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포항-안강-성산못(26km, 30분 소요) -포항방면에서 승용차 이용시 딱실못(하곡지) 매운탕단지를 지나서 첫 번째 삼거리 신호등(SK주유소 있음)에서 하곡리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 후 시멘트 길로 3km를 더 나서면 성산못이고 여기서 오룡1리 미룡마을 입구까지는 다시 2km를 더 가야한다.
*산행코스:오룡리저수지(성산못) -(50분)- 자옥산 -(15분)- 안부 -(40분)- 도덕산 -(15분)- 낙동정맥 갈림길(정맥길확인 1시간소요) -(45분)- 미룡리도로 -(30분)- 성산못 === (총 산행거리:7km, 순보행:3시간 20분, 총 소요:5시간 15분) ===
*GUIDE 언젠가 한번은 오룡리쪽에서 도덕산을 올라 봐야겠다는 생각을 이제서야 실천하게 되었다. 마침 며칠전 구입한 디지털카메라 성능테스트를 겸한 산행이다. 도덕산,자옥산은 이미 경주 포항 인근에서 널리 알려진 산으로 주말이면 찾는 이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옥산서원쪽으로 오르는 관계로 도덕산 서쪽에 자리한 오룡리 방면으로는 등산로가 발달되지 않았고 낙동정맥 종주팀이나 겨우 찾을 정도로 일반화 되지는 않았다. 오늘 산행은 경주와 영천의 경계를 가르는 주능선을 따라 자옥산~도덕산을 경유하여 낙동정맥 길을 따라 오룡리 미룡마을로 내려서는 길을 택했다.
영천방면 국도를 타다가 안강 딱실못(하곡지)이 끝나는 지점쯤에서 하곡교를 건너기 직전에 오른쪽 하곡리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주유소와 신호등이 있으므로 찾기 쉽다) 시멘트길을 따라 3km를 올라서니 저수지가 나타나게 되는데 여기가 성산못인가 보다. 1988년 수정된 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도에는 저수지 표시가 없어 처음에는 한참 헷갈렸지만 주위 지형은 틀림없는 자옥산 올라서는 들머리다.(워낙 오래된 지도를 갖고 다녀서 도로상황등 최신정보에는 맹점이 있다) 실제 이 저수지 직전 왼쪽으로 보이는 산이 성산(聖山)이다. 미리 하산지점을 확인할 겸 미룡마을을 지나 삼포리까지 자동차를 타고 답사후 다시 성산못까지 내려왔다.
▼성산못에서 올려다 보이는 도덕산~자옥산 능선
09시 15분 자옥산으로 오르는 들머리는 저수지 뚝 끝쪽의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올라서야 한다. 언뜻 보기에는 숲이 워낙 우거져 진입이 불가는 한 것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등산로 초입이 보인다. 지능선을 오른쪽으로 약간 휘어 도는가 싶더니 약 70~80m 정도 전진하니 잡초가 무성한 무덤 1기가 나타난다. 이 무덤 이후로부터는 오름길을 따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5분 정도 후에 또 허술한 무덤 2기를 지나치게 되고 다시 2분 후에 무덤 3기가 있는 곳에 이르게 되면서 로프도 여기서 그 흔적을 감춘다. 마지막 3기의 무덤은 잘 가꾸어져 있는 편이고 상석도 반듯하다. 초입부터 줄곳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온 몸이 벌써 후줄근해지기 시작한다. 무덤을 지나면서 길이 다시 유순해지기 시작하고 왼쪽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나타나게 되는데 오배마을쪽에서 올라오는 길이지만 발길이 끊어진지 오래인 듯하다. 길은 다시 가팔라지며 30분 가량 지능선을 따라 비지땀을 흘리니 우측으로 길게 흐르며 따라 오르던 능선과 합류하게 된다. 여기까지 올라서는 능선길은 거의 길이 없는 상태지만 잡목들이 거의 없는 편이므로 그냥 북동방향으로 직등하면 큰 무리가 없다. 오른쪽 능선과 합류하는 지점부터는 등산로가 뚜렷해지고 길도 거의 평지나 다름없다. 이후 5분 정도를 더 나서니 자옥산 정상이다. 저수지를 출발하여 50분이 소요되었다.
자옥산(562m) 정상은 이렇다할 이정표가 없고 약간의 돌무더기 사이로 잡초만이 무성하다. 그 옆으로는 펑퍼짐한 반석이 있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자옥산에서 도덕산으로 이어지는 잘록이 안부까지는 15분 정도가 소요되고 도덕산으로 이어지는 평탄한 길을 5분 정도 나서게 되면 제법 너른 무덤터가 온통 쑥으로 덮여있다. 이후 잘록이까지는 급한 내리막길이다. 잘록이 안부는 두 군데가 나타나게 되는데 두 군데 모두 4거리이다. 오른쪽(동)은 모두 옥산리 정혜사지 13층 석탑쪽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서)는 오룡리 오배마을쪽으로 내려서는 길인데 첫 번째 안부는 오배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희미하지만 두 번째 안부에서는 풍산산악회에서 설치한 스텐레스 이정표가 반듯하고 길도 또렷하다.(이정표: 도덕산 1.16km, 자옥산 0.76km, 정혜사지13층석탑 1.65km, 오배마을 1.43km) 이 안부에서 도덕산정상까지는 줄곳 오르막길로 이어지게 된다. 20분 가량을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하나를 지나치게 되는데 이 길은 옥산서원과 도덕암을 이어주는 산판도로의 중간지점쯤인 도화동마을이나 정혜사지쪽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여기서 15분 가량을 더 올라서게 되면 도덕산~자옥산間 주능선에서 최고의 전망을 제공해주는 바위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올라갈 때는 자칫 이 전망대를 지나치기가 십상이므로 잘 살펴야 한다. 전망대바위에 올라서면 서쪽 아래로 고경면 오룡리와 삼포리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고 건너편으로 삼성산, 천장산이 지척이다. 도덕산은 이 전망대에서 불과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전망대를 지나 왼쪽으로 넓은 무덤터를 만나게 되는데 이 무덤터에서 오른쪽으로 내림길 하나를 더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은 도덕암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도덕산정상까지는 안부에서 그럭저럭 4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정상부의 바위지대는 6월의 태양을 받아 눈이 부실 정도다. 정상에서 도덕암으로 내려 설려면 정상 직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초입에는 역시 반듯한 이정표가 있다.
11시 45분 정상부에서 이른 점심식사를 마친 후 다시 발길을 재촉한다. 정상에서 50m 정도를 나서게 되니 삼각점 하나가 박혀있다. 이후 채 5분도 되지 않아 작은 안부를 하나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 아래로 내림길이 완연하다. 아마도 도덕암쪽으로 내려서는 길인 듯싶다. 여기를 지나쳐 다시 평평한 길을 따르니 다시 5분후에 넓은 반석이 있는 지대를 만나게 되는데 10평 정도되는 평평한 반석이 2개가 연속해 있어 특이하다. 반석지대를 지나면서부터 길은 내리막으로 바뀌고 5분 후에 왼쪽 아래로 급하게 내려서는 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가 낙동정맥과 접속되는 지점이다. 정상을 출발하여 15분 정도의 거리이다. 낙동정맥을 안내하는 자료들을 보면 봉좌산쪽에서 이어지는 정맥이 배티재에서 삼성산쪽으로 연결된다고 하였지만 도저히 이 지점이 배티재라고 판단하기는 곤란한 지점이다. 어쨋든 이 지점에서 왼쪽 아래 내리막 길로 갈라지는 지점으로 낙동정맥 표지기가 서너개 붙어있다.
현재 시각이 12시 정각 아직은 하산하기에 이른 시간이다. 내친김에 낙동정맥 구간을 확인도 해 둘겸 이리재쪽으로 주능선을 계속 따른다. 주능선으로 20m 정도 진입을 하니 오른쪽으로 넓은 무덤터가 하나 나타나고 왼쪽으로 희미하게 내려서는 길이 보이는데 왼쪽 아래로 얼마간을 따라 내려가 보니 이미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지 오래이지만 희미하게 나마 길은 계속 이어지고 미룡마을쪽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다시 주능선에서 북동쪽을 향해 계속 올라선다. 평탄한 길이 끝나고 오른쪽(북동)으로 방향이 꺽일 즈음 주능선이 갈라지게 되는데 여기가 천장산으로 갈라지는 능선이다.숲이 우거져 지나치기 쉬운 곳이지만 지형도를 살펴보고 왼쪽 능선을 따라 잠시 나서보니 확실하다. 여기서 오른쪽 내리막 능선길을 따라 정맥길을 계속 따라 나서본다. 오른쪽 아래로는 옥산서원에서 도토골을 경유 안골마을로 넘어서는 임도가 내려다 보인다. 고개를 넘어서는 임도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도덕산쪽으로 돌아서기를 시작한다. 낙동정맥이 미룡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까지 다시 돌아오니 꼭 1시간 정도를 소비한 셈이지만 정맥길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3시 03분 정서쪽으로 난 미룡리 내림길로 내려선다. 처음부터 내리막길이 만만치 않다. 급하게 내려서는 길은 움푹 패어 있고 잔돌들 위로는 낙엽들이 쌓여있어 자칫하면 미끌어지기 십상이다. 급하게 떨어지는 내리막을 20분 가량 통과하니 길은 다시 느슨해지기 시작하고 왼쪽으로 무덤 4기가 나란히 있는 지점을 통과하게 되고 이 지점부터 빽빽한 소나무 숲이 전개된다. 여기서 4분 거리에 오른쪽 길과 합류하는 지점을 만나게 되는데 아마도 오른쪽 길은 천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갈림길 직전에 만났던 내림길과 합류하는 길로 추측된다. 다시 5분을 더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90도 꺽이게 되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이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무덤 2기를 통과하게 되면 넓직한 산판도로를 따라 나서게 된다. 정맥길을 따르지 않고 계속 정면으로 난 내리막 길을 따라 나서니 또 한군데의 낙동정맥으로 갈라지는 길을 만나게 되고 여기서 왼쪽길을 따라 내려서니 숲길이 끝나며 시야가 확 트인다. 미룡마을에 이른 것이다.
건너편 삼성산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후 논길을 따라 10여분 정도 내려오니 오룡1리 미룡마을 안내표석을 만나게 되고 표석 뒤로는 쌍효각이 담장에 둘러 싸여있다. 정맥 갈림길에서 3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제부터는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편의 삼성산과 왼편의 도덕산 주능선을 조망하며 쉬엄 쉬엄 2km(30분 소요) 정도를 내려오게 되면 차를 주차해 두었던 저수지에 이르게 된다. 이 도로를 타고 내려오면서는 자옥산~도덕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선명하게 보이게 되고 주능선의 잘록이 부분이 윤곽의 전모를 드러내므로 지도를 보며 등산로를 되짚어 보기가 용이하다.
*참고:저수지 아래쪽에 "삼척산샘터"가 있어 인근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코져 많이 이용한다. 가뭄이 계속되는 날씨지만 수량이 제법 풍부하게 쏟아져 나오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