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마련해준 여행티켓을 갖고 미국 5섯째 동생이 살고 있는 애틀란트로 향했다.
그토록 벼르고 별렸던 동생집 방문, 미국행
참으로 오랫만에 꿈을 이뤘다.
미국에서 3일간 시차를 적응할 시간을 보내고
LA로 이동 아주관광을 통한 패키지여행을 일주일간 했다.
내가 환상으로만 생각했던 샌프란시스코, 즉 LA라는 곳을 접하며
한편 많은 실망을 하기도 했다.
온통 상점 간판들도 한글로 되어 있는 한인촌.
우리나라 어느 지방 도시쯤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다.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캐년 그리고 끝없이 펼져진 사막
여기서 사막의 개념은 내가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것과는 달랐다,
사막이라 함은 일년 평균 강수량이 5mm 이내인 정도인 곳을 말한다 했다.
패키지 여행을 마치고 다시 LA에서 아틀랜타로 4시간 동안 비행기로 이동
공항에 도착 하자마자 공항으로 직접 동생 부부가 준비해 온 피그닉 트렁크 안에는
먹을 것이 잔뜩 들어 있었다.
유명한 공원에 들러 삼겹살도 구워 먹고 동생이 준비해 온 옥수수며 밤,고구마 삶은 것 등등
디저트로 각종 과일을 먹고 공원에 자루째 뿌려 놓은 것 같은
도토리를 한 자루 주워 왔다.
돌아오기 전 동생집에 또 3일간 머물면서 동생 부부와
아틀란타의 유명한 명지들을 찾아 구경했다.
원스톤과 CNN방송국도 견학했고 코카콜라 본사도 구경했다.
또 아틀란타 최고의 아쿠아룸도 구경했는데 그 깊이가 앰버서더 호텔
건물의 높이와 같다고 했다.
인간의 힘이 어디까지인지 한계를 느낄 수 없는 놀라운 경지의 기술력이라 생각되었다.
집으로 돌아오기 2일 후가 추석이어서 마음이 바뻤다.
이민을 온후 한번도 제대로 송편을 빚어 먹어 본적이 없다고 해서
우리 부부는 제대로 미국 한인들이 하는 방앗간에 들어 재료를 준비
제부가 좋아하는 송편을 미리 빚어 주고 왔다.
공항의 이별
사빈/이은자
가슴으로 울고
눈으론 웃으리라 다짐했건만
포옹의 순간
소용돌이치는 봇물
가둬 둘 수 없었다
추석특집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무엇이 다르리
다르다면
언제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할 수 있음이겠지
내 살 한점 던져 놓고 온 듯
쓰리고 아려
한없는 눈물로 씻어내 보지만
게이트를 벗어난
내 발걸음은 미국 땅을 온통 짊어진 듯
무겁기만 하다
꿈같았던 살붙이들과
2주간의 시간들
눈 감으면
동영상처럼 펼쳐지나
시 차를 감고 도는 시륜은
날 지난 시간으로 매정히 내몬다
허나
그 그림은 영원하리니
2009. 10.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