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중에도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이 바로 수업에 집중하게 하는 놀이입니다. 그렇지만 대개의 경우, 아이들은 놀이가 끝나자마자 다시 자기 관심속으로 빠져들곤 하죠. 화를 내지 않고 선생님에게 집중하게 하는 것은 약속만큼 좋은 게 없겠지만, 몇가지 놀이로도 가능합니다.
1. 머리위에 손
아이들이 떠들 때, 작은 목소리로 '머리위에 손' 해보세요. 떠들 때 큰목소리로 상대하는 건 언제나 제 손해더군요. 분위기가 심상찮은 걸 발견한 아이들이 약간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다렸다가 '머리아래 손'을 합니다. 아이들은 이내 당황합니다. 머리아래 손이라면 손을 내리라는 건지... 그때 머리 아래 손은 두손을 깍지끼어 머리아래 목부분으로 가져감을 설명합니다. 다음 '손위에 머리' ,이제야 아이들은 벌받는 기분보다는 즐거운 기분으로 선생님의 말을 따릅니다. '손아래 머리',이 네 가지를 섞으면 아이들은 많이들 헤맨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으면 따라하지 못하니 완전히 아이들의 눈과 손을 선생님 마음대로 끌 수 있죠.
개인적으로 '허리뒤에 손','무릎위에 손' 등으로 응용하여 마칩니다. 교회에선 '기도하는 손'으로 바꿔 마무리하기도 하지요.
2. 오른손 박수+1,왼손박수 -1
어느 손가락이든 갑자기 들어서 숫자를 보여줍니다. 만약 왼손으로 숫자 2를 폈다면 아이들은 박수를 한번 쳐야 합니다. 오른 손으로 박수를 4번 가리키면 아이들은 박수를 다섯 번 쳐야 됩니다. 왼손일 경우엔 박수를 한번 빼서 치고, 오른손일 때는 박수를 한번 더해서 치는게 요령입니다.주로 왼손으로 숫자 1을 가리키는 속임수로 아이들을 집중하게 합니다. 이때 아이들은 아무도 박수를 쳐선 안 됩니다. 왜냐하면 1-0은 0이니까요. 아무때나 쓸 수 있는 기본 박수중의 하나인데 제겐 아예 몸에 붙어서 아무때고 사용합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보지 않고는 따라할 수 없으니 집중할 수밖에 없죠.
조금 응용해서 이렇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오른손으로 가리키면서 '7'이라고 외치면 아이들은 '6'이라고 대답합니다. 왼손으로 가리키며 '4'라고 말하면 '5'라고 대답하는 방법입니다.
.3.기본박수
'이것은 기본입니다'라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숫자를 만들어 보입니다. 그다음에 '박수 두 번 시작'하면 이때 아이들은 기본이라며 보여주었던 숫자만큼 박수를 쳐야 합니다. '기본입니다'라며 손가락으로 3을 가리켰다면 '박수 두 번 시작'했을 때 세 번 박수를 쳐야 되는 것입니다. 즉 교사가 앞에 가리킨 숫자만큼 박수를 쳐야 합니다. 다음에 '박수 다섯 번 시작'하면 방금 전의 '박수 두 번'을 쳐야 하는 거죠. 다음에 '박수 네 번 시작'이라고 했다면 역시 바로 앞에 불러줬던 '박수 다섯 번'을 쳐야 합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지 않으면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박수입니다.
수준이 되면 '기본의 기본 박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기본입니다','두 번째 기본입니다' 물론 이때마다 손가락을 꼽아 어느 숫자를 보여줘야겠죠. 세 번째에서야 '박수 다섯 번 시작' 하면 첫 번째 기본이라고 외치며 보여줬던 숫자만큼 박수를 쳐야 합니다. 이 정도되면 꽤 고난도입니다. 제가 있는 학교 선생 님들께 실험해 봤는데 기본의 기본 박수는 따라 하질 못하더군요. 도리어 아이들이 더 잘 합니다. 선생님이야 고민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숫자를 부르면 되니까 뭐 걱정하실 게 있나요.
4.하나둘셋넷 쉿
지금부터 선생님을 따라 손가락을 세어 보겠다고 합니다. 오른손을 입앞에 가져가고 조용히 엄지를 꼽으며 '하나' 합니다. 물론 아이들은 선생님과 똑같이 '하나'라고 말하며 엄지를 접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중지',가운데 손가락을 접으며 '둘'하고 말합니다. 세 번째는 반지를 끼는 '무명지'를 꼽으며 '셋' 네 번째는 새끼 손가락을 접으며 '넷'이라고 말합니다. 마지막 남은 검지손가락을 입에 가까이 가져 가며 '쉬--' 해 보세요. 아이들은 그제야 왜 선생님이 이렇게 오래 손가락을 접었는지 깨달을 것입니다.
저학년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는데 문제가 있더군요. 아이들이 악의적으로 '쉬이이'를 크고 길게 따라 하는 거예요. 그래서 마지막 손가락을 꼽을 때는 아예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5.박수 일곱 번,여덟 번 시작
박수한번,두번,세번...다섯 번까지는 나름대로 잘 치지만 '여섯 번' 하면 마음이 잘 맞지 않죠. 그래서 '짝짝짝짝 짝짝'하는 식으로 지도해줍니다. 박수를 맛있게 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꼭 가르쳐주곤 하죠. 그리고 수업시간에 아이들을 집중시키려 가끔 쓰곤 합니다. '박수 일곱 번 시작'하면 "딴따라란딴 딴딴" 말하며 박수를 치게 합니다. 무척 흥미로와 합니다. '여덟 번'은 이미 짐작한 아이들도 생깁니다. "따라라라란딴 딴딴' 처음엔 이렇게 말을 하며 박수치게 하다가 얼마나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지 박수로 확인하겠다며 말없이 박수를 쳐보게 합니다.
일단 연습이 되면 응용하세요. '박수 열세 번',이때 어떤 아이들은 눈치를 채고 '짝짝짝짝 짝짝,짝짜자자작작 짝짝' 이렇게 똑똑한 반응을 할 겁니다. 그리고 으시대는 표정을 지을 때 더 쉬운 방법을 박수로 보여주세요.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짝짝짝짝" 단지 337박수로도 된다는 걸 알면 실소를 금치 못하겠죠?
6.새로운 코코코
코코코 게임은 모두 잘 아는 놀이죠. 처음엔 단순히 '코코코 입',코코코 귀'하며 엉뚱한 곳을 짚으세요. 이제 수준을 조금 높여볼까요? 코코코 얼굴위에 점, 코코코 내 몸에서 가장 자신있는 곳, 코코코 내얼굴에서 제일 맘에 안드는 곳(아니 저친구는 왜 얼굴을 다 가리지?) 이제 진짜 코코코 박사가 되어볼까요? 이제부터 지명하는 것은 모두 얼굴이나 몸에 있습니다. '코코코 꼬리' 왠 꼬리냐고요? 생각해서 가리켜 보세요. 어,OOO는 엉덩이에 꼬리가 있나보네. 이때는 눈꼬리를 가리키는 거예요. 이제 요령을 알았죠? '코코코 톱' 그렇죠. 이번엔 쉽게 찾네요. 손톱,발톱이 있죠. (저쪽 OO는 꼭 양말까지 벗어가며 발톱을 찾아야 되겠니?) ,코코코 칼, 그렇죠. 머리칼을 찾으면 됩니다( 주머니칼 꺼내고 휘두르는 아이도 봤어요) 코코코 줄, 맞아요. 손목 등에 있는 핏줄이죠? )그런데 저기 OO는 왜 팬티 고무줄을 잡아당기고 난리야) 코코코 돌, 조금 어렵나요? ...그런데 왜 모두들 자기 머릴 가리키고 있죠? 그러고 보니 모두들 머리가 돌인가 보죠? 저 같으면 옆사람 머리를 가리킬텐데...
제가 만든 게임입니다. 이것 외에도 여러분이 조금 더 만들어보세요. 코코코 술(입술),코코코 구멍(콧구멍), 코코코 거시기(?) 등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합니다.
7.가라사대 게임
너무 많이 알려져 있는데도 실제 예를 잘 알지 못해 선생님들이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내가 써먹는 수법들을 공개합니다. 물음표가 들어간 부분들이 함정입니다. 선생님의 이야기 가운데 '가라사대'라는 말이 들어갈 경우에만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따라하는 게임입니다. '가라사대'라는 말이 없는데 따라하면 틀립니다.
예문: 가라사대 오른손 올리세요. 왼손도 올리세요(?), 잘 안 속는 군요. 가라사대 왼손도 올리세요. 됐습니다. 내리세요(?), 네 똑똑하시네요. 진짜로 내리셔도 됩니다.(?), 가라사대 내리세요. 가라사대 두손을 다 위로 올리세요. 가라사대 두손 반짝반짝, 스톱(?), 지금 멈추신 분 틀리신 겁니다. 가라사대 박수 한번 시작, 가라사대 박수 두 번 시작, 가라사대 박수 다섯 번 시작, 한번 더(? 이순간에 꼭 박수치는 분이 있어요) 가라사대 이번엔 좌우로 흔들어 보세요.더빨리,더빨리(?) 이때 느리게 하는 분도 틀렸습니다. 가라사대 손 내리세요. 가라사대 오른손 올리세요. 아니 왼손 올리세요(?) ,지금까지 한번도 안 틀린 분 손 들어 보세요.(? 중요한 함정) 한번도 안 틀린 분들만 일어나세요(?). 결승전 하겠습니다. 가라사대 일어나세요. 가라사대 오른손을 어깨뒤로 돌리세요. 가라사대 왼손은 허리뒤로 돌리세요. 가라사대 두손 잡으세요.제가 가라사대라고 했는데 못 잡으시면 탈락합니다. 앉으세요. 지금 잡으신 분,유연하시군요. 뒤로 돌아보세요.(?)확인하겠습니다. 지금 남으신 분들만 선물 드리겠습니다.(이때 진짜 준비한 듯한 포장선물을 보여주면 꽤 많이 넘어갑니다) 앞으로 나오세요(? 게임이 끝난 듯 아직 NO),
마지막에 선물을 줄 때도 이 한마디를 꼭 덧붙입니다. 전 절대로 가라사대 게임에서 진 적이 없습니다. 마지막엔 꼭 이렇게 시키죠. 가라사대 오른발을 땅에서 떼세요. 가라사대 왼발을 땅에서 떼세요. 가라사대 날라보세요. 실제로 우리반 아이들에게 4층인데 '4층에서 뛰어보세요'라고 약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니 수시로 아이들이 속기 쉬운 함정들을 기록해 두세요. 쌓입니다.
8.큰 장대 작은 장대
1단계: 교사가 '큰 장대'라고 말하면, 아동은 '작은 장대'라고 말합니다. '작은 장대'라고 말하면 '큰 장대'라고 말합니다. 이때 손을 좌우로 벌리며 '큰 장대'라 하고, 가운데로 모으며 '작은 장대'라고 합니다.
2단계: 목소리의 강약도 같이 조절합니다. '큰 장대'라고 말할 때는 목소리도 크게 합니다. 아이들은 반대로 목소리도 작게 '작은 장대'라고 말하며 손을 모읍니다.
3단계: 목소리도 반대로 하는 초난이도 단계. 교사가 작은 목소리로 '큰 장대'라고 말하면 아이는 큰 목소리로 '작은 장대'라고 말하며 두손을 모읍니다. 교사의 목소리가 크면 작게, 작으면 크게 하는 건데 이게 생각보다 사람머리에 쥐나게 합니다. 고급인력인 선생님이 신경쓸 것 있나요. 계산은 아이들이 하는 거니까.
9.그시간을 잡아라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잠시 모두의 눈을 감게 합니다. 다음에 "지금부터 제가 말하는 시간을 속으로 계산해서 그시간이 됐다고 생각되면 조용히 손을 듭니다. 모두 눈을 감고 대기하고 있는 상태에서 선생님은 '그시간을 잡아라.46초'라고 외친다.(이시간은 마음대로 정하면 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조용히 눈을 감고 시간을 계산하다가 자신이 이정도면 됐다 싶을 때 조용히 손을 듭니다. 가장 근접한 시간에 손을 든 사람의 속한 조에 점수를 줍니다. 간단한 선물을 줘도 좋습니다.
10.땅따당
많이 알려진 게임입니다. 선생님이 '땅'하면 아이들은 '따당'합니다. '따당'하면 '땅'이라고 대답합니다. 만약 '땅 따당'하면 '따당땅'이라고 반대로 말합니다. 말을 조절해서 진행해봅시다. 생각보다 집중력이 많이 필요합니다.'따당 따당 땅 따당 땅' 이렇게 말해 보면 한참 뒤에 말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순발력있게 진행하면 됩니다. 수업시간중 떠드는 아이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봐도 좋습니다.
예전에 가르치던 한 아이는 답답했는지 일어나서 '두두두두두두두' 라고 쏘며 제건 기관총이라 소리가 이렇다는 센스를 보이기도 했죠. 한 놈은 선생님이 '땅'하니 '으악'이라 대답해 모두를 웃긴 적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바지벗고 치마입어'로 응용해 아이들은 '치마벗고 바지입어'로 대답하게 하기도 합니다.교사가 '뻔'하면 아동은 '데기'로 대답시키기도 합니다..
11.손가락 셈 더하기
쉬우면서도 실수하기 쉬운 지능형 게임입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향하여 '열'하면서 양손가락으로 일곱을 만들어 내밀면 아이들은 동시에 손가락으로 세 개 세워 내밀며 '열'하고 내밉니다. 시작하기 전엔 꼭 '손가락 셈 더하기입니다'라고 말해줍니다.
응용하여 이렇게 하셔도 됩니다.우리가 만들어야 할 수는 '아홉'입니다. 하고난 후 '하나둘셋'과 함께 손가락 '넷'을 만들어 내밀며 입으로는 엉뚱한 수를 말해 봅니다. 예를 들어 '넷'을 내밀며 '일곱'또는 '하나'라고 말하는 거죠.
12.손가락 셈 빼기
'손가락 셈 더하기'를 약간 응용한 놀이로 뺄셈을 적용시켜 하는 놀이인데 더하기보다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놀이입니다. 시작하기전 꼭 '손가락셈 빼기'입니다라고 주의를 환기시켜 줍니다. 다음 아이들을 향하여 손가락 '아홉'을 만들어 내밀며 '셋'하고 외칩니다.(9-3=6) 이때 아이들은 아홉에서 셋을 뺀 나머지 수 '여섯'을 손으로 만들어 내밀며 '여섯'하고 외쳐야 합니다. (선생님과 동시에) 몇 번 연습한 후에 아무나 지적하여 진행해도 좋습니다.
너무 많은 수를 표현하려고 하지 말고, 숫자도 20이하로 하는 게 좋습니다. 10이상일 때는 양손을 빨리 두 번 펴서 표시하세요.
체육시간에 비가 왔을 때 할 수 있는 놀이
체육시간에 비가 오면 아무 것도 할 게 없다구요. 또는 그냥 밀린 진도 나간다고 수학을 한시간 더하십니까? 해가 갈수록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칠려고 애쓰는 모습이 무상해집니다.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니까요. 도대체 마음이 따라가지 않고 운동장에 나가있는 아이들에게 그때의 공부는 스트레스일 뿐입니다. 이렇게 해보시지요.
1.동물 빙고 (조별 게임)
조별로 A4용지 한 장씩 나눠주고 시작한다. 요령은 칠판에 선생님이 'ㄱ'이라고 쓰면 빠른시간안에 8등분된 A4용지에 'ㄱ'으로 시작되는 네발달린 동물중 한가지를 쓴다. 교사는 미리 흔한 동물을 쓰면 점수가 좋지 않음을 알려준다. 다쓴 조는 "O조 짝짝짝"하며 자기 조가 준비가 됐음을 알린다. 교사는 칠판에 미리 조이름을 써놓고 가장 먼저 외친 조에 보너스 점수 10점을 준다. 이때 반드시 종이에 동물 이름을 썼는지 확인한다. 모든 조가 준비가 되었다면, 교사는 점수를 발표한다.(아이들에게 교사는 미리 정답표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게 믿음을 줄 수 있다.) 자기 조에서 쓴 동물이 있으면 크게 환호성을 질러야 한다. 만약 낮은 점수라고 좋아하는 기색이 없으면 점수를 주지 않아 보다 열렬하게 놀이에 참여하게 유도한다. 'ㄷ'같은 경우는 행운의 더블보너스로 점수를 두배준다고 광고한다. 그리고 200점에 '둘리'를 불러주면 열광적인 분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놀이가 끝나기전 '찬스'를 한번 쓸 수 있다고 알려준다. '찬스'때 점수가 맞으면 맞은 점수의 두배를 타게 된다.
[교사가 가지고 있는 점수표]
동물이름
20점
50점
100점
동물이름
20점
50점
100점
ㄱ
고릴라
곰
고슴도치
ㅅ
사자
소
순록
ㄴ
늑대
너구리
낙타
ㅇ
염소
오소리
오랑우탄
ㄷ
다람쥐
돼지
두더쥐
ㅍ
표범
팬더
퓨마
ㅁ
말(망아지)
물소
멧돼지
ㅋ
캥거루
코뿔소
코알라
ㅂ
불곰
백마
보라돌이
ㅎ
하마
하이에나
황소
이제 꽤 많이 알려진 놀이인데도 할 때마다 아이들은 즐거워합니다. 아마도 정답이 따로 없고 틀려도 부담없는 시험같은 놀이이기 때문이겠지요. 응용하는 방법, 나중에 점수뒤집기를 위해서 나눠준 종이를 여덟조각으로 나누게 합니다.그리고 개인별로 한 장씩 가지고, 선생님이 '시작'하면 다른 조와 가위바위보로 따먹기를 하는 겁니다. 종이 한 장에 50점씩이라고 미리 알려주면 그야말로 대단한 장면을 보실 겁니다. '그만'할 때부터 5초 이내 자리에 앉지 않으면 종이를 뺏는다고 해줘야 정리가 될 겁니다. 문방구 빙고,꽃빙고로도 응용하세요. 미리 표를 만들어 두시면 됩니다.
2.추측 게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조별로 모여 상의를 해서 추측하는 게임이다. 진행하는 요령은 문방구 빙고를 참고하면 된다. 예를 들어 볼펜을 들고 "이것은 몇 cm입니까?" 라고 외치면 눈대중으로 조원끼리 상의한 뒤 한조씩 몇cm라고 생각되는지 발표한다. 그다음에 실제 자를 가지고 잰 결과를 모두에게 공개하고 가장 가까운 근사치를 댄 조에게 점수 20점을 준다. 칠판에 미리 조별 이름을 써놓고 기록하면 된다.
1. 싸인펜의 길이
2. 읽기 교과서 마지막 쪽의 쪽수
3. 선생님의 몸무게 (저울이 있다면 더 좋다)
4. 지금 현재 실내온도(온도계 준비)
5. 우리반에 5월달에 생일인 사람수(이 경우는 선생님의 생일달을 묻는게 낫다,그래야 나중에 +1을 하니까)
6. 우리반 아이들이 낀 반지의 수
7. 선생님의 지갑속에 든 금액의 총액은
8. 선생님이 차고 있는 이 시계의 정가는?
9. 아이들중 'OOO의 엄마와 아빠나이를 합하면 몇살? (물론 이때 그 아이는 잠시 게임에서 침묵을 지켜줘야한다)
10. 이 동전의 만들어진 연도는? (50원짜리에 있는 이삭의 갯수는?)등으로 얼마든지 문제는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잘 응용하면 무궁무진한 놀이입니다. '우리학교가 만들어진 해는?','학교 정문에 걸려있는 프래카드에 써 있는 말은?' 학교 본관에 크게 써있는 글은', '3층에서 4층으로 올라올 때 계단의 수는?','우리 학교의 철봉수는?' 등으로 응용해 애교심과 더불어, 관심을 가지지 않고 보던 사물들에 대한 새로운 인상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실제로 이 게임뒤에 학교정문에 걸린 프래카드에, 또 교문앞에 게시판에 써있는 주훈에 관심을 가진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사소하게 지나가는 것들에 대한 관심, 그것이 친구들에게까지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3.마피아 게임
먼저 모두가 엎드려 있는 사이 교사는 아이들의 사이를 돌아다니며 12명의 등을 손끝으로 살짝 찍어준다. 이사람들은 마피아가 되어 교사와 한편이 된다. 잠시후 앞으로 돌아온 교사는 모두들 고개를 들 게 한 후, 누가 마피아인지 서로 변론하게 한다. 이때 마피아쪽 아이들도 'OOO가 마피아같다. 왜냐하면 아까 선생님이 옆에 지나갈 때 잠깐 머물러 있었다는 식'의 헤깔리는 진술을 해 연막을 편다. 잠시 후 모두들 오른손을 들어 선생님이 하나둘 '셋'하는 순간에 마피아일 것이라 생각되는 아이를 가리킨다. 이때 열명이상의 지명을 받은 아이는 앞쪽으로 쫓겨난다. 이 아이가 마피아일 수도 있고, 마피아가 아닐 수도 있다. 이번엔 다시 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두손으로 두눈을 감게 한다. 이때 선생님은 '사랑스런 나의 마피아들아 고개를 소리없이 들어 서로 자기편을 확인하렴', 마피아인 아이들은 서로를 확인하고 소리없이 가장 마피아에게 위협이 되는 아이, 즉 말을 잘해 마피아인 아이를 색출해낼 만한 아이 하나를 지명한다. 자! 다시 모든 아이가 고개를 들고 선생님은 그 아이를 지명해 앞으로 뽑아낸다. (어떤 경우는 마피아끼리도 서로를 잘 알지 못해 지명하는 경우도 생겨 재미있다.) 다시 아이들중에 '누가 마피아일 것 같다. 왜냐하면 식의 논변을 한다' 몇 명이 발언이 있은 후(이때 마피아쪽의 아이도 바람을 잡기 위해 일어나 마피아가 아닌 아이를 마피아같다고 할 수 있다) 다시 오른손을 들어, 선생님이 하나둘'셋'하는 순간 마피아일 것같은 아이를 가리키며 이때 역시 열명이상의 지명을 받은 아이는 앞으로 쫓겨난다. 이런식으로 반복하다 보면 가장 마지막에 어느편이 더 많이 남을 지가 진지한 재미이다.
언변을 길러주는 놀이입니다. 비가 오는 날 아이들에게 알려줬는데 그후로 한달쯤은 무조건 이 게임만 하자고 졸랐습니다. 말을 잘하는 아이일수록 미리 앞으로 쫓겨나기에 남은 아이들의 발표력을 길러주기에 좋습니다.
4.신문을 이용한 놀이
똑같은 신문을 미리 준비해 조별로 하나씩 배부한다. 대부분은 그날 소년일보를 이용하면 된다. 교사의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칠판에 미리 조별 이름을 써 놓고, 점수를 기록할 준비를 한다.
1. 20점 : 신문에서 교사가 불러준 단어를 빨리 찾는 조가 점수를 받는다. 구석에 있어 찾기 어려운 작은 단어들,또는 아이들이 뜻을 잘 모르는 단어를 불러주는게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빨리 찾은 조는 볼펜으로 글자위에 동그라미를 치고 'O조 짝짝짝' 외치며 박수친다. 교사는 찾아가 확인해준다.
2. 50점 : 이번에는 단어만들기. '서울 OO초등학교','OOO 선생님','어린이 만세' 등 신문에 글자가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문제를 만든다. 조원 아이들이 협동해야 빨리 찾을 수 있다. 찾은 글자는 반드시 동그라미를 치게 한다. 발전하면 짧은 문장까지도 찾게 해보자.
3. 100점 : 마지막 마무리는 점수 뒤집기용, 신문1쪽을 재주껏 2분동안 가장 길 게 찢은 조가 100점을 받는다. (2등은 50점, 3등은 20점) 신문지를 더 길게 찢으려면 어떻게 찢어야 할 지 아이들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놀이다. 찢어진 부분은 반드시 묶어야 된다는 단서를 달고 시작하게 한다.
신문을 구하기 힘들면 길거리에 널려있는 벼룩시장,가로수 등을 이용하면 됩니다.이런 신문들은 오타도 꽤 많아 오타많이 찾기 게임을 하면 아이들에게 큰 공부가 됩니다.
5.다수결 게임
먼저 두손으로 'O'과 'X'를 표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교사가 하나둘 '셋'하는 순간에 교사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면 'O', 아니면 'X'를 표시한다. 이때 사용되는 질문들은 답이 없을 것 같은 질문들이다. 정답도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단지 모든 아이들이 표시한 답중에서 더많은 쪽이 정답이 된다.따라서 주변 아이들의 눈치를 보며 뒤늦게 의사표시를 한 아이들은 미리 탈락시켜줘야 말썽이 없다. 예를 들어 '이세상에서 가장 강한 창으로 가장 튼튼한 방패를 치면 창이 방패를 뚫을 것이다'라고 말한 뒤, 하나둘셋 외치는 순간에 O,X 표시를 하고 만약 O 표시가 많다면 동그라미쪽 아이들만 일으켜 세워 진행한다. 다음엔 적은 쪽 아이들만 앉게 하면 된다.
1. 이세상에서 가장 센 창으로 가장 강한 방패를 치면 방패가 뚫린다.
2. 세상의 처음엔 닭보다 달걀이 먼저다.
3. 가위바위보중 가위는 바위보다 보에 가깝다.
4. 숫자 11은 10보다 9에 가깝다.
5. 하늘색보다 파란색이 좋다.
6. 삼각형보다 오각형이 좋다.
7. 걸레가 쓰레기통속보다 더 더럽다.
8. 여름보다 겨울이 좋다.
9. 클레오파트라와 양귀비중 클레오파트라가 더 예쁘다.
똑같은 질문에 우리가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는 건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는 좋은 공부입니다. 아무런 이유가 없어도 다른 것을 인정해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다만 게임에서 일찍 탈락한 아동들에겐 재미없는 시간이 될 수 있으니 '패자부활전'을 치뤄주는 것도 요령입니다.
6.기억력 합하기
조원간의 단체심 내지는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지능형 게임이다. 교실 앞쪽에 미리 준비한 물건들(20여가지)을 진열해 놓고 그위에 보자기를 덮어놓는다.
(예: 손톱깎기,칼,연필,지갑,빗,시계,못,가위,머리핀,손수건 등)
선생님의 신호에 맞춰 조별 대표자 한명씩 앞으로 나와 5초동안 보자기를 들춰본다. 다 보고 난 다음에 그 물건 이름을 생각나는 대로 종이에 적어 제출하게 하고, 가장 정확하게 많이 적은 팀이 승리한다.
한 조씩 번갈아 모두 나와 보게 하고,가장 많이 적어낸 조가 승리하게 변형시켜도 좋습니다. 단 이때는 준비물을 두배이상 늘려줘야 합니다.
7.수박 박수
둘씩 짝을 짓는다. 남자와 여자가 짝이 되게한다. 만약 남자와 남자,여자와 여자가 짝일 경우엔 가위바위보로 이긴 사람이 원하는 성을 고르게 기회를 준다. 서로 마주 본채 '반팔 앞으로 나란히'한다. 이때 오른손은 상대방의 두손 사이에 들어간 자세를 취한다.
1단계: 선생님이 '남자'라고 외치면 '남자'가 얼른 박수를 친다. 이때 빨리 치면 사이의 '여자'를 때릴 수 있다. 물론 가만히 맞을 필요는 없다. 얼른 사이의 손을 위로 올려 피하면 된다. '남자','여자'를 차례차례 부를 필요는 없다. 게임은 일방적일 때 더 재미있다. 여자,여자,여자,이번에는 여자...
2단계: 조금 응용한다. 남자가 쓰는 물건이면 '남자'가 때리고, 여자가 쓰는 물건이면 '여자'가 때린다. 만약 물건이 남녀공용이라면 먼저 때리는 게 임자다. 예를 들어 '치마'일 경우엔 여자가 먼저 때린다. 하지만 '안경'같은 경우는 남녀 모두 끼는 것이니 먼저 때리는게 임자. '최진실','뮬란' 등 응용하여 불러준다.
8.고기새나무 꽝
교사는 뿅망치를 하나 준비한다. 아이들 사이를 지나다니며 '고기새나무 고기새나무...' 중얼거리다가 아무 아이에게나 고기새나무 중 하나를 외친다.'고기'라고 말하면 아이는 물고기이름을 교사의 손가락 다섯이 다 꼽히기 전에 이야기한다. '새'라고 말할 땐 새이름 중에서 하나를 얘기한다. '나무'은 나무이름 대기. 만약 앞의 아이가 말한 것을 이야기했을 때는 뿅이다. 돌아다니다 '꽝'이라 할 때는 '고기새나무'에 속하지 않는 이름을 하나 대야 한다.
한자까지 익히게 하려면 '어조목 꽝'으로 가르쳐도 됩니다. 이외에도 '천지수광'으로 응용해도 괜찮구요. '천'은 하늘에 있는 동물, '지'는 땅에 있는 동물,'수'는 물속에 있는 동물,'광'은 광석으로 대답하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