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과거제는 문과 : 무과 : 잡과와 생원진사시로 구분된다. 문치주의를 표방한 국가 정책으로 인해 문과와 그 예비시험인 생원·진사시를 중시했다. 조선 태조부터 순종까지의 27대 519년 동안 문과 급제자는 1만5천151명이다.
3년 단위의 시험(별시·증광시 제외)에서 생원 · 진사 초시(1천400명), 복시(200명)에 합격하고 다시 문과 초시(240명), 복시(33명), 전시(순위만 결정)를 통과해야 급제자가 된다.
조선시대 전체 생원·진사 4만7천748명 중 문과 급제자는 7천438명에 그쳐 대부분의 생원·진사는 지식계급으로 만족해야 했다.
반면 생원 · 진사 출신이 아닌 사람들의 과거급제(7천713명)가 절반을 넘어 인재등용의 문호가 다양했음을 보여준다.
▶문과 급제자에 대한 인구학적 통계는 혈연별, 지연별의 두 가지가 가능하다.
혈연 즉, 성씨와 지연 즉, 본관이 그것이다. 성씨별로 보면 이씨가 3천103명으로 가장 많고, 김씨 2천119명, 박씨 838명, 정(鄭)씨 737명 순이다.
100명 이상의 급제자를 낸 성씨는 27성이다. 성장지나 연고지를 의미하는 본관별로는 전주가 1천14명으로 가장 많고 안동 675명, 경주 466명이 다음이다. 본관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도 1천67명이나 된다.
대구·경북만 따지면 안동, 경주 외에 청송, 풍산, 풍천, 연일, 해평, 성주, 고령, 순흥, 대구가 100명 이상의 급제자를 냈다. 이밖에 의성, 달성, 상주, 칠곡, 기계, 선산 등도 50명 이상의 급제자를 낸 본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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