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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전거 라이딩 1일차(19.10.3) ☆
*제주 라이딩 계획이 실천에 옮겨졌다.
드디어 제주도 종주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준비기간은 별 문제없이 순탄하게 진행되다가 출발 일주일 전부터 태풍 '미탁'이 녀석이 우리나라를 관통한다는 기상청 예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우려가 현실로 다가웠다.
마음 속에 잔뜩 먹구름이 깔려 기분이 다운되었다.
*이때부터 계속 국내외 기상도 사이트를 찾아가며 태풍의 경로를 주시했다.
'경로가 바뀔꺼야! 변화가 있겠지'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못갈수도 있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태풍은 나의 바램과는 달리 우리나라를 향해 그것도 출항예정인 3일날 남해안 직접상륙하여
피해를 준다고 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기상악화로 3일(목) 여수나 고흥에서 선박이 결항이된다면 4일 입도해서 2박 3일 코스 이행이 어렵다면 부득이하게 1박 2일 코스로 조정되는 변경안도 마련되었다.
이때부터 일부회원들도 심적으로 동요하기 시작했다.
회원들에게는 갈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수차례 전달했지만 솔직히 내심 내 마음도 불안해 지는것은 어쩔 수 없었다.
*출발일정을 3일 남겨두고 '골든스텔라' 측에서 3일 제주행 여객선 운항이 결항된다는 문자메세지가 접수되었다.
우려가 현실이 된것이다.
이대로 제주라이딩은 중단되는건가~
*마음이 내려 앉는 심경으로 마지막 한가닥 희망을 갖고 남해고속 녹동지점에 전화를 걸었다.
'3일 태풍이 우리나라 남해안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 하는데 제주행 여객선이 녹동에서 출항할수 있겠는가요, 태풍이 온 경우에도 여객선이 출항하는 경우가 있는가요~
여객선 담당자는 '태풍의 경로가 직접적으로 항로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아니면 출항이 가능하고 태풍이라고 무조건 출항을 못하는게 아니고 주변 기후 여건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봐야되는데 지금 태풍 이동경로를 볼때는 다소 출항시간이 지연되더라도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것 같기때문에 출항을 할수 있겠다. 다만 당일 시간에 기상이 중요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담당자의 원론적인 답변이었지만 나에게는 '갈수있다'라는 희망적인 말로 들렸고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은 심정이었다.
*이러한 바램이 결과로 나타났다.
태풍 '미탁'의 세력이 갑작스레 약해지고 속도도 빨라져 한반도를 빠른 시간에 벗어나 출항하는 3일 기상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녹동-제주 여객선이 운항이 가능하다는 남해고속 측 문자를 받았다.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나름 긍정적인 생각들이 큰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결정하는 일에 나약한 우리가 무엇을 알수 있겠는가?
참으로 짧은 몇일 동안 우여곡절이 컸던 만큼 제주도 라이딩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다가왔다.
*출발 전날!
여수에서 녹동까지 시간에 맞춰 가려면 새벽 6시에는 집을 나서야 할것 같아 자전거와 여행에 가져갈 준비물들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잠을 자려는데 초등학교 어린이 소풍가는 마냥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뒤척이다 자정이 다 되어서야 잠에 든것 같다.
*출항 당일~
눈을 뜸과 동시에 도대체 몇시야, 늦은거 아니야~
긴장감되는 기분으로 시계를 잽싸게 봤다.
새벽 2시 30분!
너무 일찍 일어난것 같다. 잠은 오지 않았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동으로 몸이 기억하는 모양이었다.
베란다를 가서 날씨가 어떤지 창문을 살짝 열어보니
밖은 컴컴했고 세상은 고요했다.
세찬 바람소리와 조심스레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태풍이 지나갔음을 알려주었다.
*드디어 제주도에 가는구나~
남해선박 '아리온제주' 출항시간은 오전 9시!
승선절차들을 위해서 8시 까지는 와야된다고 해서 아파트 주차장에서 SUV차량위 캐리어에 자전거를 싣고 일단 종인회원을 만나러 약속장소인 순천 신대초등학교로 이동했다. 다른 회원들과도 출발한다는 서로 연락채널을 가동하며 정보를 공유했다.
*순천 신대에 도착해 종인회원을 만나 자전거를 캐리어에 싣고 이제 출항지인 녹동신항으로 다시 이동했다.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차량은 많지 않았고 아우토반 같은 도로를 즐거운 마음으로 달렸다.
가는 도중 쉼터에서 윤형, 태현회원과 만나 함께 이동했다.
*어느덧 녹동신항 도착!
이곳 녹동은 정말 오랜만에 온것 같다.
바로 앞에 우리가 승선절차를 밟아야 할 여객선터미널이 보였다.
2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해오면서 고흥권에서는 나로도파출소에 1년 근무한게 전부이다.
녹동파출소 앞에 주차를 한 후 회원들이 모여 있다는 터미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터미널 주변 바다를 바라보니 아직 태풍의 기운이 남았는지 바람과 너울이 태풍이 지나갔음을 알려주는듯 그 자존심을 조금은 지키고 있는듯 했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서니 성휴회원만 아직 도착 전이었고 다른 회원들은 모두 도착해 있었다.
10분 후 성휴회원도 합류했다.
*명군회원이 자비로 특별히 제작해 온 서프라이즈 '해바라기' 동호회 홍보깃발을 각자 자전거에 부착했다.
*승선절차를 모두 마치고 여객선 탑승을 하기 위해 회원들은 여객선으로 이동했다.
*'아리온 제주'호는 생각했던 것보다 웅장했다.
자전거를 화물서적 칸에 안전하게 고정결박한 후 회원들은 상갑판으로 이동했다.
*출발인원은 내일 합류하는 광천회원을 제외하고 11명이다.
형명, 태주, 석찬, 윤형, 종인, 은주, 태현, 명용, 성휴, 명군 그리고 나까지~
*'아라온 제주'호에 몸을 싣고 단체 사진으로 첫 추억을 남겼다.
이렇게 선박을 이용해서 제주도에 입도한것은 생전 처음이었다.
3등 객실은 사람들로 복잡했다.
여수발 여객선이 결항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녹동항에서 승선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던것 같았다.
우리일행은 3등 객실이다보니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고 각자 도생의 시간을 가졌다.
파도 롤링에 취해 요동을 치며 도착항인 제주항으로 나아갔다.
녹동신항에서 제주항까지는 3시간 30분~
*다들 나 처럼 전날 잠을 설쳤는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3등 객실임에도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쪽잠을 청했다.
*잠이 오지 않은 회원들은 현측에 나와서 바다와 함께 추억을 남았다.
태풍이 여운때문인지 너울은 여전히 거셌다.
*종인,명용,명군, 네명은 담소를 나누며 손가락, 발 별모양 추억을 남겼다.
바다바람이 시원했다.
*석찬회원도 뒤늦게 합류하여 바다를 배경으로 추억을 담았다.
*알수 없는 시간대에 여객선이 완도 청산도를 통과하는데 아직까지는 파도가 잔잔했다.
우리의 마음을 헤아렸는지 하늘에 청명한 구름이 내심 고마웠다.
*점심시간대가 가까워서 그런지 배가 출출해 구내식당에서 과자 부스러기로 입가심을 했다.
부르는게 값이라고 믹스커피 한잔에 천원, 아이스크림 하나에 천원, 라면은 오천원이였다.
그래도 배 고픈 사람들은 다 사 먹었다.
*제주 도착시간이 가까워오자 회원들이 복장을 갖춰 입고 상갑판으로 나왔다.
*멀리 제주항이 보였다.
드디어 도착하는구나~
*여객선에서 하선하기 위해 화물칸에 고박해 놓은 자전거를 챙기고 준비를 했다.
*드디어 제주항 도착했다.
예정도착시간은 12시 30분이었지만 실제 도착시간은 오후 1시 10분이었다.
제주도 공기를 깊게 들이셨다 내뱉으며 여객선 연결다리를 사뿐사뿐 건너왔다.
*8월달에 가족과 함께 제주여행을 왔었다.
그때는 비행기와 렌터카로 제주여행을 했는데 이번에는 여객선과 자전거를 이용해 제주를 다시 방문하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터미널 앞에서 출정식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제일 마지막으로 나오다보니 회원들은 출발하고 없었다.
*이번 제주라이딩 코스는
1일차는 제주항에서 서귀포시까지
2일차는 서귀포에서 우도까지
3일차는 우도에서 제주항으로
거리와 주변 경관을 감안한 여유있는 라이딩 코스다.
금강산도 식후경~
배가 불러야 뭐라도 할수 있는것 아니겠는가?
일단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8월달에 다녀갔었던 고사리육계장으로 유명한 '우진식당'으로 이동했다.
*태풍으로 관광객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도착해보니 이전이나 지금이나 줄서있는 모습은 여전했다.
이전에 왔을때도 40여분을 기다리고 식사를 했었는데 기다린 시간만큼의 음식 맛이 보상해 준 기억이 있어서 다음에 제주에 다시 오게되면 이곳에서 육계장을 꼭 먹을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라이딩코스와 시간이 정해져 있어 오랫동안 기다릴 여유가 없어 다른 인근 식당으로 이동했다.
*일행이 도착한 시간은 '삼도'라는 국밥 식당이었다.
*육계장으로 주문했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이온음료와 얼음을 사서 물 수급을 완료했다.
*육계장이 나오기 전에 제주산 막걸리로 회원들의 기운을 불어 넣었다.
*육계장이 나왔다.
내가 기대했던 맛이 아니어서 좀 실망했지만 배가 고팠지만 음식을 배로 집어 넣었다.
제주에서의 첫 식사는 이렇게 마무리 됐다.
*식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1일차 제주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용두암 첫 인증센터를 향해 형명회장님의 리딩으로 출발했고 나는 후미를 담당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숙소가 있는 서귀포까지 가기위해서는 첫날 라이딩이 조금 빡빡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인회원이 드론과 고프로를 가져왔는데 드론은 조종기를 못가져와서 사용을 할수가 없었고 고프로를 내자전거에 거치하고
휴대폰과 함께 이용해서 추억을 남기기로 했다.
*용두암 인증센터에서 인증을 하고 용두암에서 동호회 일행의 흔적을 남기고 다락쉼터 인증센터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자전거도로와 함께하는 바다가 아주 깨끗했다.
*두번째 다락쉼터 인증센터!
*회원들의 얼굴에서 기대감과 즐거움이 느껴졌다.
*회장님의 음악에 맞춰 율동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추억을 남기고 세번째 해거르마을공원 인증센터로 이동했다.
*아직 태풍 여운이 남았는지 파도가 거칠었다.
*회원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제주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해바라기 회원들이 멋졌다.
이동하는 도중 어르신들께서 반갑게 박수쳐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윤형,종인회원이 조금 뒤쳐져서 후미에서 열심히 달렸다.
*해거르마을공원 인증센터 도착!
*언제 태풍이 왔는지 모를 정도로 날씨가 너무 청명했다.
푸른바다 제주도~ 너무 아름다웠다.
*잠시 휴식시간~
각자의 개인시간을 가졌다.
*제주도에 관광 온 중국인에게 부탁해서 추억을 남겼다.
*해거름마을공원 인증센터 출발부터는 윤형,종인회원의 컨디션이 안좋아 보였다.
선두그룹과 많이 뒤쳐져서 성휴회원과 함께 후미에서 함께 달렸다.
중간쯤가다 종인회원이 뒤로쳐져 나는 종인회원과 함께하고 성휴,윤형회원은 선두그룹을 뒤따라갔다.
종인회원과 나는 코스를 이탈하고 농로길이 나오자 네비에 의존하고 송악산인증센터로 향해갔다.
*어느덧 제주하늘은 뉘엿뉘엿 해지고 있었다.
송악산인증센터에 다다랐을 즈음, 윤형회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성휴회원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는 것이었다.
있는 장소를 물으니 '세븐일레븐 대정로점'이라고 해서 네비로 거리를 찍어보니 약 10km가 나왔다.
*가는 중에 광천회원에게 카톡이 왔다.
내용즉슨 회사업무때문에 내일 제주에 못들어온다는것이었다.
많이 아쉬웠다.
처음부터 함께 라이딩하기로 했었는데 도중에 일때문에 하차를 하게되니 마음이 짠했다.
다음에 또 다른 추억을 만들수 있는 기회가 있을것이다.
*회장님께 위 사항을 애기하고 종인회원과 송악산인증센터에서 인증을 한후 종인회원은 아직 도착 전인 선두그룹과 함께 하기로 남겨두고 나는 펑크가 장소로 페달을 밟았다.
*내려가는 길에 선두그룹이 송악산인증센터 고개로 올라오는 것을 보고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하고 다시 페달을 비볐다.
* 날은 점점 어두워져 산악용라이트를 켰다.
네비를 보고가는데도 시내에서 자꾸 빙빙도는 느낌이 들어 큰길이 보이자 해안 도로를 따라 달려갔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참 후에 장소에 도착했고 타이어 수리를 하기위해 탈착을 해 놓은 상태였다.
*펑크가 자주나다보니 펑크수리는 전문가가 되었다.
펑크가 크지않아 준비한 패치로 떼웠다.
펑크수리를 마친 후 세명은 곧바로 숙소가 있는 서귀포로 이동했다.
*숙소로 이동 중 계속해서 내 자전거 어디에선가 이상한 쇳소리가 나서 귀도 대보고 기분이 안좋던 차에 갑자기 뒷 타이어가 내려 앉았다.
이번에도 타이어 펑크다.
그런데 내려서 확인을 해 보니 이렇게 대못이 박힐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 상태로 10여분을 달렸으니~
*내려서 수리를 하고 있는데 태주회원에게서 거기도 타이어펑크가 났으니 천천히 오라는 거였다.
*수리를 마친 후 제주 밤하늘을 보며 열심히 달렸다.
저녁 9시 40분이 넘어서 석찬회원에게 어디쯤 오고있냐고 전화가 왔다.
네비를 보니 2km정도 남은것 같은데 몸은 그 이상이었던것 같다.
*드디어 저녁 10시가 다 되어서야 숙소인 '동아마라톤센터'에 도착을 했다.
너무 늦은 시간때문에 식당에 나가기도 그렇고해서 간단히 야식을 시키기로 했다.
*씻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원들이 다 모였고 늦은시간 주문한 통닭이 도착했다.
회원모두 배가 고팠는지 맛있게 먹었다.
최근 먹어본 통닭중 최고로 맛있게 먹은것 같았다.~ㅋ
*잠시 후 야식도 도착했다.
제육볶음과 김치찌개~
일반적인 맛이었지만 배고픔을 달래주기에는 충분했다.
*오후에 제주항에 도착해 출발시간이 늦었고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어 숙소가 있는 서귀포까지 오느라 맛있는 음식을 먹지못해 아쉬웠지만 제주도에 온것만 해도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은 일정상 숙소인 서귀포까지 오느라 좀 빡시게 타고 왔다.
아름다운 제주도 배경사진은 많지 않다.
그래도 다행인건 안전사고없이 도착해서 감사하고 회원모두 수고가 많으셨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2일차 라이딩은 거리상으로 여유가 있으니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
*내일을 기대하며~ 해바라기 화이팅~♡♡어제는 늦은 밤시간에 숙소에 들어온 관계로 바로 씻고 야식 먹고 취침하기에 바빠 숙소주변을 나가 확인할 겨늘이 없었다.
*오늘 라이딩 출발시간은 8시다.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마라톤 센터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 '동아마라톤센터'는 마라톤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위해 사용하는 숙소건물로 비수기때에는 일반인들에게도 개방을 하고 있었다.
*건물의 크기는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한눈에 서귀포 바다가 보이는 절경은 한마디로 일품이었다.
이곳에서 한달간만 머무르며 생활한다면 오장육부가 건강해질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센터 뒤를 돌아내려가니 이국적인 열대성 키다리 야자수나무가 즐비하게 줄서있었고 흙밭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길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 아침햇살을 맞으며 황토빛 흙밭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멀리 푸르른 잔디밭이 보였다.
내려가는 길이 산악자전거를 타기에 딱 좋은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잔디밭에 도착해서 아무 인기척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혼자 아침 구보를 했다.
이곳이 마라토너들이 운동하는 장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맑은 공기에 구보를 하니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구보를 하고 위로 다시 올라와 반대편 내리막길로 들어서니 경고문에 '사유지 무단침입'이라는 문구가 있어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 길로 내려가 보았다.
*사유지라 그런지 길을 반듯하게 잘 닦아놓았다.
내 눈에는 다운과 업힐하기에 참 좋은 자전거 길로만 보였다.
*밑으로 내려가자 집 지키는 순돌이가 더이상 내려오지말라고 '멍멍' 거리며 동네 시끄럽게 짖어댓다.
계속 내려가도 특별한 볼거리가 없을것 같아 센터쪽으로 다시 턴해서 올라왔다.
*다시 올라와 보니 파크 골프장이 보였다.
처음 보는 운동으로 '파크골프'라는 용어가 나에게는 생소했다.
*홀이 있는걸 보니 일반적인 골프장하고도 비슷한것 같기도 했지만 필드가 다랭이 밭처럼 층으로 구분되어 있어 정확히 알수는 없었지만 분명 달라보였다.
*걷다보니 파크골프장 주변환경이 너무 멋졌다.
지리적으로 멋진 장소에 골프장을 지어서 그런지 운동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힐링을 하는것 같았다.
*어르신들이 공을 치는 걸 보니 게이트 볼 같기도 했지만 골프채와 공을 보니 게이트볼은 아닌게 확실했다.
*골프장 아래로 평온하게 내려다보이는 서귀포 바다와 섬이 인상적이었다.
*운동오신 어르신에게 파크골프가 무엇이냐 물으니 '일반골프처럼 18홀을 기준으로 공을 쳐서 홀에 집어 넣는 방식으로 뜨거나 위험하지 않다.'고 했다.
*한번 쳐보라고 해서 쳐봤더니 공이 뜨지않고 퍼팅하는 느낌이 들었고 나름 재미는 있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주로 하시는것 같았다.
*주변 산책로와 골프장을 둘러보고 난 후 마라톤 센터 실내안으로 들어왔다.
*이른 아침이라 프론트에는 아무도 없었다.
*프론트 앞 접견실(?)에는 쇼파형 의자와 읽을 만한 책들이 비치되어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한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 지하로 내려가려고 하다 보니 식당,세미나실, 체력단련실 표시가 되어 있었다.
* 막 내려간 지하 정중앙에는 탁구대 2개가 놓여 있었다.
*왼쪽을 돌아보니 체력단련실 간판이 보여 들어갔다.
* 실내 안을 들여다보니 각종 부위에 맞는 운동기구들이 종류별로 비치되어 있어 힘쓰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관심을 가질만 했다.
*오른쪽을 돌아보니 걸어가다보니 세미나실이 보였다.
* 세미나실 공간은 그렇게 넓지는 않았지만 소수인원을 대상으로 교육하기에는 적당한 장소였다.
* 바로 앞에는 식당 간판이 보였다.
* 조리사에게 연락을 미리 해주면 음식을 준비해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오늘 아침은 시간상 밖에서 먹기때문에 패스하기로 했다.
* 다시 지하에서 올라와 1층으로 올라와보니 '마라톤센터 전시실'이 있어 구경을 하려했지만 아쉽게 문이 닫혀 있어 구경은 하지 못했다.
* 각 층 복도도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일행이 묵고있는 3층 객실 복도 한편에는 잠시 휴식을 할수 있도록 인터넷과 쇼파가 놓여 있었다.
*센터 주변을 둘러보고나니 오전 7시 40분이 되어 출발 준비를 하기위해 짐을 싸기 시작했다.
* 출발시간 8시!
다들 어제 장거리 라이딩으로 힘들고 피곤할것임에도 한사람도 시간에 늦지 않고 마라톤 센터 현문에 모두 나왔다.
*2일차 제주 라이딩!
안전사고 없는 라이딩을 위해 '화이팅'으로 기를 불어넣었다.
* 회원 모두 자전거에 올라타고 아침 식사를 하기위해 인근 식당으로 이동했다.
* 도착한 곳은 '안동본가국밥'
* 비쥬얼이 먹음직스럽다.
일반국밥과는 달리 고기수육이 달랐다.
얼큰한 국물맛과 푸짐하고 육질감이 나는 고기가 식욕을 돋구웠다.
*아침에도 힘의 원동력인 맑은 제주산 막걸리가 빠질 수 없었다.
* 국밥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법환바당 인증센터'를 향해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했다.
*오늘은 가을인데도 초여름처럼 햇살이 강했다.
식당과 법환바당 인증센터'까지의 거리가 멀지않아 얼마 안되어 도착했다.
* 회원들이 해녀누님 조각상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들을 간직했다.
이윽고 시간적 여유가 있어 곧바로 '쇠소깍 인증센터'로 가지않고
천지연폭포 구경을 하러 이동했다.
* 천지연폭포는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 처음이었다.
몇년만에 이곳을 방문하는건지 연도 계산하기도 힘들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폭포를 보러가기 위해 자전거는 안으로 들어갈수 없어 밖에 비치해두고 일행들만 안으로 들어갔다.
* 어릴 때 이곳에 왔을때는 폭포가 크고 웅장하다는 기억이 있었는데 지금 성인이 되서 와보니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내가 너무 커버린 것일까?
*가을하늘과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일행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관광객들도 많았고 제주에는 특히나 중국인 관광객이 참 많은것 같았다.
중국의 소리가 계속 귓가에 맴맴거렸다.
*폭포의 물소리는 너무나도 상쾌했고 순간 폭포속으로 뛰어들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켰다.
* 천지연 글자판을 배경으로 일행단체 추억을 남겼다.
* 천지연 폭포구경을 마치고 '쇠소깍 인증센터'로 이동했다.
* 인증센터 가는 주변에는 기암 암석이 즐비하게 늘여져 있어 그냥 지나가기가 아쉬웠다.
* 가는 내내 너무나 아름다운 제주바다 내음을 맡으며 달렸다.
* '쇠소깍 인증센터' 도착~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일행도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변도 구경했다.
* 이온음료를 보충하고 '설래임'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달랜 후
다시 '표선해변 인증센터'로 이동했다.
* 표선해변 인증센터 가는 도중 멋진 광경이 너무 많아 일행들과 함께 잠시 들려 추억의 흔적을 남겼다.
여전히 오후 날씨는 맑았다.
* 표선해변 인증센터 도착
* 표선 야영장으로 내려가 주변을 돌아보니 삼삼오오 가족들이 모여 행복을 즐기고 있었고 평온함 속에 잠시 나른함에 빠져들었다.
* 점심시간이 되었는지 배가 고파왔고 일행은 주변맛집을 검색하여 물회전문점으로 이동했다.
* 식당이름이 바다내음이 나는 '어촌'이다.
* 물회를 종류별로 시켰다.
자리물회, 쥐치물회, 광어물회~ 그리고 막걸리
* 쥐치 물회
* 자리 물회~
* 광어 물회도 비쥬얼이 비슷해서 사진이 큰 의미는 없었다.
맛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맛집이라고 하는데 냉동물회여서 그런지 졸깃함이 없고 양념 맛이 강해 그다지 큰 매력은 느끼지 못한것 같다.
* 점심을 먹은 후 일행은 인근 정자에서 자리를 펴고 낮잠으로 원기를 회복한 후 섭지코지로 이동했다.
* 가는 도중 '해안누리 길'이라는 멋진 장소에 들려 추억을 남겼다.
* 제주 바다는 멋지고 아름답고 평온했다.
* 섭지코지 도착~
'올인'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했던 장소로 절경은 너무 아름다웠다.
유명세 때문인지 국내외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복잡했지만 그 사이를 비집고 멋진 장면들을 추억으로 남겼다.
* 기암절벽의 위상이 압권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이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뻥 뚫어주는것 같았다.
*섭지코지를 구경하고 일행은 성산일출봉 인증센터로 이동했다.
* 성산일출봉 인증센터 도착~
잠시 후 종인회원에게 전화가 왔다.
우도 들어가는 마지막 배시간이 17시 30분 이라는것이었다.
난 18시 30분으로 알았는데.... 큰일났다.
*계절별로 우도 입도시간이 틀린 모양이었다.
현재시간 17시 15분~
일행들에게 위 내용을 설명하고 성산항으로 부리나케 자전거 페달을 비볐다.
다행히 늦지않게 성산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 승선권을 애매하고 한참 뒤에야 사람을 가득 태우고 성산항에 배가 도착했다.
* 우도에 몸을 실었다.
우도까지의 거리는 멀지 않았고 마지막 배라 그런지 승선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처음 가보는 우도 입도가 설랬다.
* 말로만 듣던 우도에 하선했다.
기대반 설램반의 느낌으로 우도를 한바퀴 돌고 숙소로 이동했다.
섬속의 섬 '우도'~ 날이 점점 어두워졌다.
* 우도를 한바퀴 돌고나서 숙소인 '우도봉 팬션'에 도착했다.
날이 컴컴해졌다.
다행히 팬션에서 식당도 같이 운영해 멀리 나갈 필요없이 이곳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봇짐을 풀고 복장을 환복한 후 한두사람씩 식당으로 모여 들었다.
* 식당 식탁 밑에 종류를 알수 없는 하얀색깔의 새가 있어 깜짝 놀랐다.
다가가도 도망가지않고 주변만 뱅뱅 돌았다.
주인에게 여쭈었더니 새가 고양이에게 날개를 물려서 치료해준 상태로 내일 밖으로 보낼중 예정이라고 했다.
*오늘 메뉴는 흑돼지 오겹살~
열심히 페달을 밟아서인지 배가 많이 고팠다.
* 어제와는 달리 먹음직스런 음식이 나오니 분위기가 업되고 일행 모두 흥이 났다.
* 멀리 가지않고 팬션 내에서 간편한 복장으로 저녁식사를 하니 한결 마음도 가벼웠다.
* 후식으로 나온 비빔 국수~
* 후식으로 나온 물 국수~
국수의 양이 장난아니게 많다. 맛도 나쁘지 않았다.
* 저녁을 먹은 후 회원들과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오늘은 여유있게 라이딩을 해서 그런지 다들 얼굴에 여유가 있어 보였다.
* 우도는 일출이 유명하다고 해서 내일 아침 6시에 우도등대에 오르기로 하고 각자 방으로 헤어졌다.
* 우도 밤 하늘은 어두움속에 빛나는 별들이 인상적이었다.
또 다른 아름다움의 세계로 우리를 빠져들게 만들었다.
* 이로써 제주라이딩 2일차가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 되었다.
* 해바라기 회원님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며~ 굿나잇~♡♡
* 내일이 벌써 마지막 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