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말부터 쓰고 싶다.
비록 32년의 짧은 역사에 불과하나 130여년이 넘는 전통 명문고 배재고와 맞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박빙의 명승부를 펼친 우리 선수단에게 큰박수를 보내고 싶다.
현 총동창회장인 류재국 감독이 이끌고 김영섭(1회.수석이사), 박성종(2회. 이사), 김도균(10회. 동창회장) 동문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바로 어제(9월 28일) 첫 8강전(경북 상주 오렌지CC)에서 선전을 펼쳐 이날 선수단 응원을 위해
갤러리로 참석한 20여명의 동문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었다.
대목을 앞둔 바쁜시기라 모두들 참석이 불가능할 거라는 우려와 달리 20명이 넘는 동문과 가족이 하나되어 힘찬 응원을 보내준 덕분에 30여명이 넘은 배재고 응원단에 맞서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경기를 펼쳐보일 수 있었다고 선수들은 말했다.
전담 아나운서는 역전의 명수라 칭하며 우리 선수단을 소개하고 2008시즌 준우승팀과의 맞대결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며, 2009시즌 경기를 진행하면서 이번 8강전이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경기를 보여줄꺼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 기대감은 바로 첫 홀부터 시작해 두번째 홀까지 박빙을 이루다
세번째 홀에서 관록의 배재고가 앞서나가며, 균형이 깨뜨리나 싶더니
네번째 홀에서 역전의 명수 창원기계공고가 다시 원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으로 접어드는 다섯번째 홀에서 우리팀의 실수를 틈타 배재고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파로 마무리짓고
여섯번째홀에서는 배재고의 실수가 우리팀에게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였으나 아쉽게 놓치는 바람에
일곱번째홀에서도 공동파로 마무리하며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었다.
시간이 언제 흘러 갔는지 모르게 경기의 막바지 승부처인 여덟번째 홀,
어느 한팀이든 한타차 리드만 지켜나간다면 승리를 확실 할 수 있는 게임에서
역시나 올스퀘어를 만들어 마지막 홀까지 오게 되었다.
행운의 여신이 이렇게 변득스러울까 싶을 정도의 최고의 명승부다운 경기였지 않았을까 싶다.
방송관계자들은 물론 갤러리 모두가 숨막히는 팽팽한 접전에 혀를 두르며
마지막 홀에서 끝이 날 것이라 생각했다.
첫 티업을 우리 김영섭 선수가 쳤으나 벙크에 들어갔고
상대팀 배재고는 퍼어웨이에 안착시켜 벌써부터 우승의 기쁨에 환호성이 여기저기 들려왔다.
세컨샷도 하기 전에 이미 우리팀은 패전팀의 분위기로 휩쓸렸고
벙커 세컨샷에 행운만 기다리고 있었다.
박성종 선수의 세컨샷은 누구도 생각지 않은 드라이브 샷으로
힘찬 포물선을 드리며, 약 180m가 넘는 그린에 사뿐히 올려놓는 순간
우리 응원단에 반전의 드라마가 연출되었다.
바로 이어진 배재고 세컨샷은 우리와는 더 가깝고 좋은 위치에 공이 올라가면서
또 분위기가 역전이 되었다.
홀컵과 약 10m 가까운 퍼터 거리에 올려진 우리 공은 그린을 타고 포물선을 그리며 홀컵을 비켜 약 3m 거리로 흘러내려가는 순간
상대팀은 우승의 환호성을 내뱉었다.
우리보다 약간 긴거리의 상대팀 선수의 퍼터를 맞고 굴러가는 공은 약40cm를 남겨두고 섰다.
일 순간 침묵은 흐르고 박성종 선수의 퍼터에 세상은 모두 조용히 숨죽였고
딱하고 퍼터를 떠난 공은 뒷심을 발휘하며,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순간 침묵하던 우리팀 응원단은 마냥 우승을 한 것 처럼 기뻐했고 상대팀은 초상집 분위기와
마찬가지 였다.
그러나, 짧은 거리의 퍼팅은 성공되었고 다시 원점이 된 경기는
서든게임으로 다시 첫 시작홀로 자리를 옮겨야만 했다.
해는 이미 산능선을 넘어가기 직전이었고
8강전이 이렇게 힘든 경기일거라는 생각지도 않았던 양팀 갤러리로서는 정작 선수들보다도 더 빨리 지쳐 힘들어 했었다.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의 종지부는 서든홀 열번째 홀에서 나오게 되었다.
일희일비하며 모두를 놀라게 한 8강전의 대미를 보여주기 위해 페어플레이로
전통 명문고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리 모교를 알린
자랑스런운 우리 선수단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으면 한다.
경기의 결과는 10월중에 SBS골프채널로 방송되는 2009르꼬끄배 SBS전국고교동창골프최강전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잊지 못할 최고의 명승부 결과와 우리 선수단과 갤러리의 모습을 화보로 함께 확인하시길 바라며 ...ㅋㅋ
쉽지 않은 선택을 해 주신 동문여러분과 함께 참석해 응원을 펼쳐준 가족여러분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응원을 위해 점심 값을 후원해 준 용지7회 임원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수고한 선수단과 응원단에게 뒷풀이 식사를 후원해 주신 이임수 직전 회장께도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첫댓글 선수및 응원단 모두에게 큰 박수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