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가 묵상을 좀 무겁게(?)썼는가? 몇분으로부터 위로(?)의 글이 왔다. 그 중에 한명은 이곳의 선교사인데 나를 선교사님이나 목사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선교사가 있다.
아래와 같은 글을 보내왔다.
** 선배님
예수님은 죄인인 우리에게 참 소망을 주시고 이 힘든 세상을 잘 살아 가도록 말씀으로 가르치시며 위로하시고 사랑해 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 때문에 살아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정말, 그렇습니다.
저에게 역시 그렇게 하시고 계십니다.
선배님이 오늘은 예수님이 저에게 하신 것처럼..
오늘 저에게 그렇게 다가 오셨습니다.. 말씀해 주셨습니다.
세상의 수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잘 몰라 그토록 헤매이고, 힘겹게 살아가는데 선배님은 그런 자들에게 작은 예수로 이 땅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시고 말씀과 위로로 살아갈 힘을 주십니다..
정말로 그렇게 하십니다.
주님이 임은미를 보시고 참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예수님 조차도 힘겨우시면서 사람들을 위해 죽으신 것처럼 선배님도 그렇게 하시고 계시기에 제가 오늘 참지 못하고 성령에 이끌리어 몇자 보내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기억하며 기도하겠습니다. **********
내 멘티 중 하나로부터는 이런 글이 왔다. ***
멘토님이 실망감으로 마음이 내려가 있다는 고백은 지금까지 제가 들어보지 못한 거 같은데 마음이 많이 힘드신가 봅니다.. 뭐라고 위로 해드려야 하는지..
사람이란 다 은혜는 모래에 새기고 원수는 바위에 새긴다고 하니 그 말이 맞는 듯 합니다..
저는 잘 못하지만 주님이 멘토님 마음을 위로 하여 주시길..
그리고 저나 멘토님이나 하나님께 이런 실망 드리지 않고 살다가 주님 만나뵙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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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실망을 드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내 멘티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God loves me!" 나를 사랑하시기때문에 하나님이 친히 허락하시는 일이라고 믿는다.
내가 사람에 대한 실망과 혼동과 서글품이 일어나는 것을 하나님이 허락하셨다면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는 것이 된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기때문인데 이런 일들이 어떻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내가 풀어야 하는 숙제가 아닌가 한다.
이 숙제를 풀어가면서 "나는 과연 하나님 한분만으로 충분히 만족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해 보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하겠다.
표준새번역 신명기 4장
7. 주 우리의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우리 가까이에 계시는 분이시다. 이와 같은 하나님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어디에 또 있겠느냐?
What other nation is so great as to have their gods near them the way the LORD our God is near us whenever we pray to him?
오늘은 성경번역을 표준 새 번역으로 옮겨보았다. 영어로 된 성경구절을 가장 한국말로서는 근사치로 번역해 놓은 것 같아 그렇게 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우리가 기도할때 마다 우리 가까이 계신 분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를 하지 않을 때는 하나님이 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를 수 있지만 우리가 기도를 하면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저는 가끔 성경에 왜 모세도 아론도 그들이 "울었다"라는 표현이 기록되어 있지 않았을까 궁금할 때가 있답니다.
지금도 그 답은 찾지 못했는데 아론 같은 경우는 아론의 아들들이 아론 보는 바로 앞에서 하나님의 벌의 받아 죽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그 상황에서 "울었다"라는 그의 감정에 대한 기록이 없습니다.
아론과 모세보다 먼저 누나인 미리암이 죽었습니다. 누나의 죽음 앞에서 아론도 모세도 울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모세의 형인 아론이 죽었습니다. 백성들이 슬퍼서 곡을 한 내용은 나와 있지만 모세가 얼마나 슬퍼서 울었는지 그런것에 대한 기록 역시 없습니다. 아론은 모세 가장 가까이에서 모세를 도와 주었던 동역자였는데 말이죠!
리더들은 울지 않아야 하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으로 하나님이 창조하셨는데 웃고 울고 화를 내고 서글프고 서러운 감정들이 없을리는 없지요!
그러나 성경에는 기록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가끔 생각해 보는 부분인데 모든 것을 완전히 아시는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이유가 있겠거니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리더가 해야 하는 일 중 우선순위를 가리라고 한다면 "기도하는 자리"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 묵상구절에서 명확히 말씀 해 주십니다.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가까이 해 주신다고 말이지요!
리더는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과 가까운 자리"에 있어야 하니 그 누구보다 "기도를 쉬지 않는 자리"에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문을 적어가다 보니 얼마 전 내 아들 킴이 나에게 해 준 말이 생각난다.
아들 킴은 나를 운전해 주기 때문에 나에 대한 근황을 아주 잘 안다고 하겠다.
나는 차 안에서 "찬양"을 느을 듣는편인데 그 때 듣고 있던 찬양의 가사가 "너 기도를 멈추지 말아라! 주 너의 하나님 모든 것을 아시니.." 이런 가사였었다.
그래서 킴이 한국말을 모르니 그 가사를 번역해서 알려 주었다.
"기도를 멈추지 말아라!"라고 듣고 있던 찬양의 가사를 번역해 주니 킴이 대뜸 이렇게 말한다. "엄마! 안그래도 지금 운전하면서 계속 기도하고 있었어요!" 그러기에 "어머? 그래? 무슨 기도를 하고 있었니?" 그랬더니 킴이 하는 말이.
"엄마 마음이 많이 낙망되어서 하는 사역들을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었어요!" 라고 답한다. 그래서 고맙다고 그랬다.
음.. 그런데 나는 힘든 일들을 지난 33년간 전임사역을 하면서 이런 모양 저런 모양 이런 크기 저런 크기로 겪기는 했지만 "사역을 멈추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 기억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나의 부족함과 나의 죄악으로 인해 아.. 나 하나님의 종으로 넘 부족하구나 그만 두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꽤 해 보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주님의 은혜로 주님의 손에 붙들려서 사역을 계속 하고 있다.
내가 정년퇴직이 이제 6년인가 남았는데 나는 퇴직하고도 계속 선교지에 남아 있을 계획이고 그리고 내가 죽는 날까지 사역을 할 계획이다. "주님의 일"에 "정년퇴직"이 굳이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큰 교회를 담임 하는 목회자라면 차세대를 위해서 퇴직을 일찍하는 것도 은혜가 되겠지만
선교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ㅎㅎ
그러니 우리 아들 킴이 걱정(?)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ㅎㅎ
이것도 지나가리라!! 지난 시간들 많은 힘든 시간들이 어김없이 "지나갔듯이" 이 시간 역시 지나갈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기도를 요즘 열심히 안해서 ㅎㅎㅎ 이런 일이 생겼을 수도 있으니 "기도의 자리"를 잘 지키도록 해야겠다.
주님 감사합니다! 기도하는 자리가 하나님 가장 가까운 자리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가 기도가 요즘 느슨해져서리 ㅎㅎㅎ 새벽기도 시간 좀 다시 챙기도록 하겠습니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