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기: 그리스도교 제국과 아리우스파 위기
데치우스와 디오클레디아누스 같은 로마제국 황제들의 지독한 박해 속에서도 300년에 이르러서는 그리스도교인의 수가 500만에 이르게 된다. 당시 이 제국 전체의 인구가 5천만었으니 이는 괄목할 만한 성장이었다. 311년에 접어드면서, 갈레리우스 황제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기나긴 박해를 종식시켰다. 그러나 바로 다음 해에 일어난 한 사건 때문에 가톨릭 교회와 서양 문화 전체의 운명이 뒤바뀌게 되었다.
서로마 제국(서부 지중해 지역)의 황제 콘스탄티누스는 비전과 종교적인 경험에 입각하여, 무엇이든 정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는 로마 근교의 밀비안 다리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는데, 이 승리를 그리스도교의 하느님 덕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다음해인 313년에 드디어 동로마의 황제인 리치니우스의 동의를 얻어 "밀라노 칙령"을 발표하였고 전 로마 제국에 신앙의 자유를 부여하게 되었다. 그리스도교는 그제야 합법적인 종교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것이 단지 그 촛단계일 뿐이었다. 324년에 이르러, 콘스탄티누스가 유일 황제가 되자 그는 적극적으로 그리스도교를 옹호하였고, 이를 로마 제국을 단합시켜 주는 힘으로 여겨, 지금까지의 로마 제신들을 그리스도교로 대체시켰다.
콘스탄티누스는 교회를 짓고, 주일과 성탄 대축일 등 여러 그리스도교 축일들을 지키도록하는 법령을 제정 공표하고, 그리스도교 성직자들을 보호하였다. 그리스도교로의 개종에 대한 동기나 그 진실성에 대한 말들이 많았지만, 결국 그는 313년부터 줄곳 자기가 그리스도교인이란 것을 고백하고 337년 임종 때에 세례를 받았다.
로마 제국의 그리스도교인들은 콘스탄티누스의 개종을 기뻐하였다. 그리스도교인 황제! 그야말로 그들이 수세기를 걸쳐 기도하고 기다려 온 바가 아니던가?
그러나 머지않아 이것이 진정하고도 티없는 축복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4세기의 역사에서 보겠지만, 교회와 국가의 연합은 수밚은 긴장을 야기하게 되었다.
그 한 예가 아리우스파 위기이다. 이는 그때까지 교회가 직면했던 그 어느 것보다도 아니 가톨릭 교회 전 역사를 통하여서도 가장 큰 도전이었다.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아리우스란 이름을 가진 한 사제가 "하느님의 아들"(예수 그리스도라고 불리는)은 하느님이 아니라 실은 하느님의 가장 고귀한 창조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그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여러 성서 구절을 인용하면서(요한 14. 28; 마르 13, 32; 15, 34; 마태 27,46) 특히 예수의 인성을 강조하였다. 놀랍게도 많은 가톨릭 주교들까지도 아리우스가 옳다고 여기게 될 정도였다.
주교들이 아리우스의 사상에 관하여 서로 토론하고 있을 때, 콘스탄티누스는 이것이 제국의 단합을 해치는 행위로 보고 이에 개입하기로 하였다. 325년에 그는 전 주교들을 터키의 니체아에 소집하여 최초의 "공의회"인 세계 교회회의를 개최하게 하였다. 여기서 주교들은 아리우스가 틀렸다는 것과 아울러 교회의 신앙을 확실히 하는 신경을 제정하게 되었다. 이 신경은 희랍어로 "homoousios"라 하여 아리우스를 반박하는 것이었는데 이에 의하면, 예수는 성부와 "동질" 또는 "한 존재"임을 천명하는 것이었다. 다른 말로, 성부가 어떻든 간에 성자 또한 그러하며 성부가 하느님이라면 성자 또한 그러하다는 것이었다. 성자가 하느님이 아니라 피조물이라는 아리우스의 주장은 이렇게 하여 단죄된 것이다.
이런 논란은 이쯤에서 끝났어야 했지만 그러지를 못했다. 2-3명의 주교들이 그 후에 주장하기를, 교회가 이 문제를 비성서적인 어휘인 "homoousios"를 사용하여 해곃하려던 것이 잘못이었으며 따라서 사실 상 아리우스가 옳았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몇몇 주교들을 더 끌어 들여 태도를 바꾸게 하고 새 황제에게 다가가 이를 확산시키려 하였다. 여기서부터 교회가 로마 정부에 관여하는 불행한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친아리우스파 주교들이 새 황제와 그 후계자들을 설득하여 자기편으로 기울여 놓자, 이 황제들은 니체아 신경을 지지하는 주교들에게 정치적인 압력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실상 많은 친니체아 주교들은 강제로 교구에서 추방하기도 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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