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급기야는 책을 먹게 된 여우 이야기!『책 먹는 여우』는 책에 빠진 독자의 모습을 과장되었지만 일리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우 아저씨는 책을 너무나 좋아했어요. 급기야는 책을 다 읽은 다음 소금 한 줌, 후추 조금을 뿌려 꿀꺽 먹었어요. 하지만 책값이 워낙 비싼 탓에 마음껏 책을 읽고 먹을 수가 없었어요. 결국 여우 아저씨는 도서관을 털기로 결심하는데….
☞ 『책 먹는 여우』에서 여우 아저씨는 책에 대한 욕심이 지나친 독자였습니다. 하지만 도서관을 털려다 갇힌 감옥에서, 직접 글을 쓰기 시작하고 작가로 남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의 책을 자기 것으로 온전하게 이해하고 사랑하는 여우 아저씨의 모습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작가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지은이 / 프란치스카 비어만 (Franziska Biermann)
독일 빌레펠트에서 태어나, 1992년 함부르크 조형예술학교에서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보여지듯 비어만 작품의 특징은 자유로운 색쓰기과 화면 구성, 그림과 글의 절묘한 배합을 통해 풍부한 환상의 세계를 보여 준다는 데 있다. 한편 그는 사진, 애니메이션, 음악, 음향, 그래픽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가진 12명의 젊은 예술가들과 공동 작업을 하며 영역을 넘나드는 즐거운 실험을 하기도 한다. 지은 책으로는 <두 여자 친구가 속을 터놓네>, <행운의 책> 등이 있다.
옮긴이 / 김경연
서울대 독어독문학과에서 '독일 아동 및 청소년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우리 나라 최초로 아동문학 관련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동문학가이며 전문 번역가로서 좋은 외국 책들을 번역, 소개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으며, 풍부한 경험에서 얻은 아이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감각있는 번역을 한다. 옮긴 책으로는 <괴테가 한 아이와 주고받은 편지>, <완역 그림동화집>(전10권), <앙리 4세의 청춘>(3권), <프란츠 이야기 시리즈>, <생각을 모으는 사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