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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洗足禮 | |||
라틴어 | mandatum | |||
영어 | washing of the Feet | |||
[관련단어] 성목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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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목요일에 거행되는 전례 중에서 발을 씻겨주는 의식을 말한다. 이는 최후의 만찬 때 예수가 자선과 애덕에 필요한 겸손을 가르치기 위해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었던 일(요한 13:1-17)을 기념하는 것이다. 예수는 제자들이 이 겸손의 예를 그대로 반복하여 지킬 것을 명하였다. 일찍이 고대 근동지방에서는 우정과 호의의 표시로 자기 집을 방문한 손님의 발을 씻겨 주던 풍습이 있었다. 구약성서에도 그 예가 보여지며(창세 18:4, 19:2, 24:32, 유딧 19:21), 모세 법에도 사제가 제사를 지내기 전에 두 손과 두 발을 씻을 것을 규정하고 있다(출애 30:19-20, 40:31). 신약에서 예수는, 예수를 초대하고서도 발을 씻을 물조차 내어주지 않는 바리사이파 사람의 불손한 태도와 눈물로써 예수의 발을 적시며 회개하였던 여인을 비교하였다(루가 7:44). 이처럼 발을 씻겨주는 행위는 애덕과 겸손의 상징이며 또한 정화(淨化)를 상징한다. 세족례는 694년, 톨레도(Toledo)의 17차 교회회의에서 증명되었으며, 13세기 로마의 10차 'Ordo Romanus'에서 인정되었다. 성목요일 미사가 아침에 거행되었을 때는 세족례가 독립된 의식으로 대성당이나 대수도원에서 행해졌다. 그러나 교황 비오 12세(재위 : 1939~1958)의 ‘성주간 예식서’에는 다시 복원된 성목요일 저녁 미사에서 모든 교회가 이 세족례를 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즉 미사 강론 후 교송(交誦)이 불려지는 가운데 신자들 중 선발된 12명이 지성소 안으로 들어오게 되고 미사 집전 사제가 그들의 발을 하나하나 씻겨 주고 닦아주는 것이다. 복음 13장의 낭독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세족례는 성목요일 전례 중 의무적인 것이 아니고 사목상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행해진다. (⇒) 성목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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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聖木曜日 | |||
라틴어 | Feria quinta in Coena Domini | |||
영어 | Holy Thursday | |||
독일어 | Grundonneratag | |||
[관련단어] 성삼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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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聖金曜日 | |||
라틴어 | Feria Sexta in Parasceve | |||
영어 | Good Friday | |||
[관련단어] 성삼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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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의 금요일로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날. 2세기부터 성 토요일과 함께 예수 수난일로 단식과 금육을 지켜 왔다. 금요일은, 6세기, 7세기에 평일 미사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이미 성서봉독과 기도와 함께 특별한 단식의 날로 여겨졌다. 성 금요일은 로마 전례에 있어 유일하게 미사가 집전되지 않는 날이었다. 이 날의 전례는 1956년 성주간 개정 이후,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거행되는데 사목상 이유로 좀 더 늦게 할 수도 있다. 전례는 말씀의 전례와 십자가 경배, 영성체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색의 제의(祭衣)를 입은 사제(예전에는 흑색의 제의를 입었다)의 시작기도 후 독서와 수난복음이 낭독된다. 이후 교회와 모든 계층의 신자들을 위한 장엄한 신자들의 기도가 시작되는 데 사제가 각 기도의 지향을 말하면 신자들이 잠시 침묵의 기도를 바치게 된다. 신자들의 기도 후에 십자가의 경배가 성대하게 시작된다. 이것은 4세기말 에터리아(Etheriae)가 전해준, 예루살렘에서 행해지던 의식이다. '보라, 십자나무'(Ecce lignum)와 '모두 와서'(venite, adoremus)가 노래되는 가운데 사제가 보로 가리운 십자가를 보이는 의식을 하고, 그 다음 십자가를 적당한 자리에 놓고서 신자들이 행렬을 지어 십자가를 지나가며 경배의 표시를 한다. 십자가 경배 후 사제 혹은 부제가 임시 제단으로 가서 성 목요일에 보존된 성체를 옮겨와 영성체가 시작된다. 원래 집전 사제만 영성체하였으나 1955년 이후로 모든 신자들에게도 허용되었다. 영성체 후 성체는 다시 성당밖에 준비된 자리로 옮기고 영성체 후 기도를 한 다음 파견을 위한 백성을 위해 기도를 바치고 제대를 다시 벗긴다. 이 날 예식에 참여한 이는 저녁 기도를 바치지 않아도 된다. (⇒) 성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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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聖土曜日 | |||
라틴어 | Sanctum Sabbatum | |||
영어 | Holy Saturday | |||
[관련단어] 성삼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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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주일 전날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무덤에 계심을 기억하는 날. 제단은 벗겨진 채 미사도 드리지 않는다. 그러나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토요일과 부활 주일 사이의 밤 동안에 성대한 부활성야제를 거행하였다, 성서 비유의 종들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주님을 기다리는 밤이다(출애 12:44 참조). 복음(루가 12:35)의 권유대로 초대교회 시대에는 이 밤을 깨어 기념했었다. 그러나 서방교회에서 10세기에 전례 거행이 오후로, 14세기에 오전으로 소급되어 부활 첫 미사를 아침에 드리게 되는 등 그 의미를 잃게 되었다. 그래서 교황 비오 12세가 1951년, 성주간 전례를 개정함으로써 부활성야제가 밤으로 복원되어 의미를 되찾게 되었다. 즉 모든 전례는 밤중에 이루어져야 하므로 해가 지기 전에 시작해서는 안되며 다음 날이 밝기 전에 마쳐야 한다. 부활성야제는 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 변화와 수정을 거쳐왔으나 근본적인 바탕은 같다. 로마 전례에 있어, 사제는 백색의 제의(祭衣)를 입고 성당 밖에서 새 불을 축성하고, 새로 마련된 부활초에 십자가와 희랍 문자의 첫 글자인 'A'(알파)와 마지 막 글자인 'Ω'(오메가), 그 해의 연수를 표시하고 초에 패어있는 구멍에 향덩이를 하나씩 순서대로 꽃은 뒤 새 불에서 부활초에 불을 켠다. 부제 혹은 사제는 불이 켜진 부활초를 들고 모든 불이 꺼진 캄캄한 성당 안으로 행렬하여 들어오며, 제단에 도착할 때까지 '그리스도의 광명'(Lumen Christi)이 세 번 노래된다, 성당 안의 모든 불이 켜진 다음 사제는 부활초를 사제석 중앙이나 독경대 옆에 마련된 촛대에 세우고 분향한 뒤 모든 이가 촛불을 켜들고 서 있는 가운데 부제가 '부활찬송'(Exultet)을 노래함으로써 빛의 예식은 끝난다. 이어 말씀의 전례로 구약에서 7독서(제3 독서는 의무적), 신약에서 독서 하나, 모두 8독서를 낭독하는데, 사목적 이유로 독서의 수를 줄일 수도 있다. 독서 후에는 응답 시편(층계송)이 뒤따르고 마지막 독서 후에 성대한 알렐루야가 노래되며 부활에 관한 복음이 낭독된다. 곧 성세 예식으로 넘어가 성세수 축성이 시작되는데 모두들 무릎을 꿇고 '모든 성인의 호칭기도'를 노래한다. 성세수를 축성한 후 성세식이 거행되고 만약 주교가 참석해 있다면 성인 영세자들이 견진성사도 받을 수 있다. 만약 성세식이 없다면 간단한 성수 축성과 함께, 집전 사제의 질문에 답함으로써 신자들은 성세 서약을 갱신하게 되며, 사제는 새로 축성된 성수를 신자들에게 뿌려 강복한다. 이어 성찬의 전례가 거행되고 모든 예절은 끝이 난다. (⇒) 성삼일 |
출처: 가톨릭 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