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런말을 술자리나 대화를 하는 도중에 자주 얘기를 합니다
난리가 나도 한국인은 먹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을 것이다
"쌀 한포대와 간장 고추장 된장 각각 1킬로 정도 배낭에 메고 다니면 두어달은 목숨을 부지할 것이다"
외국인 특히 서양인 이라면 빵 몇덩어리와 통조림 몇개면 배낭에 가득 찰 터....불과 며칠 분이라
허나....간장 고추장 된장맛을 아는 사람이 이제는 천연기념물이 될날도 얼마 남지 않은듯...
아무튼 나는 토종 간장 고추장 된장을 상식하기 때문에 아아주 건강합니다
자........
끼니 때 특히 점심 때가 되면 직장인은 물론 밖에서 활동하게 되면 먹는 메뉴는 뻔한데
김치찌개 된장 순두부 순대국 뼈다귀 설렁탕 돈까스 비빔밥 짜장 짬뽕 볶음밥 생선구이백반
혹은 김밥 라면 햄버거 ...정도
한 7-8년 전에 자주 다니던 기사식당이 있었는데
기사식당이지만 술을 팔았던 관계로 자주 이용...
5,000원 짜리면 생선구이나 각종 볶음 요리 불백 등등을 먹을 수 있는데..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모든 메뉴가 그맛이 그맛이라
나중에 알고 보니 찌개양념이나 불고기 양념이나 볶음 양념이나 다 그게 그거라 ...뭔말인고 하니
아예 통합양념을 식재료 상에서 구입해서 쓴다는 말씀
맵고 짜고 달고 얼큰하고...그런 맛...강렬한 맛
그 강렬한 맛의 정체가 무엇인가?
캡싸이신 수입 마늘 수입 물고추 분쇄한 것 MSG 등등을 믹스한 것이라
반면
가정에서는 MSG가 무슨 독약이라도 되는 양
음식에 사용하는 걸 기피하고 있으니
당연 집에서 먹는 밥과 반찬이 밍밍할 밖에
그러니 밖에서 사먹는 음식에 각종 방송매체가 경쟁하듯 방송하는 맛집에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는 사람들이 넘칠 수 밖에
집에서 정성을 다한 음식이 맛이 없다는 얘기이지요
수입식재료와 MSG가 식탁을 점령했습니다만
나는 MSG예찬론자입니다
한국인은 그맛에 중독 될수 밖에 없지요
발효문화가 전세계으뜸이나...
MSG는 당류(전분)를 효모를 이용 발효시켜 그걸 최대한 기술적 효율적으로 글루탐산이라는 아미노산을 추출해낸 겁니다
간장 고추장 된장에 있는 글루탐산이 싸게 생산되는 것이지요
효율성 예를 들 때 나는 이런 얘기를 자주합니다
등짐지고 걸어서 부산까지 왕복하면 두달정도 걸리는데 한 10킬로그램 배달하는 데 몇백만원 들거다
그 등짐의 3,000배 즉 한 30톤을 대형트럭으로 부산 왕복해도 백만원이면 충분
결국 한 일만배의 효율과 가격경쟁이 생기는 셈입니다 10,000배 일만배 말입니다
나는 고량주를 즐겨 먹습니다
56% 짜리 그런데 연태고량주니 마오타이주니 그런게 아니고
소주한병 알콜이 포함된 천원짜리를 즐겨 먹지요
아아주 뒤끝이 끝내주게 깨끗합니다
미생물을 이용하여 곡물을 발효시키고 그걸 최대한 알콜손실이 없게 주정을 만들어 물에 희석한게
소주나 싸구려 고량주이지요
한국 서민의 술 소주
중국 서민의 술 이과두주
과연 싸구려일까요?
와인의 유통구조를 보면 더욱 기가 막히는데
수입원가 7천원 짜리가 대형마트에서 3만원 4만원에 팔리고...술집에서야 그 가격의 서너배는 너끈하니..
고려대학교가 막걸리 대학에서 갑자기 와인대학으로 바뀌었으니..콧방귀가 나옵니다..
요새막걸리는 사실 너무 달긴 달아요 인공설탕을 들이부은 탓에...
막걸리나 소주나 사실은 그액체값을 지불하는게 아니라 병값을 지불하는 셈..특히 막걸리는 유통기한 때문에 그리고 페트병이 유리병 보다 비싸다는 사실..아무튼 내용물은 100원에서 200원 이내라는게 내 분석입니다
하기사 30여년 전 시바스리갈이라도 한병 술집에서 먹으면 반달치 월급이 휘잉...
얘기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요
오늘 작은 아들의 두번째 월급날이었습니다'녀석은 월급을 타고 부터는 집에서 일체 내가 해주는 밥을 먹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요새 젊은아이들의 대세이니까..
아침에는 시리얼과 토스트 우유 점심은 사먹고 저녁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밥을 먹거나 햄버거로 때웁니다
헤프게 쓰는 아이는 아니지만 잘은 몰라도 급여의 삼분지 일은 먹는데 쓰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그녀석이 입에 달고 사는 에너지드링크는 하루에도 몇천원 한달이면 한 십여만원어치는 먹는 것 같으니..
결국 깡통값을 지불하는 셈이지요 그안의 내용물 값이야 뻔한데 ..
그밖에도 늦은 저녁 집에 들어가면 생전 내가 사준일 없는 피자니 뭐니 심심치 않게 먹은 흔적이 하루 걸러끔 있는 것도 그렇고
주말이면 집을 비우고 아예 2박3일 사먹고 다니고 ...별수 없지요...원풀이 하는 모양입니다
며칠걸러 택배가 오는데 대개는 의류라...옷한벌 사준일 없으니 ..원풀이..그역시 만만찮을 것이고
몸치장에도 그럭저럭 비용이..
때가 되면 질리겠지요
간섭할 생각 전혀없습니다
내가 해 먹였던 근본은 남아 있을테니까요
서론이 깁니다
밖에서 사먹는 음식에 관해
내가 괘씸하게 생각하는 게
재료비가 터무니 없다는 사실이지요
순대국의 예를 들어 볼까요?
돼지머릿고기 한 100그램 넣고 순대는 장기알 만한거 잘해야 3개
순대국인지 돼지머릿고기국인지...
돼지머리 한개에 도매가 7천원 실제로 나는 시산제후 돼지머리에서 살을 발라보니 한 2킬로 나옵니다
즉 순대국 40인분...그러면 순대국에 머릿고기 달랑 잘해야 200원어치...
상대적으로 순대는 비싸니까 조금 넣는 것이지요
뼈다귀국 감자탕의 경우라면...
점심메뉴로 나오는 감자탕은 그래도 원가비중이 큰편이지만
한 2만원 짜리 뼈다귀감자탕에 돼지등뼈 1킬로(그 1킬로에 천원입니다 천원)
찬이라고 해봤자 싸구려 배추겉저리김치 그밖에 형식적인 몇가지 반찬
그걸 2만원을 받아요?
암튼 우리가 즐겨먹는 음식 특히 점심메뉴의 재료비는 천원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특히 술안주의 경우는 더욱
두부김치....두부 반모 300원 김치 200그램(요새는 돼지고기도 생략)400원...가격은 싸야 1만2천원
700원재료로 만든걸 1만2천원에 사먹는다?
파전1만원 ....밀가루 100그램 150원 파 300원(요새는 해물도 생략하는 곳이 많은 관계로) 500원짜리를 만원에?
밥집에 가면 혼자가나 둘이 가나 넷이가나 반찬의 양은 동일
1인상에 찌개에 공기밥만 추가해도 웬만하면 6천원 7천원이라
원가 얘기한거 알죠? 김치찌개에 김치 100그램 200원 돼지고기 대략 50그램(우리동네에서는 돼지 뒷다리살 5근에 만원)50그램이면 150원어치...합이 450원 공기밥 200원 도합 650원
아무튼 내가 살림을 해봤으니 이런 물가정보에 빠삭..
아니 그럼 백동현이는 개싸구려 재료만 사먹었냐? 하시지 마시길
가격대비 양질의 재료를 구입했다는 말씀입니다
즉 기왕이면 예를 들면 기름덩어리 삼겹살이 아닌 뒷다리살 삼겹살 가격의 5분지 일인...
쇠고기라면 기름마블이 아닌 엉덩이살
야채라면 브로콜리 케일 등등의 키우기힘들고 비싼 채소가 아닌 오이 호박 가지 시금치 등등
생태계 상위포식자인 육식성 어류(예를 들어 참치...상위포식자는 중금속 방사능의 축척량도 크다는 사실)를 비싼값에 사먹느니
동태나 멸치등등을 싸게 사먹고
등등등등
(평택에서 근무할 때 식당운영까지 내내 책임졌기 때문에 아주 소상히 압니다 )
밥한공기에 쌀 몇그램? 100그램입니다 20킬로에 4만원 짜리 싸구려 수입쌀
아니 5만원 짜리 국산쌀이라 해도 한그릇에 200원 내지는 250원
김치는 1킬로에 2,000원이내의 김치인지 뭔지...젓갈도 거의 안쓰고 소금과 수입 물고추 마늘을 대충 버무리한 걸 김치라고 내놓고 있으니...어느 음식점을 가도 이제는 김치라는게 통일 됐어요
켜켜로 속이 들어간 배추김치, 알타리김치 파김치 오이소백이 새우적으로 제대로 간을 한 깍두기..그런게 싹 증발을했다는 말씀
이러다 우리나라 김치 다 명맥이 끊기겠습니다
내집 냉장고에는 내가 만든 각종 김치가 그득합니다
알타리 배추 깍두기 갓김치 오이소백이 파깁치 열무김치 심지어 대파김치..그런데 만드는 재미는 있는데 먹는 사람이 나혼자라
등산갈때 도시락이라도 싸가지고 가면 그 강렬한 향에 친구들도 갸우뚱...나이 60 헛살았도다 친구들아
유산군이 발효에 발효를 거듭 진짜배기 신김치 유산균 덩어리인지도 모르고..하기사 김치가 묵을 수 밖에 없지요 혼자 먹으니..
묵긴 묵었으되 군내가 나는건 아닙니다...단지 젖산의 강렬한 향이 진하디진할 뿐이지요
찌개라도 끓이면 그 강렬한 향
된장역시 마찬가지...
아니 덜 발효 된 된장인 청국장의 그 발꼬린내 나는 식당에서는 깡보리밥과 잘 먹으면서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는 왜 그리 꺼려하는지..
밖에서 사먹는 된장찌개는 일본 미소된장인지 뭔지 들큰한게 영...
얘기의 요지는 밖에서 사먹는 음식이 질이 떨어진다거나 비위생적이라는게 아닙니다
가격대비 내용이 부실하다는 것이지요
40년전에는 돼지다라살이 최고로 비싸고 맛있는 부위였고(경상도 지방에서는 부뚜막 높히 걸어놓고 겨우내 훈증하며 조금씩 떼어먹던 귀하고 비싼 다리살...) 삼겹살은 기름덩어리라 전부칠때 기름 내는 용도 정도고 가격이 싸서
서만들이 먹었는데
이제는 삼겹살이 금겹살이라
곱창역시 마찬가지...살코기가 최고 그것도 기름없는 등심이나 다리살 최고이고 가격도 높았고
양지머리나 뱃살 등등은 기름이 많아 국이나 끓여먹던 부위입니다만
뭔놈의 마블링인지....과연 쇠고기천국 서양 특히 미국인들도 마블링된 소고기를 비싼값에 사먹을까요?
소세지는 돼지 뒷다리살에 일부러 킬로당 500원이하인 돼지 지방을 섞습니다
그래야 맛있다고 느끼니까요 현대 한국인들은
식당은 식당대로 싸구려 재료만든 음식을 비싸게 필고
예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싸구려 부위가 비싸게 팔리고
돈벌어 먹는데 쓰자 사먹는데 쓰자?
진짜 토종 간장 고추장 된장의 감칠맛 그윽한맛을(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토종 전통 장류에 코를 틀어 막습니다
발효문화가 미개한 걸핏하면 배탈나는 일본인들의 지배 35년이 후유증이 크긴 큰가 봅니다 여튼 예전 부터 좀 살았다 하는 사람들의 자손을 보면 죄다 전통 장류에 대해 부정적이고 그맛과 향을 모르니 )
아는사람이 이제는 멸종 위기라....
전업주부 15년 아니 실제로는 30년이상(나에게 시집온 곱게 자란딸이 전통 장류 전통음식에 대해 전혀 무지했던 관계로 아니 그 딸의 엄마 역시 그랬고)인 백동현의 지론입니다
난 사먹는게 싫습니다..아니 먹을수록 싫어져요
정말 싫습니다...실상과 속내와 맛과 가격대비 등등등
우리가 밥을 사먹고 다니는게 일상사가 된건 불과 40년 안팎입니다
아침은 집에서 밥국 나물 김치로
점심은 마누라 또는 엄마가 싸준 도시락으로 저녁은 당연 집에서...그게 불과 3-40년전 이라는 말씀
외식이라야 일년에 서너차례 짜장면 먹으면 호사라
술꾼도 밥은 집에서 먹었지요..막걸리에 빈대떡 먹어도 늦은 귀가 그래봤자 9-10시경이면 귀가 귀가후 아랫목의 정성스런 밥상에
밥은 챙겨먹었지요
나는 내가 만든 밥과 반찬이 최고로 맛있습니다
이제 어머니가 홀몸이 되신다면 나는 아예 어머니랑 합가하여
그날 부터 어머니께 매일 내입맛에 맞는 반찬과 밥상을 차려드릴겁니다
(어제는 소스에 찍어먹는 국수를 대접...항상 하시는 말씀"맛있다"...인사치례일까요? 절대 아닙니다...입맛을 잃은지 오래되신 어머니...내가 해드린 반찬이 그리도 맛나시는 모양입니다)
횡설 수설이지만 사실 무궁무진하게 할 얘기가 많지요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