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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구 가공
1. 반 지
⑴ 반지의 형태별 분류 (우리 나라의 경우)
① 가락지 : 우리 나라 고유 반지 중 기본이 되는 형태로서 가락지폭이 같고 볼륨
을 가진 반원고리 형태이다. 변형된 형태도 흔히 볼수 있다.
② 갑환 반지 : 중심 둘레가 볼록하게 튀어 나온 형태이며 폭이 일정한 것과
바닥 쪽으로 가늘어지는 형태의 것도 있다. 금속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대
부분이다.
③ 사방반지 : 상부가 사각의 것으로 남자 반지형의 주 형태이다. 딱딱하고 둔한
형태이나 의식용으로 선호되는 반지형이다 (아기 돌, 결혼 식 때 신랑용).
④ 장 사방반지 : 사방반지와 흡사한 형태로 단지 가로 면이 세로 면 보다 길다고
해서 장사 방 반지라고 부른다.
⑤ 별식반지 : 전통적인 반지형태로 상부에 조각을 하여 보석이 박힌것 같은
효과를 내었다. 음각문양으로는 국화 문, 매화 문, 다이아몬드의 효과를 내는
것이 있고, 디자인에 따라 기법이 다양하여 금속 광택으로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
⑥ 꽃반지 : 매화꽃이 주제가 되어 과거에는 많이 애용되었다.
⑦ 보석반지 : 주로 큰 보석이 들어간 디자인의 반지로 난 반지라고도 부른다.
이것은 대개 가락지 위에 보석 집을 만들어 보석이 돋보이도록 디자인하였으
며, 값비싼 대형 보석반지에 많이 사용 되고 있는 형태라 하겠다.
이러한 보석반지의 경우에는 보석의 모양에 따라 발의 수와 배치가 달라지며
반지의 둘레에다 투 각을 하면 더욱더 미려한 느낌을 주게 된다.
⑧ 다이아몬드 반지 : 반지의 폭은 가늘고 일정하며, 단순한 고리 위에 보석을
물려 소박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형태로 서구식 다이아몬드반지가 이에 속
한다. 주로 백금을 사용하여 기본형과 변형된 디자인으로 중심 부분에 큰
보석을 물렸으며, 둘레에다 작은 보석을 여러 개 장식하여 대단히 화려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다.
⑨ 당초문 반지 : 당초 문을 가락지 부분보다 보석을 물렸을 경우 보석 주위에
음각,양각,투 각으로 디자인한다.
⑩ 이중반지 : 보석을 별도로 만들어 가락지위에 올려놓고 보조걸이로 받침을 한
반지로, 주로 보석반지 틀을 만들 경우 사용되는 형태이다.
⑪ 왕관반지 : 갑환식의 변형이라 할 수 있으며 크라운 반지라고도 한다. 색색의
보석을 물려 화려하게 치장한다.
⑫ 평 반지 : 말 그대로 금속판을 절 금하여 고리형태로 말아 만든 반지이다.
⑵ 외국반지의 분류
① 웨딩반지(엥게이지먼트 용)
② 칵테일반지
③ 트윈반지
④ 탄생석반지
⑤ 가족반지
⑥ 핑키 반지
⑦ 기념 반지 류
⑧ 이니셜 링 반지 등이 있다
⑶ 반지의 제작방법
① 반지의 각부명칭
㉠ 중심보석(main stone)
반지의 중심이 되는 보석으로 전체의 제일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 보조보석(side stone)
중심보석 둘레에 중심보석보다 조금 낮게 여러 개의 작은 보석으로 배열한 것
을 말한다.
㉢ 팔(고리)
손가락에 직접 닿는 부분을 팔 또는 고리라고 하며, 시중의 세공방에서는 일본
말로 "우데"라고 부르고 있다. 팔을 정면에서 보면 원형을 이루는 것이 대부
분이지만 원형 이외에도 사각형이나 삼각형을 이루는 것도 있다.
㉣ 어깨(보조걸이)
팔과 보조보석의 자리를 연결하여 주는 부분을 어깨라 하며, 시중의 세공 방에
서는 일본말로"가다"라고 부르고 있다 (보조보석이 없는 경우는 중심보석의
자리와 연결한다).
㉤ 허리
팔과 보조보석의 어깨를 연결하여 주는 부분을 허리라 하며, 시중의 세공 방
에서는 일본말로 "고시"라고 부르고 있다.
㉥ 손가락 넣는 부분(ring)
반지의 안쪽, 즉 허리 밑의 안쪽을 말한다.
② 반지의 직경과 원주
㉠ 반지는 선재나 판재를 절단하여 만들기 때문에 호수에 따라 얼마의 길이로
잘라야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즉, 원주의 길이가 나와야 하며 호수별 직경을
구해야 한다.
㉡ 동양식 링 게이지의 경우 1호의 직경은 13mm이며, 1호씩 증가될 때마다 1/3
씩 직경이 늘어난다.
③ 가락지 만들기
㉠ 용해작업 : 귀금속을 용해 할 때는 보통 가스로 또는 전기 저항 로를 사용한
다. 용해 도가니는 용해 금속이 많을 경우 흑연 도가니 에서 용해하고 소량일
경우에는 접시 모양의 백 도가니를 사용한다. 도가니를 사용할 때에는 사용하
기 전에 백 도가니의 경우 내부를 붕사로 고르게 피복 시켜 사용하고, 흑연
도가니는 열처리하여 사용하는 것이 용해시나 도가니의 수명에 도움이 된다.
비교적 큰 도가니를 사용하여 용해할 때에는 합금재료를 넣은 다음 그 위에
탄소분말과 붕사 분을 혼합하여 금속표면을 덮은 후 가열한다. 금속을 용해할
때 첨가하는 붕사의 역할은 용해 금속의 표면을 청결하게 해주는 작용도한다.
탄소분말의 사용은 산소가 금 또는은 속으로 용해 흡수됨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 탄소분말의 사용은 금속을 가열하기 전에 첨가하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동 또는 은이 혼합된 합금일 경우에는 탄소분말을 넣어도 산소를
흡수하게 되므로 반드시 탈산제를 사용해야 한다. 금 합금의 탈산에는
인동(인 10~15% 함유)을 사용하되 합금 할 금속의 총 중량의 0.2~0.3%를 가
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18k, 14k의 합금 시에는 극소량의 인동을 사용함이 바람직하다. 인이
많이 첨가되면 빨갛게 달구어져 단조 가공할 때 터지고 갈라지기 때문이다.
산화방지제로는 목탄가루, 식염, 석회석 등이 있으며, 탈산제는 망간, 규소,
칼슘, 알루미늄, 인, 탄소 등이 있다.
㉡ 골 판 쇠 작업 : 골 판 쇠를 수평으로 놓고 골 판 쇠 내부에 불순물, 특히 붕사
가 없도록 한다. 먼저 골 판 쇠를 예 열 하고 왁스를 흘려서 넣어두면 용해
된 금속을 부을 때 금속의 표면이 깨끗하고 잘 흐르게 된다.
용해하고자 하는 금속을 접시 도가니 밖으로 나가지 않게 작게 잘라서 넣고
붕사를 뿌려서 토치로 용해한다. 용해된 금속의 표면이 맑은 유리 막과 같이
되었을 때 흑연막대나 나무 젓가락으로 휘저어주면 탈산작용을 하게 되고,
용해금속에 포함되어 있는 불순물을 제거할 수 있다. 이 때 필요 이상의 높은
온도나 시간을 끌면 가스를 흡수하거나 금속 감량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용융된 금속이 담긴 도가니는 긴 핀셋이나 집게로 집어들고 도가니를 토치로
계속 가열하면서 미리 준비한 골판 쇠로 가져가 도가니의 한쪽을 골판쇠에
대고 용융된 금속을 흘려 붓는다. 용융 된 금속이 골판쇠에서 완전히 굳어지
면 물에 냉각시키고, 다시 500~600℃(주홍색 정도로 달구어졌을 때)로 가열
하여 금속표면의 왁스 성분을 제거하고 단조 작업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
㉢ 벼림 작업 : 벼림 작업 시 사용되는 망치는 벼림 망치를 사용 하고, 판재로
넓게 넓히는 데는 외 망치를 사용한다.
벼림 작업할 때는 일감을 모루면에 밀착시켜 망치질하여야 일감이 튀지 않고
미끄러지지 않아 바르게 벼림이 된다. 일감은 자주 열 풀림 하지 않으면 일감
이 경화되어 늘어나지 않고 균열이 생기며 작업이 용이하지 않다. 가락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각재로 벼림 하여 골 쇠 작업을 하든가 또는 반원의 형
압연기에 통과하여 반원 봉을 만들고 다듬어서 가락지를 만들기도 한다.
㉣ 골쇠 작업 : 골쇠의 파진 홈의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선재를 만들어
쓸 수 있으며 다듬질의 효과까지도 아울러 얻는다. 선재는 아주 단순한 봉이
지만 이것을 가공하기에 따라 여러 가지 다양한 아름다운 형태로 변형 할 수
있다.
골쇠 작업 시 골쇠, 일감망치는 반드시 수평을 이루어야 하며,망치와 일감의
위치는 골쇠의 중심부에서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한다.
일감은 500~600℃의 온도(육안으로 보아 주홍색 정도)로 자주 열 풀림 하여
주며 작업한다.
㉤ 반지형태 작업 : 고리(지환)를 제작할 때는 직경에 따라 원주의 길이가 달라
지므로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계산하여 원주의 길이를 구한다.
원주의 길이=직경×3.14
=(외경-두께)×3.14
=(내경+두께)×3.14
원하는 반지호수의 길이에 맞추어 자르고 잇는 점을 줄질하여 지환봉에
대고, 나무망치나 가죽망치를 사용하여 일감의 표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여 형태를 둥글게 말아준 다음 잇는 점을 정확히 맞춘다.
잇는 점 땜을 정확히 하고, 땜이 된 일감을 산 처리한 후 정확히 땜이 흘렀는
지 검사하고 일감표면에 여분의 땜이 흘렀을 때는 줄질하여 제거한다.
㉥ 끝손질 작업 : 지환 봉에 끼우고 가죽망치나 나무망치로 두들겨 정해진 반지
호수에 맞추고 고운 줄로 마무리 작업을 한다.
갈기를 사용하여 갈기 작업하여 정해진 중량을 정확히 맞추고, 광 쇠를 사용
하여 금속의 마찰에 의한 광택 작업을 한다.
④ 반지 난 발의 종류 및 반지 어깨의 종류 (설명)
⑤ 각인(hall marking) : 구매자의 보호를 위해 12세기 영국에서 최초로 시도한
품질 증명제도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1982년에 제정된 내용을 보면, 귀금속 상품 마다 귀금속의
품위 및 상표 또는 약호를 각인 해야 하며 다음 내용을 기재한 "보증서를
발급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
특히 재료의 품위는 귀금속의 유통 질서를 위하여 양심적이고 정확 하게 표시가
되어야 한다. 각인의 찍은 위치와 장소는 반지의 경우 링 내면의 하단에
찍는 것이 좋고, 체인(chain)등과 같이 찍을 장소가 없을 경우에는 접합부의
부속품에 찍는다. 또 작품이 너무 작거나 제작 후 도저히 각인을 할 수 없을
때에는 그 작품과 동일 재료의 다른 곳에 찍어 이것을 잘라서 땜하여 붙이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각인은 보이지 않는 이면에 찍는 있지만 표면에 찍어도
별 지장은 없다.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각인을 표면에 찍음으로써 그 자체가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때도 많다. 특히 브로치나 펜던트와 같은 경우에는
효과가 있다. 각인의 방법은 자호정을 망치로 두들기거나 각인기를 이용
하여 제품에 각인 한다. 자호정에는 곧은 것과 굽은 것이 있는데 곧은 것은
평탄한 면에. 굽은 것은 곡면의 안쪽에 각인 할 때 사용한다. 각인은 제품이
완성된 후나 작업도중에 하는데 완성된 제품에 각인이 어려운 형태는 반드
시 제작 과정 중에 해야 한다.
2. 목걸이
⑴ 목걸이의 정의
목걸이는 목둘레를 장식하는 장신구를 가리키는 말인데, 구슬을 꿰어 환형(環
形)으로 만들거나 간단한 줄에다 메달이나 펜던트를 달기도 하고, 기타 크고
작은 장식물들을 고리고 연결하여 목에 거는 물건을 말한다. 목걸이는 이미
선사시대부터 짐승의 뼈나 이빨, 물고기 뼈, 패류(貝類) 등을 연결하여 사용하였
고, 발전하여 유색 석(color stone),유리구슬, 금제 구슬, 도제구슬(fayence)등
을 사용한 보다 적극적인 장식수법이 등장하여 목걸이의 형태와 종류도 다양하
게 되었다. 목걸이를 패용(佩用)하게 된 동기는 종교적, 주술적(呪術的)인 의미
에서 출발하였으나 신분의 표시, 권력과 부의 상징적 표현, 더 나아가 단순히 장
식만을 위한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보석이나 진주, 귀금속을 사용한 장신구는
근래에 이르기까지 왕가나 귀족의 전유물로써 유럽 제국에서는 일반서민들에게
보석류로 장식하는 것을 금하고 있었는데, 18세기말 유산계층의 경제적,사회적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이러한 금지법은 없어지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패용이
허락되었다.
따라서 현대에는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경제적인 능력의 한계 내에서의 보석
류의 패용은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현대의 목걸이는 순수한 미의 추구로 인해
장식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예술의 경지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다른 공예품과
마찬가지로 일품공예에서 양산체제로 바뀌면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높아졌는데
이러한 목걸이 디자인의 변화는 대중의 기호와 다양한 재료들을 수용하면서
그 종류와 형태도 여러 가지로 발전하였으며 그 어휘도 세분화되었다. 고려,
조선시대에는 목걸이라는 장신구가 별로 쓰이지 않아서 그 용어도 "목걸이"라
는 단어 밖에 없지만 영어의 경우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① 네크리스(necklace) : 목걸이의 총칭격으로 원형은 연주형이다.
② 네크리트(necklet) : 작은 목걸이를 의미하며 의상에서는 털가죽의 깃을 의미
한다.
③ 네크피스(neckpiece) : 전체의 형태가 고정되어 있는 목걸이. 의상에서는 털
목도리를 의미한다.
④ 쵸커(chocker) : 목의 지름과 비슷한 크기의 목걸이로 네크리스 중 가장 작은
것을 가리킨다. 네크라인(neck line)이 많이 파이지 않은 옷에 적합하다.
⑤ 펜던트(pendant) : 목걸이 줄에 매달린 장식 (메달)을 일컫는다.
⑥ 펙터럴(pectoral) : 가슴과 어깨를 덮었던 장신구로 이집트인과 그리스인들의
고대 장신구이다.
⑦ 로키트(locket) : 소형 금 합을 가리키며 연인들 사이에 주고받는 정표로 시작
되었다.
⑵ 목걸이 형태의 분류 : 연주형=여러 가지 형으로 된 구슬을 줄에 꿰어 연결한 유형.
① 체인형 = 쇠사슬형을 말한다. 케이블 체인, 커브체인, 더블체인, 로프 체인의
4가지를 기본으로 한다.
② 연결형 = 줄을 이루고 있는 낱개의 부분들이 고리로 연결되어 환형을 이루는
목걸이로, 펜던트를 달지 않는 줄과 걸쇠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유형을 말한다.
③ 완전형 = 줄, 펜던트, 걸쇠의 세 부분이 고루 갖추어진 상태로 완전하게 구성되
어 있는 유형을 말한다.
④ 단체형 = 줄, 펜던트. 걸쇠의 3가지 부분의 구분은 사라지고 목걸이 전체가
하나의 몸으로 되어 있는 유형을 말한다.
3. 귀걸이
⑴ 우리 나라의 귀걸이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오랜 옛날부터 귀걸이를 장신구로써 사용하였다. 선사시대
의 유물 가운데 목걸이, 귀걸이, 팔찌, 반지 등이 있는데 소국가시대(부족국가
시대)의 한국인들은 미석(美石)을 가공하여 달았다.귓볼을 뚫고 짐승의 뼈나
혹은 이빨을 가공하여 달기도 했다. 그후 귀걸이의 재료는 금, 은, 구리, 유리,
옥 따위로 바뀌었으며, 삼국시대에 아주 섬세하고 화려한 귀걸이들이 많이 만
들어졌다. 특히 신라에서는 정교한 순금 혹은 청동 제 귀걸이들이 제작되었다.
① 신라 : 신라의 금 귀걸이는 귓볼에 꿰는 고리가 굵으냐. 가느냐에 따라 태환식
(太鐶式)과 세환식(細鐶式) 두 가지로 대별된다. 그러나 태환식과 세환식 모두
기본구조는 같다. 즉, 귓볼에 꿰는 고리와 거기에 매달리는 둥근 장식 그리고
맨 아래에 매달리는 수식(垂飾) 으로 구성되어 있다.
② 고구려 : 고구려의 귀걸이 중에는 순금제품이 아직 출토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발견된 것은 금동 (金銅: 청동에 도금한 것) 제품뿐이며. 태환식이 없고
세환식 뿐이다.
그러나 기본형은 신라의 귀걸이와 마찬가지로 귓볼에 꿰는 큰 고리, 그 큰 고리
에 달리는 장식과 다시 그 아래에 달리는 하트형 등 3부분이다.
③ 백제 : 무녕 왕릉(武寧王陵)에서 출토된 왕의 순금 귀걸이를 보면 순금제로서,
가는 고리에 장식을 매단 것인데 화곽형 투작(花籗形透作)장식에 하트형 장식
을 단 것이고, 또한 줄기는 나뭇잎 모양의 영락(纓洛)이 달린 금 고리에 곡옥
(曲玉)을 매단 것으로 길이가 18.6㎝에 이른다. 이에 비하여 왕비의 그것은
역시 가는 고리에 두 줄기 나뭇잎 모양의 영락 달린 패식이 달린 것이며, 하나
는 끝에 총알과 흡사한 장식이 매달려 있고, 또한 줄기는 삼릉(三稜)의 펜촉
같은 초실형(草實形)장식을 단것이며 길이가 10.8㎝이다. 신라와 고구려의
귀걸이에 비하여 백제의 것은 약간 다르다.
⑵ 귀걸이의 분류 :
① 뚫는 형 : 귀에 구멍을 뚫어 귀걸이를 착용하는 형이다.
㉮ 침형 : 뒷 장식 부분이 침처럼 되어 있어서 귓볼에 뚫은 구멍에 끼울 수 있게
되어 있다. 여기에 끼움 쇠를 끼워 침이 빠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 단추형 : 앞의 장식이 귀로부터 늘어지지 않고 단추처럼 귀에 딱 붙는 형을
말한다.
㉡ 드롭형 : 앞 장식 부분이 귀로부터 늘어진 형을 말한다. 이 드롭형은 귀에서
달랑거리며 흔들 거리 게 되므로 단추형보다 타인 의 시선을 많이 끌게 되어
화려한 느낌을 주게된다.
㉢ 사슬형 : 사슬이 장식과 장식 사이의 연결부분만으로 사용된것이 아니라
전체 앞 장식 부분이 사슬로 된 것으로, 드롭형 보다 부드럽게 늘어지게 되어
약간만 움직여도 부드러움을 느끼게 한다.
㉣ 고리형 : 앞 장식의 모양이 전체적으로 띠가 둥그렇게 환을 이루어 고리
모양이 된 형태를 말한다.
ⓐ 갈고리형 : 갈고리형은 금속선이 갈고리처럼 휘어져 있어서 바퀴에 뚫린
구멍에 끼워져 걸리거나 완만한 환형 혹은 직선형으로 해서 옷 핀처럼
잠그게 되는 형식 등이 있다.
ⓑ 고리형 : 앞 장식의 모양이 전체적으로 둥그렇게 환을 이루어 고리 모양이
된 형태이며, 특히 이러한 종류의 고리는 귓볼의 앞쪽에서 뒤 쪽까지 완전히
연결되어 폐곡선을 형성하고 있다.
ⓒ 드롭형 : 이미 침형에서 설명한 대로 앞 장식이 늘어지는 형태이다. 이것
은 갈고리형의 폐쇄 환의 형식이나 개방된 형식이 모두 가능한데, 특히 개방
된 환의 형식은 드롭형의 귀걸이의 형태로만 가능하다.
⑶귀걸이의 장식
① 나사 식 귀걸이 : 귀금속으로 된 조임 형의 귀걸이는 나사 식으로 가장 많이
제작되고 있다. 나사 식 조임 부를 만들고, 장식부에 구멍을 뚫고 접합 땜을
하고, 귓볼에 맞도록 구부려서 완성한다.
② 클립 식 귀걸이 : 클립 식은 금속의 탄성을 이용한 것으로 조임부와 장식부
두 가지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조임 부와 장식 부를 연결하여 땜을 할 때에
는 스프링 역할을 하는 부분이 탄성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 오늘날 귀걸이는 여성전용의 장신구로 사용되고 있지만 옛날에는 남녀
공용이었다. 백제의 무녕 왕릉에서 왕의 귀걸이와 왕비용 귀걸이가 출토
된 사실이 이를 증명하는데, 신라에서도 남성인 화랑이 귀걸이를 패용
했다는 기록이 있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남성이 귀걸이 장식을
하고 있었다. 조선시대 윤국형(尹國馨) 은 그의 문집「문소만록(聞韶瞞
錄)」에 남긴 기록이 남자의 귀걸이 패용 사실을 뒷 받침하고 있다.
4.팔찌
⑴ 고대 금속제 팔지
① 동제 팔지 : 직경이 5.6㎝의 동제로 된 낙랑시대의 팔찌로서 문양이 없이 환(環)
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우리 나라 최초의 금속제 팔찌라 할 수 있다.
② 금제용 조각 팔찌 : 신라시대(5~6세기)의 것으로 직경 8㎝, 경주 노선동 출토품
으로 환의 단면이 납작하고 평평한 형태이다. 표면에는 59개의 원형
돌기(圓形突起)를 두르고, 돌기를 제외한 전면에는 여러 마리의 용이
엉키어 돌고 있는 문양이 양각되어 있어 당시의 세공 기술이 상당하였
음을 알려주고 있다.
③ 누금 팔찌 : 신라시대의 것으로 직경 7㎝, 경주 98호 고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금 판으로 된 상 하단을 말아 붙이고, 환의 표면에 다시 1매의 금 판을
덧대고 그 표면을 누금세공으로 처리하였으며, 누금세공 된 장식의 문
양은 두 가지의 모양으로 교호(交互)하여 두르고 청 옥, 감색옥 등을
감 입(嵌入)한 것이다.
④ 금제 팔지 : 백제시대의 것으로 두 쌍이 같은 형태이며, 직경이 6㎝ 미만의 작은
팔찌이다. 표면은 거치 형으로 각인 되었고, 환의 양끝이 약간 벌려져
있는 형태로 신라 시대의 형태와 비슷하다.
⑤ 사절(四節)은제 팔지 : 백제시대의 것으로 무녕 왕릉에서 출토 하였으며, 직경
5.2㎝의 다각의 은 봉 3개와 금 봉 1개를 연결한 4절로 구성된 것인데,
금봉 한쪽 고리와 은봉의 한쪽 고리는 직경 0.9㎝의 은 환을 사이에
두고 연결되어 있다. 이 팔찌는 백제시대의 세공 기술로 보아 상당히
발전된 형태라 생각되며, 기술면에서도 뛰어나 자세히 관찰해 보면
4절 마디의 연결형식은 고리로 연결된 것인데 당대의 기술면으로 보아
단조에 의한 제작 방법으로 추측할 수 있다.
⑵ 현대 금속제 팔지
① 정원(正圓)에 가까운 팔지 : 정원에 가까운 팔찌는 크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
나 고대의 것보다 형태 면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으며, 문양이나 재료의 다양성
으로 인하여 기술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시중에서 일명
통 팔찌라고 하며, 판의 형태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누어진다.
㉮ 평 팔찌 : 단면이 편형인 납작하고 평평한 것으로, 판은 원하는 두께나 넓이로
단조하여 만든 것으로 팔찌의 두께나 넓이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갖는다.
이런 팔찌에는 기법별로 문양을 음 각한 것, 투각한 것, 문양이 없는 민자 팔찌 등
이 있다.
㉯ 중국식 팔찌 : 단면이 돔형으로 곡선 부의 기울기, 넓이, 두께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으며, 곡선의 느낌 때문에 평 팔찌 보다 우아한 느낌을 준다.
㉰ 파이프 식 팔찌 : 단면이 둥근 형으로 된 것으로서, 대개 중량을 줄이고 무게 감
을 없애기 위해 속을 비 게 한다. 이 팔찌는 대개 문양이 없는 민자가 많다.
② 양끝이 벌어진 환형의 팔지 : 이 팔찌는 장식하려 할 때 팔찌의 양끝을 벌려서
끼우고 다시 오므려서 팔목이나 팔에 밀착시켜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기능을 가
지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 팔찌는 고대의 형태보다 기술면에서
는 다양하게 제작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기법 면에서는 연구가 필요하며, 완전
환형의 팔찌와 같이 평 팔찌, 차이나 식 팔찌, 파이프 식 팔찌로 분류할 수 있다.
③ 연결 식 팔지 : 이 연결 식 팔찌는 형태가 다양하다. 이것은 동일 하거나 동일하
지 않은 형태를 연결하여 만든 것으로 금속만으로 된 것, 보석을 연결해 만든 것,
두 가지 재료를 병용해서 만든 것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이러한 종류는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 경첩을 이용한 형태(경첩 연결 식)
㉯ 선 과 선을 이용한 고리로 연결시킨 형태(고리 연결 식, 체인 식)
㉰ 평면과 선을 복합하여 고리로 연결된 형태
⑶ 팔찌장식
① 잠금식 장식 : 잠금 식 장식은 현재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장식인데
잠금식이므로 빠져서 분실할 염려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장식적인 효과도 있다.
그러나 잠금 식이므로 암․수로 제작되어야 하며,작은 형태로 만들기가 어렵다.
잠금 식 팔찌장식 형태로는 사각 박스형이 가장 많이 사용되며, 그 외의 형태는
팔지 디자인에 따라 장식도 제작되고 있다.
② 걸고리 장식 : 목걸이에 사용되는 걸 고리 장식 형태를 말하며, 빠져서 분실될 염
려가 있어 귀금속 팔찌에는 사용하지 않으나 액세서리용 체인 팔지 등에 사용된
다.
5.브로치(Brooch)
⑴ 브로치의 형태
브로치의 기본 형태는 앞면의 장식과 뒷면의 안전핀으로 나눌 수 있다. 앞 장식의
소재로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통적인 고유 문양과 자연물, 추상적인
형태에 이르기까지 장식의 소재로 쓰인다.
핀의 구조에 따라서 안전핀형과 스틱 핀형으로 대별된다. 근래에 들어 젊은 여성들
에게 스틱 핀형의 브로치가 차츰 관심을 보이므로 현재 시중의 브로치 제품 중 수요
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 현상이다.
① 장식의 종류
㉮ 전통적 고유 문양형
㉠ 신라시대의 이식(耳飾)을 변형시켜 응용한 형태로 한쪽 끝의 고리에 구가 연
결되었다. 주체는 18k금이고, 뒷면의 핀은 14k금으로 되어있다.
㉡ 봉황새와 구름을 각각 금과 은으로 사용하였다.
㉯ 자연물형
㉠ 식물형 : 장식의 형태는 꽃, 나뭇잎, 과일 등이 있다.
㉡ 동물형 : 곤충, 새, 물고기, 각종의 동물형태가 있다.
㉢ 기하학적 문양형 : 연속적인 문양을 이용하거나 추상적인 형태로 디자인되었
다.
② 핀의 종류
㉮ 안전핀형 : 브로치 뒷면에 부착되고, 회전고리가 핀을 안전하게 고정시키므로
잠금 상태가 된다. 또한 실용적인 용도로 쓰이는 옷 핀도 부분적으로 장식되어
져 브로치와 같은 장신구로 사용되어 진다.
㉯ 스틱핀 형 : 핀 자체에 장식하여 끼움쇠로 고정시키는 형태이다. 수직 방향으로
핀을 꽂은 형식으로 시중의 제품은 끼움 쇠에 체인을 연결한 것이 대부분이고,
이것은 장식적인 요소와 아울러 분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 것이다.
⑴ 줄
줄(file)에는 철공용 줄과 조 줄(set file)이 있다. 철공용 줄은 대체적으로 큰 공작물
에 사용되며 조 줄은 비교적 작은 공작물의 세공작업에 쓰인다. 줄은 1.0~1.3%의
탄소 공구 강(STC 2) 또는 합금 공구 강(STC 8)을 사용하여 만들고, 표면에 수많은
줄 눈을 새긴 후에 780~820℃정도로 가열하여 찬물 또는 소금물에 급 냉하여 담금
질한다. 이때 담금질에서 줄 자루를 끼우는 꽂이(tang)는 열처리하지 않으며, 담금
질 부분의 경도는 HRC 6이상이어야 한다.
① 줄의 종류 : 줄은 쓰이는 용도에 따라서 철공용, 목재용, 가죽용, 고무용등으로
분류하기도 하나 주로 단면의 형상, 길이, 날 눈의 거칠기, 날 눈의 방식, 윤곽 등으
로 분류한다.
㉮ 단면형상에 의한 분류 : 단면형상에 따라서 철공용 줄은 평줄, 사각줄, 삼각줄,
원형줄, 반원줄의 5종으로 나눌 수 있다.
㉯ 줄의 길이에 의한 분류 : 줄의 길이란 날눈이 새겨진 부분의 길이를 말하며, mm
로 표준 길이를 정하고 있으나 공장 현장에서는 이전부터 습관적으로 인치 치수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줄의 길이는100, 150, 200, 250, 300, 350, 400mm의 7종류가
있다.
㉰ 날 눈의 거칠기에 의한 분류 : 줄 날눈의 거친 순서에 따라 황목(bastard cut),
중목(2nd cut), 세목(smooth cut), 유목(dead smooth cut)의4종으로 나누어진다.
② 조 줄 : 조 줄은 여러 가지 줄을 한 조로 한 것이며, 작은 공작물의 외곽 가공이나
작은 홈의 가공에 사용되는 것으로서 벌 줄이라고도 하며, 세공 작업 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조 줄은 날 부분과 손잡이 부분이 구분되어 있어서 줄 자루가 필요 없
다. 몇 개가 한 조로 이루어져 있는가에 따라서 5본조, 7본조, 8본조, 10본조, 12본
조로 부른다. 재료는 합금 공구강을 사용하며, 경도는 철공용 줄과 같다. 날 눈의
크기는 중목, 세목, 유목의 3종류가 있으며 조 수가 많을수록 치수와 날눈의 크기
가 적어진다.
③ 줄 작업 방법
㉮ 평면 줄질 : 줄질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평면이며, 정밀한 평면으로 줄질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숙련이 필요하다. 평면 줄질 을 위한 방법으로는 직진법, 사진법, 병진법이 있다.
㉠ 직진법(straight filing) : 직진법은 줄의 길이 방향으로 줄질을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줄 눈의 상목과 하목이 비스듬히 깎이게 되므로 다듬질 면이 곱고, 절삭방향이 똑바르게 정리된다. 따라서 최종의 다듬질에 이용되는 방법이지만 이 방향은 숙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일감의 전후가 너무 깎 - 82 -
여서 가운데의 볼록면을 작은 줄로 다시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 다.
㉡ 사진법(diagonal filing) : 사진법은 줄을 우측 전방으로 밀어서 줄질 하는 방법이다. 줄날의 하목에 대해서 직각 방향으로 진행하므로 세 이퍼의 바이트와 같은 작용으로 깎인다. 절삭량이 많으므로 거친 줄 질에 적합하다. 이와 반대로 좌측 전방으로 줄을 밀 때에는 상목이 평행으로 움직이므로 가공면에 깊은 선이 남게 되어 많이 사용되지
않지만, 좌우 교대로 줄질을 하면 줄눈의 흔적이 서로 교차하여 교차 되지 않은 곳은 얕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곡면으로 되는 것은 방지할 수 있다.
㉢ 병진법(abreast filing: 횡진법) : 병진법은 가늘고 긴 공작 면을 한 쪽 눈으로 평면 여부를 검사하여 줄질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며, 한 방향의 고운 다듬면을 얻을 수 있다. 이 때 줄의 방향은 가로 방향 이므로 길이 방향의 절삭 날과 다르고, 왕복이 다같이 절삭이 가능하 다. 따라서, 줄을 당길 때에도 밀 때와 같이 힘을 가한다.
④ 조줄 사용법 : 조줄은 주로 세공에서 작은 구멍 또는 홈, 다듬질 여유 가 적은 부분을 다듬질할 때 사용되며, 조줄의 종류 및 모양은 일감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서 적당한 것을 선택하여 사용한다. 조줄은 엄지와 중지로 자루를 가볍게 잡고, 검지로 줄날의 윗면을 균등히 누르면서 줄질을 하여야 한다.
㉮ 세공 줄 작업 방법 : 줄질은 귀금속 세공 작업 중 가장 중요한 작업 중의 하나이며 숙련을 요한다. 줄질을 하여 일감을 깎아서 형태를 다 듬고, 표면을 다듬질하여 중량을 조절한다.
줄질의 가장 기본적인 동작은 평면 (수평) 작업이다. 정확한 평면으 로 줄질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감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손으로 또는 집게, 핸드 바이스를 사용하여 일감을 잡고, 태장 대에 일감을 지지 하여 고정시킨다. 줄질은 줄이 수평이 유지 될 수 있도록 약간 힘을 주고 밀면서 깎으며, 당길 때는 손목에 힘을 빼고 뒤로 당기며 줄질 한 면을 확인한다. 줄질할 때 힘을 가하는 정도는 일감의 크기와 형 태에 따라 적절히 조절한다. 줄은 날부분 전체를 고루 사용하여 줄질 하며, 줄질 마감 후 줄날에 절삭 칩이 끼었을 경우에는 황동 브러시 를 줄눈 방향으로 밀면서 털어 낸다.
㉯ 일감의 모양에 따른 조줄 줄질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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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통 줄질과 지환 줄질 : 세공작업에는 각재(角材)를 원통으로 다 듬는 경우와 둥근 것을 지름이 작게 다듬질하는 경우, 지환(ring)의 외면을 다듬질하는 경우와 내면을 다듬질하는 경우가 있다. 원은 무 수한 각(角)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먼저 4각으로 하여 8각, 16각, 32각의 순으로 다각형(多角形)을 만듦으로써 결국은 원통으로 만들어진다. 긴 원통은 줄을 옆으로 움직이면서(사진법) 다각형의 각을 깎아내며, 줄의 선단을 일감에 직각으로 대고서 밀 때에 자루
쪽을 아래로 누르면서 밀면 줄의 선단은 위쪽을 향하게 된다. 다시 당길 때에는 자루 쪽은 위쪽을 향하고, 줄의 선단은 아래로 누르면 서 당기도록 한다. 이러한 동작을 반복하여 원통으로 가공한다. 지환의 내면 줄질은 반원 줄이나 양 볼록 줄을 사용한다. 사용법은 줄을 단순히 직선적으로 움직일 경우에는 반원 줄의 반원 오 목한 것만이 만들어지므로 일감을 앞쪽으로 움직이고 줄을 전 진시켜 가면서 우측 방향으로 돌린다. 이 때 줄을 너무 크게 움 직이지 말고, 줄 폭의 2~3배의 넓이로 줄질을 하며 세목, 유목 순으로 다듬는다. 지환의 외면 줄질은 태장 대 모서리에 왼손 엄 지 손가락을 지환 안쪽으로 대고 지지하여 일감을 앞쪽으로 돌 리면서 직진법으로 원통 줄질 방법으로 줄질한다. 이 때 한번에 많은 양의 절삭은 금하고 세목, 유목 순으로 다듬는다.
㉡ 기타 줄질 : 일감의 밑면을 줄질할 때는 삼각줄이나 사다리줄을 사용해서 사진법으로 줄질한다. 홈이나 구멍을 줄질할 때는 원 형줄이 일감에 닿는 면적이 대단히 작으므로 전진시켜 가면서 오른쪽으로 반원줄보다 더 많이 돌리면서 작업한다. 각으로 된 판재나 각으로된 선재는 손이나 집게로 잡고 태장대에 고정시 켜 수평을 유지하면서 직진 법으로 줄질한다.
⑤ 줄질 작업에 사용되는 기타 용구
㉮ 태장대 : 태장대는 보통 서양식과 동양식으로 구분이 되는데 세공 작업장에서는 동양식 태장대를 사용하고 있다.
동양식 태장대는 각도 조정이 용이하며 매우 기능적이다. 태장대에 사용되는 나무는 질기고 단단한 것이 좋다.
㉯ 세공용 집게 : 작은 집게는 일감을 손으로 잡기 어려울때 사용하는 데 일감의 표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일감을 잡고 태장대에 고정시켜서 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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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바이스(hand vise), 핀 바이스(pin vise) : 핸드 바이스는 일감 을 고정시켜 작업하는데, 특히 지환부분을 고정시켜 가공하는 데 사 용되며, 핀바이스는 가는 선재나 파이프를 끼워서 절단이나 가공하 는데 사용한다.
⑵ 갈기작업
① 갈기 : 갈기는 단접되어 만들어 졌으며, 공구강 부분이 목공에서의 대팻날과 같이 깎는 역할을 한다. 갈기가 귀금속 가공의 다듬질에 많 이 쓰는 이유는 재말의 수거작용이 용이하고 다듬 효과가 좋기 때문 이며, 선과 면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② 갈기 사용법 : 갈기질이란 줄질을 마친 후에 줄질한 면의 표면을 깎 아 요철면을 곱게 고르는 일로써, 일감에 갈기의 각을 맞추어 일정한 힘으로 눌러 미는 일이다. 따라서 갈기질은 줄눈의 방향에 평행하게 밀어야 하는데 줄질한 자국이 깊거나 줄눈의 방향과 어긋나게 밀었 을 때, 또 미는 힘이 일정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일감에 홈을 만든 다. 이러한 때에는 고운줄로 다시 줄질한 다음 갈기로 깎는다. 갈기 로 깎게되면 미세한 금속가루가 나오게 되는데 귀금속일수록 제품의 무게에 영향을 미치므로 유의해야 한다.
㉮ 좁은 각면을 깎을 때 : 일감을 왼손으로 잡고 태장대에 밀면서 고 정한다. 갈기는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고, 새끼손가락과 다 른 세 손가락사이에 끼워 잡는다. 이 때 일감이 작으면 좁게 움직 이고 크면 넓게 움직인다.
㉯ 넓은면을 깎을 때 : 일감을 태장대에 평면으로 눌러 고정한다.
이 갈기날을 5~10mm 정도로 앞으로 내어잡고, 가볍게 누르면서 밀어준다. 이 때 갈기의 운동방향은 줄눈의 방향과 평행하여야
한다.
㉰ 원통형을 깎을 때 : 반지와 같이 둥근면은 안쪽면에 밀착한 상태 로 갈기를 가볍게 돌려서 깎는다. 또 원통 바깥쪽의 다듬질은 길이 방향으로 길게 깎으면서 조금씩 회전시켜 깎는다.
어떤 형태의 일감이든지 갈기의 각도나 미는 힘은 각자가 사용하 기 편리한 것을 선택한다.
③ 갈기를 가는 방법 : 갈기의 날이 무뎌지면 숫돌에 갈아서 쓰게 되는 데, 가는 데 있어서 다음 사항을 유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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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돌면에 옆으로 약간 비스듬히 기울여 놓고 숫돌면과 평행으로 간다.
㉯ 갈기날의 등 부분을 확실히 누르면서 가볍게 쥐고 숫돌 밑에서 끝으로 크게 움직이며 간다.
㉰ 이때 가는 도중 쉬었다 다시 갈면 각도가 맞지 않아 맞추기 힘들 며 심하면 둥글게 된다. 잘 갈아 지면 1mm정도가 일정한 너비로 희게 빛나며 면이 똑바르다.
㉱ 갈기의 뒷면을 숫돌면에 누르고 가볍게 간다. 다 갈았으면 실제로 시험용 금속 면을 깎아 보면서 반복하며 간다.
㉲ 갈기는 일감에 따라 갈기날 부분을 둥글거나 끌 형상으로 각자가 만들며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한 삼각줄을 연마 가공하여 갈기로 사용하기도 한다.
⑶ 광쇠 작업
① 광쇠 : 광쇠의 종류는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광쇠의 바 탕 금속은 주로 공구강으로 되어 있으며, 사용한 줄을 다듬어서 쓸 수 도 있다. 광쇠날 부분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둥근면으로 이 부분 을 사용하여 금속표면을 문지르게 한다. 광쇠날은 흠이 있으면 사포 (#400, #600, #1,000)로 문질러 흠을 없애주고 가죽이나 나무판 위에 산화크롬을 바르고 돌려가면서 문질러 광을 낸다. 또 광쇠는 10배 정 도로 확대하여 보아 조그만 흠도 없을 때 사용한다. 만약 미세한 흠이 라도 보이면 다시 사포로 작업하여 완전히 제거한 다음 광을 낸다. 광 쇠는 방청제를 바르거나 천으로 덮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② 광쇠 사용법 : 광쇠질은 갈기질을 마친 후에 일감의 표면을 문질러서 광택을 내고, 상처나 흠을 없애주며 동시에 표면을 단단하게 다지는 일이다. 광쇠질은 갈기와 같은 방법으로 날을 50mm정도만 보이게 잡 고, 일감을 움직이지 않게 태장대에 고정한 후 광쇠를 일감에 대고 누 른다. 처음 댈때에는 광쇠의 둥근면에서 조금 벗어나 두세 번 문지른 다음 자리를 잡게 한다. 처음에 심하게 누르면 움푹 들어가므로 가볍 게 문지른 뒤에 힘을 주어 광을 낸다. 이 때 미끄럼을 좋게 하기 위하 여 물을 묻혀주면 좋다.
수시로 부드러운 헝겊으로 닦아 광택이 어느 정도 나는지 살펴보면서 광쇠질을 한다. 광택은 일감의 재질, 광쇠의 광택정도 등에 의하여 한 - 86 -
계점이 있으므로 그 한계점에 맞추어 작업한다.
6. 끝마무리 작업
⑴ 사포와 사지
사포는 천에, 사지(砂紙 sand paper)는 종이에 연마제(鍊磨濟)를 접착시킨 것으로, 줄이 평면이고 딱딱한데 비해 이것은 천과 종이이기 때문에 일감의 곡면 등을 표면 다듬질하기가 용이하다.
종이로 된 사지는 물을 묻혀서 쓸 수가 있으나, 천으로 된 것은 물과 같이 쓸 수 없다. 사포나 사지 의 연마제에는 인공지립(人工砥粒)인 탄화규소(炭火硅素 : 경도 9.5)와 용융(熔融) 알루미나(경도8.5)가 있다. 탄화규소 사지의 경우 아라비아 숫자와 영어로 C-1,000-CW라고 쓰여져 있는데, 여기에서 C란 탄화규소의 순도 표시이며, 1,000은 탄화규소 입자의 크기 숫자가 작을수록 입자가 굵고 숫자가 높을수록 작다.
CW는 입자의 크기에 따른 종이를 쓰고 있다는 뜻이다. 또 용융알루미나 사포의 경우 AA-1,000등으로 쓰여 있는데 여기에서AA는 CC와 마찬가지로 연마제의 순도표시이며, 1,000은 입자의 크기를 나타낸다. 세공작업에는 사지를 사용한다.
① 사포 작업 : 사포는 대략 가로 230mm, 세로 280mm로 전정을 한꺼번 에 쓰기에는 불편하므로 일감에 따라 알맞는 크기로 잘라서 사용하며, 낮은 번호에서 높은 번호순으로 사용한다. 세공작업에서는 일감의 형 태에 맞는 나무스틱에 사지를 감아서 평면 줄질 방법으로 일감의 표 면을 다듬는다. 일반적으로 사포질 후에 광쇠질이나 광택작업을 하지 만 사포질로 끝손질을 마칠 경우가 있는데, 이 때에는 사포질 방향을 일정하게 해야 한다.
⑵ 금속표면 연마
귀금속의 미세한 흠이나 상처를 없애주고, 금속의 아름다운 광택을 내 는 방법으로 버프연마(buffing), 배럴연마(barreI tumbIing), 전해연마 (electro analysis), 스트리핑(stripping 또는 bombing) 등이 있다.
① 버프연마 : 버프연마는 버프라고 하는 헝겊과 같은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가소성이 큰 버프를 회전시키고, 측면에 연마제를 발라 마무리 줄질이 끝난 일감을 밀착시켜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질하여 금속표면 에 광택을 내는 방법을 말한다. 전동모터를 이용한 그라인더 버프작업 시 버프 먼지와 연마제 가루 등을 빨아들이는 집진 장치가 된 집진 - 87 -
그라인더 버프, 축 선회 핸드피스에 소형 버프를 끼워 광택 내는 것과 타래실을 이용한 실광 내기 등을 광택연마라 하며, 버프를 회전시키는 장비를 광택 연마기라 한다. 전동식 버프 연마기의 rpm(1분간의 그라 인더 회전속도) 은 약1,700회전 정도가 이상적인 속도이다. ㉮ 버프의 종류 : 로빈슨 부러시, 모 부러시, 하드보드 부러시, 고무버 프, 울 버프, 프란넬 버프.
㉯ 광택 내는 법(버프에 일감 대는 법) : 버프를 회전시켜 떨림이 없 는지 확인하고, 광택약을 버프에 묻힌다. 일감은 5시 방향에 가볍 게 밑에서부터 대주고, 버프 두께 1/2 이상 옆으로 왕복 운동시키 면서 작업한다. 나뭇잎 모양처럼 평평한 일감은 판자 위에 놓고 엄 지로 눌러서 단단히 잡고 광택 작업을 할 수 있다. 반지 안바닥은 지환 맨드럴(버프) 에 광약을 묻히고, 손에 장갑을 낀 후 일감을 지환 맨드럴에 조금씩 끼우면서 광을 낸다. 이때 너무 오랜시간 광 택을 내면 일감이 열을 받으므로 맨드럴에서 자주 빼내면서 반복 작업하여 광택을 낸다.
㉰ 광택 연마제
㉠ 청봉(靑棒) : 산화크롬(Cr₂O₃)가루를 유지(油脂)로 굳혀 봉상 (棒狀)으로 만든 것이다. 산화크롬은 경도가 7도로서 다이아몬 드보다 3도 낮고, 사파이어, 루비와의 경도가 거의 같은 아주 강한 연마제이기 때문에 산화크롬으로 연마할 때는 재료의 손 실이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적봉(赤棒) : 산화철(Fe₂O₃)을 유지로 굳혀 만든 적갈색, 즉 철이 녹은 것으로 일명 루즈라고도 한다. 산화철은 경도가 6도 로 청봉보다 낮다. 그러므로 청봉보다 금속표면의 광택이 고우 며, 주로 금, 은, 백금 등의 연마에 쓰인다.
② 배럴연마(barrel tumbling) : 배럴연마란 텀블링 속에 물체만을 넣거나 또는 연마제, 물 등을 넣어 회전시키고, 투입품 상호간의 충격, 마찰 등에 의해 박타절삭(縛打切削) 바니쉬 작업을 하고, 각의 둥글기, 표면 층의 절삭, 광택내기를 하는 방법이다.
배럴연마는 물체 이외의 투입품의 유무에 의해 자기연마(自己 硏磨)와 스톤연마(배럴다듬질)로 나누어지고, 수용액(水溶液)의 유무에 의해 습 식(濕式,), 건식(乾式),으로 분류한다.
배럴연마는 소형제품을 일시에 대량으로 다듬질하는 경우에 유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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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를 절감하고 가격인하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기술적으로는 제품 의 다듬질이 균일하며 조각이 나지 않는 점이 우수하다.
배럴 다듬질법의 진보는 다듬질 제품의 범위를 크게 확대하고, 어느 정도까지 배럴 연마가 가능한가는 뚜렷한 한계가 없다.
③ 전해연마(electrolytic polishing) : 전기도금과는 반대로 전해액 중에 일감을 양극으로 하여 전기를 통하면 일감의 표면은 용해되고, 음극에 금속이 흡착된다. 이 때 전해액과 전해조건이 적합하면 일감의 표면은 점점 매끈하게 되며, 나중에는 거울과 같은 광택을 낸다. 이와 같은 것 을 전해연마라 한다.
㉮ 장점
㉠ 절삭작업에서 반드시 생기는 가공표면의 변질층이 이 가공법에 서는 생기지 않는다. 또 다듬질 정밀도는 여려 가지로 바꿀 수 있다.
㉡ 복잡한 모양의 것, 가는 철사, 얇은 막 등 다른 가공방법으로는 가공하기가 어려운 것에 적용된다. 또 연삭이 어려운 주 연질, 극 경질의 금속에도 적용된다.
㉢ 연마 면의 광택은 매우 좋으며, 내식성과 내 마멸성도 있다.
㉣ 설비가 간단하고, 연마시간이 매우 짧으며, 숙련이 필요 없다.
㉤ 같은 부품을 동시에 대량으로 연마할 수 있으므로 대량생산에 적합하다.
㉯ 단점
㉠ 불 균일한 조직의 것 또는 두 종류 이상의 금속으로 되어 있는 일감을 동시에 연마하여 다듬질하기는 곤란하다.
㉡ 일반적으로 연마 량이 적으므로 상처가 깊은 것을 제거하기 어 렵다. 또 연마하여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다듬질할 수 없다.
㉢ 전해연마는 전해 액이나 전해조건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또 일 감이나 전해탱크와 모양에 따라 조건이 달라진다. 전해연마는 표 면가공으로서 시계의 기어, 피벗(pivot) 드릴의 홈에, 그리고 정형 법으로는 재봉틀 바늘, 주사바늘, 반사경, 펜촉, 식기류, 귀금속 장신구 등의 연마에 사용된다.
㉰ 전해연마용 음극판 : 전해연마용 음극판으로 스테인리스 강판을 사 용 한다. 음극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전기 저항이 적은 것이 좋고, 납, 구리, 흑연, 알루미늄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복잡한 형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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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서는 보조음극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전해탱크를 음극으로 사용 할 수도 있다.
㉱ 전처리 작업
㉠ 탈지는 미리 물건 걸이에 끼워서 고정시킨 다음 탈지세척을 한 다. 탈지는 유기 용제에 의한 탈지, 알칼리 탈지 등이 있다.
㉡ 알칼리 탈지는 55% NaOH를 60℃에서 10~20초로 작업하며 오 래 침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산 탈지는 6% HNO₃를 65℃에서 1~2분간 한다.
㉲ 전해액 : 전해액으로 귀금속 장신구류는 청산가리(NaCN), 황혈염[시 안화철(Ш)산칼륨K₄Fe(CN)ꊘ]을 주로 사용하며,그 외는
인산(H꒬PO꒞), 황산(H₂SO₄), 무수크롬산(CrO₃),을 사 용한다.
㉳ 전해연마 작업 : 가열 및 냉각해서 전해액을 조절하고 일감을 걸이 에 걸고, 걸이를 부스바에 끼운다. 전압은 20~30V, 전류 밀도는 15A/dm²로 전압을 서서히 올리고, 전해연마 도중 전해액을 휘저어 섞어 주며, 양극 부스바를 상하로 운동하 게 움직여 준다. 전해연마 시간을 약5~10초간 정도로 한 다.
㉴ 후처리 작업 : 먼저 수세를 완전히 하며 산화피막을 제거한다. NaOH 30~50%로 수초간 세척하고, 수세를 한 다음 수분 을 제거하고 건조시킨다.
㉵ 걸이 재료 : 걸이 재료는 알루미늄을 사용한다. 알루미늄 이외의 재 료는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액 속에 담겨 있는 부분에 사용하 는 것은 절대로 금하며, 티탄(Ti)재는 관계없다.
④ 스트리핑 : 보밍(bombing)은 화학약품을 사용하여 금속표면의 껍질을 한꺼풀 벗기는 것으로 일명 스트립 방식이라고 하며, 현재 귀금속 업계에서 표면처리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진주, 산호, 호박, 오팔 등과 같이 표면의 경도가 낮은 보석을 제외하고는 보석 에 무반응이므로 보석을 세팅한 채로 스트리핑 해도 무방하다. 스트 리핑(stripping)은 얇게 24K 도금된 주조체 에도 가능하며, 14K를 스트리핑 처리하면 24K 의 색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스트리핑 방법 : 비이커에 물 200㏄를 넣고 시안화나트륨(NaCN) 약 7~8g을 물에 용해되기 쉽게 가루를 만들어 넣고, 나무젓가락 - 90 -
으로 잘 저어 섞은 후 일감을 넣고 알코올 램프를 치우고, 과산화 수소(H₂O₂)30%용액을 소량 첨가하여 흔들어 주면 거품이 나면 서 수 초간 폭발한다.
이때의 폭발은 위험한 정도가 아니다. 반복해서 1~2회 작업하여 광택효과와 일감에 따라 작업횟수를 늘린다.
㉠ 용기는 유리 또는 플라스틱 제품의 주둥이가 넓은 것을 사용 한다. 주둥이가 좁으면 화산의 분화구처럼 뿜어내는 수가 있으 니 주의해야 한다.
㉡ 보밍하는 금속은 금, 은으로 제한하는데 백금은 부적당하다. 특수한 디자인을 하여 줄질하기가 어려운 부분, 광택작업이 어 려운 부분이 있을 경우 이 스트리핑 작업을 사용하여 마무리 하면 효과적이다.
㉢ 금과 은의 일감을 동시에 같은 용기에 담아 스트리핑 해서는 안된다. 용액중에 금성분이 은의 표면에 부착되면 좀처럼 떨 어지지 않는다.
㉣ 발생하는 가스는 유독하기 때문에 용기에 접근하여 용액을 들 여다 보는 등의 가스를 직접 마시는 일이 없도록 한다.
⑶ 세척
① 초음파 세척
피아노나 북을 두드리면 소리가 들린다. 이것은 피아노의 현이나 북 의 진동이 주위 공기의 진동으로 전해져서 우리들의 고막에까지 전 달되므로 외부의 진동을 우리가 소리로 느끼기 때문이다. 소리의 고 저는 진동수, 즉 주파수에 의해 정해지고, 소리의 강약은 진동, 진폭 의 크기에 의해서 결정된다.
인간이 귀로들을 수 있는 소리, 즉 은 파의 주파수는 대략 16Hz~ 20kHz 범위이다. 초음파도 이와 같이 우리 귀에 들리는 소리와 마찬 가지로 음파의 일종이다. 그러나 초음파란 「가청주파수 범위보다 주 파수가 낮거나 높아서 인간의 귀에 들리지 않는 소리 영역」을 말한 다. 그런데 가청주파수 범위에는 개인차가 있고 8~10kHz정도로 가 청주파수 대역내의 주파수를 공업용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 서 초음파란 주파수 범위로 따지기보다는 「인간의 귀에 들리는 것 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음파」로 정의하고, 10kHz~100kHz범위의 주 - 91 -
파수를 각기 용도에 따라 이용한다. 이 초음파에는 빛이나 다른 전자 파에 없는 여러 가지 특징과 성질이 있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이용 된다.
② 세척기의 사용방법 : 세척 조에 약2/3정도의 물을 채우고 중성세제를 약10~30mℓ섞어 약60~70℃의 온도가 유지되게 한다.
(초음파 세척기의 세척액은 일감에 묻은 불순물의성질에 따라 세제를 포함한 물, 경유, 알코올, 아세톤, 사염화탄소, 염산, 황산, 질산, 가성소 다 등을 용도에 맞게 사용하며, 세척조를 부식시킬 우려가 있는 산, 알칼리는 비이커에 담아서 간접 세척하는 것이 좋다). 세척액이 완전 히 섞어지면 일감걸이를 이용하며, 세척조의 바닥에 일감이 닿지 않도 록 주의하여 세척기의 스위치를 넣는다. 일감에 따라 완전히 불순물이 제거될 때까지 30초 내지 3분 정도 세척하고 깨끗한 물에 씻은 다음 건조시킨다.
칠 보
ꊱ 칠보의 역사
⑴ 칠보의 유래
인류가 생활을 영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각양의 보석을 비롯한 장식품 을 휴대하면서, 보석류에 대한 취미는 생활의 일부분으로서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 이러한 보석에 대한 애착은 더욱 발전하여 보 석의 대용으로 칠보라는 인조보석을 발전시켜 칠보공예를 생성시켰다고 하겠다. 그러나 아름다운 색조를 지니고 있는 이 칠보가 언제부터 시작되 고, 그 명칭이 어디에 어원을 두었는지 정확한 문헌은 없다. 다만 화산의 폭발에 의한 바위산의 석영, 작성층의 용암이 유리 형태이므로 유리의 제 법을 발견하게 되었고, 유리가 금속에 붙지 않으므로 칠보의 제법은 이보 다 후의 일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금에 유리질을 상감해 오다가 금 위에 직접 유리질을 녹여 붙이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그 후에 칠보가 만들어지 게 되었으리라 짐작된다. 그 어원을 살펴보면 동양권 문화에서는 인도로부 터 중국을 거쳐 한국, 일본에 전래된 불교의 법화경 경전에 7개의 보석, 즉, 금, 은, 유리(자수정 같은 감색 보석), 파리(수정), 산호, 진주, 마노의 아름다운 빛과 광택을 지니고 있어 이들의 통칭이 칠보라 이름지어졌다고 - 92 -
하나 정확한 문헌은 없다. 중국의 대식요(大食窯) 또는 법랑이라고 불리웠 고, 비잔틴이나 아라비아 등의 수입지명을 따서 귀국요(鬼國窯), 불랑감(佛 郞嵌)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경태년의 연호를 따서 경태람(景泰藍)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위에서 말한 7가지 보석과 같은 것을 인공적인 요법 기술로 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에서 칠보소라고 불렀다.
또한 칠보 작품이 많이 남아 있는 조선조에서는 파란이라고 불렀는데 지 금 칠보라고 하는 것은 일본의 칠보소를 줄인 말인 듯 싶다. 또 영어로는 에나멜링(enameling) 혹은 크로이소네(cloisonne)라고 부르며, 독일에서는 에마일(email), 불어로는 에마일 루어(emaillure)라고 하는데, 여기서 영어의 에나멜(enamel)이 된 것이다.
⑵ 우리 나라의 칠보
불교 문화와 함께 칠보기술은 중국으로부터 우리 나라에 전래되었는데, 그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신라의 고분에서 유리구슬과 유리 곡옥(曲玉)등 금제 장신구에 칠보를 입힌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근래 발굴된 경주 98호 고 분과 천마총에서 나온 유리구슬에서 칠보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칠보는 규모가 크고, 용도와 종류가 다양한 데 비하여, 우리 나라 의 것은 소품 위주의 장신구나 기물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기 위해 부분적 으로 칠보를 입힌 정도이다. 칠보공예는 조선시대에 이르러서 약간의 활기 를 띠었다. 이 당시에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칠보를 파란이라고 불렀 다. 그러나 지금처럼 고온에서 처리할 수 있는 유약이나 전기로가 없이 장 작불 등 어떤 불에도 녹여 붙일 수 있어야 했으므로, 아주 저온에서 녹는 유약으로 장신구, 생활용품 등의 작은 부분에만 파란을 입혔었다.
파란은 중국에서 둥근 엿처럼 생긴 딱딱한 덩어리로 수입하여 절구로 빻 아 분말로 만들어 사용하였으므로 매우 귀하게 여겼었다.
주로 노리개 종류와 가락지, 비녀, 뒤꽂이, 단추, 족두리, 댕기, 귀걸이, 기 물, 훈장 등에 쓰였고 이밖에 가구류의 경첩에도 사용되었다.
옛날의 칠보작품을 보면 주로 은 위에 파란을 입혀 놓은 것이 많은데, 은 은 순도가 높은 99%의 순은을 사용하였다. 은으로 형태를 만들어 그 위에 파란으로 문양을 그려 넣기도 하고 조각정을 사용하여 조각을 한 다음 그 위에 파란을 입히기도 하였으며, 선을 구부려서 붙인 후 선 안에 파란을 입히기도 하였다. 파란은 금속 표면에 불순물이 섞여 있으면 구워낸 후 녹 아 붙은 파란이 튀게 되므로 때나 불순물을 제거하여 깨끗이 해야 한다. - 93 -
지금은 유산에 끓여 불순물을 쉽게 제거하고 있으나, 옛날에는 오미자 한 숟갈에 열 배 정도의 물을 넣고 끓여 신맛이 나는 빨간색 물이 우러나오 면 여기에 은을 한참 담가 두어 불순물을 제거했다. 그 다음 고운 솔로 살 짝 닦아 물에 깨끗이 씻고, 창호지로 싸서 물기를 말끔히 없앤다. 그 위에 가는 철사나 대나무 끝을 납작하게 깎은 작은 주걱 같은 것으로 유약을
찍어 보기 좋게 입힌 다음 화덕에 올려 구워낸다. 그리고 작품이 식은 다 음 고운 헝겊으로 잘 닦아 빛을 낸다.
ꊲ 유 약
⑴ 유약의 정의
유약(釉藥)이란 칠보를 소지에 입힐 때 쓰이는 색유리질의 그림물감이다. 유리는 금속에 접착하지 않으나 유약은 유리의 원료에다 연단(鉛丹)이라는 적자색 분말의 유기물이 들어 있기 때문에 금속에 접착한다. 또한 유약은 유리질이므로 수분의 침투나 금속의 산화 그리고 산․알칼리에 대한 화학 적 반응 또는 전기, 열 등에 대한 저항력을 지니고 있으며, 강도를 더해 주 는 역할도 한다.
⑵ 유약의 성질
① 비중(比重 : specific gravity) : 보통 유약의 비중은 2.4~2.6이다. 유약 에 들어 있는 성분에 따라 비중의 차이가 있다. 특히 연(鉛)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함유량에 따라 그 도(度)가 틀리며, 비중의 대소(大小)에 따라 시유 가공이 쉽고 어려움이 관계된다.
② 경도(硬度 : hardness) : 경도는 제품의 마멸성과 관계가 깊다. 일반적 으로 저 용융성(低用融性) 유약은 경도가 낮으며, 알루미나( Al₂O₂) 가 증가 할 수록 경도는 증가한다.
납이나 산분(酸粉)의 증가는 경도를 감소시킨다. 칠보 유약의 경도는 「모스(mohs)경도」로 5~7도 사이에 있다.
③ 팽창(膨脹 : distention) : 유약과 소지(素地)와의 팽창계수란 매우 중요 한 것이다. 이 팽창률이 맞지 않으면 균열(龜裂)이 가거나 심지어는 튀 어나오는 원인도 된다.
④ 광택(光澤 : lustre) : 광택은 제품에 큰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고온 일 때와 또는 성분이 붕산 혹은 연(鉛)의 함유량이 많은 유약은 광택이 - 94 -
좋으며, 광택이 좋다 하는 것은 표면반사 현상이며, 굴절률이 크고, 표 면이 매끄러워야 한다. 조성 소성작업 등에 적합하여야 한다.
⑤ 내산성(耐酸性) : 화학공업에 사용하는 법랑(琺瑯)을 비롯하여 칠보공예 품은 내산성이 좋아야 한다. 산성원료(酸性原料)를 많이 사용하고, 플루 오르 화합물이나 염기성 성분을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하여 내산성(耐酸 性)을 증진시킨다. 침식의 정도는 염산이 가장 크고, 황산, 질산, 초산 등의 순서로 약하게 된다.
⑥ 유약의 적온(適溫) : 칠보 유약은 그 소지(素地)인 금속에 따라 그 성질 을 달리함은 이미 말 한 바와 같다. 색채가 생명이라고 할 칠보는 발색 (發色)이 적절하게 소성(燒成)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것이다. 이 칠보의 특색인 색채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하여 각색(各色)에 따른 소성온도와 시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 중 가장 적당한 온도를 적 온(適溫)이라고 한다. 이 적온은 유약의 융점보다 높고, 소지금속의 융 점보다 낮은 것이 절대조건이다. 유약의 용해점은 금속의 용해점에 제 약을 받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지가 동, 은으로 이들 중에 가장 낮은 용해점인 960℃ 이하가 된다. 아울러 유약 성분 중 규석(硅 石) 등의 산성물질의 함유양이 많을수록 융점이 높아지고, 산화연(酸 化鉛)이나 초산(醋酸)칼륨이나, 소다 등의 알칼리성 물질의 양이 많아질 수록 융점이 낮아진다.
⑶ 유약의 분류
① 용도(用途)에 의한 분류
㉮ 본 칠보용 : 공예품이나 화병 용기 등에 사용되는 유약으로 고융점 이다.
㉯ 휘장용 : 휘장(徽章)․마크 등에 사용되는 유약으로 저 융점이다.
㉰ 수예 및 학습용 : 무선칠보(無線七寶) 등에 사용되는 유약 이다.
② 소지(素地)에 의한 분류
㉮ 동․단동용 : 일반적으로 말하는 흔히 쓰이는 유약 이다.
㉯ 은용 : 은이 850℃ 이상에서 녹아버리므로 800℃ 정도에서 녹을 수 있도록 융점을 낮추어 만든 유약 이다.
㉰ 철․스테인리스용 : 외국에서는 사용되나, 우리 나라에서는 사용되 지 않고 있다.
㉱ 알루미늄․알루마이트용 : 외국에서는 사용되나, 우리 나라에서는 - 95 -
사용되지 않고 있다.
㉲ 도자기용 : 1,000℃ 이상에서도 타지 않고 녹을 수 있는 초고온용 유약을 만들어 사용한다.
㉳ 유리용 : 우리 나라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③ 소성온도에 의한 분류
㉮ 고온용 850℃ 이상 : 순동이나 금, 은, 단동(丹銅)에 사용되는 유약 이다.
㉯ 중온용 750℃ 이상 : 철이나 스테인리스에 사용되는 유약 이다.
㉰ 저온용 700℃ 이상 : 합은(合銀)이나 도자기에 사용되는 유약 이다.
㉱ 최저온용 500℃ 이상 : 알루미늄이나 알루마이트․휘장(배지) 등에 사용되는 유약 이다.
④ 투명도에 의한 분류
㉮ 투명 유약 : 녹아진 색이 불투명하여 소지판이 보이는 것으로, 불투 명 유약에 비해 용융점이 낮아 빨리 녹는다.
㉯ 불투명 유약 : 녹아진 색이 불투명하여 소지판이 보이지 않으며, 투 명 유약 보다 용융점이 높아 늦게 녹는다.
㉰ 반투명 유약 : 고온으로 구울 때에는 투명이 되고, 저온으로 구우면 불투명이 된다. 그러므로 굽는 온도의 시간차와 전기로를 열고 닫음 으로써 변하는 온도를 이용하면 좋은 변화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 다.
⑤ 형태상의 분류
㉮ 판상 유약 : 유약의 원료를 배합하여 도가니에 넣고 끓인 다음 철판 위에 납작하게 식힌 것으로서, 흔히 큰 작품을 만들 때에 이용된다.
㉯ 입상 유약 : 고온으로 끓인 유약을 냉수에 쏟아 넣어 급히 냉각 시 키면 균열이 가서 왕모래처럼 된다. 입자법은 부정형의 자연스럽고 신비로운 기분을 낼 수 있다. 또한 판상의 유약을 돌절구나 유발에 넣어 필요에 따라 적당하게 깨어 쓰면 입자 기분이 나기도 한다.
㉰ 선상 유약 : 고온으로 끓여서 녹은 상태의 유약을 잡아 당겨 국수가 락처럼 만든 유약으로서, 원하는 길이대로 잘라서 사용한다. 또한 몬드리안의 기하학적 추상화 효과를 낼 수 있으며, 고온에서 오래 구우면 구울수록 선의 폭이 넓어지므로 번진 듯이 보인다.
㉱ 분말상 유약 : 고온에서 녹인 유약을 판이나 냉수에 넣어 판상이나 입상이 된 것을 다시 분말로 만든 것이다. 만드는 방법은 건식과 - 96 -
습식이 있는데, 어느것이나 물리적인 충격을 가해 가루로 만든 것이 다. 공업적으로는 기계 돌절구나 크래셔, 볼밀 등 건식법과 수중 분 쇄, 뇌환기의 습식법이 있다.
그리고 가정에서 약간씩 가루를 만들어 쓸 때에는 유발에 넣고 물 을 약간씩 가하면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작은 입자로 만든 다음, 유
봉을 돌리면서 부수고 빻아 체로 걸러서 사용한다. 분말의 크기는 메시(mesh, #)로 정한다. 이것은 체눈의 크기에 따라 정하는데 1메 시는 체눈이 1㎠에 1개가 있는 것을 말하며, 100메시는 1㎠에 100개 의 체눈이 있고, 이 구멍으로 빠져 나온 크기의 입자를 말한다. 예 를 들어 200메시 정도면 손가락으로 만져도 거친 감각이 없을 정도 로 고우며, 미립자에 의한 분류는 다음과 같다.
⑥ 분말 입자의 분류
㉮ 거친분말 : 50~70메시의 분말. 거칠기 때문에 넓은 것이나 두껍게 칠하는 데 능률적이다.
㉯ 중간분말 : 60~80메시의 분말. 메달 칠보에 이용된다.
㉰ 고운분말 : 80~120메시의 분말. 붓으로 칠하기 쉽고, 섬세한 그림이 나 투명 유약을 사용했을 때 효과가 좋다.
㉱ 겔상 유약 : 분말상 유약에 유성 물질을 가하면 겔상의 유약이 된 다. 묘화 칠보에 이용되는데, 사용할 때 기름과 유약이 분리된 것을 잘 흔들어 혼합해야 한다. 또한 구워낼 때에 기름이 타버리므로 전 기로 문은 기름이 전부 탄 다음 닫도록 한다. 유채 유약과 에마리엔 유약의 2종류가 있다.
㉲ 유채 유약 : 칠보 유약의 진한 색을 200~300메시로 갈아 휘발성과 점성이 강한 특수용 기름으로 개어 인쇄용 잉크처럼 만든 것이다. 광택은 좋으나 연질 때문에 변색을 일으켜 엷은 색은 더욱 엷어져 선이 희미해진다.
㉳ 에마리엔 유약 : 도기 유약과 같은 질의 안료를 기름에 갠 것이다. 무연이기 때문에 변색은 안 돼나 완전 용해가 되지 않아 광택이 떨 어지고, 마치 불투명 무광의 유화 같은 느낌이 난다.
㉴ 정제상 유약 : 분말상의 유약에다 물에 녹는 특수용 풀을 첨가해 압 축하여 정제로 만든 것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생산되지 않고 있다.
⑷ 유약의 특성 및 소지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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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유약의 특성 : 칠보 유약은 소지 금속의 열팽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 고 있다. 그러므로 소지금속에 알맞게 만들어진 유약을 사용하여야 한 다. 유약의 성분 중 규석 등 산성물질의 함유량이 많을수록 융점이 높 아지고, 산화연이나 초산 칼륨, 소다 등 알칼리성 물질의 양이 많아질 수록 융점이 낮아진다. 그러므로 유약의 각 색에 대한 성질에 따라 융
점의 높고 낮은 특성을 잘 이용하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칠 보를 구울 때 가장 발색이 잘되는 온도를 적온이라 하는데, 이것은 유 약의 용해점보다 높고, 소지 금속의 용해점보다 낮은 범위의 온도를 말 한다. 구울 때의 온도가 낮으면 유동성이 적어 우툴두툴하고 발색이 충 분하지 못하다. 또한 고온이 지나치면 색상의 정도가 낮아지고, 더욱 심하면 색 자체가 상실되며 타 버리기도 한다.
② 유약과 소지와의 관계 : 동판위에 투명 유약을 사용할 때는 본래의 색 보다 어둡게 느껴지며,
동판에 불투명 유약을 사용하면 동판의 색이 보이지 않으므로 도자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특히 온도와 소지에 민감한 투명 빨강색, 오 렌지색, 도화색, 붉은 보라색 계통은 밑바탕에 투명색이나 불투명 백색 으로 1차 소성한 다음 칠해주면 더욱 밝고 선명한 색이 된다. 또한, 투 명 백색을 모든 색위에 뿌려주면 색이 약간 진해지고 깊이가 있어 보 인다. 또, 불투명 백색으로 1차 소성한 후에 투명색을 칠하면 분유 현 상이 생기나 요즈음엔 특수한 고도 기술로 분유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불투명 백색도 개발되었다.
⑸ 유약의 사용법
유약은 대기 중의 산소나 습기에 민감하므로 습기가 없고 밀폐된 무색 투명한 병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병의 표면에 색 견본을 부착시 켜 두면 색을 판별하는 데도 편리하다. 분말 유약은 미세한 분말로 되 어 있으므로 분말상태를 체로 뿌려서 사용하는 방법과 물에 깨끗이 씻 어내어 붓으로 칠하여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제조 과정에서 용 해된 유약을 급냉하면 입자 유약이 만들어지므로 이것을 유발에 갈아 분말 유약으로 만들면 유발에 간 가루가 때로는 색채를 탁하게 한다. 따라서 유약을 오목한 접시에 따른 다음 물에 넣어 잘 저어 섞어서 뜨 물같이 탁한 윗물을 쏟아 버린다. 이것을 여러 번 반복하면 윗물이 맑 아져 유약은 모래와 같이 밑으로 가라앉게 되므로 이것을 사용하면 순 - 98 -
도가 높다.
투명색일 경우에는 더욱 민감하고, 더 섬세하거나, 순도를 높게 하여야 하는 은에 입힐 때에는 유발에 갈아서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물로 일단 씻어낸 유약은 성질이 약간 다르므로 새 유약과 함께 섞어 놓는 것이 좋지 않으며, 꼭 필요한 양만 덜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물에 헹군 찌꺼기는 모아서 말린 다음 뒷면에 사용한다. 입자 유약은 입자만으로는 사용할 수 없고, 분말 유약을 사용한 다음 위에다 입자를 놓아 사용하며, 입자를 올려 놓을 때에는 CMC풀을 묻혀서 올 려 놓는다.
ꊳ 칠보 도구 및 용품
⑴ 도포 기구
① 붓 : 유약을 입힐 때와 풀을 바를 때 사용하며, 붓털 길이가 너무 길 지 않고 힘이 있으며, 끝이 모아지는 면상필(面上筆)같은 가는 붓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큰 작품에는 큰 붓이 쓰이므로 종류별로 구비하 여 작품의 크기와 용도에 따라서 사용한다.
② 주걱 : 스테인리스 사각봉의 양쪽 끝을 납작하게 두들겨 크고 작은 또 는 넓고 좁은 여러 가지 형태로 만들어 용도에 따라 사용한다. 또, 가 정에서는 손쉬운 방법의 하나로 대나무나 붓의 윗부분을 납작하게 깎 아서 만든다. 용도는 유약을 다질 때나 긁어낼 때 또는, 글씨를 쓰거 나 세밀한 좁은 공간을 칠할 때 사용한다.
③ 체 : 유약을 뿌릴 때 필요한 것으로 사진과 같은 체가 좋다. 체눈이 굵은 것과 가는 것을 구비하여 큰 부분에 뿌릴 때에는 체눈이 굵은 것을, 작은 부분에 뿌릴 때에는 가는 것을 쓴다. 또 체눈이 0.5㎝ 정도 되는 굵은 스테인리스 망으로 굵은 체를 만들어 두면 입자를 골라 사 용하기에 편리하다.
④ 풀 : 소지판 위에 유약을 입히는데 잘 떨어지지 않고, 쉽게 하기 위해 쓰는 풀을 말한다. 유선 칠보의 선을 붙일 때 사용하며, 입자를 올릴 때 입자가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그러나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풀이어야 한다. 옛날에는 쌀풀을 쓰기도 했으나 지금은 CMC라는 무색, 무해, 무취한 합성풀을 사용한다. 이 풀은 분말상태로 물 1ℓ에 0.1~1g을 타서 사용하고, 엷으면 엷을수 - 99 -
록 좋다. 풀이 진하면 완전 소각이 안되므로 색이 탁하고 기포가 생기 기도한다. 숙달되면 유선 칠보 외에는 CMC를 사용하지 않고 할 수 있다.
⑵ 소성기구
칠보는 고열(800~950℃)에서 구워야 하므로 온도를 올릴 수 있는 설비 가 필요하다.
① 가스버너 : 가스버너의 열원은 LPG나 LNG로 하는데 구조가 복잡하 지 않기 때문에 불꽃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가스버너는 삼발이 위에 철망을 올려놓고 그 위에 일감을 올려놓은 다음 스위치를 열고 점화하여 불꽃을 조절한다. 직접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불꽃이 직 접 닿으므로 환원가스가 발생하며, 산화연이 발생되므로 색상이 변할 수가 있다. 특히 빨강색과 파랑색은 반응에 민감하므로 굽는 방법에 주의하여야 한다. 작은 일감(배지. 휘장 등)의 불투명 유약을 다룰 때 많이 사용된다.
② 전기로 : 칠보를 구울 때에는 900~1,000℃ 정도로 장시간 사용하므로 특수 발열체인 칸탈, 니켈, 크롬, 철 크롬으로 된 니크롬선을 사용하여 야 하며, 온도계가 부착된 전기로가 좋다.
새 전기로는 칠보를 굽기 전날 온도를 올려서 전기로의 내화벽돌간에 있는 가스와 수분을 제거하여 잘 건조시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 고 900℃ 정도까지 온도를 올렸을 때 내화벽돌이 갈라지거나 오그라 들지 않고, 전기로를 껐을 때 온도가 금방 내려가지 않는 것이 성능이 우수한 것이다. 그리고 전기로 안 앞 뒤쪽의 온도차가 50~150℃ 정도 되므로 처음 구울 때에는 온도를 충분히 높게 올려놓고 시작하는 것 이 좋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화벽돌이 달아 있으므로 온도 차이가 적어진다.
③ 집게 : 스테인리스로 되어 산화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손잡이가 잡 기 쉽게 되어 있어야 하며, 끝 부분에 힘이 갈 주어져 꼭 잡히는 것이 좋다.
④ 석면판 : 칠보를 구울 때 유약이 전기로에 녹아 붙으면 지저분해지고 수명이 짧아지며, 울퉁불퉁하여 구울 칠보가 움직여지기 쉬우므로 내 화벽돌 위에는 반드시 석면판을 깔아 준다.
⑤ 받침 : 가시받침과 삼각받침, 반지받침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가시받침 은 큰 받침이나 접시 등 낮은 높이의 작품들을 위에 올려놓고 구울 - 100 -
수 있게 만든 받침으로, 1.2㎜ 두께의 스테인리스 판으로 만든다. 가시 받침을 만드는 스테인리스 판이 얇으면 묻어 있는 칠보 찌꺼기가 힘 을 받지 못해 계속 튀기므로 찌꺼기가 작품에 옮겨 붙는다. 또한 스테 인리스 판이 아니면 불에 구웠을 때 산화막이 작품에 튀어 오르므로 작품을 망치기 쉽다. 삼각받침은 굽이 없는 그릇을 구울 때 주로 쓰인 다. 또 반지받침은 반지를 올려서 구울 수 있도록 만든 받침이고, 이 외에 필요한 것은 용도에 따라 만들어 사용한다.
⑥ 철망대 : 받침의 일종으로 스테인리스로 된 망을 필요한 크기로 잘라 네 귀퉁이를 접어서 집게로 집기 쉽게 만든다.
⑦ 노상판, 석면장갑, 안전마스크 : 칠보 소성 작업 중 안전을 위하여 필 요한 용구이다.
⑶ 기타 용구
① 유리 접시, 플라스틱 접시, 대접, 스푼 : 유약을 덜어서 사용할 때 쓰 이는 것으로, 약간 오목하여야 씻어서 사용할 때 편리하다.
② 핀셋, 동선가위, 분무기, 유발, 유봉, 숫돌, 그라인더, 광쇠, 강력접착제 : 유선칠보 및 소성 후 마무리 작업에 필요한 용구이다.
⑷ 기타 필요한 약품
① 유산 : 물 1ℓ에 유산을 한 방울 떨어뜨려 희석하여 묽은 유산으로 만 들어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산처리 할 때 사용한다.
② 염화제이철 : 부식할 때 쓰이는 부식액으로 부식을 시키지 않을 부분 만 방식제로 칠한 후 이 액에 담가두면 부식이 된다.
③ 콜타르 :방식제로 부식할 때 부식하지 않을 부분에 칠해 준다.
④ 신너 : 콜타르를 벗길 때나 접착제로 접합된 것을 뗄 때 사용하며, 특 히 불조심을 해야 한다.
⑤ 불산 : 소지 판의 칠보를 떼어낼 때 쓰이는 시약으로, 용액에 떼어낼 작품을 하루쯤 넣어 두면 칠보가 떨어진다. 살에 닿으면 살이 썩는 무 서운 시약이므로 취급할 때 조심해야 한다.
ꊴ 칠보의 기법
⑴ 올리기 칠보
가장 기초적인 기법으로, 분말요약을 약간 덜어서 담고 깨끗한 물에 헹 - 101 -
구어 뜬물처럼 뿌연 물을 쏟아버리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한 다음, 붓이나 주걱을 사용하여 칠보를 입히는 기법이다. 유약의 두께는 0.5~0.8㎜ 가량 이 좋으며, 동판이 보이지 않도록 얇고 고르게 칠한다.
⑵ 뿌리기 칠보
체를 사용하여 분말 유약으로 칠보를 입히는 기법이다. 소지에 CMC를 바르고, 분말유약을 스푼으로 떠서 담은 다음, 둘째손가락으로 체를 툭툭 치면서 원하는 곳에 뿌린다. 큰 면에 뿌릴 때에는 체를 골고루 흔들면서
뿌리는데, 처음에는 얇게 한번 뿌리고 분무기로 물을 한번 뿌려서 유약이 소지에 잘 엉겨 붙게 한 다음, 다시 한번 골고루 소지가 보이지 않게 뿌 려 준다. 주로 면적이 큰 것이나 대량생산을 할 때에 쓰이는 기법이다.
⑶ 입자 칠보
유약을 올리거나 뿌려서 바탕색을 입힌 다음, 입자 유약을 올려놓아 구워 내는 기법이다. 유약의 덩어리를 크기에 맞춰 골라서 사용하며, 덩어리가 클 때에는 유발에 넣어 알맞은 크기로 깨어서 사용한다.
⑷ 유선 칠보
은선이나 동선을 사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기법이다. 동선은 대개 지름 0.4~0.8㎜의 동선을 롤러로 눌러 테이프처럼 만들어 사용하며, 지름 0.3 ㎜이하의 가는 동선은 둥근선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대로 사용하 면 뻣뻣하여 잘 구워지지 않으므로 800℃ 정도의 전기로에서 한번 구워 낸 다음에 사용하면 잘 구워진다.
또 은선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순도가 99%인 순은을 사용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름이 0.1~0.3㎜되는 것이 가장 많이 쓰이고, 때로는 두 선 을 꼬아서 사용하기도 한다.
⑸ 성선 칠보
선의 구획선을 이용하여 섬세한 효과를 얻는 기법이다. 먼저 바탕색을 1 차 소성한 다음 동이나 황동의 테이프처럼 생긴 선을 굽혀서 선 안을 유 약으로 메꾼다. 그리고 유약이 마르기 전에 선을 들어내어서 그 부분을 공간으로 남겨 무선 무늬대로 소성 한다. 선을 들어낼 때 유약의 무늬선 이 무너지지 않게 조심하고, 구획선 안에 유약을 칠 때 설로 섞이지 않도 록 주의한다.
⑹ 마블 칠보
2가지 이상의 유약을 입혀서 구울 때 유약이 녹으면 표면을 끝이 뾰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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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로 휘저어 기름이 물에 떴을 때 생기는 효과와 같은 자연스러운 문 양을 나타내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대리석 문양과 비슷하기 때문에 마블 이라 부른다. 입자를 놓고 전기로 안에서 녹기 시작할 때 문을 열고 마블 펜으로 저으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⑺ 요변 칠보
소지에 입힌 유약에 온도를 높여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고온 소성 기법 이다. 유약이 녹은 후 빨리 식으면 불투명이 되고 조금(彫金)이나 요철이 있는 소지에 이 기법을 사용하면 나온 면은 얇고 들어간 면은 두꺼워진 다. 그러므로 두께가 얇은 부분은 빨리 식어 반투명이나 불투명의 요변을 나타낸다.
⑻ 분유 칠보
불투명 유약을 한번 구운 후에 투명색을 발라서 900℃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내면 밑바탕의 불투명 유약의 일부가 위의 투명 유약을 뚫고 상승해 작은 반점 무늬를 만드는 기법이다.
⑼ 흐림 칠보
투명 유약을 유발에 곱게 갈아서 물에 헹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여 뿌 연 반투명 상으로 나타내는 기법이다. 이것은 유약의 미립자와 그 주변의 공기가 유약이 녹아도 분리되지 않음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으로 안개와 같은 흐린 효과를 나타내므로 흐림 칠보라 한다.
⑽ 유약 선 칠보
선으로 된 유약을 사용하여 무늬를 만드는 기법이다. 기하학적이고 추상 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으며,
직선의 유약에 살짝 옆을 가하여 곡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⑾ 은박 칠보
동판 소지에 은박을 사용하여 은에 칠보를 입힌 느낌을 주는 기법이다. 작품과정은 은 칠보와 거의 같다. 먼저 앞면에 1차 도포용 백색 유약이나 투명 백색 유약을 입혀 소성한 다음, 부드러워진 은박을 소지가 쌓일 정 도로 잘라서 사용한다. 은박 칠보에는 소지판 전면을 전부 씌워주는 전면 은박과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부분 은박이 있으므로 적절히 사용한다.
⑿ 금박 칠보
금박지를 이용하여 금에 칠보를 입힌 느낌을 주는 기법이다. 금박을 은박 은 방법으로 하면 금박 칠보가 되지만 은에 비해 너무 값이 비싸다. 그러 은박보다 더 얇은 금박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때 금박을 핀셋으로 집어 - 103 -
는 형태대로 자른 다음 소지판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투명 백색을 입 온으로 소성하면 유약의 유동성에 따라 형태까지 변화되어 기하학적인 표현을 나타내 주기도 한다.
⒀ 금채 칠보
소성이 끝난 작품에 금액을 붓으로 묻혀서 그린 후 550~600℃에서 1분 정도 구우면 불투명의 순금색이 나오는 기법이다.
⒁ 형지 칠보
형지를 사용하여 문양을 나타내는 기법이다. 종이에다 문양으로 표현하지
않을 부분은 덮어주고 문양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부분을 오려내어 형지를 만든다. 형지가 만들어지면 바탕색을 입혀놓은 소지에 CMC와 물을 바르고 형지를 붙인 다음 체를 사용하여 색 유약을 뿌린다. 이어서 분무기로 물을 뿌려준 다음 조심해서 형지를 떼어내고 약간 말려서 구워낸다. 이때 고온에서 오래 구우면 옆으로 번지므로 조심해야 한다.
⒂ 조금 칠보
소지성형 가공법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조금을 하녀 요철의 무늬를 넣은 소지에 칠보를 입히는 기법이다. 요철에 의한 색의 농담과 반사에 의해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높은 면은 유약을 두껍게 입히고 낮은 면은 얇게 입혀야 소성 후 유약이 녹아 흘러내려 표면이 고르게 된다.(16)부식 칠보
소지성형 가공법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부식을 한 소지에 칠보를 입히는 기법이다. 부식이 된 부분에만 칠보를 입히는 방법과 전체적으로 칠보를 입혀서 농담의 변화를 주는 방법이 있으며, 때로는 입자를 사용하기도 한 다.
(17) 투태 칠보
태(胎)가 없는 망같이 생긴 곳에 칠보를 입혀 색유리를 연상하게 하는 기 법이다. 예를 들면 금속판에 무늬를 오려내고 그 부분에 투명 칠보를 입 혀 구워내는 기법이다.
(18) 추기 칠보
금․은․동등의 소지에 문양을 두들겨 만든 다음 문양에만 유약을 입히 지 않은 부분은 희석한 유산으로 씻어 사포로 문질러 깨끗이 닦아낸다. 그리고 갈색 또는 녹청으로 착색 하든가 아니면 금․은 도금을 입혀도 된다.
(19) 판금 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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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성형 가공법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판금을 하여 그 위에 칠보를 입 히는 기법이다. 판금을 손으로 할 경우에는 망치 자국이 나타나게 하기 위하여 유약을 사용할 때 일부분이라도 투명색을 사용하여 주면 효과적 이다. 특히 옅은 색일 경우 더욱 좋다.
(20) 긁어내기 칠보
선으로 표현하려는 색의 유약을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오리거나 뿌려서 1차 소성한 다음 주걱이나 골필 등으로 선을 긁어내어 1차 도포 용 유약이 비쳐 나오도록 하는 기법이다. (21) 유리 칠보
운모와 유리판을 사용하는 기법이다. 운모판 위에 두께 3㎜정도의 얇은 유리판을 올려놓고 그 위에 칠보 유약으로 디자인한 후 구워내는 방법과 유약 위에 유리판을 놓고 구워내는 방법이 있다. 또한 이들의 위에 입자 를 올려서 구워내면 새로운 느낌을 준다.
(22) 모자이크 칠보
칠보를 구워내는 전기로의 크기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모자이크를 이용하 면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큰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먼저 큰 종이에 원하 는 디자인을 한 다음 소성이 가능한 크기로 분할하여 동판을 종이에 맞 추어 실톱으로 자른다. 다음에 다시 순서대로 배치하여 그 위에 칠보를 입혀 하나하나 소성한 후 디자인에 맞추어 조각을 연결한다.
(23) 무연 유약 칠보
칠보 유약 중 연분을 소다나 붕사 등 가벼운 재료로 바꾸어 무게를 줄이 고, 인체에도 해가 없는 무연 유약으로 만들어 칠보를 입히는 기법이다.
(24) 무광 칠보
칠보를 구워내면 어느 기법의 칠보이거나 광택이 나는데 이 광택을 없애 주어 새로운 감각을 살리는 기법이다. 표면의 광택을 없애려면 가정에서 쓰는 무광 유리처럼 흠을 내어 광을 없앤다. 방법은 고운 숫돌로 갈든가 사포를 사용하여 처리하는 방법이 있으며, 샌드 블라스팅(send blasting) 에 의한 방법도 있다.
(25) 성태 칠보
소지판의 두께가 0.1㎜정도인 얇은 동판을 사용하여 투명 유약으로 소성 한 다음 초산이나 염화제이철 용액에 넣어 동판을 제거하면 유약판의 칠 보가 된다. 그러나 큰 판으로는 형태를 유지하기가 곤란하므로 은선으로 칸막이를 하여 힘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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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전사 칠보
도자기나 법랑에 쓰이는 전사지와 같이 인쇄된 칠보용 전사지를 만들어 불투명 백색 칠보판에 찍은 다음 위에 투명 백색을 뿌려 소성하면 광택 과 깊이가 생긴다.
(27) 묘화 칠보
유채유나 에마리엔유로 유화적 감각을 살려 그림을 그리는 것을 묘화 칠 보라 한다. 보통 사용하는 유약은 입자가 거칠어 붓이나 주걱으로 그리기 어려우나, 겔(gel)상의 유성 유약은 비교적 그리기가 용이한 반면 투명감 과 발색이 좋지 않다.
ꊵ 칠보의 제작과정과 주의사항
⑴ 제작순서와 방법
① 소지의 선택 및 디자인 : 작품 디자인을 하여 소지를 선택한다. 구리 판을 사용할 경우에는 보통 두께 0.6~1㎜를 사용하며, 소지판이 두꺼 울수록 칠보작품에 균열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부식을 할 경우에는 두꺼운 구리판을 사용한다.
② 소지의 산처리 및 사포, 브러시 : 선택된 소지를 한 번 구워내어 기름 기와 오물을 태워주면 산처리 하기가 용이하다. 그러나 깨끗하면 그대 로 사용하여도 무방하다. 선택된 소지를 황산에 담갔다가 사포나 브러 시를 사용하여 깨끗이 닦아낸다.
③ 전기로 준비 : 소지의 산처리가 끝나 칠보를 입힐 준비가 되면 전기로 에 넣어 온도를 올린다.
④ 뒷면 입히기 : 깨끗이 닦은 소지의 뒷면에 CMC를 바른다음 뒷면 유 약(잡색)을 입힌다.
소지의 크기가 큰 것은 체로 뿌리고, 작은 것은 붓으로 CMC를 바른 다음 뒷면 유약을 입힌다.
⑤ 앞면에 칠보 입히기 : 소지판 뒷면에 유약을 입힌 것을 전기로 위에 올려놓아 완전히 말려 주든가, 휴지나 압지로 수분을 흡수시킨 다음, 철망대에 올려놓고 앞면에 칠보를 입힐 준비가 다 되었으면 디자인에 맞는 기법을 정하여 칠보를 입힌다.
⑥ 굽기와 마감 : 칠보 입히기가 끝나면 잘 건조시킨 다음 소지가 은일 경우에는 800~850℃정도, 구리일 경우에는 900~950℃ 정도로 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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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온도를 확인한다. 그리고 철망을 집게로 집어 전기로의 문 옆에 다 가가서 전기로 문을 가능한 한 조금 열고 집어넣는다. 그리고 1분 후 에 전기로의 문에 부착되어 있는 관찰구로 들여다 보든가, 살짝 문을 열어 보아 빨갛고 매끄럽게 녹아 있으면 즉시 꺼내어 철판이나 대리 석판에 놓고 식기를 기다린다. 철망에서 떼어내어 만족스러운 작품이 되었으면 옆의 산화피막을 숫돌로 제거하여 마감을 한다. 그러나 작품 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프레임에 접착하기 전에 원하는 색으로 다시 CMC를 바르고 수정한 다음 전기로 위에 올려놓아 덥히거나, 또한 전 기로에 넣었다가 꺼내기를 여려 번 반복하여 다시 구워낸 후 앞의 방 법과 같이 처리하여 완성한다.
⑵ 뒤처리 및 완성
제작과정에 따라 작품이 만족스럽게 구워지면 무광으로 할 것인지 유광 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무광으로 할 것이면 무광 칠보 기법으로 처 리하고, 그 밖의 기법에 따른 마지막 처리를 한다. 마지막 처리가 끝나 면 구리판으로 된 것은 옆면의 산화피막을 줄이거나 숫돌로 갈아내어 벗겨 주고, 사포로 마무리를 해 준다. 그리고 표구를 해야 될 작품일 경 우에는 표구도 작품과정의 일부분이므로 작품의 성격에 잘 맞추어 디자 인하여 표구한다. 또한 프레임이나 그밖에 접착하여야 할 것은 성질에 맞는 접착제를 사용방법에 따라 사용하고, 옆에 묻어 나온 접착제는 바 늘로 떼어 준다. 또 유선 칠보를 하였을 때 유선과 테두리에 도금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도금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포를 잘 문질러준 후 광쇠로 광을 내주면 된다.
⑶ 유약 입힐 때의 주의사항
① 유약을 입힐 때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올리기법과 뿌리기법이므로 디 자인과 배색을 잘하여 용융, 온도, 대비 등에 유약의 특성을 살려 투 명 유약, 불투명 유약, 반투명 유약을 적절히 사용하되
효과를 높이도록 한다.
② 유약을 뿌릴 때나 올릴 때 소지판 위에 CMC를 바르되 되도록 얇고 고르게 입혀야 밀착도 잘 되고, 동시에 유약도 냉각되므로 수축이 비 슷해져 균열이 덜 간다. 만약 유약이 두껍게 입혀지면 잘 깨어지기 때 문이다.
③ 칠보를 입힐 때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은 항상 뒷면을 먼저 해야한다. - 107 -
뒷면을 하지 않으면 앞면과 뒷면에 팽창계수가 맞지 않으므로 앞면에 입혀진 칠보가 잘 깨지고 심한 균열이 가게 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심해져서 결국 못쓰게 된다.
④ 그릇 종류나 깊이가 깊은 그릇에 칠보를 입힐 때에는 약간 진한 CMC 를 바르고 유약을 뿌리거나 올린 후 주걱이나 티스푼 뒷면으로 단단 히 다져주어 구워낼 때 흘러내리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⑤ 그릇에 입힐 때 주둥이가 좁아서 손이나 붓이 들어가지 않을 때에는 CMC에 유약을 깨어 집어넣고, 골고루 유약이 입혀지도록 잘 흔들어 안을 입힌다. 또는 밑바닥이나 양쪽에 땜을 하기 전에, 내부를 따로따 로 유약을 입혀서 구워내고 땜을 하면 일을 쉽게 할 수 있다.
⑷ 구울 때의 주의사항
① 칠보를 구울 때에는 칠보가 올려져 있는 철망을 집게로 집어서 온도 가 오른 전기로 위에 잠깐 올려놓거나, 전기로 안에 몇 번씩 넣었다 꺼냈다 하여 갑자기 온도차로 일어나는 기포로 유약이 부서져 떨어지 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② 금․은에 칠보를 입힌 것은 850℃정도에서 굽고, 일반적인 동에 칠보 를 입힐 경우에는 900℃정도가 적당하다. 도자기 위에 칠보를 입힐 때 에는 1,000~1,100℃정도의 고온에서 구워야 한다.
③ 구울 때 먼저 전기로 안에 작품을 넣고 온도를 서서히 올리도록 하며, 꺼낼 때에도 전기로 안에서 온도를 내린 다음 천천히 식혀서 꺼내야 깨지지 않는다.
④ 액세서리 종류는 불과 1~2분 이내로 구워지기 때문에 전기로 앞에서 정신을 집중시켜 굽는 데만 열중하여야 한다.
⑤ 만일 한 번 구워낸 것을 다시 구워야 할 경우에는 온도가 오른 전기 로 위에 충분히 올려놓아 뜨겁게 데우고, 전기로의 문을 열어 넣었다 꺼냈다 하는 것을 반복하여 심한 균열로 인해생기는 검은 산화막의 자국을 남기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⑥ 그룻을 구울 때에는 큰그릇이 들어가면 온도가 심하게 내려가므로 그릇을 넣기 전에 가시받침을 먼저 넣어서 달구어 놓아 온도가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그릇을 구울 때의 온도는 950℃ 이 상이 되어야 제대로 발색이 된다.
⑸ 기포의 원인 및 발생방지
기포란 구워낸 칠보표면에 작은 바늘구멍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을 말 - 108 -
하는데, 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생긴다.
① 동판에 유황이 포함되어 있으면 구울 때 유약과 반응을 일으켜 가스 가 발생하므로 기포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구워서 사용하면 1차 소 성은 무방하나 재 소성 했을 때 끓어오르는 것 같은 기포가 생긴다.
② 동판에 불순물이 많이 섞였을 때 생기므로 신용 있는 메이커 제품을 사용한다.
③ 유산 처리를 할 때 물로 깨끗이 닦아내지 않으면 기포가 생길 수 있 으므로 물로 깨끗이 닦는다.
④ 물에 염소분이나 광물질이 많이 섞여 있을 때 기포가 생길 수 있으므 로 간단한 여과기를 사용하거나 증류수를 쓰면 효과가 있다.
⑤ 유약 자체가 미반응 상태나 불순물이 섞여 있을 때 기포가 생기므로 신용 있는 메이커의 유약을 사용한다.
⑥ 유약 자체가 너무 미세할 경우 충분히 헹구지 않고 두껍게 칠하면 공 기가 빠지지 못하므로 기포가 생긴다.
⑦ 풀(CMC)이 너무 진하면 불완전 연소되어 기포가 생기므로 풀이 너무 진하지 않도록 한다.
⑧ 칠보를 입혀 아직 물기가 남아 있을 때 갑자기 뜨거운 전기로 속에 넣으면 수증기가 되는 과정에서 기포가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잘 건조시킨 다음 전기로에 집어 넣는다.
⑹ 전기로 및 소성대 관리
칠보작품을 전기로에 넣어 소성할 때에는 유약이 녹아 흘러내려 밑바닥 에 붙기 쉬우므로 밑판에는 석면판이나 규석분을 반드시 깔아 주어야 한 다. 소성작업시 전기로 문을 열 때에도 살짝 닫아 충격이 가지 않도록 조 심한다. 또한 전기로 안의 뒤 벽 중심부에 온도계가 부착되어 있는데, 만 일 이 계침대가 칠보작품에 닿게 되면 한 부분이 끊어져 온도계가 고장 나게 되므로 각별히 조심하도록 한다.
소성작업을 할 때 주의할 점은 가능한 한 문을 조금만 살짝 열고 빨리 닫아야 열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전기로의 문을 열 때에는 반출되는 가스를 피하기 위하여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여는 것이 위생상 좋다.
그리고 5~6시간 계속하여 소성작업을 할 때에는 잠깐 전원을 끄고 전기
로의 문을 열어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는 것이 전기로의 수명을 연장시 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전기로의 전기코드를 끼우는 콘센트는 용량 - 109 -
에 맞추어 따로 독립된 선으로 설치하는 것이 화재의 위험도 없고 안전 하다.
철망대와 가시받침 등도 유약이 흘러 찌꺼기가 붙어 있으면 작품을 올려 놓았을 때 불안정하므로 800℃ 정도의전기로에 넣었다가 찬물에 급냉 시 켜 찌꺼기를 떼어낸다. 그래도 찌꺼기가 남으면 철망을 나무망치 등으로 가볍게 두드려 칠보 찌꺼기를 떼어내고 편편하게 모양을 바로잡는다.
철망대는 네 귀퉁이를 삼각형으로 꺾어 형을 바로 잡는다. 그리고 전기로 에 스위치를 넣기 전에 전기로 안에 무엇이 들어있나 를 확인한 다음 전 원을 꽂아야 한다.
⑺ 수정 처리와 소지의 재생
① 수정 처리 : 유약이 얇게 올려져서 타버렸거나 떨어져 소지가 노출되 어 보기 흉할 때에는 줄로 갈아서 깨끗이 잘 닦은 다음 다시 유약을 입혀서 굽는다. 이 때 숫돌로 갈았을 경우에는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미세한 찌꺼기가 남아 있게 되므로 다시 구워내면 끓어올라 큰 기포 가 생겨 작품을 망치게 된다. 배색이 나쁘거나 디자인이 좋지 않을 때 에는 붓으로 유약을 입혀 주든 가, 체를 사용하여 유약을 뿌려주거나, 입자를 올려 다시 구우면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또한 입자법을 써서 실패하였을 때에는 마블펜을 사용하여 마블기법으로 수정할 수 있다. 수정할 때의 소성작업에서 갑자기 전기로 안에 집어넣으면 균열 이 크게 생기고, 심하면 조각도 떨어지게 된다. 또한 구리판이 노출되 면 산화가 되어 산화막이 생겨 칠보가 다시 잘 녹아 매끄럽게 되어도 검은 산화막은 없어지지 않고 금이 간 것처럼 남아 있게 된다. 그러므 로 온도가 오른 전기로 위에 놓아 충분히 데운 다음 다시 전기로에 넣었다 꺼내기를 여러 번 반복하여 구워낸다. 무광 처리를 한 것은 절 대로 수정처리와 재생을 시킬 수 없다.
② 소지의 재생 : 구리판일 경우에는 재료비가 그리 비싸지 않으므로 위 의 경우처럼 대충 수정 처리하여 이용하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금이나 은일 경우에는 두껍게 입힐 수도 없고, 값도 비 싸므로 재생을 하여야 한다.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두들기거나 비틀어 균열이 가게 하여 떼는 방법과 전기로에서 구워낸 후 금방 꺼내어 급 히 물에 넣어 떼어내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두가지 모두 깨끗하게 떨 어지지 않으므로 몇 차례 반복하여 떼어낸다. 그리고 남은 것은 줄로 갈아 다시 사용하기도 하나 그렇게 만족할 만한 결과는 얻지 못한다. - 110 -
화학적인 방법으로는 청산가리를 묻혀 태워내는 방법이 있으나, 얇은 것은 금, 은 소지 자체가 녹기 쉬우므로 두껍게 만들어진 것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불산 용액에 담가 하룻밤이 지나면 가장 깨끗이 소 지의 변형도 없이 떼어진다. 그러나 앞에서 설명했듯이 불산 자체가 너무 위험하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하며, 청산가리도 위험하므로 주의 하여야 한다. 그리고 청산가리나 불산 용액으로 떼어 낸 후에는 황산 에 여러 번 끓여서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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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자료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