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문학 청탁원고.
마이산의 사계
글 박상준
(봄)
실안개 자욱하게 산자락에 젖어들면
흐르는 강물 위에 배 한척을 띄운듯이
두개의 솟은 봉우리 돛대봉이 일렁인다.
(여름)
동해의 바닷물을 보쌈해 옮겼는가
산정이 출렁 출렁 신록의 파도소리
용각봉 펼친 기암이 속세 떠난 극낙일세.
(가을)
소슬한 갈바람에 황갈색 단풍 들면
주인을 기다리나 두 귀를 쫑긋하고
저 멀리 말발굽 소리 마이산이 달려온다.
(겨울)
신선이 빚었는가 깎아 세운 천하 비경
힘차게 뻗은 자태 붓 끝에 피는 묵향
우뚝 선 문필봉 자락 사계절이 경이롭다.
* 마이산은 사계절마다 4개의 이름을 붙여서 계절마다
그 모습의 변화를 상징하고있다
-봄 :돗대봉. 여름 :용각봉. 가을 :마이산. 겨울 : 문필봉.
가로등
글 청송
누구를 기다리나 삼경도 이운 밤을
시골집 삽 작문 앞 묵묵히 말 없는 너
강물과 같은 세월을 반추하는 불면의 밤.
시름에 젖었는지 고개마저 떨군 채로
사위는 물속처럼 적막보다 깊은 고요
괜스레 마음이 쓰여 이심전심 불면의 밤.
아직도
글 박상준
방전된 세월 한 켠 문득 본 사진 한 장
춘삼월 꽃 바람에 까닭 없이 흔들리던
상기도 파란 사춘기 문을 열고 나오겠네.
고향친구
곰삭은 세월너머 쑥물 든 개구쟁이
걸려 온 안부전화 까까머리 달려오네
풍기는 유년 철부지 구수하게 장맛 난다.
먼 안부
해질녘 산그리메 키를 제던 산촌마을
납작한 초옥마다 모락모락 피던 저녁
이끼낀 세월의 향수 실어증을 앓고 있네.
매화꽃
살에는 엄동설한 한 번 먹은 일편단심
백설을 이고서도 의연히 버티더니
잉태한 만삭의 봄이 옷고름을 풀었네.
시작노트.
녹록치 않은 세상의 한 가운데에서 삶과의 싸움!
마음의 밭을 갈아 희망의 씨앗을
심는다는 마음으로 시어사냥을 떠난다.
사람들의 심전(心田)에 봄꽃이 만개하길 기대하며...
프로필
본명 : 박상준.
필명 : 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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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sss1875@hanmail.net
수상 사)한울문학 자유시 신인상 수상
사)시조문학 작가상 수상
사)시조문학 올해의 좋은 작품상 수상
사)시조문학문우회 회원
사)한국 시조시인협회 희원
사)한국문인협회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