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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일반 - 기획기사Ⅱ
손 진 옥 (언론인. 전 연합뉴스 문화부 차장)
☞ 좋은 편집자를 만나는 것은 초보 기자에게 크나큰 행운이다. 편집자의 비평을 기꺼이 받아들여라.
1. 기획 기사
기획 기사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service)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사실 (human interest)과 중요한 정보를 (information) 전달하며, 뉴스의 중심 인물을 흥미 있게 소개하는 것(personal profile)이라고 미국의 언론학자 J.W.H. Hubbard는 저서 《Magazine Editing》에서 설명한다.
기획 기사는 기자가 머리로 쓰는 기사다. 그날그날 일어나는 사건과 사안 자체를 다루는 기사와는 다르다. 남의 머리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초능력이 없는 한 다른 기자들이 쓸 수 없는 것이어서 낙종이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든 데스크가 끊임없이 기획 기사를 요구하므로 기자는 날마다 기획 기사의 스트레스 속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획 기사에는 그날 발생한 사실을 전하는 스트레이트 기사를 보완하는 스트레이트성 기획 기사, 스트레이트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일반 기획 기사 그리고 특집 기획 기사가 있다.
스트레이트성 기획 기사는 대학신문에서 그다지 많이 다루어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즉 어떤 사안이나 사건에 직접 관련되는 기획 기사는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대학보가 ‘양 총학 등록금 동결 고수해’를 사진과 함께 1면 톱으로 싣고 <대학사회와 등록금>을 주제로 한 기획물로 6,7면(외대학보, 2001년, 3월 27일)을 덮었다. 내용은 ‘등록금, 더 이상 논의 할 수 없다’는 제목의 총장과의 공청회 기사, ‘르뽀- 등록금 인상, 그 현장을 가다’, ‘외대생 87.09%, “등록금 인상 부당하다”’, 교육대책위 공동대표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이승주군의 의견 등이다.
뉴스의 요소가 그다지 크지 않는 일반 기획 기사는 예를 들기 곤란할 정도로 많다. 이런 기획 기사의 상당수는 읽을 거리 기사 (features)다. 읽을 거리 기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2. 읽을 거리 기사
뉴스의 성격이 다소 약한 읽을 거리 기사는 뉴스 가치 중 인간적 흥미를 강조하는 것이다. 시민의 생활상을 담은 다양한 기사가 피처물이 될 수 있다. 같은 자료가 스트레이트 기사가 되기도 있고 ‘초’를 듬뿍 친 읽을 거리 기사가 될 수도 있다.
신문은 딱딱한 기사 (hard news)로 독자를 늘 긴장시킬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기사 (soft news)로 독자에게 때때로 숨 돌릴 여유를 줘야 한다. 피처물을 통해 독자를 웃기고 흐뭇하게 하거나 울게 만들어야 한다. 동시에 독자가 주인공의 삶에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즉, 독자에게 이득을 줘야 한다.
Itule 등은 피처물이란 독자에게 인물을 소개하고 인간답게 하고 컬러를 더하고 교육하고 오락을 제공하고 설명하는 수많은 소프트 기사들을 일컫는 포괄적 용어라고 정의한다.
2-1. 피처물의 유형
♤ 인물 프로필: 독자를 뉴스에 등장하는 인물에게 보다 가까이 데려가기 위해 쓴다. 인터뷰나 관찰, 독창적인 글쓰기로 인물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보통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 대해 많이 알고 싶어하는 탓에 인물 프로필은 피처물 중 가장 인기가 있다.
예를 들면 연세춘추의 고정란 <신촌에서 만난 사람> ‘아이스베리 사장 김성남’(2001년 4월 9일, 9면)기사가 있다. 숙대신문의 고정란 <사람과 사람> ‘행정고시 합격자 이우영’(2000년 12월 4일, 2면) 기사도 예가 된다. 대학신문의 고정란 <열린 마당> ‘몽골에서 몽-한소사전 펴낸 강남욱 씨’(2001년 4월 9일, 5면) 기사도 좋은 예다.
♤ 인간적 흥미가 넘치는 기사: 대상의 기이함이나 실천적 감정적 오락적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쓴다. 고대신문의 ‘지하철의 일시적 정전 이유’ (2001년 4월 9일, 12면), ‘중대신문의 “종이 접기는 과학입니다”’ (2001년 4월 9일, 12면)를 예로 들 수 있다.
♤ 트랜드 스토리: 사회에 영향을 주는 인물, 사물, 조직을 조사하는 기사다. 사람들이 최신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 여름 패션, 신흥 종교, 10대들 사이에 쓰이는 언어 등을 다룬 기사가 그 예가 된다.
♤ 심층 스토리 (In-depth stories): 집중적인 조사나 인터뷰를 통해 기본적인 뉴스나 이에 따른 읽을 거리 기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상세한 내용을 다룬다. 하나의 화제를 조사하는 긴 뉴스 피처물이 되거나 인물, 기관 단체 등의 비행을 폭로하는 탐사 보도가 될 수 있다. 또한 쓰는 사람이 행복했거나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1인칭으로 쓰는 기사도 있다.
♤ 배경 설명 (backgrounders): 뉴스가 다루는 사안들을 상세하게 설명해 의미를 주는 것이다. 해설 기사라고도 부른다. 독자의 일반 상식을 최근 상식으로 바꾸어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뇌사 대리모 낙태 등 생명윤리논쟁에 관련된 내용을 조망하는 기사가 있다.
2-2. 기사 작성
스트레이트 기사 보다 피처물 작성이 쉬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것은 잘못이다. 피처물은 기사마다 형태 리듬 적절한 단어와 묘사 등을 달리해야 한다. 따라서 스트레이트 기사를 한동안 다룬 경험이 있는 기자라야 도전할 수 있다.
피처물을 쓸 때 명심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① 인물이 어떤 것을 하고 있는 장면을 보여줘라. ② 인물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 ③ 행위와 대사가 기사의 줄거리를 이끌어 가도록 하라. ④ 기사가 계속 움직이도록 하라.
피처물은 좀처럼 전통적인 역피라미드형으로 쓰지 않는다. 대신 결론에 클라이맥스를 배치하는 연대기식으로 쓰거나 이야기식 또는 직접 경험을 얘기하는 1인칭 기사로 쓴다. 이런 여러 가지를 글쓰기 방식을 섞은 퓨전식으로도 쓴다.
따라서 기사의 도입부, 중반, 결론을 미리 구상한 후 기사를 써야 한다. 주제는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게 선택한다. 독자에게 2,3 단락으로 이야기하는 리드를 쓴다. 생생한 배경설명을 제공한다. 글은 분명하고 간결하게 쓴다. 기사 전체를 연결하는 줄거리를 이용한다. 가능하면 소설처럼 대화를 사용한다. 기사에서 좋은 대화는 좋은 관찰과 같아서 독자에게 강한 심상을 주고 기사를 계속 앍게 만든다. 인용이나 줄거리의 다른 부분으로 결론을 내린다.
Effective features: a checklist for writers
우리 나라에는 피처 전담 기자제가 없지만 미국에는 피처물 전담 기자가 있다. 미국 《시카고 썬-타임스》지의 피처 기자 메리 길레스파이가 좋은 피처물을 쓰려는 학생들에게 주는 조언은 다음과 같다.
♤ 마감시간에 쫓기면서 스트레이트 기사 쓰는 법을 배워라.
♤ 숙제를 열심히 하라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를 다양하게 생각하라).
♤ 자신이 관찰한 내용들을 기사에 많이 넣어라.
♤ 녹음기를 사용하라.
♤ 난처한 질문을 서슴지 마라.
♤ 상대에게 참고 자료나 보충 취재원을 추천해달라는 요구를 하라.
♤ 가능하면 빨리 메모를 정리하라.
♤ 아우트라인을 우선 써라. 이어 초고를 쓰고 수정하고 다시 수정하는 것을 서슴지 마라.
♤ 상대가 직접 독자에게 얘기하듯이 인용을 많이 넣어라.
♤ 시간이 허용하는 한 여러 차례 기사를 다듬어라.
♤ 편집자의 비평을 기꺼이 받아들여라.
3. 르포 기사
르포 기사는 현장을 독자에게 직접 중계하는 형태의 기사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객관적인 사실만을 가지고 작성하지만 르포는 기자가 직접 현장에 가서 보고 느낀 것을 기술한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
르포는 독자가 현장을 마치 영화나 그림처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현장감이 생명이다. 따라서 6하원칙이나 역피라미드형 기사 쓰기 등에 크게 얽매일 필요가 없다. 독자가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할 정도로 쓰면 된다.
문장은 과거형보다는 현재형으로 쓴다. 내용은 시간의 진행과 일치하게 연대기식으로 쓴다. 목격담이자 체험담이지만 기자의 개인적 감정을 글에 직접 표현해서는 안 된다. 사건이나 재해 현장에서 기자가 흥분해 르포에 감정을 숨김없이 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감정은 기사 속에 녹아들게 해야 한다.
현장에서 카메라나 캠코더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후에 사진이나 비디오를 보면서 기사를 작성하면 기억을 도와 현장감 있는 내용을 쓸 수 있다.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하는 르포 기사가 늘고 있다. 네팔의 오지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우리 시민들의 생생하게 전하는 이야기 ‘시민의 힘/네팔 의료봉사단 르포’는 독자에게 흐뭇한 감을 준다.(중앙일보, 2001년 1월 31일 14면)
4. 탐사 보도 (Investigative reporting)
탐사 보도는 알려진 사실, 발표된 사실 뒤에 숨겨진 은폐?조작된 사실들을 밝혀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취재는 독자의 제보나 기자, 편집자의 뉴스 감각에 의해 시작된다. 경험 많은 기자는 때때로 어떤 사건의 발표를 지켜보면서 사건 뒤에 숨겨진 사실이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제보는 은폐된 사실이나 조작된 사실로 인해 억울함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사실을 은폐하려는 사람들과 경쟁 또는 적대 관계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오기도 한다. 기자는 제보의 동기를 잘 파악해야 하겠지만 적대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주는 정보를 무조건 의심하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정보가 진실하고 사회에 필요한 것이면 잘 활용해야 한다. 가끔 사회 정의에 투철한 시민들도 제보를 한다.
취재 도중 기자가 세운 탐사 보도의 가설이 입증되지 않으면 과감히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 충분한 증거도 없이 추측 보도를 하면 허위 보도가 된다. 이렇게 되면 기자 본인은 물론 언론사가 난처한 처지에 놓이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자는 취재 과정에 협박을 받기도 하고, 많은 시간과 취재 경비를 써야 한다. 따라서 탐사 보도는 혼자 하기보다 두 세 명이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국내에서는 박종철군 고문 치사 사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허위감정 사건, 수서 택지 특별분양 사건 등이 탐사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몰고 온 <워싱턴 포스트>지의 '워터게이트 사건'이 대표적이다. 우드워드와 번스타인 두 기자가 주도한 워터게이트 탐사보도 뒤에는 기자들의 예리한 뉴스 감각, 집요한 취재, 깊은 목소리 (deep throat)라고 알려진 취재원 그리고 발행인과 편집인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좋은 탐사 보도는 일회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여러 날 동안 계속 다루어지며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매체, 취재원, 뜻 있는 시민이 이에 가세해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하므로 젊은 기자들을 흥분시킨다. 그러나 결코 호락호락한 작업은 아니다.
5. 특집 기획 기사
한 문제를 집중적 심층적으로 파헤쳐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거나 캠페인 성격을 띈 연재물 기획 기사를 말한다. 어느 것이든 아이디어와 취재, 글쓰기의 3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특집 기획 기사는 대체로 글이 다소 긴 경향이 있다. 따라서 여느 기획 기사와는 다르게 다루어야 한다.
(1) 취재와 기사 작성
면밀한 취재와 수준 높은 기사 작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특집 기획 기사의 핵심이다. 여기에 정확한 기사의 초점이 더해져야 한다. 기사는 도입부, 중반, 결론이라는 일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스트레이트 기사가 1-2개의 주제를 갖고 있다면 특집 기획 기사는 5-6개의 주제를 갖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기자는 데스크와 상의해서 주제를 명확하게 정하고 그 주제를 지지할 증거를 찾아 나서야 한다. 증거 자료의 내용이 특정적이고 풍부할수록 독자가 읽기에 편하다. 주제에 대한 일화, 인용구, 세심한 관찰, 배경 등의 증거 자료가 있어야 한다. 취재 과정에 부가적인 주제가 드러나면 이를 뒷받침할 증거 자료도 찾아야 한다.
(2) 조직적이어야 한다
긴 기사를 쓰는 기자의 가장 큰 어려움은 주제와 주된 아이디어들을 어떻게 논리적이면서도 흥미롭게 배열하느냐는 문제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한 방법은 취재한 내용들을 주제별, 제목별로 정리하는 작업이다. 취재 내용을 써야 할 기사의 골격에 맞도록 정리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주제에서 다른 주제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고 논리적으로 이어진다.
글은 반드시 조직적이어야 하므로 여러 가지 내용들을 조직적으로 결합시켜야 한다. 기사를 쓰기 전 취재 내용을 조직화하는 데 도움이 될 몇 가지 조언을 소개한다.
▲ 모든 주제를 찾아내 이를 몇 개의 문장으로 요약한다.
▲ 각 주제들을 취재 노트에서 뽑아내 기사 속에 쓸 차례대로 배열한다.
▲ 기타 취재 내용은 뽑아낸 주제별로 분류, 주제 1의 부분, 주제 2의 부분 등으로 표시해 놓는다.
▲ 전체적인 글의 주된 테마를 설정하고 리드로 사용하거나 전체적인 아이디어로 이용할 대목을 추려낸다.
취재 내용을 정리, 배열하는 동안 주제에 대한 문헌이나 주제를 입증할 자료가 빠진 것을 발견하는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보충 취재를 한다. 그러나 기사의 전체적 흐름에 맞지 않는 자료는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3) 방향 전환과 기사의 톤
기사의 구조를 일단 구상했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흘러가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기사의 순서를 약간 바꿔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사 작성 과정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 어떤 주제가 너무 길거나 너무 많은 것을 포괄하는 것 같으면 그 주제를 쉽게 다룰 수 있는 소주제들로 세분하거나 주제를 아예 버리거나 아니면 더 큰 주제에 부속시킬 생각을 해야 한다.
▲ 주제가 담고 있는 내용이 별로 없어서 배정된 지면을 채우기 어려울 때는 그것을 다른 주제에 용해시키거나 모두 포기해야 한다.
▲ 한 주제에서 다른 주제로 옮겨가는 것이 원활하지 못할 때는 주제간의 연계가 자연스러워지도록 주제들을 재배열해야 한다.
▲ 기사의 배경적 내용을 담은 긴 문장이 글의 흐름에 방해가 될 때는 그것을 설명적 자료 등으로 쪼개서 끼워 넣도록 해야 한다.
긴 기사는 자칫 독자에게 지루한 감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긴 기사에는 어떤 특정한 문장의 톤과 문체가 있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산만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기사의 범위와 한계
기획 기사는 취재에 앞서 기사 내용을 개념화하고 기사의 범위와 한계를 명확히 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기사에 다룰 문제의 시각을 명확히 설정해야 취재의 방향도 설정할 수 있다. 기자는 자신이 노리는 목적과 기사의 분량을 정확히 알고 취재 범위와 한계를 설정,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불필요한 내용을 과감하게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대학신문에서 볼 수 있는 특집 기획 기사는 연재물과 집중 보도라는 두 가지 모습을 하고 있다. 우선 연재물을 보면 <4?19탑을 되찾자>라는 주제의 연재물 ③ ‘4?19탑 어디로 이전할까’가 ‘“4?19탑 이전하자” 한 목소리’, ‘4?19탑의 제자리는 어디?’ (대학신문, 2001년 4월 9일 1,8면)로 다루어졌다.
<대중음악을 다시 대중의 품으로>라는 주제의 연재물 ①대중음악, 그 검열과 통제의 역사가 ‘‘대중’은 어디 가고 ‘대중음악’만 남았는가?‘, ’음반유통 구조의 문제점‘, ’가요순위 프로그램 문제‘ (연세춘추, 2001년 4월 9일, 8면)로 실렸다.
<대학 내 성폭력문제>라는 주제의 연재물 ③우리학교 내에서의 성폭력문제가 ‘성폭력문제 - 숙명여대는 안전지대인가?’, ‘인터뷰 … 학내 유일 여성학 동아리 S.F.A’ (숙대신문, 2000년 12월 4일, 8면)로 게재됐다.
한편 집중 보도의 예로 <그들은 왜 한국을 연구하는가>라는 주제 아래 ‘해외한국학 연구현황’, ‘해외 한국학 연구의 걸림돌’, ‘해외 한국학 연구자 인터뷰 - 신의항 교수(사우스 캐롤라이나대 사회학)’ (대학신문, 2001년 4월 9일, 9면)가 있다.
<세계의 신냉전 논란>이라는 주제로 ◇미국의 입장 ◇중동권의 반응 ◇러시아의 반응 ◇중국의 반응 (고대신문, 2001년 4월 9일, 8면)이 다루어졌다.
<세계의 눈으로 고대 바라보기>라는 주제로 전임강사, 편입생,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고대신문, 2001년 4월 9일, 10면)로 다루어지고 이어지는 면에 <외국인 학생 본교 생활 - 이런 점이 아쉽다>라는 주제로 ‘코리안 드림?’ ◇가깝고도 먼 곳 - 「국제학생숙소」 탐방 ◇국제교류실 직원 황희태 씨 인터뷰가 게재됐다.
<교환학생제도>라는 주제의 기획물은 ‘본교 교환학생 및 해외 연수 프로그램 소개’ , ‘교환학생 인터뷰 1,2’ , ‘교환학생제도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본교 교환학생제도를 진단한다’ , ‘타대 교환학생제도 분석’, ‘한국외대 연구협력처 신승철 주임 인터뷰’ (숙대신문, 2000년 12월 4일)로 4,5면을 채웠다.
<우리 지역의 인디 음악계>라는 주제의 기획물 ‘학내 스쿨밴드 탐방’ ‘대구지역 인디 음악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전망’, ‘대구 지역 인디 락밴드 ‘A-frica'를 만나’, ‘학교 주변 라이브클럽을 찾아’, ‘인디 레이블 - 백두음향’ (경북대신문, 2001년 3월 12일, 4,5면)도 눈길을 끈다.
6. 좋은 기사를 쓰려면
중앙일보 심의실 정춘수 실장은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서 “아름답거나 멋진 문장을 사용하려고 노력하기 이전에 기본 구조가 제대로 잡혀있는 글을 써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는 주어와 술어가 조응하고 있는지, 적절한 수식어구를 사용하고 있는지, 문장을 상투적으로 쓰지는 않는지, 기사 문장이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는지 등을 따져가면서 글을 써야한다고 지적한다. 심의실에서는 기자들이 쓴 기사에서 문제점을 찾아서 해당 기자에게 알려주는 작업을 해 호평을 받고 있다.
모 대학에서 언론문장연습을 강의하는 한 교수는 언론고시 준비생들이 기사와 논설을 많이 외운다고 말한다. 열심히 하는 학생들 가운데는 20여 개를 외우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수습 기자 시절 선배로부터 좋은 기사를 골라서 필사 (배겨 쓰기)를 하라는 충고를 받은 적이 있다. 필사와 외우기는 서로 깊은 관계가 있다.
그러나 기사를 외우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드니까 좋은 기사를 보면 기사의 기본 틀을 찾아서 익히라는 충고를 하고 싶다. 이는 국어수업 시간에 문단 나누기를 해서 각 문단이 말하고 있는 것을 정리해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사를 분석하면 그 틀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기본 틀을 익히면 어려운 내용을 다룰 때도 기사 작성이 한결 쉬워진다.
<뉴욕 타임스>에서 기자로 일한 적인 있는 미국의 한 사회학자는 기사가 옛날 이야기처럼 주인공의 이름과 무대만 달라질 뿐 되풀이된다고 말한다. 그는 기사 쓰기가 ‘이야기 하기’라고 주장하고 이에 동조하는 학자들도 있다.
기사를 쓸 때는 ‘쉽고 간결하고 정확하고 흥미 있게’를 늘 염두에 둬야 한다.
7. 대학신문에 실린 기획 기사를 분석한다.
기획에서 메인 기사를 학생 기자가 쓰지 않고 교수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경우가 더러 보여 안타깝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자가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기자가 이해하는 만큼 독자가 이해할 테니까 결국 눈 높이의 문제다.
기사가 균형 있게 쓰여지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일부 고위 과정 수강료 편법 운용’이라는 기사에 학생의 의견이 빠진 것은 옥의 티다. 돈을 부담하고 그 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생각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학신문).
독이성에 문제가 있는 기사가 더러 있다. 문단이 너무 길거나 그래픽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읽기가 어렵다 (숙대신문, 대학신문, 외대신문).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 기사의 내용을 잘못 전하는 제목(대학신문), 설문 조사의 내용을 부정확하게 다룬 본문 (외대학보)이 있다. 통계의 취재원을 밝히지 않았거나, 사진 설명이 사진에 맞지 않는 사례도 있다 (고대신문).
8. 종합일간지에 보도된 기획 기사 탐구
♤ 정선 카지노 한사람당 평균 33만원 잃어
(중앙일보, 2000년 11월 27일 25면).
♤ “인터넷에 빠질수록 인간은 고독해진다.”
(조선일보, 2000년 2월 19일 8면)
♤ 부시 ‘휴대전화는 정말 왕짜증“
(조선일보, 2001년 3월 22일 23면)
♤ 시민의 힘/네팔의료봉사단 르포
(중앙일보, 2001년 1월 31일 14면)
♤ 아버지에 장기 기증한 16세 이국종군
(조선일보, 2001년 4월 17일 29면)
♤ ASEM 개?폐막식 사회 맡은 배유정씨
(조선일보, 2000년 10월 21일 30면)
♤ 세계어린이상 받은 교육가 예미루
(조선일보 2001년 4월 19일 9면)
9. 기사 작성 기법
기자는 마감시간의 압박 속에서 일을 한다. 그러나 압박감 없이 기사 쓰는 습관을 들이고, 침착하게 심사숙고한 후 기사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사 작성의 10대 지침을 소개한다.
① 사건을 이해한 후 쓰기 시작한다.
② 쓰고자 하는 것을 안 뒤에 쓴다.
③ 말하지 말고 보여준다.
④ 좋은 인용을 많이 넣어라.
⑤ 좋은 예증과 일화를 많이 써넣어라.
⑥ 구체적인 명사와 다채로운 행위 동사를 사용하라.
⑦ 형용사를 많이 써 문장을 길게 하지 말고 동사를 뒷받침하는 부사도 될수록 줄여라. 형용사와 부사는 문장을 불필요하게 늘리는 군더더기가 되기 쉽다.
⑧ 뉴스 기사에서는 판단이나 추론은 피하라. 사실이 말하게 하라.
⑨ 대답할 수 없는 문제는 기사 속에 포함시키지 말라.
⑩ 단순하고 간결하며 정직하고 재빠르게 써라.
참고 문헌:《2000 신문 문장 편집 실무》이두석 외, 언론고용인지원센터, 1999.
《기사작성 길잡이》연합뉴스, 1998.
《방송 뉴스 취재와 보도》이재경 김학희, 나무와 숲, 1998.
《언론문장 연습》김민환, 나남신서, 1997.
《기사, 취재에서 작성까지》김숙현, 범우사, 1995.
《취재보도의 실제》, 이행원, 나남, 1991.
“중앙일보 심의실에 ‘국어 지킴이’ 있었네” 김성완 기자 <미디어 오늘> 276호 2001년 1월 18일 8면
《News Writing and Reporting for Today's Media》3rd. ed. Bruce D. Itule and Douglas A. Anderson, New York: McGraw-Hill, Inc.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