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디비전 시리즈 3연승 통과
몇년 동안 메이저리그를 봐 왔지만
다저스가 포스트 시즌에서 이번처럼 시원하게 경기하는 것을 처음 본다.
정규리그에서 잘 하다가
포스트 시즌만 되면 맥을 못 추고 나가 떨어졌는데 올해는 다르다.
특히 커쇼가 홈런 4방을 맞았지만 다른 해보다는 나아 보인다.
다르빗슈도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같고
타자들은 실망시키지 않고 각자 제몫을 다 하는 느낌이다.
다저스는 항상 잘 할수는 없는 선수들의 기복을
그날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커버해 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빅 그룹이 할 수 있는 장점이다.
감독의 투수교체 타이밍이 마음에 든다.
보통 다른 팀들을 보면 투수가 깨져야 교체를 하는데
다저스는 깨지기 직전에 교체를 해서 리스크를 예방하는 모습이 좋다.
리스크가 발생해버리면 사실 경기를 뒤집는데 더 많은 힘이 든다.
투수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다.
투수들도 자신의 감정보다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섭섭해하지 않아야 한다.
다저스 선수들의 플레이가 상당히 안정감을 준다.
예전에 보면 연봉이 많은 선수들이 컨디션이 들쭉날쭉해서
경기를 일정하게 끌고 가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지금은 꾸준히 수준을 유지해 주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터너, 시거, 푸이그가 특히 그렇다.
그리고 마에다의 불펜전환은 기가 막힌 한수였다.
올해 다저스는 좀 기대가 된다.
예전의 실망감보다 기대가 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