expect to sell, the choice is even clearer. To begin with, our owners are automatically saving even if they spend every dime they personally earn: Berkshire "saves" for them by retaining all earnings, thereafter using these savings to purchase businesses and securities. Clearly, the more cheaply we make these buys, the more profitable our owners' indirect savings program will be.
Furthermore, through Berkshire you own major positions in companies that consistently repurchase their shares. The benefits that these programs supply us grow as prices fall: When stock prices are low, the funds that an investee spends on repurchases increase our ownership of that company by a greater amount than is the case when prices are higher. For example, the repurchases that Coca-Cola, The Washington Post and Wells Fargo made in past years at very low prices benefitted Berkshire far more than do today's repurchases, made at loftier prices.
At the end of every year, about 97% of Berkshire's shares are held by the same investors who owned them at the start of the year. That makes them savers. They should therefore rejoice when markets decline and allow both us and our investees to deploy funds more advantageously.
So smile when you read a headline that says "Investors lose as market falls." Edit it in your mind to "Disinvestors lose as market falls -- but investors gain." Though writers often forget this truism, there is a buyer for every seller and what hurts one necessarily helps the other. (As they say in golf matches: "Every putt makes someone happy.")
첫댓글 아무리 봐도 버핏은 일반 투자자하고는 다르죠? 우리도 이정도는 되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주식을 팔 일이 없다면 주가하락을 기대해봅시다. ^^
맞는 말인데...막상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면 감정 컨트롤이 잘 않되죠ㅠ.ㅠ이런걸 넘어서야 하는데 아직 멀었나 봅니다.
없는 실력에 한달에 얼마씩 꾸준히 사야지 하고 결심을 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가격한계선인 7000원 근처까지 자꾸 올라서 슬퍼요. 제발 좀 떨어져줘~~~ 부탁이야~~~ 6500원까지만 내려가줘~~~
몇번 더 읽고 생각을 해봐야 겠군요. 얼핏 이해가 잘 안돼요. ㅠㅠ
주가들보고 사느냐,,,아님 기업의 주인의 입장에서 사느냐의 차이인데 이게 지속적인 현금 유입없이는 어려운 문제 입니다!!!!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을 월급등 지속 가능한 돈으로 적립식으로 산다는 의미나 비슷한것 같습니다!!
음.. 참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자주 자주 되새겨볼만한 글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몇몇 기업의 주가가 내리기를 기원하고 있는데 원하는 만큼 하락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들의 지분을 늘려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기업의 주가가 높게 상승했을때에는 왜 더 많이 사지 못했을까라고 한탄을 했었죠. 지금은 하락하고 있는 일부 보유 기업들이 제가 최초에 매수했던 가격 이하로 내려가서 추가로 더 많은 지분을 매수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버핏의 이 글은 이상하게도 시장의 시각과 반대로 가는 저의 시각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다시 일깨워주네요 ^^
박살나는 걸 기뻐하고 싶습니다. 제발 박살 좀 났으면 좋겠습니다.
시각차 같군여.
음...마음 컨트롤이 가장 문제죠..그리고 자신의 지식의 한계도 큰 걸림돌이 될수 있고요...하지만 주식을 계속 사야 하는 입장이라면..버펫처럼 현금이 많아서 운용하기가 너무 힘들다면..위의 말은 옳은 말이 될것입니다.하지만 지속적인 현금 유입이 힘들다면...견디기 힘들것 같네요~ㅎㅎ
에스테반님의 말씀처럼 추가적인 현금 유입이 힘든 경우라면 주가의 하락이 반갑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단지 투자만이 아닌 다른 현금 유입 수단도 역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버핏과 같이 다양한 수단으로서의 현금 투입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면 주가 하락 시 지분을 늘릴 수 있는 현금유입처를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적립식펀드를 만든다고 생각을 하고 매달 일정금액을 저축하듯이 자신이 판단한 회사에 투자를 한다면 되지 않을까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서 매달 저축한다.^^ 실천이 가장 힘들죠... 그래서 전 아예 자동이체를 시켜버렷읍니다. 매달 일정금액을... 증권계좌로......
공간님 대단하시군요..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은데.. 공간님이야 말로 주가가 크게 오르는게 달갑지 않으시겠어요. ^^
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 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