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核’ 수도권 신도시…지역별 특징
기존 수도권 1기 신도시들은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은 데 비해 자족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새로 지어지는 2기 신도시는 주거위주의 기존 신도시 개념에서 벗어나 자족기능과 친환경, 교통편의 등을 모두 갖춘 가운데 신도시별 특색이 있는 ‘복합도시’ 형태로 건설된다.
따라서 명품 백화점을 쇼핑하듯 자신의 취향에 맞는 신도시를 골라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
■송파, 대중교통·임대주택 대거 배치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고, 내집마련 여유자금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송파신도시가 안성맞춤이다. 중심업무지구에는 주상복합 등 중대형 건물이 들어서지만 총 공급가구중 임대주택 물량이 5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송파신도시는 중심부에 업무·상업기능을 갖춘 복합건물을 지어 이른바 ‘압축도시’개념의 설계된다. 중심부에 모든 기능을 집적시키는 동시에 오염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만 배치할 예정이다. 복합시설이 집중 배치된 ‘트랜짓 몰(transit mall)’은 개인 승용차가 달릴수 없고 대중교통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부터 분당선 복정역까지 5.5㎞를 달리는 전차(tram)가 운행된다.
보행자 전용구역과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해 보행자 중심의 쾌적한 도시로 건설된다.
트랜짓 몰 주변에는 임대주택이 대거 자리잡는다. 총 4만9400가구 중 임대주택 물량이 2만5000여가구로 50%에 달한다. 이 중 계약기간이 10년인 장기전세주택 1만1407가구,임대기간이 30년인 국민임대주택 1만3590가구다.
■동탄2신도시, 골프장 많고 강남과 가까워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동쪽 660만평 일대에 자리잡게 되는 동탄2신도시는 오는 2010년께 분양 물량이 나온다. 10만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동탄신도시를 합치면 이 일대에 14만6000여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는 셈이다.
동탄2신도시는 사업지 안에 기흥CC·리베라CC 등 4개의 골프장이 들어서 있어 창가에서 탁 트인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다.또 강남까지 30km거리에 있어 승용차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빠르면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차량이 막히는 시간대에는 1∼2시간으로 통근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제2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생태보호체계와 정보기술(IT)이 어우러진 ‘유 에코시티(U-Eco City)’개념도 도입될 예정이다. IT와 생명공학(BT)등을 접목시켜 환경을 보호하고, 주민들의 삶을 쾌적하게 만드는 선진화 시스템이다.
정부는 이 곳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를 3.3㎡당 800만원선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교신도시, 분양가 저렴해 매력
광교신도시는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신갈분기점에서 5분 거리에 있다. 또 신분당선 전철이 개통되면 강남과의 통행시간이 30분 내로 당겨질 수 있다. 주변 원천 저수지와 신대저수지 등을 활용해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의 두배가 넘는 대공원이 조성된다.
이 때문에 광교신도시는 접근성이 좋고 쾌적한 ‘제2의 판교’라고 불릴 정도다. 2기 신도시의 특징상 자족기능도 양호하다. 광교테크노밸리와 비즈니스타운 등 업무지구가 들어서고 경기도 청사, 의회, 법원, 검찰청 등이 배치돼 ‘신도시=베드타운’이라는 기존 틀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양가는 3.3㎡ 900만∼1200만원대로 예측되면서 주변 시세의 60%가격에 공급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파주신도시, 경기 서북부 거점될 듯
파주신도시는 지난 2004년 발표 이후 계속해서 대상지가 늘어나 일산보다 큰 592만평 규모의 서북부 거점 신도시로 태어난다.
서울에서 15㎞ 정도의 거리에 있는 데다 일산신도시와는 2㎞ 거리에 있어 사실상 일산신도시의 외연 확장형 신도시라고도 볼 수 있다.기존 교하지구까지 합치면 분당신도시보다 크다.
지금까지 교통망이 제대로 확충되지 않아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 제2자유로와 경의선 복선전철, 서울∼문산고속도로 등이 신설될 계획이어서 서울로의 접근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경의선 운정역이 확충되고 환승주차장이 들어서는 등 대중교통 여건이 훨씬 좋아지게 된다.
신도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천 검단, 경기 동탄2 신도시 등이 잇따라 발표됐고 서울 송파, 경기 수원 광교 등 2기 신도시 사업계획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도는 앞으로 매년 한두 곳씩 명품신도시를 발표할 방침이며 지방에서도 충남 아산신도시, 행정도시, 혁신도시 등 신도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도시 움직임은 즉각 인근 부동산 시세에 영향을 미치면서 부동산 시장을 전방위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노태우 정부 때 5대 신도시 건설 후 10여년 만에 신도시가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향후 부동산 시장, 신도시 공급에 달렸다
신도시는 수도권 지역의 대규모 주택 공급의 필요성 때문에 나왔다. 수도권의 경우 아직 1가구 1주택이 될 만큼 공급되지 못했고 1000명당 주택공급 가구수 284가구로 일본 423가구, 미국 427가구, 독일 445가구에 한참 모자란다.
주택 공급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기존 집을 부수고 재건축·재개발을 한 것과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재건축·재개발은 규모가 작고 기존 기득권자의 권리 관계가 복잡해서 사업 진행이 더딘 게 단점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하는 방법은 농지나 임야에 신도시를 개발해 대규모로 공급하는 것이다.
김영삼 정부 때 신도시 개발을 하지 않다가 경기 용인 등에서 난개발 문제가 대두됐었다. 결국 김대중 정부에 들어 동탄·판교신도시를 발표하고 최근 본격적인 신도시 공급을 추진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2010년 이후 공급 몰려 일시적 ‘주택 수급 불안’
최근 발표된 동탄2 신도시를 포함한 10개 수도권 신도시 공급 물량은 57만7314가구에 달한다. 이는 수도권 전체 주택 591만가구의 10%에 해당한다. 또 1기 신도시 공급량 29만호의 두배 수준이며 서울 강남3구 전체 아파트(24만호)의 2.4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정부는 이러한 물량이 시장에 집중적으로 공급되는 내년 이후부터는 지난 1기 신도시 입주 시점에 나타난 시장안정 효과를 능가하는 하향 안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신도시 공급이 내년부터 본격화한다고 하지만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내년 3만6468가구, 2009년 9만5851가구 등 대부분 2010년 이후 공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분양가 상한제 실시 등으로 앞으로 민간 건설사들의 공급물량도 정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커 향후 3년 이상은 주택 부족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린벨트 해제 신도시 공급 가능성도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주택안정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신도시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수도권에 그린벨트를 해제해 고급 신도시를 지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지사는 매년 한 개씩 명품 신도시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고양, 광명, 하남, 과천, 의왕, 송파, 남양주, 시흥 등이 후보지다.
이들 지역은 많은 부분 그린벨트여서 김 지사의 욕심처럼 신도시로 지정돼 개발될지는 미지수다.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수도권 그린벨트는 풀지 못한다. 따라서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송파신도시, 청계지구 등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대규모로 공급하는 신도시도 없는 게 아니다. 향후 정부의 주택정책 방향에 따라 그린벨트를 풀고 추가 신도시를 조성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다.
■교통 인프라 확충이 최대 관건
향후 수도권 신도시 개발은 경부축, 인천권, 서북권, 동북권, 지방 신도시로 나누어질 전망이다.
경부축 신도시는 판교·송파·광교·동탄·평택 등이다. 인천권 신도시로는 송도·영종·청라·검단 등을 축으로 개발된다. 수도권 남부축에 비해 소외받고 있는 북부지역도 향후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서북권에서는 김포·양촌·파주운정·삼송 등이 신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동북권에서는 양주·별내지구 등이 눈에 띈다.
앞으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이 대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 지역은 서울 등으로 교통인프라도 크게 강화될 예정이다. 신도시 인근지역은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계속 들썩일 가능성이 많은 것.
지방의 경우 대전서남부, 아산신도시, 행정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이 신도시로 새로운 주택공급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지방은 주택 공급률이 수도권에 비해 높은 편이고 현재도 미분양이 많아 신도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최초의 압축도시,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 친환경·첨단 명품도시….’
최근 정부와 경기도가 조성계획을 발표한 서울
송파신도시와 경기 동탄2신도시 그리고 수원 광교신도시 앞에 각각 붙인 수식어들이다. 사실상 ‘베드타운’인 경기도 분당, 일산, 평촌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수준을 뛰어 넘어 업그레이드된 신도시를 선보이겠다는 당국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신도시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분양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해당 지역마다 전입자들이 몰리면서 용인·수원·화성 등 수도권 남부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들썩일 정도다.
과연 신도시가 얼마나 사람 살기에 좋은 곳으로 평가 받을까. 우선 송파와 수원 광교 등은 서울, 특히 강남과 인접해 있다는 점 때문에 가장 유망한 신도시로 꼽힌다. 송파신도시는 강남에 잇대어 개발되는 강남권 신도시다. 기존 강남의 교통 등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새롭게 기반시설이 확충돼 거주여건은 뛰어날 것이라는 평가다.
경기도가 야심차게 내놓은 광교신도시는 자족기능을 최대한 많이 확보함으로써 직주 근접형 신도시로 탄생한다. 첨단연구단지, 행정타운, 법조타운, 비즈니스타운 등도 함께 들어서 ‘직장과 주거’가 한 곳에서 가능한 것이다. 동탄2신도시도 100만평의 첨단비지니스타운이 들어서 자족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경기 김포, 파주, 양주, 인천 검단 등 다른 신도시들은 주거 외에 새로운 기능이 갖춰지지 않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오히려 잇단 신도시 조성이 주택 공급 과잉을 불러 오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1970년대 최근의 우리와 비슷한 환경에서 일본이 세운 파마·센니·지바 신도시 등은 심각한 공동화 현상을 보이며 ‘실버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신도시가 성공하려면 오피스타운, 상업시설, 산업단지 등 자족기능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면서 “일본처럼 인구 감소에 따라 신도시가 슬럼화되면 관리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특히
교통, 교육 등 기반시설 부족은 입주 후 당장 입주자들이 불편을 초래할 정도이다.
5000여가구의 시범단지에 대해 입주가 실시된 동탄신도시만 하더라도 서울 강남에서 30㎞거리지만 평일 출·퇴근시간대에 1시간30분 이상이 소요된다. 오는 8월부터 3만여가구가 잇따라 입주할 예정이어서 교통사정은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부동산시장의 최대 관심지역이었던 판교신도시는 학교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9개 학교(초등 9, 중학교 6, 고교 4) 중 9곳은 2009년까지 개교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부지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건교부측은
“분당도 제대로 도시다운 모습을 갖추는 데 10년 이상이 걸렸다”면서 “순식간에 강남 같은 곳을 조성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단국대 조주현 교수는 “정부의 신도시 정책은 너무 양적인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장기적인 인구 분포나 이동 상황 등을 세밀하게 예측해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송파·광교·동탄 청약가점 50점 이상돼야
향후 분양을 앞두고 있는 2기 신도시의 분양아파트는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실수요자들은 가족수,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납입액 등을 따져 당첨 가능성을 점쳐봐야 한다.
청약가점제는 민간에서 공급하는 분양아파트를 신청할 수 있는 청약부금·예금 가입자, 대한주택공사나 지방공사 등 공기업이 분양하는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에 적용된다. 무주택기간 등에 따라 당첨자의 50∼75%를 뽑고 나머지는 추첨방식으로 당첨자를 선발한다.
공공에서 분양하는 전용면적 85㎡(25.7평)를 노릴 수 있는 청약저축은 저축액·무주택기간 등에 따라 당첨자가 가려진다.
신도시 인기도에 따라 당첨권에 드는 청약가점이나 저축액이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울 송파·수원 광교·화성 동탄2 등이 유망지역은 50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파신도시는 모두 주공 등 공공기관이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돼 전용 85㎡ 이하는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다. 그 외 중대형은 가점제가 적용되고 청약예금 가입자가 분양받을 수 있다.
송파신도시는 청약저축 가입액이 1000만원이 넘어야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분양한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는 10년 이상 무주택이면서 1000만원이 넘은 청약자가 떨어지기도 했다.
청약가점은 부양가족수가 많을 수록 유리하다. 부양가족이 1명 당 5점으로 배점 비중이 높다. 부모를 모실 경우엔 3년이 지나야 부양가족수에 포함된다. 무주택기간 점수는 1년당 2점이다.
가점제에서 자신이 없으면 청약통장을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대형이 중소형보다 당첨권이 낮을 것으로 보여 중대형 통장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할 수 있다.
만일 청약저축 납입액이 많지 않은데 무주택 기간이 길면 부금·예금으로 가점제를 적용받는 게 낫다.
무주택기간이 길고 부양가족수도 많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게 좋다. 2기 신도시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2009년 이후로는 1순위로 청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核’ 수도권 신도시…청약가점제 TIP
앞으로 조성되는 모든 신도시 물량은 9월 이후에 공급되므로 청약가점제를 적용받게 된다. 따라서 ‘신도시=청약가점제’라는 생각으로 다른 택지지구 물량과 함께 신도시 물량 역시 청약가점제를 정확히 숙지하고 준비하는 것이 내집마련에 도움이 된다.
■무주택자
가점제 실행으로 가장 수혜를 입는 사람은 무주택자들이다. 무주택자는 지난 4월 현재 전체 청약 예·부금 가입자 480만명 중 268만명인 55.9%에 해당한다. 유주택자가 절반(44.1%)정도 빠져 당첨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게 됐다. 그러나 무주택기간외에 부양가족수나 청약통장가입기간의 가점점수가 배정돼 자세한 가점 수준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가점제 적용 결과 30∼50점이 나오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이다. 중간정도의 인기를 갖는 옐로칩 단지를 청약해도 무리가 없다. 그러나 장기적인 차원에서 가점제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가점제 50점을 초과하면 통장가입자중 전체 상위 6.38%안에 들게돼 신도시에서 내집마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유망물량에만 청약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소득이 낮고 여유자금이 부족하다면 중대형평형 청약예금의 예치금을 낮춰 85㎡(전용 25.7평)이하 예금통장으로 리모델링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85㎡초과 주택은 총부채상환비율(DTI) 40%규제를 받기 때문에 당첨이 돼도 자금 여유가 없어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유주택자·2주택자유주택자는 전체 청약 예·부금 가입자 480만명 중 212만명이다. 이들은 가점제에서 1순위 자격이 박탈돼 9월부터는 유망 아파트에 당첨될 확률이 거의 없어 중대형 추첨제 물량을 노릴 수밖에 없다.
이중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사람도 73만명으로 전체의 15.2%이다. 이들은 가점체 청약 1순위에서 배제되고, 2순위에서도 1채당 5점이 감점돼 점수에서도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신도시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자산가치가 거의 없거나 가격상승여력이 없는 주택을 매도해 당첨확률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1주택자들은 가점제 1순위에서 배제되지만 추첨제 물량 공급시 1순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가점이 낮은 데다 여유자금이 많은 경우라면 청약통장을 증액해서 85㎡ 초과 중대형평형 추첨제 물량을 노리는 것이 좋다.
부동산시장 ‘核’ 수도권 신도시…어디 노려볼까
오는 9월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등 새로운 주택제도가 시행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2기 신도시가 10개나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 분양물량만 해도 57만7314가구에 달해 수도권 주택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기 신도시는 올해 1만7581가구를 시작으로 2008년 3만6468가구, 2009년 9만5851가구, 2010년 16만2747가구, 2011년이후 21만237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물량이 아무리 많더라도 신도시마다 평형대와 공급시기, 청약자격 등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챙기고 준비하지 않으면 정작 청약시기때 준비를 못해 당황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꼼꼼히 준비해야 자신이 원하는 신도시에 입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지역우선공급제도가 적용되기 때문에 자신이 청약하려는 신도시의 지역1순위 자격을 알아두고 미디 대처하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다.
2기 신도시별 분양 시기를 살펴보면 동탄1신도시가 2004년부터 분양을 시작해 공급이 거의 마무리됐으며 판교신도시도 2006년 두차례 동시분양을 통해 대부분의 물량을 공급한 상태다. 김포, 파주신도시는 지난 2006년께 일부 물량을 분양했지만 본격적인 분양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단계다. 양주, 광교신도시는 2008년부터 첫 분양을 시작하며 검단, 송파, 평택신도시가 2009년, 동탄2신도시가 2010년부터 차례로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2007년 동탄, 판교 남은 물량 주목
2007년에는 판교, 동탄1, 파주신도시 등에서 1만7581가구가 분양된다. 동탄1신도시는 거의 분양이 끝났지만 현재 분양중인 시범단지내 주상복합아파트를 포함해 6954가구가 나온다. 또 판교에서 2064가구, 김포 706가구, 파주 7857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파주에서는 오는 9월 삼부토건의 삼부르네상스 2000가구를 포함해 민간공급 물량이 4200여가구 예정돼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008년 광교, 양주신도시 분양 시작
2008년에는 수도권 남부 최대유망단지인 광교신도시가 9월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광교신도시는 1124만여㎡(340만평)에 3만1000여가구가 들어서는 쾌적한 자족도시로 아파트 2만2469가구, 단독주택 758가구, 연립주택 2313가구, 주상복합 4037가구, 업무복합주택 1423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아파트 2만2000여가구 중 1만3500가구는 서울 강남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전용면적 85㎡(25.7평)이상 중대형으로 건설되고 960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주변시세의 70∼80% 수준으로 60∼85㎡가 평당 900만∼1100만원, 85㎡초과 아파트는 평당 1200만원대가 예상된다. 이중 2008년에는 5100가구가 공급된다.
또 이에앞서 3월엔 양주신도시에서도 첫 분양 물량이 나온다. 5만5000가구중 7554가구가 일반 공급될 예정이다. 또 파주 (413가구), 김포(7027가구), 판교(7514가구),동탄1(2860가구)가 예정돼 있다. 2기신도시에서 2008년에만 3만6468가구가 공급된다.
■2009년 송파신도시 본격 분양
서울 송파, 하남, 성남 일대에 677만㎡(20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송파신도시 첫 분양 물량 4000가구가 나온다. 송파신도시는 사유지가 전체 면적의 13%로 대부분 국유지로 이뤄져 보상비가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평당 900만∼1000만원 대에 분양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우선공급제가 적용되지만 3개 지역에 걸쳐있는 만큼 적용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근에 법조타운, 유통단지등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청약경쟁률이 엄청나게 높을 전망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지역1순위 자격을 염두에 두고 당첨확률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평택 국제도시도 첫 분양물량 1만7145가구를 내놓으며, 김포신도시 1만7775가구를 분양한다. 또 검단(1만2417가구), 양주(1만8595가구), 파주(1만6485가구), 검단(6100가구) 등도 눈여겨봐야 할 신도시 분양물량이다. 2009년 한해만 9만5851가구가 예정돼 있다.
■2010년 동탄2신도시 3만7000가구
2010년 한해동안 16만2747가구 무더기로 쏟아진다. 이중 동탄2신도시가 첫 분양물량으로 3만7330가구를 토해내는 것을 비롯해 김포(2만8575가구), 평택(2만651가구), 검단(2만1700가구), 파주(1만5218가구), 광교(8173가구) 송파(6000가구) 등 2기 신도시 대부분이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한다. 특히 동탄2신도시는 평당 8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돼 청약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1년 이후에도 21만가구 분양 대기
송파신도시가 가장많은 물량인 3만9000가구를 무더기로 내놓는다. 또 동탄2신도시도 6만7670가구를 순차적으로 분양하며 파주(1만7280가구), 평택(3만2291가구), 검단(3만8200가구), 양주(7500가구), 광교(5310가구), 김포(5125가구)가 예정돼 있다.
아파트 지역우선 전량공급의 기준은…
아파트 공급기준을 정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분양물량은 입주자 모집 공고 때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전량을 공급하는 게 큰 원칙이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경기, 인천지역에서 택지개발촉진법의 적용을 받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66만 m² 이상)의
아파트를 분양할 때는 해당 광역시나 시군 지역 거주자에게 청약물량의 30%가 우선 배정되고,
나머지 70%는 해당 지역 이외의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된다.
지난해 분양된 판교신도시는 경기, 인천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해당되기 때문에 청약
기회가 성남시 거주자(30%) 외에 성남시를 뺀 수도권 거주자(70%)에게도 돌아갈 수 있었다.
해당 지역에 산다고 해서 모두 청약우선권을 갖는 것도 아니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전 그 지역에서
1년 또는 6개월 이상을 산 사람에게 청약자격이 주어지도록 자치단체장이 제한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지역 우선 공급제도를 두고 거주지역에 따라 청약기회를 제한하는 걸까. 이유는 다른 지역에서 넘어 오는 투기 수요를 막고 해당 지역에 사는 무주택 실수요자의 청약 기회를 넓혀 주기 위해서다.
따라서 수도권의 유망지역에서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가 있다면 분양하기 1년 전쯤부터
그 지역으로 이사하고 주소를 옮기는 등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
채권입찰제의 시행으로 초기 부담금이 만만치 않아 당첨자 발표뒤 자금계획을세울 경우 자칫 대출 등에서 낭패를 볼 수 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첨 부적격자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일정,청약준비 요령과 자금계획이 최우선이 되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