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뉴스로 김신일씨가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순간 울분이 솟아나는 걸 막을 수 없었습니다.
미국인이나 이탈리아 사람이 희생됐을 때와는 또 감정이 달랐습니다.. 저 역시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韓민족의 일원인가 봅니다. 한편으로 일본은 무사히 인질이 구출되었는데, 한국은 희생되었다는 것도 제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그러한 일을 벌이는 이라크 무장세력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정말로 이라크의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인가?
외세의 압제,부당한 침략으로부터 자신을 수호하고자 싸우는 것은 충분히 인정될 수 있습니다만, 민간인에 대한 이러한 만행은 그들 스스로 자신들이 부시와 똑같은 일당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뿐입니다.
그들은 극단적인 투쟁을 통해 자신들의 세력을 강화하고자 하고, 이슬람의 분노의 에너지를 강하게 증폭시키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파동의 본질에서 부시 행정부의 호전적인 네오콘 세력과 일치하고 있습니다..그들은 양극대립의 좋은 파트너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만약 우리가 그들에 만행에 분노하고, 감정을 폭발하여 "우리도 대규모 전투병력을 보내 응징하자"와 같은 보복심리를 발한다면, 그들의 시나리오에 끌려가는 것이 됩니다. 그것은 또한 부시가 바라는 일이기도 합니다.
지금 중동에 흐르는 전쟁의 기운, 그것이 이제 우리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려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그것에 휩쓸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리에서 평정을 지키고, 우리의 에너지를 지켜내야 합니다..
"전생여행"이란 책에서 마스터는 말합니다.
"그들의 외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영혼의 결박됨을 보십시오."
한사람 한사람이 내는 상념이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라크로부터 찾아오는 투쟁과 대립의 에너지는 우리의 내면에 또한 그만큼의 평화와 사랑의 에너지가 있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부디
"상대를 거울로 우선은 자신의 마음을 바라본다"
"빛이 없는 곳에 빛을 흘려간다"
는 진리를 실천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첫댓글 저도 그 소식을 듣고서 속으로 화가 났습니다만(테러리스트보다 무능한 정부에게 더 화가 나더군요)... 한국사람들은(저도 포함해서) 너무 지나치게 감정에만 치우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한국이 얻게 될 교훈이 무엇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