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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회 창립 제 30주년 특집회보로
제 2차 성지순례 보고 하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바발차 회원 여러 선생님들의 협조로
무사히 기행문을 정리하여 회보로 발간하였습니다.
특별히 공사다망하신 중에도
주님께서 부탁하신 지역회의 사명을
겸손히 순종으로 완수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주옥같은 문체와 비범한 관찰력, 현실감 있는 사실적 표현으로
기행문을 읽으면 다시 1월 3일부터 11일간의 일정으로 돌아간 듯합니다.
사진들도 모두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출발일과 그 다음날 기행문을 작성했는데
이제야 올림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5월 10일 평안교회로 오셔서 회보를 받아가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많은 선생님들께서 분주하셨는지 불참하셨습니다.
시간되시면 저에게 연락주시면
우편으로도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연락주시기 바라오며
부족한 저의 글 아래 파일로 첨부합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로
항상 행복한 나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 한국교육자선교회수원지역회 제 2차 성지순례 기행문 ==================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그 장엄한 팡파르를 울리며
전오 권사
수원지역회 부회장
고현초등학교 교장
제 2차 성지순례 진행
1. 4년 동안 우리의 기도
“하나님!
수원지역회 숙원사업인 제 2차 성지순례를 하나님께서 온전히 주관하여 주시고 성지를 순례할 때 마다 놀라운 성령의 역사로 감동과 은혜가 충만케 하여주실 줄 믿고 감사드립니다.
또한 모든 회원이 '바울의 발자취'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게 하여 주시고 출발부터 돌아올 때까지 모든 일정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기상과 현지 날씨 등, 모든 환경과 여건을 가장 최적의 상태로 허락하여 주시고 말씀으로 인도하시 는 정기덕목사님과 출발하시는 모든 회원들의 건강을 가장 최상으로 인도하여 주시어 독수리가 날개 침 같은 새 힘으로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일정이 되게 하여 주심을 믿습니다.
더불어 출발하시는 모든 회원님들의 가정과 직장, 가족 등, 모든 여건들도 출발하기에 부족함이 없도 록 형통함으로 인도하여 주실 줄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하며 함께 동참하고자 하는 모든 회원들에게 마음의 결단을 할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친히 그 들의 마음을 주장하시고 믿음으로 동참하게 하여 주소서!”
2. 10박 11일의 일정으로
가끔 나가는 해외지만 이번만큼 설레고 기대되는 경우는 처음이다.
4년 동안을 한결같이 기도하며 성지순례의 꿈을 키워왔기 때문이리라.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계획부터 대전신학대학 신약학 교수님이시며 성지순례 전문이신 정기덕목사님을 보내주셔서 모든 일정을 계획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시고 세밀한 지도를 아끼지 않으셨다. 패키지가 아닌 바울의 1.2.3차 전도여행지를 중심으로 모든 일정이 정해지면서 우리는 벅차오르는 기대로 가슴이 부풀대로 부풀었다.
성경에서만 보고 듣던 수리아안디옥, 비시디아안디옥, 고린도, 골로새, 뵈뢰아 등, 그리고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7대 교회인 에페소, 빌라델피아, 사데, 서머나, 두아디라, 버가모, 데살로니카를 순례한다니 그저 꿈만 같았다.
3. 바울의 발자취 11일의 여정 요약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수원지역회 제 2차 성지순례의 주제이며 목표였다.
1월 3일 밤 11시 55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3일 오후 4시 50분에 도착하는 10박 11일의 일정으로 말씀으로 인도하시는 정기덕목사님, 회원 23명, 롯데여행사 인솔자 한 명, 이렇게 25명이 출발했다.
1월 4일 현지시간으로 아침 7시에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곧 그 곳에서 국내선 항공편으로 1시간 30분을 비행하여 아다나 공항에 도착, 전용버스로 바울 전도여행의 시발점이었던 수리아안디옥으로 향했다. 성지순례의 첫 코스인 베드로암굴교회를 순례하고 타루수스로 이동하여 바울의 생가와 우물을 순례한 후 클레오파트라의 문을 지나 전용버스편으로 갑바도키아 VERA TASSARY HOTEL에 도착하여 터키 첫 밤을 지냈다.
5일은 갑바도키아 전 지역을 순례하는 일정이다. 괴레메 야외박물관, 파샤바계곡, 우치히사르, 1000여 년 전, 그리스도인 2만여명이 박해를 피해 숨어 생활했다는 지하도시 데린구유를 순례 후 꼬냐로 이동하여 DUNDAR HOTEL에 투숙했다.
다음날 6일은 루스드라를 순례하고 알바취(비시디아안디옥)를 경유하여 파묵칼레로 이동하였다. 또한 골로새와 라오디기아, 히에라폴리스를 순례하고 세계자연유산인 파묵칼레의 상징인 석회붕과 노천온천을 순례한 후 HALICI HOTEL에서 투숙했다.
7일은 일곱교회 중 빌라델피아, 사데교회를 순례한 후 에페소로 이동하여 오데이온, 크레테스도로, 하드리안신전, 셀수스도서관(두란노서원)등, 에베소 전 지역을 순례 후 쿠사다시로 이동하여 ATLISES HOTEL에서 투숙했다.
8일은 이즈밀로 이동하여 서머나, 두아디라, 버가모교회를 순례하고 앗소항구를 경유하여 바울이 마케도니아사람의 환상을 보고 하나님의 뜻이 아시아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라는 뜻임을 깨달았던 알렉산드리아드로아항구를 경유하여 차나칼레의 IRIS HOTEL에서 투숙했다.
9일은 압살라 국경을 통과하여 바울이 유럽에 첫 발을 내딛은 그리스 네압볼리 항구를 순례했다. 이어서 빌립보, 아볼로니아, 암비볼리, 데살로니카를 순례한 후 데살로니카의 PERINTHOS HOTEL에서 투숙했다.
10일은 매너가 좋은 신사의 고장 뵈뢰아와 기암절벽 정상에 세운 수도원 메테오라, 니고볼리를 순례한 후 고린도로 이동하여 해안가 가장 아름다운 비치호텔인 KALAMAKI BEACH HOTEL에서 투숙했다.
11일은 고린도 전 지역을 순회했다. 고린도운하, 고린도교회, 바울이 로마서를 썼다고 추정되는 아름다운 겐그리아항구를 순례 후 아테네로 향했다. 아테네에서는 파르테논신전, 아레오바고언덕, 필로빠쁘스언덕, 소크라테스 감옥, 근대올림픽경기장등을 둘러본 후 항공편으로 이스탄불로 이동하여 IKBAL HOTEL에 투숙했다.
12일은 이스탄불을 순례했다. 성소피아성당, 블루모스크, 돌마바체 궁전, 지하저수지, 그랜드바자르, 코라교회,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를 마지막으로 모든 성지순례를 마친 후 이스탄불에서 밤 11시 40분 TK 항공으로 인천공항을 향해 약 10시간 10분 비행을 했다. 드디어 지상의 천국 세계의 어느 곳 보다 가장 포근하고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50분이었다.
4. 출발 그 설레임
수원에서 출발하시는 회원님들은 공항버스가 출발하는 호텔캐슬에서 오후 7시 정각에 미팅이다. 도착하니 이미 모든 회원님들께서는 차에 오르셨고 부지런한 총무 박연희권사님이 열심히 인원체크를 하고 계셨다. 모두의 얼굴이 햇살처럼 빛났고 기대에 부푼 눈동자들이 어느 때 보다 아름답게 반짝였다. 출발기도를 각자 드리고 있는데 어느새 차가 출발한다. 공항버스는 안양을 거쳐 인천대교를 지나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5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우리의 미팅장소는 M카운터 창가 쪽, 미팅보드 앞에 약속되어 있었다. 각 지역에서 미리 오신 회원님들 몇 분이 주위를 둘러보시며 일행을 찾고 계시는 모습이 보였다. 롯데에서는 아직도 인솔자가 나오지 않았나보다. 11시 50분 출발인데 8시도 채 되지 못해 도착하고 보니 시간이 충분했다. 환전과 로밍을 느긋하게 하시는 회원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우리 회원들끼리 자리를 잡고 회원간 통성명으로 첫 인사의 시간을 가졌다. 9시가 되니 허성민과장이 도착해서 여행가이드북과 이름표를 나누어 주며 유의사항을 설명했다. 정기덕목사님께서 도착하시지 않아 사모님과 통화를 하고 나니 10시가 되어서야 모습을 보여주셨다. 90% 회원님들이 도착되어 여권을 모았다. 수속을 밟고 수화물을 부치기 위함이었다. 임화자장로님께서 조직의 표시로 악어액서셔리를 예쁘게 만들어 오셔서 모든 회원님들께 나누어 주셨다.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으신 회원님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활짝 피었다.
“조직에서 이탈하면 조직의 쓴 맛을 보여준다!”
잰틀하신 김태년장로님의 유머에 좌중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
밤 11시가 되어 3번 출구로 나가며 점검을 받고 드디어 111번 게이트를 찾아서 지하로 내려가 지하철을 5분가량 타고 가니 101-135 게이트에 당도했다. 지하게이트는 처음이라 어마어마한 인천공항의 규모에 다시 한번 놀랐다.
면세점은 거의 문을 닫았고 한두 곳 불켜진 24시간 면세점에서 쇼핑하는 몇몇 회원들이 보인다.
드디어 11시 30분에 TK 091에 탑승했다. 내 좌석은 16A, 나와 룸메이트인 정혜숙선생님은 16B로 지금까지 단체로 탑승했던 어떤 좌석보다 좋은 좌석이었다. 다른 분들도 모두 창가로 AB와 JK로 롯데관광에서 많은 배려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모든 분들이 룸메이트와 함게 나란히 앉으셨는데 1인실을 쓰시는 김태년장로님과 최진숙장로님께서는 짝이 다른 승객이어서 마음에 걸렸다. 가끔 눈치를 살폈는데 최장로님께서는 해맑은 선비스타일의 젊은 남자분과 함께 화기애애하게 담소하시고 계셨고, 김장로님께서는 미모의 젊은 여자승객과 재미있게 담소를 나누시는 모습을 보며 안심할 수 있었다.
장시간 비행의 설레임 때문에 간밤에 잠을 설치셨을 회원들께서 비행기가 출발하자 곧 꿈나라로 직행하시는 것 같았다. 나 역시 룸메이트와 몇 마디 주고받다 곧 잠에 빠져들었다. 음식냄새가 코를 찔러 눈을 떠보니 깊고 맑은 눈을 가진 터키승무원이 서툰 우리말로
“비∼빔∼밥?, 피쉬?” 라고 묻는다.
“비빔밥!”
고추장과 참기름까지 넣어서 비비니 아주 맛있었다.
냉면 사리도 한잎 곁들여 한국사람들의 입맛을 고려한 식단이었다.
모두 부시시 잠이 덜 깬 얼굴로 새벽 2시에 “이 밤중에 웬 밥?” 하는 표정이었으나 말없이 그 밥을 다 드신다. ㅎㅎㅎ∼.
나 역시 눈을 비비며 하품을 하면서도 “맛있다!”하며 디저트까지 깨끗이 비웠다.
앞으로 10시간을 더 타야하니 우선 잠을 자두어야 했다.
또 다시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비좁은 이크나믹 석에서 유난히 긴 다리 처리가 문제인 나는 이리저리 편한 자세를 물색하며 그래도 꽃잠을 자고 눈을 뜨니 한국시간으로 아침 8시 40분이었다. 거의 여섯시간을 잤는데 정선생님은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피곤한 표정이엇다.
프라이트맵을 보니 러시아대륙위를 날고 있었다.
카작, 우즈백, 타쉬갠트 상공을 날아 이란, 이라크를 거쳐 터키까지의 경로가 자세히 안내되고 있었다.
고도 해발 1524
외부온도 영하57도
시속 730km
한국시간 09:45
현지시간 02:45
도착시간 05:00
5. 이스탄불에서 아다나, 수리아안디옥으로
어느덧 착륙 10분전이다. 비행기가 서서히 고도를 낮추며 착륙준비를 한다.
귀가 터질 것만 같은 고통이 한동안 계속된다.
Georgia 를 지나 이스탄불 상공에 도착하자 기체가 심하게 움직인다.
창밖을 보니 새벽을 준비하는 어둠 속에서 몇몇 불빛이 반짝인다. 자세히 보니 바다위 선박의 불빛이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지금 지중해 위를 날고 있다.
어느새 보석을 흩뿌려 놓은 듯한 아름다운 불빛이 끝없이 펼쳐진 이스탄불 상공 위를 날고 있다. 에머럴드, 사파이어, 루비, 다이아몬드 등 수많은 보석들이 찬란히 빛을 발하는 듯, 그 휘황찬란함과 아름다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야호, 이스탄불이다!”
우리는 탄성을 질렀다.
터키에서 가장 큰 도시인 이스탄불, 터키 서부에 위치해있으며,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운데에 두고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에 걸쳐있는 유구한 역사에 빛나는 도시다. 동로마 제국 시대에는 콘스탄티노플이라고 불렀으며 오스만 제국 때까지 수도로 존속하다가 1923년 이후에 앙카라가 터키의 수도가 되었다. 현재 인구 수는 일천삼백여명이며 1985년 유네스코는 이스탄불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18시간의 비행을 마친 TK 091기는 얌전히 랜딩에 성공하였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현지가이드 최승국씨가
“환영, 한국교육자선교회 수원지역회” 팻말을 들고 우리를 반겨 맞아주었다.
우리는 다시 아다나를 향해 TK 454기를 타고 1시간 30분의 비행을 했고 아침 8시 30분경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화진선생님과 손효숙선생님, 임화자장로님의 가방이 파손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정혜숙선생님의 여행가방은 아예 오지 않았다. 많은 해외여행을 했어도 가방을 분실하기는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였다. 함께 갔던 롯데가이드 허성민과장님과 최승국씨가 진땀을 흘리며 이리저리 뛰었다. 가방을 찾기 위해 약 2시간의 시간을 무료히 허비한 후 호텔로 가방을 보내주겠다는 공항직원의 약속을 듣고 다음 일정인 수리아안디옥을 향했다. 수리아안디옥은 바울의 1,2,3차 전도여행의 출발지라는 점에서 교회사에서 가장 의미가 큰 지역이며 바울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한 메카이기도 하다.(행11:19-22) 수리아 안디옥으로 가는 길은 끝없이 펼쳐진 밀밭이 푸른 초원을 이루고 있었다., 지중해풍에 일렁이는 부드러운 밀과 어린 올리브나무의 은빛 잎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로웠다.
6. 베드로 암굴교회
쭈꾸르바 평야를 지나 수리아안디옥 동쪽 외곽에 실피우산이 있었고 산 중턱으로 한참 오르니 베드로암굴교회가 있었다. 베드로가 AD 50년경에 이 암굴교회에서 머무르며 설교를 했다고 한다. 암굴교회는 4km에 이르는 굴을 뚫어 비밀통로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내부가 어둡고 비좁았다. 이 장소는 1983년 로마교황청에서 신성한 장소로 선언되어 공인되었다고 한다. 베드로가 이곳에서 설교하며 기독교 공동체를 만들었고 처음으로 ‘크리스챤(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고 한다.(행11:26) 우리 모두는 숙연한 마음으로 기도드린 후 누군가 세운 베드로 석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첫 성지의 감회를 안고 하산하였다.
7. 다소의 바울생가, 바울의 우물
사도행전 11장 24절에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갔던 바울의 생가가 있는 도시 다소로 향했다. 다소는 사도 바울의 출생지로 사도행전에만 5회 언급되었다.(행 9:11, 11:24-25, 21:39, 22:3 등) 바울 동굴교회에서 다소로 가는 길은 버스로 무려 6시간을 가야하는 장장 960km의 긴 여정이었다. 다소는 길리기아의 옛 수도로 터키의 남쪽, 소아시아의 남동 해안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지중해로부터 약 19km 정도 북쪽에 떨어진 소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다소로 이동하는 긴 시간, 지루했을 일정을 무료하지 않게 임화자장로님께서 재치있는 유머와 넌센스퀴즈 맞추기로 운영해 주셔서 모든 회원들이 유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여행할 수 있었다. 다소시내에 들어서니 어느새 4시 30분, 석양으로 붉게 물든 하늘가에 높이 솟은 이슬람회관의 첨탑이 아라비안나이트 동화 속 삽화를 연상케 한다.
태양이 빛을 잃고 어둠이 서서히 내려왔지만 우리는 기대하고 기대하던 바울의 생가로 향했다. 바울생가 가는 길은 시내 중심가의 무척 비좁은 골목이었다. 운전하시는 기사님께서 길을 혼동하여 가던 골목을 몇 번이고 다시 돌며 겨우 바울 생가를 찾았다. 바울생가는 시청에서 관리하고 있어 이미 공무원이 퇴근할 시간이라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하여 그저 담이라도 보고 오자며 갔는데 다행히 당직하시는 분이 정문을 열어주어 감사한 마음으로 생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생가 터는 성지 보존 차원에서 터를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유리로 덮개를 설치하였다. 그 옆에는 바울이 사용한 우물이 아직도 건재하고 있었다. 물론 많은 세월이 흘러 보수도 하였겠지만 바울이 생활했던 생가와 음용수로 사용했을 우물을 보며 바울의 숨결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8. 클레오파트라 문
다소에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클레오파트라의 문'이다. 안토니우스는 삼두정치를 이루어 로마를 다스리는 최고의 권력자였는데 동부로 가다. 타르수스(다소)에 잠깐 머물면서 삼두정치를 반대하는 카시우스를 도와준 클레오파트라를 소환했다. 그러나 클레오파트라는 몇 번의 소환에도 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이 키두누스 선상파티에 안토니우스를 초대하여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클레오파트라가 안토니우스를 영접한 이 곳을 기념하기 위하여 키두누스 강가에 세워진 문이 바로 클레오파트라 문이다. 현재는 강은 멀리 밀려나고 시내의 중심지가 되어 클레오파트라의문은 도로 한복판에 흔적만이 남아있었다. 우리는 날이 저물어 가로등 조명으로 클레오파트라 문 앞에서 겨우 기념촬영을 하고 내일 순례할 갑바도키아 VERA TASSARY HOTEL로 향했다.
클레오파트라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