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문을 연 ‘최재훈 웨딩부띠크’가 안정적인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새로운 수입 웨딩드레스 브랜드의 오픈은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모험이고 도전이었다. “저는 우리가 우리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기 위해서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목적도 없이 맹목적으로 세상을 헤매고 다닐 뿐이죠. 현재 갖지 못한 것에 불평하지 말고 주어진 것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니까요. 한 사람 한 사람은 최고가 될 역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최고는 자신과 자신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봉사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지요. 제가 처음 이 일(웨딩드레스 디자인)을 시작했을 때 주변의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이 일이 영원히 계속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아. 왜냐하면 항상 잘될 수는 없거든.” 하지만 저는 재작년 최재훈 웨딩부띠크가 오른 자리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또 게을러져서 안주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세상의 목소리에 길들여지고 싶지 않고, 내 자신의 주인이 되고 싶습니다. 확실하게 준비해서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잡아야 했습니다. 잘되고 있는 최재훈 웨딩부띠크에 만족해 그날그날 운영하고 지속해나간다고 해서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초이 꾸뛰르를 몇 년간 준비해 오픈하고 해외 진출에 눈을 돌리며, 웨딩 컬렉션 등의 활동을 펼치면서 금전적인 투자와 노력을 계속해야 했지만 그렇게 도전하고 배우면서 최재훈 웨딩부띠크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재훈은 시간과 에너지, 돈과 같은 것들이 그를 지치게 할 때마다 친구이자 좋은 조언자인 그의 아내 문지원 원장의 충고를 듣곤 한다. “고객 상담, 숍의 운영 등은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당신이 해야 할 것은 디자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끊임없이 창조에 전념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얼마를 벌었느냐가 아니라 하루를 마감함에 있어 ‘최재훈 웨딩부띠크의 정체성을 가지고 할 일을 다했는가’ 하는 것이지요. 최재훈 웨딩부띠크 브랜드의 이미지 즉 ‘세련’되었는가도 늘 기억해야겠지요.”
연세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한 그는 그가 졸업할 당시 IMF 외환위기라는 큰 한파를 맞았다. “디자이너로 취업이 불가능했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현대백화점 수입 브랜드의 MD였지요. 30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는데, 그때 세계적인 브랜드들을 접하면서 수입 브랜드 옷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많이 배웠었지요. 지금의 ‘초이 꾸뛰르’를 오픈할 때 그때 접했던 수입 브랜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크리스찬 라크르와, 블루마린, 비비안 웨스트우드, 샤넬, 까사렐 등 브랜드들의 드레스들에 유독 더 눈이 갔었는데, 제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이자 MD가 될 운명이었기 때문에 그랬나봅니다.” 2년간 수입 브랜드의 MD 를 거쳐 그의 이름을 건 웨딩드레스 디자이너가 된 그는 늘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저는 아직 배우는 과정 한복판에 서 있어요.” 수입 웨딩드레스 브랜드 숍을 운영하면서 6월에 열리는 스페인, 이탈리아 스포사와 10월에 열리는 뉴욕 브라이덜 마켓 등의 해외 출장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고 한다. “수입 웨딩드레스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최재훈 웨딩부띠크의 웨딩드레스 디자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드레스 라인이 고급스러워지고 다양해진 것이 장점이지요.” 열정적인 디자이너 최재훈 웨딩부띠크의 수입 웨딩드레스 브랜드 초이 꾸뛰르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들을 만날 수 있다. 디자이너들은 다음과 같다. 캐롤리나 헤레라, 림 아크라, 크리스찬 라크르와, 배즐리 미슈카, 앤 바즈, 칼 라거펠트, 줄리엣, 엘리자베스, 블루마린…등을 만나볼수 있다.
최재훈 컴퍼니의 "초이꾸뛰르"는 오직 마리힌 웨딩에서만 만나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