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하 자궁근종 절제술중 가장 어려운 것은 작은 근종이 깊게 있는 경우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자궁의 오른쪽 약간 뒤쪽 아래쪽에 깊이 있는 근종입니다.
출혈은 물론이고 수술자가 오른손잡이일 경우에 꿰매는 방향이 가장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 위치의 근종을 완벽하게 수술하는 장면입니다.
왼쪽이 자궁이고 화면의 오른쪽 아래에 근종이 숨어있습니다.
카메라가 배꼽으로 들어가서 위에서 아래를 보기때문에
화면의 오른쪽이 환자의 오른쪽입니다.
자궁을 들면 근종이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 근종은 커서 앞쪽까지도 불룩 튀어 나와 있습니다.
보통 앞에서 꿰매는게 쉽지만 이 근종은 좀더 뒤쪽으로 나왔기 때문에 뒤쪽으로 째고 들어가야 합니다.
뒤쪽으로 꿰매는 것도 힘든데 뒤쪽에서 깊게 들어가서 약간 앞쪽까지 정확히 잡아서 꿰매야 하기
때문에 최고 난이도의 수술이라 하겠습니다.
자궁의 출혈을 억제하기 위한 저만의 비법이고 저의 특허이기도 합니다
이 분은 아기를 낳아야 하실 분이라 자궁을 묶다가 나팔관이 일시적이라도
같이 묶일수 있어서 나팔관 바로 아래쪽에 구멍을 뚫어서 돌려서
나팔관이 눌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 이 내용은 세상에 처음 공개 되는 저만의 비법입니다.
제가 여러 의사들에게 제 수술법에 대해서 자랑을 했지만 다들 어떻게 하는지
봐야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이 사진을 보면 대충은 아실 것입니다.)
먼저 오른쪽 나팔관의 약간 아래쪽 혈관이 없는 쪽의 얇은 광인대 쪽에 바늘을 관통시킵니다.
다시 반대쪽 왼쪽 나팔관 밑을 위쪽 방향으로 관통시킵니다.
나온 바늘은 치골 상부의 투관침으로 나가서 매듭을 짓습니다.
자궁 뒤쪽과 오른쪽 아래의 실을 아래로 끌어당겨서 다른 장기가 걸리지 않게 조심합니다.
특히 이번 경우는 아래쪽에 있어서 제 방식으로 묶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경우라도 묶는게 가능합니다.
자궁 아래쪽을 완전히 조입니다.
뒤쪽 장이나 앞쪽 방광이 같이 묶이지 않게 확인하고 조여야 합니다
뒤쪽에서 자궁을 가르기 시작합니다.
근종이 다 떨어졌습니다
너덜거리는 부분은 조금 재단을 해주어야 예쁘게 꿰매집니다.
안쪽의 첫번째 바늘을 꿰맵니다.
두번째 바늘이 아래로 나오고 있고
세번째 바늘이 안쪽을 잘 꿰매고 흰점에서 나옵니다.
여기서는 2,3,4 번째 바늘이 가장 중요합니다 안쪽을 정확히 보고 꿰매에 안쪽에 피가 차지 않습니다
네 번째 바늘을 꿰맵니다.
다섯번째 바늘을 꿰맵니다.
안쪽 실들을 튼튼하게 조입니다. 블라인드 처리한 것은 제가 만든 것이라 아직은 미공개 입니다.
저런기구가 있어야 개복때와 같이 튼튼하게 실을 당길수가 있습니다.
다시 바깥쪽을 꿰매기 시작합니다. 꿰매는 방향이 비틀어질 수밖에 없어서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만 완벽히 꿰매고 있습니다.
왼쪽으로 계속 꿰맵니다.
바깥쪽도 다 꿰맸습니다.
아까 묶었던 자궁지혈루프를 잘라서 버립니다
이제 피가 통하니 피가 조금 나옵니다. 조금 지져주고요..
깨끗하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제거했던 근종을 갈아냅니다
아까 볼록 올라왔던 앞부분...
안쪽을 제대로 꿰매지 못하면 안쪽에 피가차서 화살표 부위가 볼록 올라오게 됩니다.
화면상으로는 잘 되었습니다.
마지막 기념사진 찰칵
수술시간 : 6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