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다음 날, 미국에 같이 온 정군을 백교수님과 함께 중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Saint Marys Catholic School에 갔다. 지난 겨울에 정군은 이 곳 보이시(Boise)에 와서 얼마간 학교를 다닌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온 것이다. 처음에는 미술을 좋아한다고 하였는데 나를 만나더니 사진도 좋아한다고 한다. 물론 나도 귀뚜라미를 좋아한다. 이 학교는 운동장 은 없고 초중학교가 합쳐 진 학교인데, 굉장히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직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었다. 보이시의 학교는 정년이 없고 종신직이라고 한다. 도로변의 건물이 학교인 셈이다. 이 성모마리아상은 현관 입구에 세워져 있었다.
아래 지도는 집에서 정 군이 학교가는 길이다.
내가 사는 집은 W Boise Ave 아래 부분인데, 거기서 South Broadway Avenue를 지나 West State Street 에 'A'라고 표시된 부분이 정 군이 다니는 학교이다.
위 지도에 보이는 것은 집에서 부터 학교까지 가는 길을 붉은 선으로 표시했다. 브롱코 스타디움부터 알버트선스 도서관을 지나 같은 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모두 BSU이다. 학교 면적은 좀 큰 편이며, 학생수도 2만이 넘는다. 우리와 다른 것은 주차 빌딩이 있고, 허락된 주차장에만 무료이다.
내가 머물고 있는 집은 W Boise Ave 아래 부분인데, 거기서 South Broadway Avenue를 지나 West State Street 에 학교 아이콘과 함께 'St. Mary’s...'라고 표시된 부분이 정군이 다니는 학교이다. 집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위 지도에는 집에서 부터 학교(BSU;Boise State University)까지 가는 길을 붉은 선으로 표시했다. 브롱코 스타디움부터 알버트선스 도서관을 지나 같은 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모두 BSU이다. 학교 면적은 한국에 비해 좀 큰 편이며, 학생 수도 2만이 넘는다. 우리와 다른 것은 허락된 주차장에만 주차를 할 수 있다. 주차장 허용 기준이 더 세분화 되어 있다. 나는‘Special Parking Permit:T-Lot Reserved’을 2015년 1. 31까지 받았다. 대형 주차 빌딩(Garage)이 두 군데 있고, 나머지는 모두‘Lot(부지)’이란 명칭이 뒤에 오며 노상 주차장 형태로 되어 있다.
주차카드에는 Affiliate Visitor, 114026395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휴일에도 출입할 수 있는 신분증 카드를 받았다. 카드에는 소지자와 관련된 신분과 간단한 정보가 바코드로 들어 있다. BSU는 주변을 사들이며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한다. 집은 웨스트 마틴 스트리트에 있는데 내 차로 10분이면 된다. 차는 2002년도에 생산된 포드 윈드스타인데, 26일에 바퀴 4개와 밧데리를 60만 원 정도 지불하고 모두 교체하였다. 30일(일)에는 얼라인먼트와 뒷바퀴 쪽의 Shocks를 46만원 정도를 주고 다시 수리하였다. 주소를 Google에서 치니 집의 전면 사진과 함께 위치가 지도에 정확하게 나타났다. 여기는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1111(eleven eleven)는 번지이고, 다음에 나오는 West Martin Street가 도로명이다. 다음에 오는 것은 도시 이름인 Boise이며, ID는 아이다호 약자이다. 이 도로명 주소가 익숙해지기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이주소와 함께 서서히 이 곳 생활에 적응되어 간다.
그야말로 골프장 자체였다. 모두 평지다. 나에겐 잔디가 있는 그저 ‘풍경(Landscape)’일 뿐이지만 말이다. 오후에는 시차적응이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Warm Springs Golf Course에 갔다. 집에서 15분 정도 운전해 가니 가까운 곳에 웜 스프링스 골프장이 나타났다. 골프장에는 평일이라 그런지 한국인 한 팀 이외에는 노인들 팀 정도만 있었다. 주택가에 있으며, 보이시 강이 옆에 있어서 환경이 아주 좋게 보였다. 이름처럼 온천물이 나오는 지역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떤 집에는 집을 질 때, 아예 온천수가 나오는 곳에 목욕탕을 설계하여 온천수를 사용하는 집도 있다고 한다. 보이시에는 대중목욕탕이나 온천은 없다고 한다. 골프장 그 곳에는 한국인 세 분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골프를 치지 않아서 주변을 촬영하였다.
이 미국 풍경들. 너무 광대하며, 많은 새들이 그들의 배설물과 함께 유유자적하며 살아 가는 곳. 먹고 사는 문제들에서 벗어나 보이는 풍경들. 무엇보다도 많은 인디언들을 학살하고 만든 이 평화로운 풍경들.
너무도 푸른 하늘. 미세먼지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이 하늘을 한 번 보세요. 폭력과 점령 그리고 학살을 모두 지워버린 이 구름들. 모두 지워져서 더 푸른 이 무심한 하늘과 함께 그날 오후는 지나가고 있었다.
여긴 골프장 옆 동네 길가이다. 이 길을 조깅으로 지나가는 사람들과 자전거를 즐기며 운동하는 사람들이 가끔 보였다. 좀 쌀쌀하다고 느꼈는데, 우리보다 추위에 강한지 간단한 옷차림으로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냥 흑백사진. 풍경이기 때문에 흑백사진으로 전환해 보았다. 마치 풍경의 특권인 양.
멋들어지게 구부러진 이 페이브먼트(pavement; 포장도로 또는 인도)와 주택들.
주택 가격은 대체로 17만-35만 불이며, 3.5% 이자에 80%까지 대출을 해 준다고 한다. 우리보다 DTI(Debt To Income Ratio; 총부채 상환율)가 높다. 땅값보다는 건축비가 가격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한다. 여기도 고급주택지는 따로 있으며, 한국처럼 크게 비싸지는 않은 것 같다. 4-50만 불이면 좋은 집이라고 한다.
원시림에 가까운 골프장 주변. 미국은 역시 영국식 정원이다. 정원은 크게 영국식, 프랑스식, 독일식으로 나뉜다고 한다. 물론 폴랜드식도 있겠고, 포루투갈식도 있겠지만 위처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영국식 정원은 자연을 그대로 두면서 꾸며 나가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런던의 하이드 파크이다.
여기는 Boise River 바로 옆. 이 사진에서 풍크툼이 느껴지는가? 하이쿠 하나 약간 비틀어서 인용해 보겠다. "벼룩, 네가 봐도 강가는 아름답지. 그런데 낮에도 분명 외로울거야."
영국식 정원에서 볼 수 있는 나무 방치하기(?)가 보이는 나무들. 인공적으로 가위질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는 말이다. 여기는 보이시 강 바로 옆.
보이시 강에는 멋진 목걸이들이 많다. 파리의 세느 강 다리만 목걸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다리도 내가 보기에는 목걸이다. 보이시 목걸이의 정면.
Boise 목걸이의 롱 샷.
보이시 목걸이가 보이는 길. 그리고 낮게 내려온 점령 지우개.
비틀즈 해체 후인 1971년에, 폴 매카트니의 두 번째 솔로 앨범에서 부른 노래 중에 ‘Monkberry moon delight’이란 노래가 있다. 외치는 창법이고 멜로디와 후렴이 매카트니 특유의 록큰롤과는 좀 달라서 오랫동안 애청한 곡이다. 제목 중에 ‘Monkberry’는 자신의 아이들이 ‘milk(우유)’를 ‘monk(수도승)’이라고 부른데서 착안했다고 한다. 그가 이‘밝은 달 딸기 우유’를 1절 후반부에‘sucking monkberry moon delight’이라고 해‘상상의 밀크셰이크를 마셔’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전체적으로 어린이식 언어가 포함된 때문인지 가사가 난해하다는 평이다. 그리고 그 분위기에 적절하게도 후렴은 매카트니와 그의 부인 린다 그리고 그 둘 사이의 딸 헤더(Heather)가 함께 부른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나타나기도 하는 돌발적인 파생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위 사진에서 구름을 점령 지우개라고 부르면서‘Monkberry moon delight’이 생각나서 한 번 연관시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