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총각 시절에 입사하여,내 일평생을 한직장에서 생사고락을 했던 연구원.
정년을 맞아 퇴직한지도 만삼년이 지났다.한남동청사에서 양재동청사로 이전
해온지 만으로 스무해를 맞아, 직장을 퇴직한 선배들을 초청하여, 어제와오늘 내일
이라는 제목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원장방에 하나둘 모이기시작하여 20여명의
퇴직 선배들이 반가히 모였다 서로 안부와 인사를나누었다.
나는 몇일전 안동한지공장을 여행하던중 한지부채를몇개 삿는데 오늘행사를 주관하는
김원장에게 주고싶어 아침에 소나무 묵화를그렸다. 마침분위기도 좋고조용하여 화제를
바꾸어 내가그린부채를 선물했다. 잠시 부채그림에대해 화두가되어 즐거웠다.
점심때가되어 자리를 구내식당에 정성겉차려진 식사를 현재 재직중인 후배들하고 같이
즐거운인사를나누며 점심을 먹었다.점심식사가 끝난다음 대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기념행사가 순서대로 이어져나갔다.이자리를 떠난지 3년박에 되지 않았는데 빠르게
변화되어감을 느꼈다.우리연구원을 지켜온 선배들의 어려웠던일 즐거웠던일 되돌아
앞으로 더욱 발전해나가는모습이 참으로 뿌듯하였다.
마지막으로 우리 선배들을위해 문화행사 영화 하나미를 감상하였다.
주인공은 평생직장일 밖에모르는 남편의 틀에박힌생활을 그리며 자녀들을 사랑으로 키운아내
그토록 하고싶어하던 아내의고전춤을 막았던남편이 아내가홀연히죽자 외롭게 부인을 생각하며
노년을보내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보는이의 입장에 따라 차이는있겠지만, 가슴이 찡해오는
황혼의 아픔을 모두에게 앉겨주는 영화였다. 참 오늘 기념행사를 베풀어준 현직후배들에게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