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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이여 부처님처럼 살아가십시오” | ||||||||||||
조계종종정 진제 스님 불기2556년 봉축인터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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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불망 화두 쫓아야 ‘眞我’ 찾아
조계종종정 진제 스님은 가장 먼저 부처님이 오신 뜻을 상기시키며 말머리를 풀었다. 교계언론과의 첫 공개 인터뷰. 스님은 긴장감 없이 흐르는 물처럼 유연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평소에 간화선의 수승함을 강조했던 만큼 스님은 모든 국민들이 간절한 화두를 들고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온 국민이 부처님 같이 생활해야 고통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항상 오매불망 간절히 화두를 들고 '나는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을 알아야 자유로워질 수 있고, 나아가 평화로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처님처럼 살아야합니다.” 최근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에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의 참석이 좌절된 데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 민족을 떠나 어려우면 서로 상부상조해야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조그마한 땅 덩어리에서 잘못된 사상과 이념으로 분단된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사상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고 밝은 미래가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북통일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부족한 것은 서로 상부상조하고 도와야 합니다.” 한국불교 세계화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서는 간화선이 세계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진제스님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미국을 오가며 간화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종단 현실에 대해서는 당근과 채찍이 함께 나왔다. 먼저 최근 벌어진 스님들의 도박 사태에 대해서는 “도박을 한 사람은 시주밥을 먹을 자격도, 먹물옷을 입을 자격도 없다”고 강한 경책을 내렸다. 삭발염의한 수행납자로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는 것이다. 현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성과 쇄신 결사는 ‘부처님 법을 실천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온 종도가 매일 하루를 일념 삼매로 원을 세우면 구습은 사라지고 자성과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당부도 함께 내놨다. 종단 화합을 위한 사면도 원로회의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진제 스님은 밝혔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모든 국민이 자비의 마음을 잊지 않길 당부했다. 지혜와 자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혜는 마음을 닦아야 이룰 수 있고, 복은 선행을 할 때 옵니다. 부처님도 전생을 거치면서 많은 선행을 한 뒤 부처가 될 수 있었습니다. 나를 찾고, 남을 위해 사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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