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티나 엠비씨 베스트극장에 한번 보내볼라고 구상만 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목 도시의 구석(가제)
도시에서 한참을 달려 긴 터널을 지나면 미래동이라는 독립적인 동네가 나옵니다. 거기는 없는 것이 없지만 6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고급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가 있지요.
그리고 그 동네의 판자촌에는 두명의 청소부가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친구이지만 한명은 고급 아파트 앞을 청소하고 다른 한명은 임대아파트 청소를 하는 거죠.
임대아파트 앞은 항상 청소를 해도 바닥은 담배꽁초 쓰레기가 난무합니다. 심지어는 똥 오줌까지 마구 싸놓고 아주 지저분 합니다.
고급아파트 앞은 언제나 깨끗하며 할일 없는 거죠. 그냥 설렁 설렁 돌아다는 거죠.
하지만 서로를 부러워 합니다. 고급아파트 청소부는 너무나 시간이 안가는 겁니다. 겨울에는 춥고 배고프지만 어디 쉴 곳 조차 찾지 못해 언제나 건너편의 노점상 오뎅 떡볶이를 파는 트럭을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고급 아파트는 언제나 배달을 시키기 때문에 앞은 군것질 할 곳이 없죠. 그냥 길을 건너면 되지만 고의인지 우연인지 길을 건너기 위해서는 아주 멀리 있는 횡단보도를 가야합니다. 단절된 공간같이 보입니다.
임대아파트의 청소부는 항상 불만이 가득합니다. 청소를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거죠. 너무나도 열심히 하지만 티도 안납니다. 언제나 고급아파트의 청소부와 같은 월급을 받는 것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죠.
하지만 떡볶이 아줌마가 늘 오뎅 국물을 주며 힘드냐고도 말을 하고 서로 하소연도 하면서 지내죠.
여기까지 밖에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ㅋㅋ .
첫댓글 그럴 수도 있겠네요. 언젠가 뉴스에서 봤는데 고급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가 정말 길 하나를 두고 있는 곳에서 고급 아파트 주민들이 길을 막아 임대 아파트 아이들이 학교를 가려면 아주 멀리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그런 뉴스가 있었군요..
오! 좋은 소재인 것 같아요- 진짜 상징적이기도 하고 일상적이기도 하고-
아,, 괜찮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