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화요일, 비벌리 힐즈에서 열린 퀵타임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퀵타임 6을 발표했지만 출하는 하지 않았다. 2000년 10월에 열린 퀵타임 라이브 컨퍼런스에서는 퀵타임 5의 퍼블릭 베타 버전을 발표했고, 2001년 10월의 퀵타임 라이브 컨퍼런스가 연기(9.11 테러 때문이었다)된 참에, 루머 사이트들은 아카마이(Akamai)의 공동창립자인 다닐 루윈(Daniel Lewin)의 기조연설과 퀵타임 5.1의 프리뷰 버전, 혹은 정식 버전이 나오리라고 보도하였다. 하지만 애플은 퀵타임 6을 발표하였고, 좀더 낮은 로열티를 위해 출하를 연기하였다.
로열티에 관계된 논의는 모두 DVD나 DSS 위성 텔레비전에 쓰이는 MPEG-2 압축포맷의 계승자로 알려진 새로운 스트리밍 오디오/비디오 포맷, MPEG-4에 집중되어있다. 더 빠른 커뮤니케이션과 더 좋은 압축성으로 스트리밍 미디어를 좀더 매력적으로 만들자는 이 MPEG-4는 집안의 텔레비전에서의 주문형 프로그램을 스트리밍하는 컴퓨터나, 무선 DVD 재생, 위성 라디오 등 앞으로 나올 모든 종류의 새로운 미디어를 약속하고있다. 만약 그 약속과 공개표준이 모두 지켜진다면 정말 모든 애플리케이션들이 이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표준이 안지켜지거나 독점-혹은 비합리적으로 비싼-기술이 사용된다면, 이는 꿈에 그쳐버릴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즈 미디어 기술을 미래의 단 하나의 표준으로 강하게 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PEG-4 스토리지의 기본으로서 퀵타임 포맷을 베낀 Advanced Audio Format을 주장하고 있지만, MPEG-4 위원회는 이미 더 역사가 깊고 유연하며 좀더 공개 표준인 퀵타임을 파일포맷으로 채택했다. 그렇다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도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AF를 미디어용으로 바꿔서 인증과 복사방지를 현재 윈도우즈 미디어 기술에 집어넣어서, 영상/레코딩 생산업자들이 요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더 많은 미디어들이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을 사용할 수록, 마이크로소프트가 더더욱 시장을 지배하게될 것이다.
RealNetwork사는 오디오/비디오 표준을 넘보지 않고 계속 자사 기술의 향상에만 힘쓰고 있다. 리얼은 스트리밍 미디어의 전송에 RTP와 RTSP 표준을 지원하고 있으며 SMIL과 같은 미디어 description 표준을 포함하고 있다. 리얼 플레이어가 산업-표준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리얼 플레이어는 AIFF와 WAV, AVI, 심지어는 일부 퀵타임 미디어도 재생할 수 있지만, 리얼사는 자사의 리얼오디오와 리얼비디오 컴프레서의 향상에만 몰두하고있다. 리얼 테크놀로지 미디어(Cleaner 5를 포함한다)를 만들 수 있는 툴들이 있긴 하지만 재생으로는 오로지 리얼 플레이어만이 권리를 가지고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매한가지라고 할 수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모든 윈도우즈 머신에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를 기본 탑재시키고 있기 때문에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퀵타임은 스트리밍 미디어 경쟁에서 계속 3위를 차지하고있지만, 비-스트리밍 미디어에서는 막대한 우위를 점하고있다. 거의 모든 인핸스드 CD와 멀티미디어 CD-ROM은 매킨토시와 윈도우즈용 퀵타임을 사용하고있다.
퀵타임의 역사는 10년이 넘으며,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모든 매킨토시와 상당수의 윈도우즈 머신에 설치되어있다. 퀵타임은 다른 어떤 기술(최신 버전의 윈도우즈 미디어를 제외할 수 있다)보다도 제작이 쉽기 때문에 웹에도 널리 퍼져있다. 퀵타임은 써드파티의 컴프레서와 미디어를 쉽게 첨가할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가 요구하는 대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다.
애플이 합리적으로 단계를 밟아가고 있지만, 퀵타임이 지니고있는 저장 미디어의 우위가 스트리밍 미디어의 성공까지 보장해주진 못하였다. 첫 번째로, 퀵타임 스트리밍은 똑같은 퀵타임 패키지의 부분이다. 즉, 퀵타임 3 이상의 버전을 설치했다면, 퀵타임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두 번째로, 애플은 RTP와 RTSP와 같은 표준 기반의 전송을 사용하는 데에 신중했기 때문에, 리얼네트웍은 그사이에 UDP 시스템을 통한 스트리밍을 더하게 되었다. 세 번째로, 애플은 스트리밍 서버와 소스 코드를 모두 무료로 배포하였다. 리얼네트웍사의 고가 서버를 댈 수 없는 이들은 퀵타임을 이용하여 스트리밍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소렌슨 비디오와 같은 독점적인 컴프레서를 사용하긴 하지만, 퀵타임은 적어도 크로스-플랫폼이며, 다른 컴프레서를 사용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이제 윤곽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어떠한 스트리밍 미디어도 MPEG-2를 넘어서지 못하며, MPEG-4를 지원하는 회사가 등장하면 아마 주도적인 MPEG-4 툴의 공급업체로 자리를 다질 것이다. 표준이 적용된다면-커뮤니티의 모든 표준이 적용되진 않는 법이다-MPEG-4가 MPEG-2 미디어의 용량을 15% 더 압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채택자들은 선점의 우위를 가질 것이다.
지난해 DVD-R 미디어의 향방을 돌이켜보자. 애플이 처음부터 수퍼드라이브와 iDVD를 선보였기 때문에 그때 이후로 모든 리뷰들은 파워 매킨토시 G4 시스템이 제일 쉽고 제일 문제가 없는 무료-DVD 제작 툴이라고 호평하였다. 굉장한 반-애플 왜곡 성향을 보이는 Consumer Report의 최근 기사를 제외한다. 이 기사에서 소비자 협회(Consumer Union)는 윈텔 패러미터로 테스트를 해서, 매킨토시를 채택하지 말도록 하였다.
이 단체가 했던 테스트를 냉장고에 적용시킨다면, 아이스 박스와는 달리 냉장고가 얼음 판매업자가 얼음을 채우는 데 더 접근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냉장고를 채택하지 말도록 했을 것이다. 사실, DVD를 만드려는 소비자들은 지난해부터 애플 제품을 심각하게 고려해왔으며, 이번에 새로나온 아이맥 또한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인터넷 상에 MPEG-4로 압축된 영상들이 떠돈지는 일 년이 넘었다. DivXNetworks의 DivX 컴프레서(최근에 매킨토시용으로 베타 포맷이 나왔다) 덕분이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로 쓰이고 있다. 디빅스는 인코딩에 최신 버전의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독점적인 오디오 인코딩으로 만들어서 독점적인 파일포맷을 사용한다. 즉, MPEG-4 압축 포맷을 사용하긴 하지만 "MPEG-4 호환"은 아니다. 리얼네트웍사는 12월에 MPEG-4에 대한 완전한 지원을 하였고, 이번에 애플은 새 버전의 퀵타임에 MPEG-4의 지원을 발표하였다. 더구나 MPEG-4의 네이티브 파일포맷은 바로 퀵타임 영상 파일 포맷에 기반하고있다. 여기에서 모든 아이러니가 나오고있다.
Steaming over streaming
1999년 1월, 차세대 플러그-앤 플레이 연결 기술인 파이어와이어가 미처 꽃피기 전에 애플 때문에 죽을 뻔한 적이 있었다. IEEE 1394 표준이라고 명칭이 붙은 파이어와이어의 거의 모든 부분을 애플이 발명하였는데, 애플은 여기에 포트당 1 달러의 로열티를 붙이길 원했고 애플 자신은 이것이 전혀 비싸다고 생각지도 않았다. 하지만 여기에 인텔과 인텔의 협력 업체들이 더 빠르고 USB 1.0처럼 로열티가 없다는 USB 2.0을 발표하였다. USB와 파이어와이어는 많은 개념을 공유하고 있다. (USB는 원래 저가/저속의 디바이스용이었다. 파이어와이어의 최저 속도가 100Mbps인데, 대부분의 키보드와 마우스에게는 너무나 빠른 속도이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맞춰 몇몇 회사들이 파이어와이어가 고가라는 이유로-인텔도 포함한다. 인텔은 파이어와이어가 비디오 카메라만을 위한 기술이라고 선언했다-파이어 와이어에 대한 지원을 포기하고 USB 2.0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한다. 1999년 2월, 애플은 포트 당이 아닌 디바이스당 0.25 달러로 완전한 특허 사용권을 누구에게라도 부여하는 새로운 라이센싱 프로그램으로 물러섰다. 여기에 맞춰서 파이어와이어 허브는 7 달러에서 0.25달러로 떨어질 정도였으며, 제조업체들은 이정도라면 감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피해가 없진 않았다. USB 2.0은 원래라면 파이어와이어가 가져야했을 시장을 약간이나마 차지하였다.
특허 문제에 대해 안정을 기하기 위해 애플과 다른 IEEE 1394 협력 업체들(캐논, 컴팩, 히타치, 마쯔시타, 필립스, 소니, 도시바, STMicroelectronics 등)은 특허 라이센스와 로열티, 배포 등의 문제들을 다루는 1394 LA(라이센싱 어그리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하였다. 이 회사가 없었더라면 파이어와이어는 로열티 때문에 애플만의 기술로 명맥을 유지했을 것이다.
특허권자로서 애플은 비싼 로열티 때문에 다른 기술이 파이어와이어를 침식하지 못하도록 정책을 바꿔야했던 것이다.
1394 LA는 바로, MPEG-2와 MPEG-4 테크놀로지를 운영했던 이들(MPEG-LA)이 운영하고있다. 두 회사의 웹 사이트를 보면, 같은 그룹임을 명확히 알 수 있다. 현재 애플은 1394 LA가 했던 똑같은 전략, 즉 MPEG-LA가 로열티를 낮추도록 하고있다.
문제는 MPEG-LA가 비쥬얼 특허권에 제안한 라이센스에 있다. MPEG-LA는 인코더당 0.25 달러, 그리고 개인적인 사용을 위한 새로운 비디오를 만들거나 판매하는 데에 대해 디코더당 0.25 달러씩을 생각하고 있다. 물론 MPEG-2 라이센싱보다는 상당히 떨어진 값(MPEG-2는 디바이스당 2.5달러에서 6달러 선이었다)이지만, MPEG-4로 인코딩한 비디오를 판다면, 광고가 있는 웹이건, DVD같은 미디어로 팔건간에 MPEG-LA는 시간당 로열티(시간당 0.02 달러)를 받는다. 비디오를 보인다고 해서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경우에는 보는 횟수마다 0.02 달러이다. 로열티 자체를 소유한 패키지 소유권자가 아닌 이상 물리적인 미디어에 인코딩한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애플이 소렌슨 비디오를 이용하여 15만 명의 시청자들에게 맥월드 기조 연설을 생방송했을 때의 로열티는 제로였다. 하지만 MPEG-4 라이센스로 한다면 맥월드 기조 연설에 애플은 6000 달러를 지불해야했을 것이다. 분명 기조 연설 방영에 6000 달러 정도는 애플이 충분히 낼 수 있다. 문제는 꼭 그래야하는가이다. 바로 USB 2.0의 문제와 비슷하며 여기서도 상황이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좀더 작은 경우를 생각해보자. 숀 킹(Shawn King)의 인터넷 라디오는 MPEG-4 비디오 특허를 사용하지 않지만, 앞으로 비쥬얼, 슬라이드, 혹은 조그마한 광고라도 스트림에 포함시키면 어떻게 될까? 만약 MPEG-4로 압축한 것이라면 두 시간 짜리 쇼는 사용자당 0.04 달러이다. 맥 쇼는 일 주일에 10만 명의 청자들이 생방송/녹화방송으로 듣고 있으며 여기에 로열티를 붙이면 일 주일에 4000 달러이다. 그렇다. 라이브 스트리밍이건, 다운로드하건 로열티가 붙는다. 이를 감내할 수 있는 비영리단체가 있을까?
MPEG-4가 좀더 공개되고 표준에 기반하도록 원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 갑자기, 변해버린 것이다. 야후의 지오시티나 라이코스의 트라이포드같은 무료 웹 호스팅 업체들은 아마도 무료 웹 페이지에 MPEG-4 인코딩 비디오를 막아야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무료 웹페이지에 광고를 띄우는 호스팅 제공업체가 시간당 0.02 달러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기가바이트 급의 비디오를 서빙하는 업체라면 그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MPEG-4에 기반하는 위성 TV가 하루에 두 시간(TiVo, 혹은 다른 퍼스널 리코더를 사용한다면 더 길어질 것이다)만 방영되더라도, 위성 제공업체는 일당 0.04 달러를 지불해야한다. 상위 두 개 DSS 위성 업체는 각기 1800만 미국내 소비자들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계산한다면 하루에 72만 달러를 내야한다. 누가 이 비용을 대갰는가?
희생자는 또 있다. 바로 애플 컴퓨터이다. 이미 애플은 퀵타임으로 비디오를 스트리밍하는 데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였다. 애플은 퀵타임 스트리밍 TV로 여러 개의 채널을 방영하고 있으며 훌륭한 퀵타임 기술을 이용한 70개 이상의 영화 트레일러를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다. 2분짜리 트레일러 30개에 애플이 0.02 달러씩 내야한다면, 350만 명이 다운로드받은 1999년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I, 트레일러에 이를 계산해보자. 이 트레일러가 만약 MPEG-4 기반이라면 2300 달러를 로열티로 내야한다. 하지만 이는 일 주일 치의 비용 뿐이다. 일주일마다 15만 명 이상이 보는 트레일러라면 로열티로만 백 달러이다. 70 개의 트레일러라면, 트레일러마다 날마다 천 달러정도 낸다고 할 때, 주당 7천 달러를 내야하며, 달마다 28000 달러, 연간 36만 4천 달러를 내야한다.
물론 모든 트레일러가 그정도는 아니겠지만, 스트리밍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채택하길 원하는 애플이 모든 퀵타임 사용자들을 위해 그런 지불을 해야하겠는가?
Enter QuickTime 6
합리적인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애플의 대답은 규칙을 바꾸자는 데에 있다. 퀵타임 라이브에서, 애플은 퀵타임 6을 발표하면서 출하준비는 됐지만 출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유인즉슨 퀵타임 6 소프트웨어가 완벽하지만, MPEG-4 비디오 라이센스가 향상될때 까지는 연기할 수 밖에 없으며, MPEG-LA(MPEG-4 특허권 업체들의 제일 큰 그룹이다)가 MPEG-4 코덱을 이용하는 애플과 같은 회사로부터의 로열티와 스트리밍 업체의 로열티에 대한 규정을 바꿔야한다는 것이다. 퀵타임에 대한 합리적인 로열티라면 인정하겠지만, 콘텐트 소유자들마저 콘텐트에 대해서까지 로열티를 지불해야한다면 MPEG-4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애플의 생각이다. 이미 회의적인 마음이 들 것이다.
이전까지 세 번의 퀵타임 버전업은 상당기간의 퍼블릭 베타 기간이 있었다. 애플은 퀵타임에 MPEG-4를 포함했을 뿐만이 아니라, 출하할 준비마져 됐다고 선언했다. 퍼블릭 베타도 거치지 않고 말이다. 더구나 퀵타임은 압축기와 압축 해제기를 나눌 수 있도록 모듈화되어있기 때문에, MPEG-4 컴퍼넌트가 없다고 해도 애플로서 퀵타임 6 최종 버전을 출하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애플은 퀵타임을 출하하지 않았다.
필 실러(Phil Schiller)가 행한 퀵타임 라이브 기조연설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린 사실 오늘 내놓을 수도 있었던 퀵타임 6의 퍼블릭 프리뷰를 했습니다만, 출하는 연기됐습니다. 기술적인 이유가 아니라, 라이센스 문제 때문입니다."
파이어와이어에 대한 경험을 지니고있는 애플은 MPEG 라이센스권자들을 움직여서 시간당 로열티를 떨어뜨리려는 것이다. 실러는 청중들에게 MPEG-LA에게 피드백을 보내서 변화를 일으키자고까지 말하였다. 이에 대해서 MPEG LA 대변인은 로열티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하였다.
아직까지, 시간당 0.02 달러가 합리적이라고 여기는 업체는 거의 없다. 옳은 것이다. 기술 특허권자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서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고 개발에 신경쓰도록 하는 더 나은 시스템이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설사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사용할 때마다 부과하는 로열티는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사용당 로열티가 아닌 대안들이 현재 있으며, 리얼네트웍스나 마이크로소프트라면 핵심 표준 없이도 스스로 대안을 만들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전략은 상당히 투명하다. 퀵타임 6은 퀵타임 5가 소렌슨 비디오 3이 없이도 퍼블릭 베타에 돌입했던 것처럼 MPEG-4 없이도 퍼블릭 프리뷰 버전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미 만들어졌"으면서 라이센스 문제 때문에 "나올 수 없다"라는 점을 보면, 애플은 정치적인 게임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린더 카니(Leander Kahney)가 말했듯이, "매킨토시 컬트"들이 퀵타임 6을 받지못한 설움을 MPEG-LA에 풀기를 애플이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좇으며, MPEG-4 지원을 철회하고 다른 비디오 압축으로 옮긴다면, MPEG-LA는 타격을 크게 입을 것이다. 하지만, MPEG-LA는 "라이센스 프로그램의 시작 때부터 일 년동안 라이센스에 참여한 업체(즉, 라이센스 협약에 사인한 업체들)는 일 년 기간 전에 모든 MPEG-4 Visual Simple and Core 제품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다"로 반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들은 MPEG-4 비디오를 오랜 기간동안 만들어왔기 때문에, 이 조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인을 계속한다면 이듬해 제품에도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를 덜어주는 근거가 된다. 하지만 그런 바램도 부질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들의 의도를 알고 있으며 쉽사리 애플과 함께 반항에 동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달리 애플로서는 MPEG-LA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방법이 MPEG-4 컴퍼넌트 없는 퀵타임 6의 출하밖에는 없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퀵타임 6이 버전 6을 의미할만큼 상당한 향상이 있진 않기 때문이다. 애플은 MPEG 특허권자들과의 포커 게임에서 로열플러쉬를 가진 것은 아니며 나머지 몫은 마이크로소프트와 MPEG-LA, 그리고 사용자들에게 달려있다.
The nine of six
언론 보도에서, 애플은 퀵타임 6의 "주요 기능"에 대해서 아홉 가지를 들었지만 그리 대폭적인 향상은 없다. 여기에 대해 복잡한 보도들이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자.
Apple-developed MPEG-4
퀵타임 6의 MPEG-4 컴퍼넌트는 DivXNetworks에서 라이센스 받은 것도 아니며, 써드 파티 소스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 애플은 자사가 이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아마도" 전문적 수준의 MPEG-4 스트림을 개발하는 데에 별도의 비용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소렌슨 비디오 3의 최고 품질을 원하는 퀵타임 개발자들은 소렌슨 비디오 3.1 프로페셔널 코덱을 499 달러에 구입해야한다. 이 코덱은 퀵타임 무료 버전이나, 30 달러짜리 프로 버전에는 없는 코덱이며, 리얼네트웍사 또한 전문 코덱을 미디어 인코더에 따로 팔고 있다. MPEG-4 플랫폼의 선택으로서 퀵타임 6이 되길 바라는 애플은 최고의 인코딩 패키지 또한 내놓으려할 것이다.
Advanced Audio Coding (AAC)
오디오 인코딩에 대한 논의는 진정한 시그널 프로세싱에 대한 논의이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MP3이라고 알려진, MPEG-1 Layer 3 오디오는 MPEG-1 스펙에 맞는 적절한 압축 스킴이었다. 레이어 1과 2는 별로 좋지 않았다. MP3의 햇수는 이제 10년이 넘고 있으며 더 괜찮은 포맷도 나와있다. AAC는 MPEG-2 스펙의 부분이며, MP3의 뒤를 이을만한 오디오 압축이다.
AAC는 48개 채널과 15개의 로우-프리퀀시 인핸스먼트 채널, 15개의 임베디드 데이터 스트림, 심지어는 다중 언어 기능도 가지고 있다. AAC는 보통 "MPEG-2 NBC"로 불리는 데, 이는 레이어 1과 2를 재생할 수 있었던 MP3와는 달리 하방 호환성이 없기 때문이다. 디자이너들이 이를 바꿔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AAC는 예전의 MP3 디코더가 다룰 수 없었던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결과, 인코딩 표준은 오늘날 최고, 혹은 최고 중에 하나가 되었다. AAC의 목표는 다섯 개의 풀 채널 오디오를 384Kbps로 전송하는 것이며, MP3를 같은 비율로 전송하려면, 640Kbps에서, 896Kbps가 필요하다. 더 낮은 128 Kbps의 바이브레이션에서 AAC 오디오는 192 Kbps의 MP3보다 30% 압축을 더 하면서, 더 좋은 음질을 갖는다.
CD 수준의 AAC는 96~128Kbps 사이를 요구하며, AAC는 MPEG-4 스펙의 부분이기도 하다. 음질이나 광대역의 요구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오디오 압축도 MPEG-4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AAC가 특허권자인 돌비, AT&T, 프라운호퍼(Fraunhofer), 소니, 그리고 아마도 톰슨이 포맷에 대해 엄격하게 묶어뒀기 때문에, AAC 관련 조항에 스트림 요금이 없다고 해도 AAC에 대한 제한적인 채택만이 이뤄지리라는 것이다. 요금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말하고 싶어하는 회사는 없어보이며, MP3 Tech가 온라인 라이센스 조항을 가지고 있지만, AAC 라이센스 업체들을 이끌고 있는 돌비가 이를 소각하도록 요구했다. 스트림 요금이 있다면, 애플이 아마 벌써 이에 대해 불평했을 것이다.
Hi-Fi 뉴스는 2000년 10월 리뷰에서 상용 AAC 코덱이 없다고 불평하는 기사를 적었다. AAC가 점점 많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인코딩과 디코딩을 지원하는 메이저급 미디어 플레이어는 퀵타임 6이 최고가 될 것이다. (아직 애플은 MPEG-4처럼 인코딩, 디코딩을 외부적으로 약속하진 않고, 단지 "지원"한다고만 발표하였다.)
아마도 아이튠즈 3와 아이폿 업데이트가 더 좋은 음질의 AAC를 사용하도록 세상을 바꿀 지도 모르겠다. AAC에 대해 계속 주목하기 바란다.
Code Excited Linear Prediction (CELP)
AAC가 고음질을 제공하지만, 더 낮은 음질에서의 오디오 압축 포맷도 있다. 퀵타임 전문가들에게는 친숙할 것이다. 퀵타임 3부터 5에 이르기까지 퀵타임은 고음질용으로는 MP3 오디오 트랙보다 좋은 QDesign Music Codec을, 저음질용으로는 퀄컴의 PureVoice Codec을 이용해왔다. 이 기술은 퀄컴이 휴대폰 제조업체들에게 라이센스한 기술이며, 유도라의 이메일 음성첨부에서 쓰인다.
MPEG-4 오디오 정보는 거의 깨끗하게 전송되지만, 퓨어보이스처럼, CELP는 단순히 음성에 관련해서 작동하는 컴프레서로 나타나고있다. MPEG-4 오디오에 텍스트-투-스피치에 대한 기능이 존재하지만 CELP는 이런데 사용하는 엔진이 아니며, 필요한 경우, 퀵타임 자체가 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그럴 필요도 없다.
CELP 인코더는 6Kbps에서 24Kbps 사이의 모든 바이브레이션을 지원하며, 14Kbps보다 낮은 비율에서는 AAC가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 틈을 CELP가 메울 수 있다. CELP는 6Kbps정도(56K 모뎀이 제공하는 것보다 약간 더 높은 광대역이 필요하다)의 낮은 연설을 재생산할 수 있지만, "모노 FM"에 가까울 정도는 아니다. CELP는 최고로 초당 200비트정도의 낮은 바이브레이션을 내는 비율의 MPEG-4 버전 2(실제로 애플이 채택하기 바라는 버전이다)에서 "사일런스 인코딩"의 현태를 지원한다. CELP는 협대역용 툴이지만, MPEG-4 오디오의 부분이기 때문에 퀵타임 6에도 속한다.
ISMA 1.0 adherence
MPEG-4 로열티에 대항하기 위해 출하하기 않기로한 애플의 MPEG-4 스트리밍 솔루션은 특히, 인터넷 스트리밍 미디어 연합(Internet Streaming Media Alliance)이 만든 스트리밍 스펙인 ISMA 1.0과 관련있다. 장황하게 들리긴 하지만 그럴 것도 없다. MPEG-4는 거대한 표준이며 여러가지 오디오/비디오 선택이 가능하다. ISMA 스펙은 스트리밍 클라이언트에서 어떤 부분의 MPEG-4가 구현될 "수" 있는 지 정해서, 모든 ISMA-호환 스트리밍 미디어를 보장해주는 역할을 한다. 즉, RTP나 RTSP로 전송하는 데 필요한 다른 표준들과도 어울릴 수 있으며, 너무나 다양한 선택들을 좀더 좁게 만들어서 MPEG-4 영상이 다른 오디오를 사용해서 재생할 수 없다는 식의 문제를 줄이기 위함이다.
ISMA가 "공개 표준"이라고 말하지 않는 데에서, 애플은 신중하다. 사실 ISMA가 공개 표준은 아니다. 애플이 ISMA의 공동 창립자이긴 하지만, 애플은 ISMA를 "산업 표준에 맞는 제품/기술 개발을 위한다"라고 묘사하였다. 하지만 "위한다"라는 조항에 공개는 포함되어있지 않다. ISMA 1.0 표준은 애플과 다른 부자 기업들의 안도감을 위함이며 전반적인 시장을 위한 것은 아닌 셈이다.
ISMA는 수많은 스트리밍 미디어 프로그램이 ISMA를 가지고 있어야 의미가 생기기 때문에,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둘 다 ISMA만 지원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ISMA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요구한다함은 퀵타임 서버와 퀵타임 클라이언트, 리얼플레이어와 리얼 서버,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와 마이크로소프트 서버를 요구한다는 말과 다를 것이 없다. ISMA는 수많은 클라이언트들이 ISMA를 지원해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웹 브라우징처럼, 선택사양이 광범위해야하지만 실상 그렇지가 못하다. ISMA는 하나의 환상일 뿐이며, 리얼네트웍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ISMA에 가입하지 않았고, 이들 클라이언트들도 당연히 ISMA와 호환되지 않는다.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전투, 그리고 남의 플레이어 미디어는 자기 플레이어에서 부드럽게 돌리지 않는다는 주의로 볼 때, 놀라운 일은 아니다. 리얼비디오를 보는 데에 리얼 플레이어가 필요없음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리얼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참여하지 않는한, ISMA는 누구도 소유할 수 없도록 수많은 독립 서버와 클라이언트들이 지원해주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지도 않다. ISMA는 어느면으로보나 공개 스펙이 아니다. 공개 표준은 전체 커뮤니티로부터의 입력이 가능해야하는데, ISMA는 "참여자"만이 스펙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여기에는 연간 2만 달러를 지불해야한다. 공개 표준을 채택하려는 기업에게 이렇게 제안해보라. 단순한 채택을 위해서도, 연간 7500 달러를 내야 ISMA 스펙을 지원할 수 있다고. (7500 달러로는 "한 두번의 미리 예고한 회의"에서를 제외하면 초안에 대한 접근도 할 수 없다)
보통 공개 표준은 무료이지만 ISMA 1.0은 기업 정도의 라이센스(유일한 대안은 ISMA에 합세하는 것 뿐이다)에 150 달러를 요구하며, 다시 말해서, 돈을 지불해도 ISMA가 돈을 지불한 회사에게 허락을 내려야 사용할 수 있다. 진정 공개 표준이라면 이를 준수하기 위해 비밀조직이나 그 조항에 사인할 필요는 없는 법이다.
ISMA는 빅 쓰리 중에 애플만이 지원하고 있다. 이런 아둔한 비밀 정책 때문에 ISMA가 리얼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 도전할 가능성은 전무하다. ISMA를 지원하는 셰어웨어나 다른 툴이 근시일 내에 나오리라고도 기대하지 말라. ISMA 자체도 느슨한 연합체이며, 리얼과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시장을 차지하려 하는데도 진정한 공개 대안을 제시할 생각을 못하는 회사들의 연합체일 뿐이다. 현재로서 ISMA는 낭비일 뿐이며, 평균적인 퀵타임 사용자들과 제조업체들에게 전혀 영향을 못끼치고있다.
MPEG-1, MPEG-2, DVCPRO (PAL)
이전의 MPEG 표준에 대한 지원은 하이-엔드 프로듀서들에게 중요하다. MPEG-1과 MPEG-2가 전문 비디오 생산에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새로울 것도 없다. 퀵타임 5가 이미 MPEG-1 재생과 MPEG-2 재생, 인코딩을 프로 버전에서 제공하고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가 WWDC 2001에서 MPEG-1, MPEG-2 인코딩/디코딩을 약속한 바 있지만 퀵타임 5 스펙 어디에서도 애플은 MPEG-2 재생 기능에 대해 극도로 발언을 자제하고있다. 몇몇 애플 KnowledgeBase 기사들이 언급하고있긴 하지만 퀵타임에서의 재생은 파이널 컷 프로의 설치를 요구한다. 이 기능이 새롭건 아니건간에, 예전 약속의 재차 반복일 뿐이다.
DVCPRO(PAL)에 대한 약속도 마찬가지이다. DVCPRO는 DV 포맷의 한 종류이다. 소비자-지향의 DV 카메라는 테잎당 10-마이크론을 사용한다. 파나소닉의 DVCPRO는 18-마이크론 트랙을 메탈 파티클 테잎에 사용하여, 아날로그 오디오와 편집 지원용 컨트롤 트랙을 사용하고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Adam Wilt의 FAQ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 페이지는 DV와 DVCAM, DVCPRO에 대해 상당한 정보가 담겨있다.) 애플은 DVCPRO에 대한 지원을 퀵타임 6의 주요 기능으로 선보였지만, 적어도 맥 오에스 텐 10.1.2에서의 퀵타임 5도 DVCPRO를 이미 지원하고있다.
Flash 5 support
퀵타임은 공개 "SWF(쇽웨이브 플래시)" 파일 포맷을 지원함으로써 상당한 우위를 누렸다. 퀵타임 5는 플래시 플레이어가 없이도 플래시 무비를 재생할 수 있으며, 개발자들은 표준 퀵타임 영상에 플래시 트랙을 임베딩시킬 수 있다. 매크로미디어 플레시의 인터랙티브 콘텐트를 개발하여, 다른 미디어와 통합하는 방법으로서 퀵타임의 사용은 매우 합리적이다. 플레시 5는 2000년 후반에 나왔지만 그 이전에 나온 퀵타임 5는 플래시 4 이전의 플래시 무비만을 지원하였다. 퀵타임 다음 버전이 플래시 5 데이터를 지원한다고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단순히 지원한다는 것 뿐만이 아니다. 퀵타임 6은 개발자들에게 플래시의 액션을 조절하여 자바스크립트와 유사한 신택스와 구조로 바꿀 수 있는 언어인 ActionScript를 제공한다.
이미 퀵타임 개발자들은 플래시가 제공하는 것 이상의 다른 인터랙티브 툴들을 이용해왔지만 좋은 소식임에는 분명하다.
And the rest
이제 두 부분이 남았지만, 비싼 기조연설에 참가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정보이며 아이러니컬하게도 퀵타임 포맷으로 알 수도 없었다. 애플은 퀵타임 6이 "새롭고 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업데이트하였다"라고 약속하였다. Favorites 인터페이스와 퀵타임 콘텐트에 대한 더 쉬운 접근"도 언급하였지만 애플 사이트 어디에서도 그림이 올라와있지 않으며,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알기 힘들다. 현재 퀵타임의 메탈 인터페이스는 셜록 스타일의 퀵타임 TV와 Favorites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지만 보기처럼 쉽지는 않다.
애플은 또한, 최신 퀵타임 스트리밍 서버와 관련해서 "skip protection enhancements" 를 약속했는 데, 이는 2년 전에 이미 다룬 뉴스이다. 퀵타임의 "스킵 프로텍션"은 광대역이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적은 데이터를 보내고(이를테면 128Kbps DSL이나 IDSN 연결일 때 56K 영상을 보는 것), 좀더 앞선 버퍼링을 제공하는 것의 조합을 의미한다. 퀵타임은 제대로 전송되지 않는 패킷에 대한 버퍼링을 사용하여 전송시에 손실한 패킷에 대한 보호를 행한다. 단점은 광대역이 제공하는 최고화질을 얻을 수 없다는 것 뿐이다. 기조연설에서 한 애플 중역은 스트리밍 플레이어의 플러그를 뽑고도 퀵타임이 20초를 더 영상을 보여줌을 선보였다. 분명 인상깊기는 하지만, 꼭 장점이라고 볼 수는 없다. 적어도 20초 정도는 진짜 영상이 아닌 셈이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비디오를 시청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인터럽션이 없는한 화질에 그리 연연해하지 않으며, 퀵타임 6이 좀더 향상을 보이리라 추측할 수 있지만, 이정도의 추측은 누구나 할 수 있다.
That’s it
적어도 기조연설에 참가하지 않은 이들에게, 여기서 더이상 퀵타임 6에 약속된 바는 없다. 소렌슨 비디오 4도, 굉장한 음질을 인코딩하여, 단일 파일로부터 어떤 광대역으로도 전송할 수 있는 QDesign QDX도 언급이 없었다. 인터랙티브 무비에 대한 소식도 없으며 리얼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소식도 없었고 디지탈 저작권(소비자들은 좋아하지 않겠지만 생산자들은 분명히 원하고있다)에 대해서도 현재의 미디어키 이상 없었다. 아이폿용 퀵타임 소식도 없었다. 퀵타임 6에서 달라졌다고할만한 기능은 MPEG-4 스트리밍 뿐이며, 애플이 MPEG-4의 하위셋인 ISMA의 공동창립자중 하나이기 때문에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애플은 퀵타임 6을 아직 선보이지 않았다.
뭔가 더 있으리라고 여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애플이 언급하지 않은 수많은 자잘한 기능들의 업데이트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애플이 거의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퀵타임 5는 완전한 브로드캐스팅 API를 가지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문서로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즉, 언젠가는 알려지지만 언급하지 않은 기능 중에 하나인 셈으로 퀵타임 6도 이런 숨겨진 기능들이 있을 테지만 그런 것 때문에 여론이 모이진 않을 것이다.
애플은 또한 소렌슨 브로드캐스터나 라이브 채널을 대체할 수 있는 무료 퀵타임 생방송 프로그램인 퀵타임 브로드캐스터를 발표하였다. 지난 몇 년간 상황을 지켜봐왔다면 소렌슨 미디어와 채널 스톰(Channel Storm)이 얼마나 심하게 경쟁해왔는지 알 것이며, 애플의 무료 프로그램에 대해서 또 얼마나 힘든 경쟁을 해야할 지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은 당연히 맥을 판매하고 퀵타임 시장을 확장시킬 권리가 있지만, 이런 프로그램은 개발자들이 애플을 어떻게 바라볼 지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다.
퀵타임 브로드캐스터는 생방송 오디오/비디오를 MPEG-4 스트리밍으로, 혹은 퀵타임이 지원하는 다른 포맷으로 스트리밍 인코딩하여 퀵타임 스트리밍 서버로 수십만 명의 시청자들에게 영상, 프리젠테이션 등 생방송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 하드 디스크에 영상을 녹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직접 주문형-비디오를 놓을 수도 있으며 스크립팅이 가능하고, 서버와 "신뢰성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즉, 느린 스트리밍 등의 이유로 패킷을 손실할 경우 복구한다는 의미이다) 이용할 수도 있으며, 자동적으로 연결 업션을 조절한다. 요구사양은 맥 오에스 텐 10.1과 퀵타임 6 이상이다.
애플은 퀵타임 브로드캐스터도 아직 출하하지 않았다. 현재의 MPEG-4 라이센싱 조항대로라면, 퀵타임 브로드캐스터 프로그램은 누가 방송하건 누가 보건 간에 시간당 0.02 달러의 로열티를 물어야한다. 실제 서버는 분명 요금에 포함되진 않지만, MPEG-4 데이터를 인터넷상으로 보낸다는 이유(MPEG-4를 인코딩하거나 디코딩해서 요금을 내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요금을 내야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애플은 퀵타임 스트리밍 서버 4를 출하하였지만, 11월 이후로 계속 퍼블릭 베타 단계에 머물러있다.
퀵타임 스트리밍 서버 4.0은 MPEG-4 스트리밍 기능을 추가했지만, ISMA 스펙에 맞춰서만 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물론 애플은 최종 제품이 "ISO를 준수하는 MPEG-4 파일"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ISO와 ISMA를 보건데 분명히 ISO 스펙이 훨씬 더 쉬울 것이다. 새 버전은 또한 Icecast 프로토콜을 이용해서 MP3 파일 스트리밍을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튠즈와 다른 아이스캐스트 클라이언트로 바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 또한 퀵타임 6에서 사용하는 스킵 프로텍션 기능도 있으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다윈 스트리밍 서버 4.0이라는 이름으로 오픈-소스 버전도 존재한다.
퀵타임 스트리밍 서버 4는 맥 오에스 텐 서버 10.1을 요구하며, 애플은 클라이언트 버전의 10.1도 지원하리라고 인정하고있지만 공식적인 지원은 아니라고도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애플은 "표준에 기반하는 무선 콘텐트 전송 솔루션"을 위해 에릭슨과 썬과 연합하였다. 뭔가 사업적 얘기처럼 들리지만, 그런 생각이 틀린 것도 아니다. 이 연합은 에릭슨의 휴대폰, 혹은 "여타 무선 디바이스"로 멀티미디어 콘텐트를 전송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에릭슨은 주도적으로 "콘텐트 전송 솔루션"을 프로모션할테고 퀵타임으로 콘텐트를 만든다음에 썬이 썬 서버로 이를 지원하여 휴대폰 디바이스에서 이를 보여줄 것이다.
애플이 어떤 방식으로 여기에 참여할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애플은 휴대폰용 퀵타임을 만들지도 않았고, 비-컴퓨터 클라이언트를 위해 여력을 투입할 것 같지도 않기 때문이다. 단지 에릭슨이 이미 기반이 든든한 벤더들와 연합하여 멀티미디어 전송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소식은 여론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썬은 실제로 "차세대 스트리밍 테크놀로지(Next Generation Streaming Technology)"서버를 퍼블릭베타로 테스팅하고 있으며, 다중 인코딩 코어로부터 콘텐트 제공업자들과의 관계에서 에릭슨이 퀵타임 미디어의 무선 클라이언트 전송에 책임을 진다는 보도도 있었다.
ISMA에 대한 기사도 있었다. ISMA를 "표준-기반 기술과 제품을 상호 운영하기 위함"이라고 소개한 필 실러는 에릭슨과 썬과의 연합에 대해서, "공개 표준이 강력한 테크놀로지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사업 영역을 어떻게 열어주는 지에 대한 실례"라고 언급하였다. 다시말하건데, ISMA는 공개 표준이 아니다. 공개표준은 공개되야하는데, ISMA는 비밀 스펙이다. ISMA의 비밀 정책은 윈도우즈 미디어보다 나을 바가 없다.
What does it mean?
퀵타임 6은 MPEG-4 자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MPEG-4 비디오/오디오 기술을 뺀다면 퀵타임 6에 남겨진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MPEG-4 비디오 특허는 아니지만, AAC나 CELP는 모두 MPEG-4 오디오 기술이다. MPEG-4가 없다면 ISMA 1.0은 "대부분 쓸모없는" 정도에서, "완전히 쓸모없는" 수준으로 바꼈을 것이다.
DVCPro(PAL) 지원은 이전 버전에도 있었으며, 세 가지 새로운 기능으로 언급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향상된 스킵 프로텐션은 누구나 예상하였고 플래시-5도 마찬가지이다. 향상된 인터페이스는 멋지게 들리지만 퀵타임 라이브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볼 수 없었다.
5에서 6으로 옮겨가기에는 충분치 않은 기능들이다. 새로운 MPEG-4 표준이라면 수긍할 수 있다. MPEG-4는 스트리밍과 영상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MPEG-4 영상은 저장 파일 포맷에 퀵타임 영상 파일 포맷을 선택하기도 했다. 애플로서 퀵타임의 버전업에서 MPEG-4에 대부분의 자원을 투자한 것은 완벽하게 합리적이다. MPEG-4에 대한 완벽한 지원은 퀵타임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애플은(아마도) 로열티 문제를 피하기 위해 애플 MPEG-4 비디오 컴프레서와 디컴프레서를 만들기까지하였다.
그런데, 1월 후반, MPEG-LA가 라이센스 정책을 발표했을 때 모든 계획이 틀어져버렸다. 사용당 요금(MPEG-2는 녹화된 디스크당 요금을 부과하며, 녹화하지 않은 MPEG-2의 사용에 대해서는 분당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으며, 애플 뿐만이 아닌, 어느 기업도 MPEG-4에 대해 확신할 수 없게 되버렸다. MPEG-4를 지원하는 퀵타임과 함께라면 거의 모든 퀵타임 애플리케이션이 완벽한 MPEG-4 오쏘링 툴이 될 수 있다. 토털리 힙(Totally Hip) 소프트웨어사는 MPEG-4를 지원하는 HipFlics와 LiveStage Professional을 발표하였고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애플은 여기에 대해서 당신의 표준을 준수하는 제품을 출하할 준비가 됐지만,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내놓지 않겠다는 식으로 노림수를 두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MPEG-LA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1394 LA의 부사장이기도한 MPEG-LA의 부사장, 래리 혼(Larry Horn)은 CNet News에 사용 요금은 합리적이라면서, 기술 개발에서 지적 재산권의 역할에 대해 시장이 수긍하고 있다면서 드디어 시장이 공정한 요금 지불을 이해했다고 말하였다. StreamingMedia.com[무료 등록을 요구한다]과의 인터뷰에서, 혼은 특허권자들은 MPEG-4에 대한 "보답"을 받기 원한다고 밝혔다. 달리 말해서, 누군가 광고나 판매 접근을 통해서 MPEG-4 스트리밍으로 이윤을 얻는다면, 특허권자들은 이사람에게 시간당 0.02 달러의 로열티를 부과하기 원한다는 것이다.
광고를 내지 않는 개인 방송국이나 개인들은 요금을 내야할 의무가 없다.
하지만, 이론의 여지는 남아있다. 특허와 지적재산권에 대한 투자는 사용 요금 채택과 같지 않다.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이더넷이나 USB, 파이어와이어를 채택할 때, 메가바이트의 전송량에 따라서, 연당 수백 달러를 내야했다면 누가 이런 기술들을 채택했겠는가? 웹페이지를 볼 때마다 몇 센트라도 요구했더라면 인터넷이 생겨나기나 했을까? 듣는 시간만큼 요금을 내야한다면 MP3 플레이어가 얼마나 작건 간에 누가 살까? 당연히 이런 질문은 가정조차 할 수 없다. 사용 시간에 따라 요금을 부과한 마지막 방송 기술은 바로 전화였으며, 매우 오래전 이야기이다. 소비자들이 분명히 원하지 않음을 알게되자, ISP들도 시간당 요금 부과 정책을 포기했었다.
Conspiracy?
왜 MPEG-LA가 이런식으로 결정을 하여 하이-엔드 사용에 먹구름을 일으켰는 지 당연히 의문이 생긴다. 하이엔드 영상 회의나 네트웍 위성, 혹은 DVD를 대체하며, 두 시간 짜리 디스크에 0.04 달러의 로열티를 부과하는 것이라면 수긍할 수 있다. 고화질 네트웍이 요구하는 각기 100개의 스테이션의 24시간 네트웍에게 0.48 달러는 큰 요금이 아니다. 1800만 시청자들에게 각기 0.48 달러 짜리 MPEG-4 비디오를 직접 위성방송하는 데에도 이정도 요금은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수백만 디지탈 케이블 박스에 요금을 부과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누가 과연 뒤에 있는가? MPEG-LA는 특허를 갖고 있지 않으며, 단지, 라이센스를 보다 간편히 하려는 모임일 뿐이다. MPEG-LA는 MPEG-4 특허권자를 집합시켜서 이들이 원하는 요금을 협상하고 라이센스 업체들로부터 요금을 거두며 "본질적"인 특허를 갖고 있는 18개 업체에게 이를 분배한다. EETimes의 기사에 따르면 이 18개 업체는 다음과 같다.캐논, 히타치, JVC, 마츠시타, 미츠비시, 필립스, 삼성, 산요, 샤프, 소니, 토시바(이 업체들은 MPEG-2때부터 특허 업체들이었다), 현대, 마이크로소프트, Oki, Telenor, 프랑스 텔레컴, 후지쯔, KDDI(이 업체들은 새로 포함된 업체들이다)이다.
MPEG-4 산업 포럼(MPEG-4 홍보를 위한 그룹)는 MPEG-LA로부터 특허를 라이센스하는 데에 조건은 없다고 말하고있다. MPEG-4를 사용하기 원하는 기업 누구나 특허를 개별 기업으로부터 받을 수는 있으며, MPEG-LA를 통한 라이센스는 비용은 높지만 절차로 볼 때, 훨씬 쉽다. 라이센스 업체들은 모두 "합리적이며 차별없는(reasonable and non-discriminatory: RAND)" 라이센스를 약속받는 MPEG-4 준수 업체에 포함되기에, 어느 개별 업체도 특허 라이센스를 거부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개별 기업들이 MPEG-LA와 똑같은 요금을 부과해야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대안의 여지가 생긴다. 즉, 표준으로 가기 위한 조항인 셈이다.
MPEG-4 산업 포럼에 따르면, 이 조항은 다음을 의미한다. "경쟁은 라이센스에도 좋다."
흥미로운 특허권자는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이다.
앞서나가는 음모론자들은 보통 언급할 가치가 없긴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개 MPEG-4 표준에서의 입장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지적한 바 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미디어는 MPEG-4 비디오를 사용하지만, 자사의 파일 포맷과 자사의 오디오 포맷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대해서 MPEG-4 비디오 특허 라이센싱 요금을 내야한다. 하지만, MPEG-LA의 누구도 마이크로소프트가 다른 업체들과 똑같이 라이센스 로열티를 내야하는 지, 아니면 더 낮은 요금을 내거나 특허권자와 사용자가 같기 때문에 로열티를 내지 않아도 되는지의 여부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똑같은 요금을 내지 않는다면(이는 순수한 추측이다) 상황은 매우 흥미로워질 것이다.
사실, 공개 MPEG-4 스트리밍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폐쇄적인 윈도우즈 미디어 포맷에 대해 제일 큰 위협 중 하나이다. 퀵타임과 리얼플레이어가 MPEG-4 비디오를 전송하면서 더 우월한 AAC 오디오를 공개 포맷으로 하여 크로스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윈도우즈 미디어는 잊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미 MPEG-4를 비디오용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비디오로는 윈도우즈 미디어가 우월성을 주장할 수 없으며, 공개된 퀵타임-기반의 파일포맷은 윈도우즈 미디어의 폐쇄적이고 독점적인 포맷보다 훨신 더 진정한 MPEG-4 비디오 파일을 만들어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MPEG-4 자체를 뒤흔드는 편이 최선의 전략이다. MPEG-4에 대한 사용당 요금이 그 역할-윈도우즈 미디어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을 해줄 것이다. MPEG-4가 윈도우즈 미디어의 코어이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풀어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 음모론에는 몇 가지 다른 시나리오도 있지만, 중심은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의 MPEG-4에 대한 의존을 다루고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MPEG-4 특허권자 중에 하나이면서 사용에 제한을 두려는 유일한 업체이기도하다는 것은 정말 이런 음모론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이미 MPEG-4를 이용하고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즈 미디어 사용자들에게 로열티를 부과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업체들보다 훨씬 타격이 클 것이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뭔가 거둬들이는 것이 있지 않다면야 마이크로소프트가 여기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이유에 대해서 더 잘 설명하는 논리는 없다.
Competition Rules
MPEG-4는 좋은 표준이며, 너무나 좋은 나머지, 특허권자들이 절대로 실패하지 않으리라고 믿고 있는 나머지, 이들은 어떤 요금일지라도 금방 채택되리라 현혹받고 있다.
시장에서 윈도우즈가 주도적인 위치임을 감안한다면, "저렴하면서 그저그런 기술"이 언제나 "비싸지만 최고의 기술"을 이긴다. VHS가 베타를 이기고 윈도우즈가 맥 오에스를 이기지 않았는가. 적어도 미국에서, 정액제 인터넷은 시간제 인터넷을 이겼다. 또한 무료로 제공되는 USB 2.0은 2년 전부터 실제로 존재해왔던 파이어와이어를 단지 로열티 때문에 이길 뻔 했다.
파이어와이어 건에 대해서, 1394 LA와 MPEG-LA는 같은 회사(미국 바깥의 디지탈 텔레비전 표준인 DVB-T에 관련된 라이센스 특허를 다루는 DVB LA와 같은 회사이기도 하다)라는 점이 애플에게 힘을 불어넣고있다. 퀵타임은 이미 굳건한 비디오/오디오 컴프레션 툴이며, MPEG-4 오디오 툴은 퀵타임의 위치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전세계에 퀵타임 5와 퀵타임 6이 동일하게 잘 돌릴 수 있는 퀵타임 영상이 수천만 개가 넘으며, MPEG-4가 좋은 미디어 아키텍쳐를 갖추고 있어서 MPEG-4가 고가인데도, 애플은 이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따라서 MPEG-4 특허권자들은 애플이나 다른 기업들이 MPEG-4가 아니면 갈 길이 없으리라 믿고 있는데, 이는 그들의 오산이다.
경쟁이 여기에도 존재한다. 스트림박스(Streambox)와 같은 기업들은 고-압축 코덱(스트림박스는 이를 ACT-L2 코덱으로 부르고 있으며, 200Kbps~1200Kbps사이에서 VHS~DVD 수준의 화질을 제공한다)에 대한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더 중요한 회사는 바로 On2이다. On2는 퀵타임이나 다른 아키텍쳐와 호환하는 VP3 오픈-소스 코덱(yv12와 yuv1 재생과 관련한 문제 때문에 바로 지난주에 업데이트됐다)을 만들었으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기술이다. On2는 The Duck Corporation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몇 가지 비디오 압축 제품을 만들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하이엔드 컴프레서는 VP4이며, 리얼미디어용으로만 나와있다. 하지만 VP3 코덱은 무료로 배포될 뿐만 아니라 오픈-소스이다. 퀵타임 업데이터에 등록된 코덱이기도 하기 때문에 VP3으로 인코딩된 영상을 보려면 퀵타임이 자동으로 이 코덱을 다운로드하여 설치한다.
VP3은 전체가 오픈-소스이며, 인코딩/디코딩/사용 로열티도 없다. 물론 지원은 없으며 지원은 395달러를 내고 사야한다. 웹사이트에서 보면 라이센스 없이는 인코딩 할 수 없는 것처럼 나와있지만, On2의 PR부서는 할 수 있다고 전하고있다.
애플이 MPEG-LA의 로열티를 거부한다면 On2는 굉장한 주역으로 다가설 것이다. On2는 VP3 컴프레션을 ISMA에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였다. 모든 상황에 VP3이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VP3은 320X240, 640X480 해상도에 적합하며 컴퓨터 사용만을 염두에 두었다. 하지만 ISMA도 모두를 위한 조직은 아니며, I는 인터넷을 의미하고있다.
이론상, ISMA는 모두가 비-독점 스트리밍 영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을 권장하기 위해 존재하며, 표준을 채택하도록 독려하기로 되어있다. ISMA는 이제까지 계속 MPEG-4 비디오 사용을 염두에두고 있으며, 비밀스러운 1.0 스펙도 그러하다. 하지만 이를 유지해야할 의무는 없다.
필요하다면, 비디오 압축 솔루션을 가진 다른 회사들도 여기에 합세할 것이며, 어쩌면 소렌슨과 리얼네트웍스도 합세할 지도 모른다. 꼭 있어야할 기술이라는 개념은 없다. 시장은 제각기 이것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저질 소프트웨어로 가득차있다. MPEG-4도 이런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
Will the boycott work?
MPEG-LA의 강경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애플의 대중 압력과 VP3과 같은 경쟁 기술이 결국 사용 로열티를 합리적으로 인하시키리라고 믿고있다. IDC의 분석가 수잔 키보어키언(Susan Kevorkian)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애플은 라이센스 조항에 협상의 여지를 남길만한 영향력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스트리밍미디어의 호제 알비어(Jose Alvear)는 CNet News에, 애플이 "MPEG-4의 제일 거대한 지지 업체이기 때문에, 여론이 MPEG-LA를 움직일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키보어키언과는 달리 알비어는 퀵타임 6 출하를 연기한 것에 대해 거의 폄하하지 않았다.
키보어키언은 애플이 한 수 물렀으며, 퀵타임 6에 대한 업그레이드 요금은 없으리라고 말하였다. 이런 상황에 대해 모든 언론들이 이해한 것은 아니다. 똑같은 CNet News의 기사는 전통적인 "애플은 죽어가는가"식으로 좀더 나은 라이센스 로열티를 위한 퀵타임 6의 출하 연기가 "퀵타임 멀티미디어 기술의 미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당연히, 그런 예상은 전혀 틀렸다. 오늘날에도 퀵타임 5는 굳건하며, 퀵타임 6이 MPEG-4를 실용적으로 포함시킬 수 없다면, 애플은 바로 다른 차세대 컴프레서로 옮겨갈 것이다.
(오늘의 마구잡이 기사는 다음과 같다.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분석가 미셸 드 루사네(Michelle de Lussanet)는 애플과 썬, 에릭슨이 새로운 무선 미디어 솔루션을 만드는 데 연합한다는 보도를 비난하였다. 루사네는 이 회사들이 "현재 이용 가능한 기술을 사용해야한다"로 이를 비난하고있는데, 말그대로 삼사는 현재 존재하는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애플의 계획이 올바르긴 하지만 아직은 불완전하다. 주변기기 업체들이 파이어와이어로 얻었던 것과 동일한 위치를 MPEG-4가 얻으려면, 애플은 MPEG-4 특허권자들에게, 애플과 다른 모든 기업들이 MPEG-4가 절실하지 않음을 보여야한다. 현재 애플의 시위는 필요하다면 MPEG-4를 떠날 수 있음을 보임이 아니라, 기다리겠다는 식의 의사표명일 뿐이다. 애플은 기다리지만은 않겠다는 의사를 조만간 표명해야하며, 윈도우즈 미디어가 모든 비-개인 비디오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시간당 0.02 달러를 부과하는 지 공개적으로 질문해야한다.
분명히 애플은 시간당 로열티를 인코더/디코더 당 로열티로 바꾸려하고있다. 현재 조항으로 1억 본 퀵타임은 MPEG-LA에게 정확히 2백만 달러를 안겨다줄 것이며, 이를 인코더/디코더로 바꾸면 백만 달러를 각기 줄일 수 있다. 만약 현재 조항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퀵타임의 "무료" 카피본마다 애플은 0.5 달러를 지불해야하며, 연간 5천만 달러를 MPEG-LA에 지불해야한다. 비싸다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퀵타임 다운로드로 횟수로 보면 연간 천만 달러를 애플이 내야하며, 당연히 지나칠 수 없는 요금이다.
이번 시위는 시의적절했다. MPEG-LA는 아직 사용당 요금을 선호하고 있지만 라이센스 요금이 "절대적이진 않다"라고 물러섰고, 애플은 직접 협상을 기할 것이다. MPEG 오디오 특허권자들은 아직 라이센스요금 정책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애플의 움직임은 오디오 특허권자들에게도 경종을 울릴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메시지를 전해야할 때인 것이다. 사용자 로열티를 바꾸느냐, 아니면, MPEG-4가 아닌 다른 기술로 대체하는가의 문제인 셈이다.
종내는 시간당 로열티가 철회될 것이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무료 대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MPEG-LA는 로열티를 확장시킴으로써 지적재산권 보호에 새로운 장을 열고있다고 여기고 있지만, 그들이 성공하려면 우선은 널리 MPEG-4를 퍼뜨려야한다. 유일한 문제는 특허권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깨달을 때까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하느냐이다. MPEG-LA와 1394 LA 경영진이 파이어와이어를 기억한다면 해결은 좀더 빨라질 것이다.
MPEG-4가 없으면 퀵타임도 6이라고 부르기가 부끄러울 정도이다. 애플은 자신의 결정을 올바르게 내렸지만, MPEG-LA는 여전히 강경하다. 퀵타임 6는 새로운 대규모 표준을 완전히 구현했기 때문에 버전이 6이 된 것이다. 애플로서는 퀵타임이 MPEG-4 없이도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야하며, 언제라도 MPEG-4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한다. 퀵타임은 언제나 그 융통성을 가져왔으며, 이점을 애플은 직접 보여주어야할 필요성이 있다. 퀵타임없는 MPEG-4보다 분명히 MPEG-4없는 퀵타임 6이 더 성공할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