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를 트지 않은 대신 새시를 없애고 격자무늬의 포켓도어를 설치. 목공공사를 해 베란다를 거실높이로 돋우고 거실과 똑같은 마룻바닥을 시공해 연결감을 주었더니 튼 베란다 못지않게 거실이 넓어 보인다. 베란다 한쪽 벽에 책장과 의자 하나를 두고 간이서재로 활용했다.
베란다를 개조하지 않고 예쁘게 가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화초를 들이는 것. 밖이 훤히 보이는 베란다 창가에 정원 분위기가 나도록 펜스를 치고 화분을 조르르 놓으면 끝! 간이의자 2개와 테이블을 놓고 로맨틱한 패브릭으로 커버링하면 노천카페와 다름없다.
집안에서 아이들이 뛰어놀면 아래층의 눈치가 보이지만 베란다는 그렇지 않다. 뛰거나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조립식 카펫 매트를 깔아주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다. 마음대로 낙서할 수 있는 칠판을 걸어주어도 좋다.
화초 키우고 빨래 널 자리가 마땅치 않아 베란다 확장은 포기했지만 멋없는 기존의 새시문만이라도 꼭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아이디어. 베란다 바깥의 새시와 바닥 타일 등은 그대로 두고 거실과 베란다 사이의 유리문만 바꾸는 것. 한쪽에 여닫이 도어를 짜맞추고 나머지 한쪽에는 유럽식 쪽창을 달면 거실 분위기가 한결 화사해 보인다.
베란다를 틀 때 바닥을 거실높이와 맞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목공공사로 거실 바닥보다 훨씬 더 높게 올린 다음 계단과 난간을 설치해 이국적인 분위기의 베란다를 만들었다. 베란다 바닥 아래의 빈 공간에는 서랍을 짜넣어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베란다 위는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손님접대를 하거나, 저녁에는 부부가 술 한잔하는 휴식공간으로 사용한다. 어느 집과도 차별화되는 색다른 공간이긴 하지만 인건비와 새시, 온돌 바닥재 등을 포함해 시공비는 다른 공사비에 비해 비싼 편이다.
트인 베란다에 나뭇결이 그대로 드러나는 패널을 덧대 아파트의 인공적인 냄새를 싹 지우고 전원주택처럼 변신한 케이스. 베란다 바닥을 높여 정원이 더 돋보인다. 베란다 전체를 화분으로 채우지 않아도 항아리, 돌절구, 미니 물레방아 등의 내추럴 소품을 더하면 멋지다. 바닥에 열처리를 하지 않으면 난방비가 조금 덜 든다.
베란다를 트고 나서 중문을 달면 이전처럼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저녁 시간, 부부가 오붓이 즐길 수 있는 홈바를 만드는 것도 아이디어. 짜맞춤 테이블에 스툴 2개만 놓으면 손쉽다. 창밖 전망이 좋은 집에 특히 추천.
20평 미만의 아파트는 거실에 소파를 놓기 애매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베란다를 트면 거실을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베란다를 터서 여기에 창을 등지고 소파를 놓으면 거실이 넓어 보이고 가구 배치가 한결 자유롭다. 특히 양쪽 날개벽이 비내력벽인 경우 다 트면 집이 몰라보게 넓어진다. 바닥의 난방과 새시, 직사광선을 막을 수 있는 UV 코팅 블라인드나 버티컬 설치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