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도 월말이면 정신이 없다. 거래선 네고관계로
적하증권도 발행해야하고 지로로 뽑아야 되는데.. 아침엔 더 난리다.
이것은 얼마전 이야기..
난 평소와 다름없이 증권을 세팅하고 지로까지 챙겨 우편으로 보냈다.
휴- 이제사 바쁜시간 지났네..
며칠 후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수화기에선 웃음소리부터 흘러나온다.
귀에 익은 거래선 담당자다. 그리고 하는말..
"중앙일보 한달 치 제가 대신 내 줄까요.?"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다.
맞아-. 적하보험 지로용지 대신 우리집 중앙일보 신문대금 용지가 바뀌어간 모양이다. ㅋㅋㅋ
4위
평소에 난 퇴근후 주로 내 소지품(지갑, 잔돈, 열쇄, 껌, 핸드폰등등)을 식탁 위에 죽-올려놓는다.
다음날이면 출근 할 때 여지 없이 가방에 쓸어 놓고 출근한다.
그날은 술 엄청 마시고 난 다음날이지 아마....
지각 안할려고 무지 서두른다. 오늘마저 지각하면 나 죽어..
평소와 다름없이 식탁 위에 있는 것을 가방에 전부 쓸어 담았다.
그런데 회사에서 가방을 열고 얼마나 놀랐는지.
핸드폰인줄 알고 주어 담은 것이 'TV리모콘'인 것이다..
당시에는 핸폰이 커서 비숫했음.(SH-100)
부서 직원들 보여주고 얼마나 배꼽을 잡았는지....
오후에 마눌님한테 전화 왔다.
"혹시 당신 리모콘 못 봤어?"
3 위
몇 년 전이다.
아주 정신이 없을 때가 많다. 특히 난 유난히 더 그렇다.
그 날은 무려 30여건씩 보험이 들어온다.
당시는 퀵서비스도 없어서 무조건 증권 들고 뛰어 다닌다.
(내가 군대에서 예비군 통지서 들고 뛰어 다녀봐서 잘 한다....)
모 업체 증권을 종로 1가에 있는 외환은행에 전달해야 한다.
정말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달려갔다.
네고 담당직원에게 "서창기공 보험증권입니다."
그 사람 하는 말..
"그 증권 어제 갖다 주었잖아요.."
쓰발- 왜 이리 정신이 없지.
2위
예전엔 영업부에 회사 차가 있었다.
그때가 참 낭만적이었는데...
식사도 같이하고, 차안에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나누고.
이것은 내 이야기는 아니고...
영업부 J과장이란 분이 계시는데..
월말이라서 회사에서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번 달 실적은... 다음 달은,
거래선 관리는.. 신규실적은 등등
젤 불쌍한 사람이 영업부 직원인 것 같다..
어느 날 그는 종로 거래처에 회사 차를 몰고 갔다.
그의 머리 속엔 거래 상담을 잘 해야되는데... 그는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초쵀한 모습으로 사무실로 돌아온 'J과장.'
"과장님 회사 차 어디다 세웠어요."
그는 놀래서 황급히 뛰쳐 나간다.
왜냐하면 버스 타고 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