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리(金谷里, Geumgok-ri) 지명 유래
역사
조선시대에는 성주목 증산면에 속한 금곡·개정지·거물 마을로
1895년에 증산면이 양분되면서 성주군 내증산면에 귀속되었다.
1906년에 지례군 내증산면에 편입되었다가,
1914년에 구금곡·안터[內基]·주막뜸·가정지·거물리(巨勿里)가 통합되어 금곡리라 개칭하여 김천군 증산면 관하가 되었다. 1934년 신설된 감문면에 예속되었으며
1971년 적하를 금곡1동으로 나누었다.
1988년에 동(洞)을 리(里)로 바꾸었다.
지리적 환경
동과 서는 높은 산지로 되어 있고 리의 중간부에 목통천이 북으로 흐르며,
그 냇가에 좁은 들이 형성되고 이 들을 따라 903번 지방도가 남북으로 지나고 있다.
원금곡에서 면소재지까지는 북으로 3.1km이다.
동은 성주군, 서는 수도리, 남은 장전리와 황점리, 북은 유성1·2리와 접경하고 있다.
자연마을의 이름과 그 유래
① 구금곡(舊金谷)
지금으로부터 400여년 전 임진왜란 당시 안동권씨가 이곳에 피란을 와서 이룬 마을이다.
금곡이란 지명의 유래는 옛날 이 고을에 사금이 많이 나와서 금광이 매우 성하였으므로 금을 캐는 사람들이 붙여준 것이라 한다.
마을 뒤 골짜기에 옛날 큰 금광이 있어 금곡(金谷)이라 하였다. 지금도 마을 뒤에 금광에서 사용하는 화약을 저장하던 화약골이라는 골짜기가 있다.
② 안터·내기(內基)
안터는 내기(內基)라고도 한다.
1936년 병자년 대홍수 때 금곡이 물바다가 되어 전답과 가옥이 모두 떠내려가고 사람이 7명이나 죽어 안터밭에 새로 집을 짓고 살게 된 후부터 밭이름인 안터가 마을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③ 거무리·거물리(巨勿里)
옛날 이 마을 앞에 거무리(거머리)가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접근을 못했으며 어떤 때는 민가에까지 침범하므로 마을 사람들이 그 못을 메워 버렸다고 한다. 거머리가 많았던 마을이라 하여 거무리라 한 것이 한자음으로 거물리라 하였다 한다.
또 거머리의 원의미는 거북이며 거물리는 거북을 농경지대의 토템으로 섬기던 신앙에서 비롯한 지명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거북을 지역 방언에 따라서는 거미-거무라고도 이르는 바, 거머리의 원의미는 거북을 드러내는 것으로 거북을 농경지대의 토템으로 섬기던 신앙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④ 주막뜸
옛날에 말을 타고 김천에서 합천 해인사나 거창으로 가는 통로인 이곳에 주막이 있었다고 하여 이 마을을 주막이라 하였다고 한다.
⑤ 개정지·가정지(柯亭地)·개정
거물리 북쪽에 있는 마을로 마을 입구에 크고 작은 아름다운 정자나무가 있었다 하여 개정지·가정지로 불리어졌다고 한다.
*절터
절 골 : 금곡리(거무리) 서남쪽 골짜기에 절이 있었다.
현황
금곡리는 증산면 소재지인 유성리에서 약 3.1㎞ 떨어져 있다. 2010년 11월 30일 현재 면적은 7㎢이며, 총 68가구에 144명[남 66명, 여 7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동쪽으로 성주군, 서쪽으로 수도리, 남쪽으로 장전리·황점리, 북쪽으로 유성리와 이웃하고 있다. 금곡리 한 개 행정리로 이루어졌으며 김해 김씨와 수원 백씨 집성촌이다. 산악 지대여서 산을 개간하여 잎담배를 주로 재배한다. 가정(柯亭)이라는 유명한 정자가 목통천 변에 있었으나 수해 때 유실되었다.
자연 마을로는 구금곡·안터·주막뜸·가정지·거물리 등이 있다. 안터는 1936년 수해 때 하천이 범람해 집을 잃은 구금곡 주민들이 지대가 높은 안터밭에 집을 지어 살면서 형성된 수원 백씨의 집성촌으로 현재 금곡리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거물리는 김해 김씨 집성촌으로 마을 저수지에 예부터 거머리가 많이 살아 붙인 이름이다. 예전에는 일대 마을 중 가장 큰 마을이어서 붙인 이름이라고도 한다.
가정지는 옛날 마을 입구에 큰 정자나무가 있어 ‘나뭇가지 가(柯)’자와 ‘정자 정(亭)’자를 써서 붙인 이름이다. 주막뜸은 예전 도보로 합천 해인사와 성주 가천장으로 가던 행인들이 이용하던 주막이 있던 곳이어서 붙인 이름이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예전에는 가천장을 가려고 새벽밥을 해먹고 돌목재를 넘나드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주막뜸 옆으로는 김치봉(金致鳳) 처 안동 김씨 열녀각이 있다. 김씨 부인은 남편이 병사하자 17세의 어린 나이로 자결을 택해 열녀로 칭송이 자자했다고 전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