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향교(陽川鄕校)는 1963년 김포군이 서울특별시에 편입되면서 서울에 있는 유일한 향교가 되었다.
궁산 아래에 남향하여 위치하고 있다. 이 일대는 겸재(謙齋) 정선(鄭敾)이 양천현감(陽川縣監)으로 있으면서
진경산수(眞景山水)를 그린 풍경이 빼어난 곳이다.
이 향교는 태종 11년(1411) 창건되어 문묘(文廟)의 기능과 함께 지방 교육기관의 기능을 하여왔다.
융희 3년(1909) 7월 5일 소학교령 대신 보통학교령을 반포하고 고등학교령이 신설되는 등 학제(學制)가 크게 개편됨에 따라
조선말 전국의 모든 향교와 마찬가지로 교육기능은 상실되고 문묘의 기능과 교화사업만 담당하게 되었다.
1914년 3월 1일 지방행정구역의 개편으로 양주(楊州)·통진(通津) 2개 군이 김포군에 합군(合郡)되면서
모든 재산과 교궁(校宮)이 김포향교에 이관, 통합되었다. 현재의 향교 자리는 본래 위치 그대로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이 향교는 다시 김포향교에서 분리되면서 원래의 재산을 환수하여
독립 운영하면서 건물들이 복구되기 시작하였다.
1963년 1월 1일 행정구역의 변경으로 이 향교가 위치한 경기도 김포군 양동면 가양동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로
편입됨에 따라 1965년 12월 재단법인 서울특별시 향교재단이 설립되었다.
1969년에는 대성전과 외삼문을 보수하였다.
1977년부터 1979년까지 3년 동안 향교복원공사계획(鄕校復元工事計劃)을 수립하여
1980년 11월 19일 복원공사를 착공하여 1981년 8월 31일 완공을 보았다.
이 공사로 향교 경내를 넓히면서 성현에게 제사지내는 대성전(大成殿)·교육 장소로 사용되는 명륜당(明倫堂)·
학문을 배우는 학생들이 머물렀던 동재(東齋)의 건물 규모를 키워 새로 세웠다.없어졌던 서재(西齋)도 새로 세웠다.
제사 음식을 준비하고 제사에 사용되는 그릇을 보관하는 전사청(典祀廳)·대성전 영역 출입문인 내삼문(內三門)·
향교 출입문인 외삼문(外三門)을 넓혔다.담도 증축하였다.
구릉지에 건립된 이 향교는 강학(講學)을 위한 공간과 제향(祭享)을 위한 공간이 각각 담으로 둘러싸인
별도의 영역을 형성하며 앞·뒤에 위치한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하고 있다.
강학공간에는 명륜당이 계단으로 조성된 언덕 위에 남향하고 있다.
계단 아래에 동재와 서재가 마당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서있다.
명륜당은 전면에 길게 툇칸을 둔 정면 5칸, 측면 2칸 반, 초익공, 겹처마, 팔작지붕의 건물로서,
가운데 3칸은 대청이고, 그 좌우로 각각 1칸의 온돌방 협실을 두었다.
동재와 서재는 같은 규모인데, 각각 전면에 툇칸을 둔 정면 3칸, 측면 1칸 반, 납도리, 팔작지붕 건물이다.
제향공간에는 대성전이 남향하여 서있고, 그 서쪽에 전사청이 동향하여 서있다.
대성전은 외벌 장대석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서있는 겹처마, 이익공, 맞배지붕의 건물로,
내부에는 공자(孔子)를 비롯한 안자(顔子)·자사(子思)·증자(曾子)·맹자(孟子) 등 5성(五聖),
주돈이(周敦 )·정이(程 )·정호(程顥)·주희(朱熹) 등 송조 4현(宋朝四賢),
그리고 우리나라의 설총(薛聰)·최치원(崔致遠)·안유(安裕)·정몽주(鄭夢周)·김굉필(金宏弼)·정여창(鄭汝昌)·
조광조(趙光祖)·이언적(李彦迪)·이황(李滉)·김인후(金麟厚)·이이(李珥)·성혼(成渾)·김장생(金長生)·
조헌(趙憲)·김집(金集)·송시열(宋時烈)·송준길(宋浚吉)·박세채(朴世采) 등 18현(十八賢)의 위패를 봉안하였다.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석전(釋奠:공자에게 지내는 제사)을 봉행(奉行)하고 있다.
향교 입구에는 홍살문이 서있다.외삼문으로 오르는 계단 좌측에는 역대 현감과 현령들의 선정비(善政碑)가 모여 있다.
이는 1988년 중수하면서 양천 현아 주변에 있던 것을 지방 유림들이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향교 서북쪽 뒤로는 궁산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양천향교의 전경이다.
향교의 진입공간을 알리는 홍살문을 처음으로 만난다.
외삼문 명륜당 내삼문 대성전으로 일자(一字)배치의 구조를 하고 있다.
3칸의 구조로 된 외삼문이다.
외삼문으로 오르는 계단도 3칸이다. 입장할 때는 오른쪽 계단을 밟는다.
내려올 때는 왼쪽 계단을 이용한다.가운데 계단은 신이나 주요한 인물이 입장할 때 밟을 수 있다.
외삼문의 구조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가운데 어칸 문짝에 우주의 원리를 상징한 삼태극문양이 선명하다.
어칸은 일반인들은 이용해서는 안된다. 신이나 중요인물이 통과하는 문이다.
일반인들은 입장할 때 오른쪽 공간으로 퇴장할 때는 왼쪽 문으로 나와야 한다.
인간의 삶의 도리와 윤리를 밝히는 '명륜당(明倫堂) 강학공간이다.
학생들이 머물던 동제(東齊) 일종의 기숙사이다. 동제에는 상급생들이 이용한다.
학생들이 머물던 서제(西齊)이다. 서제는 하급생들이 이용한다.
강학공간 명륜당에서 내려다 본 외삼문이다.
제향공간인 대성전으로 통하는 내삼문이다.
내삼문으로 가는 계단은 외삼문과는 다르게 단순화시켰댜.
내삼문도 세개의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어칸문짝에 삼태극문양이 있다.
학문을 크게 이룬 성현을 모시는 대성전(大成殿) 제향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