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32년 만의 `경사' 강릉전역 `들썩' ( 사회면 2007-6-8 기사 ) -강릉고 재학생 교사 동문 등 1,000여명 상경 -타교 동기생 전세버스비 지원 등 기쁨 나눠 강릉고 야구부 창단 32년만의 경사에 강릉이 열광했다. 강릉고 동문과 재학생, 교직원들은 물론 시민들도 출신 고교를 떠나 막힌 가슴이 뻥 뚫리고 코끝이 찡한 감동을 느꼈다며 모두 자신의 일 처럼 기뻐했다. 강릉고는 7일 평가원 주관 전국 일제 모의고사를 본 3학년생들을 제외한 660여명의 재학생 전원과 교사, 동문 등 1,000여명이 버스 26대에 나눠 타고 동대문구장에 도착, 전국 각지에서 온 동문들과 합세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동문들은 이날 밤늦게 강릉에 도착한 뒤에도 결승 경기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상기된 표정으로 삼삼오오 여기 저기 흩어져 밤늦도록 모교 야구부 파이팅을 외치며 축배를 들었다. 일 때문에 경기장에 가지 못한 동문들도 기수별, 직장별로 대형 스크린이나 TV 앞에 모여 술잔을 기울이며 벅찬 감동을 공유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날 경기는 YBS(영동방송) 17번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강릉고 야구부의 쾌거는 비단 동문들 만의 기쁨은 아니었다. 시민들은 축구 명문인 강릉제일고, 강릉농공고와 더불어 강릉고가 야구 명문으로 자리 잡아 시민 행복지수를 더 높여 주기를 기원했다. 강릉제일고 손종용 총동문회장은 이날 낮 동대문구장으로 출발하는 강릉고 동문들을 찾아 음료수를 전달하며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는 덕담을 했다. 강릉시청에 재직 중인 강릉고 19기(1982년 졸업) 동문들은 같은 해 고교를 졸업한 청내 강릉농공고, 강릉제일고, 주문진수고, 명륜고 등 타고교 졸업 동기들이 지원한 돈으로 전세 버스비를 충당하기도 했다. 1974년 강릉고에서 체육교사로 재직하며 야구부 창단을 주도했던 강릉제일고 신준택 교장은 총동문회와 협의, 강릉고 야구부 선수들이 강릉에서 카 퍼레이드를 할 때 제일고 밴드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교장은 “창단 당시 도교육청에서 50만원을 지원하며 20일 이내에 야구부를 창단하라는 지시를 받고 우여곡절 끝에 13명의 선수로 야구부를 급조했지만 포수 뒷자리에 백 네트 설치하는데 30만원을 쓰고 나니 지원금이 바닥나 배트 3개와 공 5개, 글러브 몇 개 밖에 구입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창단 당시 투수, 중견수 등으로 활약한 강신호(50·강릉시청 근무)씨는 “창단 이듬해인 1975년 봉황대기 대회에 처녀 출전, 예선전에서 그 해 봉황대기 우승팀인 대구상고와 맞붙어 11대0으로 대패했지만 8회말까지는 1대0으로 버텨 콜드게임으로 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장려상을 받았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강희문 강릉시 야구협회장(강릉시의원)은 “강릉은 사회인 야구팀이 14개나 될 만큼 야구 열기가 높지만 변변한 야구장 하나 없다”면서 “앞으로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선수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팀 계열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강릉시도 이번 추경에 1억3,000여만원을 편성, 남대천 둔치에 야구 연습구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강릉=고달순기자
모교 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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