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 교육 심리학의 영원한 고전,
15년 만에 완성된 한 특수교육 교사의 체험기!
네 살짜리 남자아이를 유괴해서 나무에 묶어놓고 불을 지르다가 체포된 여섯 살짜리 여자아이 쉴라. 엄마에게 버림받고 알코올 중독자인 아빠에게 학대받으며 자란 어린 소녀가 한 특수교육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절망을 딛고 일어선다. 하지만 7년 뒤 청소년으로 자란 쉴라의 가슴에 남아 있는 상처는 다시 한 번 드러나게 되는데……
《한 아이 1 One Child》은 1980년 발간되자마자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가슴 저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 독자들이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고속도로에 버려지고 알코올과 마약 중독자인 아버지에게 학대받는 한 어린 소녀, 그 끔찍한 환경 속에서도 놀라운 지능과 용기로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한 어린 소녀 쉴라에게 매혹 당했던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한 아이 1》은 발간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아교육, 특수교육, 심리학, 교육학 등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필독도서로서뿐만 아니라, 허구보다도 더 생생하고 가슴 저미는 이야기들에 이끌린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야기는 '쓰레기반'으로 불리는 신체-정서장애아들 학급을 맡고 있던 저자가 우연히 신문에서 본 1단짜리 기사에서 시작한다. 이웃집 아이를 유괴해 나무에 묶은 채로 불사른 여섯 살짜리 소녀에 관한 기사. 무심결에 지나친 그 기사 속의 아이가 얼마 후 자기 반에 오면서 교사와 아이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둘 관계의 출발은 '단절'. 다섯 살도 되기 전에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고속도로변에 버려지고 알코올과 마약 중독자인 아버지에게 끔찍한 학대를 받으며 자란 아이와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해 특수교육에 뛰어든 선생님간에 나눠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한 아이 1》은 이렇게 시작된 아이 쉴라와 선생님 헤이든 간의 5개월 간에 걸친 만남의 이야기를 다룬다. 기상천외한 소동을 일으키고 선생님의 팔뚝에 연필을 꽂는 등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일관하지만 결국 선생님의 헌신적인 노력은 쉴라에게 전달된다.
오줌을 싼 쉴라. "나 때릴 거죠?" "아니, 선생님은 아이들 안 때려." 이 대화는 여러 번 반복되고 마침내 안심한 쉴라는 "우리 아빠는 이걸 보면 죽어라 패는데……"라며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한 아이 1》에서 쉴라가 새로운 학급에 편성되고 헤이든 선생은 다른 곳으로 떠나면서 이야기가 끝을 맺게 되는데, 독자들은 헤이든 선생에게 "쉴라는 그 후 어떻게 되었죠?"라고 물어왔다. 버림받는 걸 두려워하는 쉴라가 헤이든 선생과 헤어지는 걸 어떻게 극복했을까? 그리고 천재성이 돋보이던 이 어린 소녀는 알코올과 마약 중독자인 아버지 밑에서 잘 자라날 수 있었을까? 독자들은 궁금했던 것이다.
1995년에 발간된 《한 아이 2The Tiger's Child》에서 헤이든은 이제 청소년으로 자란 쉴라가 어떻게 마침내 어린 시절의 악몽과 화해하게 되는지 전해주고 있다. 독자들은 어린 소녀였던 쉴라가 해결할 수 없었던 환경과 가슴 아픈 기억들이 청소년이 된 쉴라의 시선으로 다시 해석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유기와 아동학대가 한 영혼에 얼마나 크고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 또한 그 상처의 치유가 한 인간의 성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다시 한 번 되짚어보게 된다.
<한 아이1>
구름 잡듯 아득하기만 한 정서장애아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마법의 열쇠를 찾아내고 싶다는 소망은 늘 제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만, 그런 열쇠란 건 존재하지 않으며 아무리 사랑을 쏟아 부어도 절망감밖에 안겨주지 않는 아이가 있게 마련이라고 체념하고 싶은 순간도 허다했습니다. 하지만 인간 영혼에 대한 믿음은 모든 합리적 추론을 넘어서고 인간이 지닌 허약한 이성의 울타리를 뛰어넘는가 봅니다.
이 책에는 한 아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동정을 받으려고 이 책을 쓴 건 아닙니다. 교사로서 칭찬을 들으려고 쓴 것도 아닙니다…… 저는 마음의 병을 앓는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좌절감을 느끼지 않느냐고 묻던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인간의 영혼에 바치는 노래입니다. 이 어린 소녀는 제가 아는 모든 아이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 모두처럼, 그 소녀도 살아남았습니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다른 사람들은 정상이 아닌 아이들이 세상을 감내하기에 힘든, 연약한 자아를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아이들이 짓밟히고 애처로운 자아를 가진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연약한 건 절대 아니다. 모진 시련을 겪고 나서도 그 아이들이 여태껏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그들이 지닌 내적인 힘을 웅변해준다.
마침내 그 순간이 왔다. 몇 달 동안 이제나저제나 하고 숨죽여 기다려온 그 순간이 드디어눈앞의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아이는 놀랍게도 진짜 눈물을 쏟았고, 나는 잠시 할 말을 잊은 채 그 아이를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아이를 꼬옥 끌어안았다. 아이는 내 옷을 움켜잡았다. 살갗을 파고드는 아이의 손가락에서 둔중한 아픔이 느껴졌다. 그 애는 하염없이 울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이를 안은 채 흔들어주는 게 전부였다. 좁은 방안에서 내 팔과 가슴은 아이의 눈물과 뜨거운 숨결로 촉촉이 젖어갔다.
<한 아이2>
《한 아이 1》은 실제로 있었던 사람들과 실제로 일어난 체험들에 근거해서 씌어진 실제 이야기이다. 나는 여섯 살짜리 쉴라가 너무나 마음에 들고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들이 너무나 건설적이었다는 이유만으로 꽤 오랫동안 《한 아이 1》의 후속편을 쓰기를 주저해왔다…… 하지만 수많은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해서, 또 그 끔찍한 성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제 정열적이고 세련된 젊은 여성으로 성장한 쉴라 때문에도 나는 마음을 바꾸었다. 우리가 함께 보낸 그 5개월은 쉴라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또, 물론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한 아이 1》은 결국 내가 바라본 입장에 지나지 않았다. 쉴라에게는 그 체험이 전혀 다른 것이었는데, 이 책 《한 아이 2》는 그 이야기의 나머지 반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바로 그때 문이 콰당 열렸고, 거기에 쉴라가 서 있었다. 쉴라? 사춘기의 호리호리한 몸매에다 아무리 봐도 주황색이 틀림없는 머리를 한 애가 거기에 서 있었다. 불그레한 금발도 아니고 빨강머리도 아니었다. 교통 표지판 같은 주황색이었다. 그리고 곱슬곱슬하게 파마를 한 긴 머리에다 시카고컵스 야구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더라면 이 아이가 쉴라란 걸 알아볼 수 있었을까? 쉴라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게 자라 있었다. 내가 담임을 맡고 있을 당시의 쉴라는 영양부족으로 워낙 작았던지라 나는 늘 그 애가 조그맣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여기 있는 아이는 겨우 열세 살인데도 키가 족히 160센티미터는 되어 보였다. 그러나 사춘기의 마법이 완전히 펼쳐진 것 같지는 않았다. 여전히 호리호리했고 성숙이 덜 된 어린아이의 모습이 몸 전체에 남아 있었다.
엄마에게,
제가 그동안 얼마나 불행했는지 아세요? 제가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아세요? 왜 저한테 그렇게 하셨죠? 한밤에 자리에 누워서 이런 생각들을 해요. 왜 내가 엄마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알아내려고요. 그런데 엄마는 그게 어떤 건지, 버려진다는 게 어떤 건지 아세요?
"전 그 고속도로에서 엄마가 날 버렸을 때 왜 그랬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마 엄만 그럴 생각은 아니었을 거예요. 사고였을지도 몰라요. 문 손잡이가 열려 있었을지도 모르죠. 그래서 내가 차에서 튕겨나온 건지도 몰라요." 여전히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쉴라의 표정은 점차 자신의 내면으로 가라앉아가고 있었다. "내가 잘 있다는 걸, 내가 엄마를 보고 싶어한다는 걸 엄마가 안다면 아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어서 나는 계속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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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미국에서 특수교육 교사로, 또 교육심리학자로 활동해왔다. 그녀는 자신의 교육 사례들을 책으로 출간해왔는데, 그녀의 첫 번째 저작인 《한 아이 1》은 이미 30여 년 동안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가슴 저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아동교욕 심리학의 고전이다. 전세계의 독자들이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고속도로에 버려지고 알코올과 마약 중독자인 아버지에게 학대받는 어린 소녀, 그 끔찍한 환경 속에서도 놀라운 지능과 용기로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한 어린 소녀인 쉴라에게 매혹당했던 것이다. 헤이든이 2권의 서문에서 말했듯이, "그 조그만 여자아이는 나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다. 그 애의 용기, 그 애의 놀라운 회복력, 우리 모두가 느끼는, 사랑받고자 하는 그 강력한 욕구를 태연자약하게 표현하는 그 애의 능력, 다시 말해 그 애의 인간미가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저서로는 《한 아이 1, 2》 외에도 《나 여기 있어요Twilight Children》, 《예쁜 아이Beautiful Child》등, 저자가 치료하거나 가르친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8권의 논픽션과 3권의 소설책이 있다. 현재 영국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