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09.3.7.(토) 10:00→ 18:10 (총 8시간 10분소요)
2. 산행코스 : 천마산 호평동 들머리 (10:00)→ 천마산 정상→ 멸도봉→ 보광사 갈림길→ 괄라리 고개→ 과라리 고개→ 쇠푸니 고개→ 철마산 남봉→ 철마산 북봉 → 헬기장→ 금단이 고개→ 금단골→ 철마산 진입로 주차장(18:10)
3. 누 구 랑 : 옆 지기랑
4. 산행후기
금요일 저녁,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9시 넘어 서울에 있는 친척 상가를 다녀와서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늦게 든 잠자리이니 쉽게 잠이 올 리 만무하고 이리저리 뒤척이다 아침에 눈을 뜨니 8시가 넘어가는데도 일어나기가 싫다.
부랴! 부랴! 세수하고 아침밥 먹고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서 천마산 입구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어가고 있네! 당초 계획했던 시간보다 2시간 이상 지체했으니 그냥 가는데 까지 즐기면서 가다 돌아오자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오늘 코스는 천마지맥 1.2구간! 가뿐히 천마산 정상에 올라 잠시 쉬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바람이 불어 다소 춥게 느껴지지만 맑은 날씨 덕분에 전망은 환상이요 일품이다.
멸도봉에 올라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철마산 방향으로 출발하니 며칠 전 내린 비가 이곳에서는 눈이 되어 곳곳의 등산로가 얼음길이 되어 발걸음을 재촉 하여도 영~ 속도가 나질 않는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등산로도 눈길 마냥 힘들기는 매 한가지! 간간이 스쳐가는 산 꾼들이 있긴 하나 너무 한적하다 못해 심심할 지경이어서 사람들의 발길에 때 묻지 않은 산길이 너무 좋다.
2시가 넘어 호젓한 비탈길에 자리를 잡고 뜨거운 국물로(누룽지+라면) 끼니를 해결하니, 이 맛좋은 기분, 신선이 따로 없네!ㅋㅋ 잠시 쉬면서 지도를 펼쳐보니 앞으로도 갈 길은 까마득하고... 계획수정에 들어갔다. 다음을 기약하며 오늘은 금단이 고개에서 하산을 하기로 결정!(당초 계획은 주금산 or 포천 서파검문소 ) 드디어 철마산에 도착! 제법 산세가 웅장하고 눈 아래 진벌리 쪽에는 철마부대 연병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철마산은 웅장하고 빼어난 자태는 없으나, 아기자기한 산행의 미가 등산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스키장으로 유명한 천마산이 남쪽으로 10km나 떨어져 있는 덕분에 사람 때를 거의 타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을 보존하고 있다.
음지 마을의 주산으로 옛날에 장군이 암굴에서 철마를 타고 나왔다는 전설이 있어 불려진 산으로 화악산 줄기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정상에는 아직도 성터(철마산성)가 남아 있고 주위에는 높고 험한 산줄기가 이어져 천혜의 요새를 이루고 있다. 동남서 방향에 돌을 쌓았으며 불암이라는 절벽에는 장군이 나왔다는 바위굴이 있다. 그 바위굴은 장군이 말을 매어 두고 사육했던 곳으로 암반의 곳곳에 장군의 흔적이 역력히 남아 있다.
또한 전설에 의하면 바위굴은 신라의 선인 옥단춘의 출생지로서 고려 초 보조국사가 그 자리에 한선사를 건립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최근 들어 교통이 좋아지면서 등산객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산이다.
드디어 금단이 고개에 도착, 비금리 쪽 금단골로 하산을 하니 계곡 또한 사람의 때가 묻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청정함을 보존하고 있다. 여름이나 가을쯤에 산행을 겸해서 계곡을 다시 한번 찾아보리라.
계곡을 약 1시간 가량 내려오니 눈에 많이 익은 철마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이 나오고 너래바우(음식점)가 보인다. 집을 나서 호평동을 출발! 산 능선길을 따라 걸어서 몽골문화촌 까지 온 셈이다. 걸어서 참 멀리도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미쳤지! ㅋㅋ
힘들다고 내색도 못하고 열심히 따라준 지기한테 고마운 생각이 들고... 수고했네 그려!
330-1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피곤함과 함께 기분 좋은 나른함이 함께 밀려왔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남 저수지
호평동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자꾸만 자연이 파괴되는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그날을 위하여!
천마산에서 바라본 평내 호평동 전경
천마 스키장! 막바지 인파가 스키를 즐기고 있다
정상에 휘날리는 태극기!
앞으로 가야할 길! 맨 뒷쪽으로 어렴풋이 주금산이 보인다
천마산 정상의 사람들
멸도봉에서 건너다본 천마산
정겨운 낙엽길! 너무 많은 낙엽은 눈길마냥 힘들다
누가 지은 글 인지는 몰라도 가슴이 뭉클하다
과라리 고개에서...
산에서 불피우면 안되는데... 춥고 배고프니 따뜻한 국물 생각이 간절해서(소화기 휴대함)
4등 삼각점
육군 철마부대(25사단?)
산아래로 철마부대 연병장이 보인고
등산로가 철마부대 장병들의 산악행군로인 모양이다
태조 이성계가 함흥에서 한양으로 오면서 8일간을 묵어 갔다고 하는 유서깊은 팔야리!
금단이 고개! 여기서 팔야리 반대편인 금단골로 하산
계곡이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다
이제 바야흐르 봄이 오고 있는가 보다
첫댓글 두분이서 오붓하게 긴 산행을 하셨군요... 늘행복하길 바래요...
잘 지내시죠? 하여튼 이렇게 발이넓어서야...ㅎ
와이프도 산을 잘타시는군요.저한태는 1~2구간도 긴 구간인데요. 2월중순에 철마산 갔을때쯤 (서파검문소쪽ㅡ주금산-북두산-과라리고개-천마산-호평동으로) 산행하신다는분들은 뵈었어요. 혹~ 저희 옆자리에 타고가신분 맞나요?머스타드색 니트 입으시고.
그냥 저냥 산을 즐긴 다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