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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9년 8월 4일(화) ~ 8일(토)
진화네 4식구와 동행
아이들을 위한 사전 안내문.
특히 맨 밑의 참고는 제발 이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잘 안되었지만...
......4년전 태국 여행의 추억이 아이들에게 많이 남아있고
재원이도 내년이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올 여름 휴가를 해외여행으로 결정.
회사에서 다녀 온 세부에서의 기억 이 좋아 세부로 갈까 했는데, 교원여행사
이진형씨의 "휴양 반, 관광 반" 이 아이들에게 좋다는 권유에 싱가폴/빈탄 3박5일로 결정.
막판에 진화네도 합류하기로......
8월 4일(화)
10:50 분당 출발. 주차는 대행키로...
12:00 경부고속 - 올림픽 대로 - 인천공항 전용도로를 이용 약 83킬로미터. 1시간 10분 소요.
12:30 3층 출국장에서 진화네 4식구와 합류.
서로 항공사 마일리지가 달라 각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로 출발키로.
13:10 모두투어 담당자와 Mtg.
13:30 발권. 수화물 탁송
13:40 자동 로밍 신청.
13:50 출국 심사..
14:10 면세점에서 진화네 식구와 재회.
15:30 Loading Gate 7
16:10 KE 641편으로 출국.
ABABA로 재원 민회, 미영 지원, 나 ... 이렇게 3명이 모두 창가로 자리 배정.
경기 불황과 신종 인플루엔자로 비행기 뒷편 좌석은 절반이 빈 상태.
민회는 듯하지 않은 예약 기내식(치킨)과 간식(삼각김밥과 피자)으로 무척 흥분한 상태.
태국갈 때에 비해 좌석이 3열로 배치되고 재원이가 전날의 알바로 인해 잠에 빠져 비교적
얌전히 비행.
21;00 (현지 시간) 싱가폴 창이공항 도착. 모두투어 19명 회동.
버스로 약 20~30분 이동하여 Royal Queens Hotel 투숙.
622호 재원, 지원, 민회
623호 우리 부부
624호 진화네 4식구.
8월 5일(수)
07:00 모닝 콜. 호텔 부페 조식.
08:20 보타닉 가든 관람.
다양한 형태의 호접란이 무척 많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유명인사의 이름을 붙인 난들...배용준란, 권상우란...
한류 스타의 위력이 새삼 느껴진다.
바로 이어서 그 유명하다는 쥬롱새공원 관람.
날아다니는 새들의 공원이니 그 규모가 대단하다. 모노레일을 타고 관람한다.
새들의 쇼도 관람.
새들은 머리가 나쁘다,
오죽하면 머리나쁜 사람을 새대가리라 할까?
그 새들을 돌고래처럼 훈련시켜 쇼로 보여준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
12:00 몽골리안 바베큐로 점심식사.
주방장들이 기분 좋으면(?) 불판구이를 멋지게 선사.
13:00 화장품 가게 관람 / 쇼핑.
14:30 DFS 갤러리아 쇼핑.
그 유명하다는 싱가폴의 명동 오차드 거리 산책.
오랜만에 가이드의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스런\럽게 시내를 활보하니
이제야 외국에 온 기분이 든다.
17:00 드디어 인도네시아 빈탄 섬으로 출국.
참고로 싱가폴은 해수욕장이 없는 나라다.
페리를 타고 약 1시간 이동해서 빈탄으로...설렌다...
18:30 빈탄의 Lagoon Resort 도착. 부페 석식.
이름도 몇 번 들어봤던 라군 리조트는 그 규모면에서는 빈탄 최대를 자랑한다.
밤이라서 산책로, 수영장등이 보기에 무척 멋져 보였다.
오래된 탓에 시설은 별로....
3개의 방이 모두 따로따로 붙어 있어 불편. 짐을 옮기는데만 3~4시간 소요.
엑스트라 베드 해프닝도...
선진국 싱가폴을 보다가 후진국 인도네시아에 오니 써비스의 질이 틀리다.
모든게 만만디...
한국에서 준비한 소주에다 리조트 수퍼에서 구입한 - 거금 18,000원. 싱가폴달러 20불 -
과자를 안주로 한 잔.
아이들은 진화네 방에서 베게 싸움 실컷...땀으로 목욕을 하고....
처음 배정된 방은 2051, 2043, 2045호
나중에 다시 2041, 2043호 그리고 진화네는 그대로 2045실로 배정.
8월 6일(목)
7시가 훨씬 넘어서야 산책을 끝낸 김미영의 노크에 겨우 기상.
나와 재원이가 함께 자고, 아이 둘과 김미영이 함께 투숙.
부페 식당에서 조식 후 곧바로 서둘러 옷 갈아 입고, 선 크림바르고...
그랬어도 시간이 어느새 9시 40분.
연락해보니 스노쿨링 트립은 10시, 14시 하루 두번이란다.
10시 행사는 절반은 포기한 상태로 해변에 나와 보니 가능하단다.
가격은 어른 아이 구별없이 싱가폴 달러 35불.
어제 싱가폴 가이드가 제시한 나이트 사파리 + 트라이 쇼 합처 90불에 비하면
너무너무 저렴. 역시 모든 관광 티케팅은 현지에서 하는 것이 최고!
나이트 사파리는 트램을 포함해서 32불인데 60불을 받아 먹다니...
거의 3배의 바가지 인 셈...
아이들은 이미 하얀 백사장의 바다에서 물놀이가 한창.
계산을 끝내니 아이들 반 팔 옷을 놓고 왔다며 김미영, 진화, 진화 댁 3명은 다시 숙소로,,,
잠시 후 중국계 커플이 우리외 스노쿨링 한 팀이라며 와서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3명이 숙소까지 갔다가 돌아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텐데...
연신 미안하다고 영어로 말하며 30분이 지나서야 겨우 출발.
세부에서의 스노쿨링에 비하면 배는 초소형인 셈.
선착장이 없어 허리까지 물이 차는 깊이의 배까지 걸어가서 승선.
세부에 비해 물이 맑고 물고기가 많아 흥분이 더해진다.
맥주병인 내가 김미영 덕분(?)에 제대로 스노쿨링도 해본다.
한 팀인 중국계 커플이 점심때 체크 아웃이래서 너무 아위웠지만
짧게 놀고 해변으로 돌아오니 11:45분.
왕복 10분 남짓한 거리를 감안하면 겨우 한 시간 남짓 한 셈.
아이들은 무척이나 즐거워 한다.
오른 손에 물고기 물어 뜯겨 약간 붉어진 부분도 보인다.
민회등 우리 애들은 물론이고 수영이 서툴다는 지유, 용현이도 무척 만족스러운듯...
배에서 내려오다 지유가 스노쿨링 장비를 잃어버려 한참을 찾는 소동도 있었다.
결국 아이들은 풀에서 1시간을 더 놀고 1시를 넘겨서야 늦은 점심.
체력 소모가 심했던듯 식사하면서도 졸고...결국 점심 식사후 잠깐 오침.
지유네가 수영장 간다고 깨워 더 자겠다는 재원이만 남기고 풀장으로 직행.
4명씩 집안끼리 편을 나누어 수중 농구.
5골씩 넣기로 했으나 두 게임 연속 완패.
물에 약한 나의 활약이 너무 약했고, 반면 지유모의 슛 감각이 거의 프로급!
수영이 서툰 지유가 많이 힘들어 한 덕분에 어린이 풀장으로 장소 이동하고
나는 재원이를 깨워 합류.
pools for children 이라고 간판이 있는 어린이용 소형 워터파크 형태였다.
그늘도 있고 곡선 미끄럼틀등 놀이시설이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다솜이는 함께 놀러온 6살짜이 영국 남자아이와 쩗은 영어 실력 가지고 연신 대화를 나누고...
물에서 실컷 놀다가 농구를 하러가자는 용현이의 말에 재원이도 왔으니 복수전을 하자고 제안해
모래사장으로 이동하다가 김미영의 말에 갑자기 비치 발리볼로 급변해서 게임 진행.
허나 이 역시 내가 나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완패.
3세트씩 두 게임을 뛰고 나니 온 몸이 땀과 모래로 범벅.
해변을 돌아 들어오면서 풀에서 다시 30분 정도를 더 놀고 숙소로 돌아와 석식.
가이드를 통해 사온 맥주에다 소주를 들고 해변으로 나가 안락의자 2~3개를 붙여 놓고
바다의 별빛을 보면서 다 함께 건배.
철썩이는 파도와 시원한 해변의 바람 그리고 바다 위의 별과 인근 이방인들의 기타 소리...
빈탄에서의 마지막 밤을 아쉬움 속에 이렇게 보냈다.
내일은 8시에 배로 섬을 떠나야 했고 체력을 많이 소모시킨 탓에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함.
이제 막 일기를 끝낸 시간이 22:30분.
다시 샤워를 하고 뽀송뽀송한 몸으로 취침.
8월 7일(금)
05:30 기상.
전날 싱가폴로 출국하는 배가 8시에 있다는 말에 늦잠 자지 않으려 긴장한 탓인지
20번을 넘게 잠에서 깨는등 비몽사몽간에 기상. 재원이도 자주 강조한 탓에 쉽게 기상해
나머지 일이 수월했다.
06:30 라군 리조트에서 마지막 식사. 9시가 다 되어서야 배를 탔다.
시차 1시간까지 겹쳐 싱가폴에 도착하지마자 바로 점심식사.
남은 소주와 안주는 빈탄 현지 가이드인 안토니에게 모두 선물.
머리도 좋아보이고 성실하고 의욕도 좋은데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불행한 소년. 1시간 거리인 싱가폴에를 아직 한 번도 못 가보았다한다....
12:00 정말 맛있는 김치찌개로 점심식사.
차이나 타운내 한인식당. 싱가폴 사람들의 점심 값이 약 4천원인데 비해 약 3뱌 가량
비싸다. 모두들 맛있게 먹고 라텍스 매장에 들려 여성용 베게 77불에 구입.
차이나 타운 잠깐 둘러보고 드디어 그 유명한 쎈토사섬에 입성.
기대를 많이 했으나 4D 영화 한 편보고 케이블카 타고 나온 것이 전부. 아쉬움.
의자의 진동 뿐 아니라 바람과 물뿌리는 효과까지 동원된 4D 영화는 인상적.
인도인들이 많이 산다는 시장에서 그 유명한 두리안 시식. 이게 뭐가 그리 맛있다는지?...
도저히 못 먹겠다...현지인들은 잘도 먹는다. 이순자여사가 잘 먹었다한다...
이어서 재래시장을 돌면서 너무나 싼 기념품 가격에 놀라다.
싱가폴달러 10불에 3~4개식을 판다.
이것저것을 사다보니 달러가 부족해 다시 환전을 했으나 이것마저 부족.
결국 골랐던 것 몇개는 포기하고 44불만큼 쇼핑. 모두 아이들 것.
친구한테 선물한단다.
이어서 자전거로 만든 인력거를 타고 시내를 관광하는 트라이 쇼 체험.
흡사 근대 조선에 온 느낌.
나름 재미있었고 서로의 인력거와 시내 풍경을 마구 카메라에 담았다.
일행중 재원이만 따로 떨어졌다. 돈이 없어 팁도 못주고...
이제부터는 아이들이 무척 기다리던 나이트 사파리 순서.
시간상 저녁을 먼져 먹기로 했다.
한국식 궁중요리 신선로와 샤브샤브를 섞어 놓은듯한 몽골요리.
드물게 맛있었다. 배불리 먹었다.
드디어 나이트 사파리로 향했다.
40헥타르에 달하는 방대한 면적에 115종 1000여마리의 야행성 동물들이 서식하는
세계 최초의 야간동물원이란다.
바위로 뒤덮힌 히말라야 언덕에서 적도의 아프리카 초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형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연 그래로의 동물들을 그대로 접할 수 있어 희귀한 체험이었다.
놀랍게도 한국어로 된 팜플렛도 있었다.
관람은 위와 같이 소형기차 모양의 트램을 타고 한다.
3개의 산책로중 한 개를 택하게 되고 중간중간 내려서 걷기도 한다.
아니 간혹 걷기보다는 탐험한다는 느낌도 든다.
21:00 나이트 사파리 끝내고 창이공항 도착.
서로에게 아쉬운 작별 인사. 현지 가이드인 캐빈 장과도 악수.
출국 면세점에서 장인어른용 시바스 리갈 12년산을 싱가폴달러 48불에 구입.
잡지를 사고 싶어하는 재원이에게 말을 잘 들어주지도 않고, 마음을 열어주지도 못해
막판 악재 발생. 지금 생각하니 사람마다 선호하는 것이 분명 각각 있기 마련인데 그때는
왜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나 하고 많이 후회가 되기도 한다
사진은 상황 발생 정이라서 그저 평온하기만 하다.
22:30 예정시간보다 20분 늦게 KAL 642 편으로 귀국.
첫댓글 다신오지않을 2009년 여름..
멋진 추억을 하나 만들었네요^^
싱가폴도 좋은 추억거리죠
가족이 다 가서 더욱더 의미있는 여행 이었죠
아빠만 똑같이 생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