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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국내시황
◈ 코스피 참 오랜만에 조정.."열기 식힌 단비"(마감)
미국발 어닝시즌 경계감이 빌미..14거래일만에 5일선 하회
프로그램, 오늘은 대형주 '팔자' 공세..개인·외국인은 '받아 먹자'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8일 코스피가 닷새만에 하락하며 1750선으로 후퇴했다. 특히 일중 낙폭이 20포인트 선에 달하며 최근 20일 가까운 급등장에서 오랜만에 조정다운 조정이 나왔다.
국내외 증시 모두 급등에 따른 부담을 안고 있던 터에 어닝시즌이 목전에 오자 경계매물이 출회됐다. 뉴욕 증시가 실적 우려로 혼조세로 마감한데 이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기업실적 발표에 앞서 중간정산에 들어간 모양새였다.
특히 프로그램 매수로 177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이날 다시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전날의 오름폭 이상을 반납했다. 총선 휴일 이후 맞는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차익매물이 일찌감치 출회됐다.
다만, 장초반 급한 조정 이후에는 추가 하락도 제한됐다. 5일만에 개인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지지한데다 외국인도 오후들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기술적 조정 이상의 의미가 부여되지는 않았다.
프로그램 매물 탓에 대형주가 일제히 고전했지만 외국인은 가격조정을 틈타 대형주 사냥에 나서 철강금속과 화학, 금융업종을 고루 담아갔다.
한편, 목요일(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내수를 살리라는 주문을 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총선 관련주들도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8.85포인트, 1.06%빠진 1754.71을 기록했다. 최근 상승장에서 1750선을 단번에 뛰어넘은 후 다시 1700선 중반으로 물러섰다. 오랜만에 조정폭이 커지면서 14거래일만에 5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
기관이 2442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이 닷새만에 팔자로 전환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프로그램 매물도 1375억원이 쏟아졌다. 차익 프로그램 매물은 2647억원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은 608억원을 순매수 했고, 개인도 닷새만에 사자세로 전환하며 192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대형주 위주로 집중되면서 이날 대형업종 지수는 코스피 하락률을 웃돌았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가운데 종이목재, 통신업종만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가격 메리트로 통신주와 함께 은행주가 선방하는 듯했지만 오후들어서는 매수세가 서서히 꺾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부진했다.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 등 대형통신주가 소폭 상승했고, 국민은행과 LG디스플레이 등만 소폭 올랐을 뿐 내린 종목들의 하락세가 더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0.62% 하락하며 64만원선으로 밀렸고, POSCO(005490)와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LG전자 등은 2~3%대의 하락률로 고전했다. POSCO의 경우 석탄값 인상 여파로 이틀째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현대중공업 외에 여타 조선주들도 숨고르기 들어가며 조정을 받았다. 한국전력의 경우 실적 부진이 부각되면서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최근 순환매에 뒤늦게 동참한 화학주들은 대부분 선방했다. LG화학이 실적개선 기대로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LG생활건강과 SH케미칼, 남해화학, 동양제철화학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밖에 샘표식품의 경우 사흘째 상한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공개매수가격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편, 이날 상승종목은 275개로 상한가 종목이 6개였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10개였다. 거래량은 2억6308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4조6989억원으로 4월들어 가장 적었다.
◈ 코스닥 소폭하락..'소형주'로 매기이전(마감)
남북경협,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관련株 `강세` / 외국인 닷새연속, 개인은 8일만에 `사자`
[이데일리
지난달 중순 이후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온데 따라 열기를 식히고 가자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다만 그간 코스피에 비해 오름폭이 가파르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에 그치며 650선을 지지했다.
중대형주보다는 소형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50%씩 내린 반면 소형주는 0.34% 올랐다. 그동안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진데 따른 조정심리가 작용한 것.
외국인이 56억원을 순매수하며 닷새연속 매수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닷새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초 이후 처음이다. 반등장에서 차익실현에 주력하던 개인은 이날 8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64억원을 순수하게 샀다. 반면 기관은 11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27포인트(0.35%) 내린 651.83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소폭 오름세를 기록하는듯 했지만 곧바로 하락반전한 뒤 큰 변동없는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시장 분위기를 따라 증권주가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키움증권(039490)이 4%넘게 밀렸고, M&A 이슈로 강세를 보이던 이트레이드(078020)도 이틀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전날 강세를 나타냈던 인터넷과 통신, 건설주도 약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NHN(035420)이 1%넘게 내렸고, 다음은 3.75%밀렸다. 하나로텔레콤(033630)과 LG텔레콤도 약세를 기록했고, 건설주인 동신건설(025950)과 이화공영 등도 조정을 받으며 급락세를 탔다.
거래량은 5억7775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565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4개 포함, 33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포함해 55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6개다.
【Ⅱ】해외시황
◈ 뉴욕 이틀째 하락..`워닝시즌+유가 우려`
UPS 실적 하향, 기업실적 우려감 고조 / 투자은행 `레벨3`자산 증가..유가 사상최고
[뉴욕=이데일리
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선 세계 최대 택배업체인 UPS가 미국의 경기둔화와 고유가를 반영, 1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감을 더욱 키우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또 골드만삭스 등 금융권의 부실 가능 자산 규모가 늘어났다는 발표와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운 국제 유가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장 막판 상품주의 상승으로 주요 지수의 낙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527.26으로 전일대비 49.18포인트(0.39%)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64포인트(1.13%) 급락한 2322.12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54.49로 11.05포인트(0.81%) 뒷걸음질쳤다.
◈ 유럽 증시 하락..`금융주+소매주 주도`
[뉴욕=이데일리
기업의 수익성이 경기둔화, 신용손실 확대,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금융주와 소매주가 동반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1% 밀렸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30 지수는 0.8%씩 뒷걸음질쳤다.
범유럽 다우존스 600 지수는 0.7% 하락한 316.52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투자의견 하향 조정을 당한 스위스 재보험과 HBOS 등이 금융주 하락을 주도했다.
스위스 재보험은 2.6% 떨어졌다. 키프, 브루예트 앤 우즈는 "특히 유럽의 보험사들이 금융시장침체 확대에 취약하다"며 스위스 재보험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한단계 낮췄다.
HBOS도 4.2% 밀렸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HBOS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 최대 유통업체인 까르푸는 "소매업체가 이처럼 많은 도전에 직면한 적은 없었다"는 조세 루이스 듀란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영향으로 3.6% 하락했다.
독일 최대 소매업체인 메트로 AG도 1.5% 밀렸다.
반면 원유 관련주들은 유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BP와 로열 더치 쉘은 각각 1.6%와 1.2% 올랐다. 영국 3위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BG 그룹도 3.8% 전진했다.
◈ (亞증시 오후)경기후퇴 우려 재점화..수출+금융주 고전
日, 경기침체 우려…수출+부동산주 급락 / 中, 막판투심급랭+대형주 투매…5.5% 급락
홍콩, 1.3% 하락…대만, 반도체 수출 감소 전망
[이데일리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됐다. 기업들의 수익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수출주와 금융주 그리고 부동산관련주들이 증시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다. 중국 증시는 막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5% 이상 급락했다.
일본 증시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대비 1.1% 내린 1만3111.89를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1.5% 하락한 1262.90을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기후퇴 우려를 상기시키며 투자심리를 꺽어놨다. 크레디트 스위스가 부동산개발업체 도큐랜드의 등급을 낮추면서 촉발된 부동산주의 투매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이와 SB투자의 소이치로 몬지 스트래티지스트는 "지금까지 금융주가 최악이었다면 이제는 기업 수익이라는 악재가 등장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차익 실현 매물과 숏포지션(주식을 빌려 미리 매도하는 것)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수출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캐논과 혼다가 각각 1.7%와 2.6% 밀렸다.
금융주와 부동산주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도큐랜드가 8.4% 폭락했다. 일본 3위 부동산개발회사인 스미토모리얼티는 5.7% 급락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2.5%)을 포함해 스미모토 파이낸셜(-2.4%),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2.7%) 등이 크게 밀렸다.
중국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가가 크게 밀렸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5% 하락한 3413.90을 기록했으며 상하이 B 지수도 3.0% 내린 247.91을 나타냈다.
기업 수익률과 주식시장의 수요·공급 균형에 대한 우려가 퍼지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지진광업 등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투자하기 위해 증시로부터 자금이 빠져나가며 장 후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20일 평균 저항선이 무너지자 투자자들이 대형주의 중심으로 투매에 나서면서 하락폭이 가팔라졌다.
페트로차이나가 4.3% 떨어졌으며 시노펙이 6.4% 급락하는 등 대형주의 하락세가 컸다.
금융주도지수 하락을 선도했다.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이 4.5% 밀렸다. 중국은행도 3.0% 하락했으며 건설은행은 6.0% 폭락했다.
바오산강철과 만샤 철강도 각각 2.4%와 2.6% 밀렸다.
홍콩증시도 하락세에 동참했다. 한국시간
세계 경기후퇴와 신용경색 우려가 재점화되며 홍콩 증시를 압박했다. 유가 하락으로 상품주의 하락도 분위기를 무겁게 짓눌렀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11일 발표되는 중국 건설은행의 실적과 미국 경제 지표 등에 따라 수 주내 반등의 여지도 충분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건설은행이 1.1% 내렸다. 중국철도건축총공사(CRCC)도 4.4% 밀렸다. 시노펙도 4.3% 하락했다.
대만 증시는 약보합세를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0.06% 내린 8667.93을 기록했다.
미국 경기후퇴 우려로 반도체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주문형 반도체 생산업체인 TSMC가 2.0% 밀렸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는 0.7% 하락한 3109.84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VN지수는 0.6% 오른 552.05를 나타냈다.
이밖에 인도 센섹스 지수는 0.4% 오른 1만5649.78을 기록 중이다.
【Ⅲ】 재테크 / 기타
◈ 총선후 증시 어디로… 美·中 변수에 당분간 횡보 예상
실적 개선 이미 반영돼 美·中 변수에 횡보 예상
[매일경제] 총선이 끝났다는 것 자체가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이다.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내외적 여건이 만만치 않다. 미국에서는 알코아와 AMD 등의 실적 악화 소식과 함께 1분기 어닝시즌에 먹구름이 끼었고 주택시장 침체도 안정세로 접어들지 못하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미국 경기의 침체 국면이 확대되고 심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총선 후 정책 효과가 더해져 국내 증시 차별화가 가능할지가 관심사다. 국내 증시는 본격적으로 정책 효과를 입을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내심 여당인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것을 긍정적 신호로 간주한다.
전문가들은 규제완화의 수혜를 입을 대표적 업종으로 건설 금융 미디어를 꼽았다. 국내 상장사들의 1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이달 들어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을 열어 보기도 전에 긍정적 기대감으로 증시가 먼저 반등한 것은 부담이다.
먼저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미국 기업의 이익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달 중순께 발표될 미국 금융주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마음을 놓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견해도 여전하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총부실 규모는 주택경기 침체와 신용경색이 장기화될 경우 최대 8000억원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현 상황은 레버리지 축소가 끝났다기보다 속도조절 단계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전 세계 금융 손실이 무려 1조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을 이날 내놓아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지난 2월 미국 미결주택 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것도 주택시장 바닥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시장은 새롭지 않은 악재에는 둔감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5월 이후 미국 정책금리 인하와 세금환급 재정정책 효과가 맞물려 실물경제 침체의 방향성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주식시장 단기반등 `펀드투자자 대응전략은?`
삼성證 "포트폴리오 조정.. 분할매수 고려"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최근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펀드투자자들이 대응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8일 펀드투자전략 4월호에서 "최근 시장이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주식시장이 상승했다"면서 "아직은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상승보다는 점차 박스권을 높여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위원은 "중국 등 단일국가의 집중된 펀드포트폴리오로 인해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다면 이번 반등을 국가를 분산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하반기에 대비한 지속적인 펀드의 분할매수를 고려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추세적인 상승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분할 매수전략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다만 이전보다는 매입지수대를 높여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위원은 "해외시장은 이머징시장의 반등강도가 예상보다 약하다"면서 "이는 아직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 조정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단계이고 시장의 반등이 올 경우 그동안 하락 폭이 컸던시장의 반등이 클 것"이라며 "이머징시장의 상대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라"고 말했다.
◈ [재산리모델링] 대출받아서라도 아파트 늘려가고 싶은데
[중앙일보
금리가 만만찮은데 대출을 받아서라도 가야 하는지요.
현재 자산을 가지고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 알고 싶어요.
A: 올해 6살과 10개월 된 두 아이를 두고 있는 신씨는 82㎡(25평, 시세 1억6000만원)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106㎡(32평) 아파트로 이사를 원하고 있다.
보험 든 돈 등을 합쳐 전 재산은 1억9000만원.
월수입은 남편 월급 270만원이 전부다.
이 돈으로 생활비(118만원)와 보험료(86만원)·교육비(35만원) 등으로 쓰고 있다.
#집 넓히는 것보다 자산 형성이 우선
신씨 집의 자산을 분석해 볼 때 지금은 집을 넓혀 가는 것보다 자산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때다.
집을 늘리는 시점은 대출 금액을 최소화해 대출 이자가 부담되지 않는 때 하는 게 좋겠다.
또 아직 애들이 어리므로 두 딸이 커서 제각각 방이 필요할 때쯤 집을 넓혀도 충분하다.
신씨가 지금 집을 늘린다고 가정하고 계산해 보자.
30평대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추가로 1억원 정도 필요하다.
그러나 신씨가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이 매우 적다.
이 때문에 대출을 받아야 한다.
추가 소요 자금 1억원 가운데 8000만원을 은행 주택담보 대출로, 2000만원은 기납입된 변액보험의 약관 대출을 통해 조달한다 치자.
그리고 취·등록세 등 추가 소요자금은 남편의 공무원연금 연계대출로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계획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남편의 월급 270만원 중 생활비와 교육비만 150만원이다.
여기에 주택담보 대출로 8000만원을 받으면 매월 70만원씩 갚아야 한다(대출기간 15년, 연 6.5%).
남는 돈 50만원으로는 현재 내는 보험료도 다 못낸다.
여유자금이 한 푼도 없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약관대출과 공무원연금 연계대출을 받으면 상환금액은 더 많아질 수도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현재 상태에서 집을 넓혀 가는 것은 무리다.
최근 강북지역을 비롯해 일부 부동산 시장이 심상찮게 움직이기는 하나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다.
게다가 금리 움직임도 불안하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금리 안정기에는 대출금리가 낮아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해도 남았다.
하지만 금리가 불안할 때는 상환금과 이자부담이 늘어 바람직하지 않다.
#과도한 보험은 줄여서 재투자를
우선 안정적인 자산을 늘려 나가자.
신씨 가정의 보장성 보험의 비율은 가계 수입대비 14%로 높은 편이다.
남편의 종신보험은 저렴하게 가입한 편이다.
하지만 신씨의 종신보험은 질병과 암에 대한 보장 특약이 없다.
수입이 좀 늘어나면 건강보험을 추가하길 권한다.12만원씩 내는 두 딸의 보험은 과하다. 일반 어린이 보험으로 한 아이당 3만원, 둘이 6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공무원인 남편이 연금 규모가 적어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미래에 자산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후대비 안정적인 자산으로 월 30만원씩 변액연금보험을 들기를 권한다.
하지만 연금보험을 새로 들 여유자금이 없으므로 현재 불입하고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중지하길 권한다.
여기에 붓던 돈 중 일부로 가입하면 되겠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원금 보장이 안 돼 노후 자산으로는 좀 불안한 측면이 있다.
이미 납입한 돈 2000만원은 그대로 두고 나중에 필요한 곳에 쓰기로 하자.
이 보험은 의무 납입 기간을 채웠으므로 중지해도 손해는 없다.
# 주택 종자돈 마련은 펀드로
집을 넓혀가는데 필요한 종자돈 마련은 공격적으로 하자.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해지하고 장기주택펀드 가입을 권한다.
저축보다는 펀드가 수익률이 좋기 때문이다.
현재 붓고 있는 주택부금에 든 250만원을 청약예금으로 전환하면 주택 마련에 필요한 기본적인 저축은 충분하다.
따라서 변액유니버셜보험과 장기주택마련저축 중단으로 남는 돈 40만원 중 20만원은 장기주택마련펀드에 가입하고 나머지 20만원은 적립식 펀드에 들자.
펀드 회사를 고를 때는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중 중장기적인 성과가 좋은 회사를 선택하자.
장기주택마련저축은 5년 이내 해지할 때 납입액의 4~8%(연간 최고 60만원)까지 세금을 내야 하므로 납입을 중단하더라도 해지는 하지 말자.
이 상품은 향후 분기별 3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을 증액할 수도 있고 여유자금이 생기는 경우 자유적립식으로 추가 납입할 수도 있다.
◈ [Book Review]‘의심 말고 중국에 투자하라’ - ‘불 인 차이나’
[한경비즈니스] 짐 로저스는 전설적인 투자가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설립한 퀀텀펀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상승률이 47%에 머물렀던 1970년대에 무려 4200%의 수익률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이 신화적인 수익률을 뒤로한 채 길을 떠났다.
오토바이 한 대에 몸을 싣고 세계를 떠돌았다.
가는 곳마다 경제 현장을 방문해 미래의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금융계의 인디애나존스’다.
이 경이로운 ‘별종’이 중국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미 각종 매체를 통해 각별한 ‘중국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불 인 차이나’는 그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는 중국의 세기이며 이 거대한 국가는 머잖아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은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이라고도 말한다.
‘세상 다른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중국에는 엄청난 기회가 발생할 것이며 투자자들은 일시적 장애물과 간헐적 위기 앞에서 자신감을 시험받게 될 것이다.
중국의 미래에 대해 나와 같은 확신이 들었다면 공포심이 가격을 하락시킬 때 투자함으로써 나중에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책은 ‘확신’의 근거를 면밀하게 탐험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이유로 제시된다.
남북전쟁 이후 미국의 산업이 본격적인 발전 가도를 달렸던 것과 같은 거침없는 기세로 성장하고 있으며,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13억 명에 달하는 소비 시장이 잠에서 깨어난다면 경제는 폭발적인 추진력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전 산업이 발전하겠지만 그중에서도 인프라와 관련된 업종에 주목하라고 권한다.
철도 전기 에너지 주택 등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시동을 걸기 시작한 자동차 산업은 도로, 건설, 관광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금융 산업은 이미 거인의 길에 들어선 상태다.
투자 대상으로는 달러보다는 위안화, 주식보다는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근 10년간 성장하며 힘이 떨어진 상태인 반면 상품은 향후 수십 년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 "상속세 40% 인하시 GDP 연평균 0.06% ↑"
[연합뉴스]
보고서는 상속인이 부모로부터 상속을 받는 시기는 31세에서 45세 사이로 가정했고, 경제주체는 미래의 가격변화에 대해 완전한 예측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모형을 구축했다.
아울러 현행 과세체계상 공제를 고려할 때 상속재산 가액이 5억원이 넘어야 과세대상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 5억원 이상의 상속재산가액을 가진 계층을 '상속계층'으로, 5억 미만을 '무상속계층'으로 각각 분류했다.
분석 결과 상속세가 40% 인하되면 상속계층의 상속액은 6.2∼6.5% 증가해 자본소득은 생애 평균 8.86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상속으로 인해 미래의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 저축을 줄이고 현재의 소비를 늘리는 것이 합리적인 행위가 되므로 상속계층의 소비는 생애 평균 0.167% 증가한다.
다만 소득이 늘어나게 되면서 상속계층의 노동시간은 0.399% 감소하고 이에 따라 근로소득도 0.39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상속세는 직접적으로 상속계층의 생애소비와 저축에 영향을 미쳐 거시경제여건 전반에 파급효과를 유발하게 되고, 이런 변화는 다시 무상속계층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무상속계층의 노동시간은 0.0039% 늘어나고, 근로소득은 0.0195%, 자본소득은 0.0888%, 소비는 0.021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상속세 인하로 상속계층에 속하는 젊은 계층의 저축은 감소하지만 중장년층의 저축이 증가해서 사회전체의 투자와 생산이 늘어난다"면서 "이에 따라 노동수요가 증대되지만 상속계층의 노동공급이 줄면서 실질임금은 상승하고 무상속계층을 포함한 사회 전체의 근로소득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소득과 투자가 증가하면 소비도 늘어나고 이는 GDP의 증가로 이어져 상속세를 인하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하면 GDP는 연평균 0.06% 내외 추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상속세를 40% 인하하면 연평균 세수입은 3천811억원 감소하지만 총 사회적 후생은 연평균 1천685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81.7%인 1천378억원은 상속계층에 귀착되고 나머지 18.2%인 307억원은 무상속계층에 귀착될 것으로 나타났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분석 결과 상속세 인하는 경제적 효율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무상속계층의 후생도 함께 증진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종신보험으로 연금 받는다고?
[머니위크] [투자IQ를 높여라]종신보험의 연금 기능 제대로 알아야
3년 전 종신보험에 가입한 나미래 씨. 상품 내용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채 보험설계사의 권유에 못 이겨 가입한 상품이 갈수록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보장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지금까지 낸 돈이 아깝지만 해약을 하기로 결심했다. 매월 10만원이 넘는 보험료를 계속 붓는 것보다 지금이라도 보장 내용이 마음에 드는 다른 상품에 가입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
하지만 나미래 씨는 설계사의 설득에 다시 넘어가고 말았다. 보장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만기까지 유지하면 노후에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으니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설계사의 말이 그럴듯 하게 들린 것. 아직 노후 자금을 위한 개인연금을 가입하지 않은 터라 문제의 종신보험을 유지했다가 연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처럼 종신보험을 의료비 보장과 함께 은퇴 자금까지 준비할 수 있는 일석이조 상품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현명한 판단이 아니라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노후자금 마련은 변액연금보험이나 연금펀드 등 연금 지급을 목적으로 한 상품을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종신보험도 연금 전환 기능이 있지만 이보다 개인연금 상품이 유리한 이유는 경험생명표의 적용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변액연금보험을 포함한 개인연금 상품은 가입 당시의 경험생명표를 기준으로 연금 수령액이 결정된다. 반면 종신보험의 경우 연금이 개시되는 시점의 경험생명표가 적용된다.
경험생명표는 보험개발원이 생명보험 가입자들의 성별과 연령별 평균 사망률, 수명 등을 예측한 자료로 보험료와 보험금을 산정하는 데 기준이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경험생명표 적용 시점이 늦어질수록 연금 수령액이 낮아지게 된다.
즉 보험 가입 시점과 보험료, 연령 등 모든 조건이 같아도 종신보험에서 지급하는 연금이 변액연금의 지급액보다 적다.
다만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할 때 종신이 아닌 일정 기간 동안만 연금을 받는 확정연금형을 선택할 경우에는 경험생명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때는 연금 개시 시점의 예정이율에 따라 연금이 지급되는 기간별로 금액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정연금형과 종신 또는 상속연금형 중 한 가지를 선택할 때는 연금 전환 시점의 건강과 재정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또 개인연금보험 중 변액유니버셜은 연금 가입 당시가 아니라 개시되는 시점의 경험생명표가 적용되기 때문에 평균 수명 연장에 따라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 수 있어 상품 가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종신보험에 가입한 후 사고나 질병에 대한 보장을 받았다 하더라도 연금 전환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연금 전환을 위한 재원은 해약환급금이기 때문이다.
반면 종신보험을 일단 연금으로 전환하고 나면 질병 보장을 더이상 받을 수 없다. 이와 관련
【Ⅳ】채권,외환 기타
◈ 국채 수익률, 콜금리 다시 위협..대통령 효과(마감)
이 대통령 "내수 살려라" 발언에 금리인하 기대감 / 국고3년 5.03% ·국고 5년 5.05%..한달만에 최저치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8일 채권 금리가 이틀 연속 하락, 국채 3년물과 5년물 수익률이 한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5.0%)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4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가운데 "내수가 위축되지 않게 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당장 금리인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주식시장이 조정받은 것도 강세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이날 코스피는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1750선까지 내려갔다.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5년 7-5호는 전일 대비 7bp 하락한 5.11%에서 호가됐다. 국고3년 7-4호 역시 8bp 내린 5.07%를 기록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이 지난주말 대비 8bp하락한 5.03%를, 국고5년도 8bp 내린 5.05%를 기록했다. 각각 지난달 7일 이후 최저치다. 국고10년과 국고20년도 각각 6bp씩 하락한 5.19%와 5.22%를 기록했다. 통안1년은 4bp 내린 5.12%를, 통안2년은 10bp 하락한 5.16%를 기록했다.
◈ 닷새째 970원 중반에 묶인 환율..거래도 한산(마감)
[이데일리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수급이 충돌하며 보합권 등락을 반복했으나 결국 수요가 우위를 점하며 소폭 상승했다. 벌써 닷새째 거래량 80억대, 환율 수준 970원대에 머무는 변동성 낮은 장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1.2원 상승한 976.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은 전일비 0.27엔 하락한 102.3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전일비 3.4원 오른 954.15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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