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어느 계절보다 면류 음식이 찾아지는 계절이다. 멧돌(요즘엔 대개 믹서기)에 콩 갈아 하얀 콩물 만들어 국수 말아 먹는 맛, 맑은 육수에 얼음 동동 띄워서 나온 냉면, 청정해역의 바다내음 풍성한 바지락 칼국수, 어느 것 하나 입맛 당기지 않는 게 없다. 그동안 광주드림에서 취재해 보도하긴 했지만, 해가 바뀌어도 그 맛 변치않고 여전히 맛있게 내놓고 있는 몇 곳을 다시 추천해본다.
▶칼국수= 생김치가 필수. 최소한 하루에 한번씩, 아침 점심 두번씩 김치를 담그는 집도 있다.
쌍촌동 `명동칼국수’=우리밀과 통보리를 직접 빻아서 반죽해 면발을 만든다.=383-2535
풍암동 `김강심칼국수’=손님이 물밀듯 들어와도 음식 기다리게 하지 않고 손이 척척 맞는다.=682-0801
일곡동 `봉창이칼국수’=`바다맛’이라고 할 정도로 국물맛이 시원하다. 왕김치만두도 별미=573-3933
▶냉면= 살얼음 동동 띄운 냉면, 가는 면발로 승부 거는 냉면 등 집집마다 독특하다.
봉선동 `정자골’=이곳에서 일하다 그만둔 사람들도 “냉면 먹으러 오겠다”고 할 정도.=673-7003
봉선동 `금성칡냉면’=자리가 나기 무섭게 채워지는 집. 냉면업계 사람들도 인정해주는 맛이다.=676-6393
광산동 `민속촌’=클로렐라를 섞어 1mm 면발을 뽑아낸다. 후루룩 쏘옥, 시원 담백. =222-4815
▶콩물국수= 콩을 직접 멧돌에 갈기도 갈기도 하고 손두부 만드는 집도 있다.
계림동 `대성콩물’=한 그릇에 60원일 때 시작해 37년째. 에어컨도 없이 탁자 5개 좁은 공간.=227-3672
용봉동 `초당두부집’=날마다 새벽 4시에 두부를 만든다. 콩 다루는 법에는 이력이 텄다.=525-1107
동명2동 `주정숙 청국장’=어머니께 물려받은 솜씨가 유명세를 탔다. 쑥 반죽했다. 청국장도 짱. =224-3583
봉선동 `라인팥죽’=주인 혼자서 식구들 밥상 차리듯 차려 내놓는 집이다. 시원하고 진하다.=675-38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