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詩가 있는 산책길> 청포도-----시인 이육사
2012년 7. 3~7. 9
청포도 (靑葡萄)
詩人 이육사
내 고장 칠월(七月)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출전: 『文章』(1939. 8)>
■ 시인 이육사(李陸史) 1904. 5. 18 ~ 194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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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이원록(源綠) 1904년 4월 4일(음), 경북 안동 출생. 별명은 원삼(源三) .후에 활(活)로 개명. 그의 호 육사(陸史)는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되어 대구 형무소에서 투옥되어 있을 때의 수인번호 264를 딴 것. 예안 보문의숙에서 신학문을 배웠고, 대구 교남학교에 잠시 다녔다. 1921년 10월경 항일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가입. 항일운동 중 10여 차례 투옥. 1933년 귀국해 <신조선>사 등의 언론기관에 근무하면서 <육사>라는 필명으로 시를 발표. 1937년에는 신석초·윤곤강·김광균 등과 시동인지〈자오선〉을 펴냄. 1941년에는 폐결핵으로 한동안 요양생활. 북경과 서울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하다가 1943년 4월 서울에서 검거되어 북경으로 압송되었고, 이듬해 일본헌병의 악랄한 고문에 건강이 악화되어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 채 1944년 1월 베이징 감옥에서 마흔의 나이로 생을 마감. 유해는 고향인 낙동강변에 안장되었다. 1964년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호수 입구에 시비가 세워졌으며, 발표작품으로는 1933년〈신조선〉에 발표한 시〈황혼〉,〈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 풍림1936. 12>,〈노정기 - 자오선1937.12>,〈연보 - 시학1939. 3>,〈청포도 - 문장1939. 8>,〈 교목 - 인문평론1940.7>,〈파초 - 춘추1941.12> 등이 있다. 1946년 신석초·김광균 등이〈육사시집〉을 펴냈다. 이후 1956년 재간본과 1964년 재중간본이 나왔고, 재중간본을 펴낼 때 시집 이름이〈청포도>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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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게재 노트>
2012년 4월 4일은 이육사 시인 탄생 108주년 되는 날이었다. 7월부터는 매월 첫째주는 한국의 명시를 선보이는 차원에서 이번에는 글과 행동으로 변절하지 않고 끝까지 항일운동을 하다 옥에서 운명을 달리한 민족시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청포도>는 시인이 잠시 포항에 기거했을 당시 포항시 동해면 도구리의 언덕에 있는 포도밭을 보며 고향과 조국의 광복을 생각하며 썼다고 한다. <7월, 은쟁반, 모시수건> 등의 시어 보면 밝고 청초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청포도>라는 한 사물을 통해 끊임없는 향수와 기다림, 미래를 향한 염원을 드러내고 있다. 즉, 조국 광복의 날을 기다는 <손님>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는, 일제시대에 기미가요를 부르고, 일군의 앞잡이를 하던 수많은 정객들의 후손이 권모술수 빠른 변신의 귀재가 되어 지금의 정치계와 경제계를 흔들고 있다. 질 떨어진 국산품이 나와도 눈 찔끔 감고 국산품 애용을 해왔건만... 과연 지금 그 결과는 누구를 위한 주머니였나? 재벌가의 자손만대를 위한 길이 아니었나? 이런 후회가 더 이상 들지 않은 시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길인지...나만 내 배만 채우자는 욕심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7월의 첫주에 이육사 시인을 통해 다시 한 번 애국을 생각해본다. 작은 자원 하나라도 낭비하지 않고 분리수거라도 똑똑히 하는 범시민으로써 말이다. 가뭄이 괘 오래 지속되고 있다. 하루 빨리 비가 오기를 오늘도 기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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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산책길 담당 작가 : 시인 이봉래 (dkstpfah99@hanmail.net 010-5237-9975)
(관내 초. 중. 고생 및 일반 독자투고는 등단 유무, 장르에 관계없이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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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금천저널>신문
고정코너 <詩가 있는 산책길>에 게재할 원고 계속 모집
━━금천저널원고제출 방에
작품 / 약력 / 사진 올려주세요!!!
편집회의를 거쳐 게재하오니 계속 올려주셔요^^
(발표하신 선생님들께서도 계속 올려주세요^^)
매주 발행됨으로 많은 참여바랍니다^*^
게재시 신문 받을 주소와 희망 부수도 명기해주십시오.
1달에 1분이라면 문학회 부담으로 택배 배송하겠으나
매주 임으로,
선생님들의 옥고가 실린 신문을
부득히 착불로 배송됨을 양지하시기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많은 선생님들께서 옥고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리며....
좋은 역작은 원고방에 모아 계절 등등에 맞추어 게재하오며
작품이 게재시는
개인별로 게재 내용을 이멜로 송부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작품 게재 내용으로는 꼭 역작이 아니어도
25만 구민이 함께 느낄수 있는 좋은 내용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사랑이 있고 따뜻한 그런 작품 말입니다...
또한 연작시는 가능한 배제바랍니다^^
시기와 맞는 작품도 좋겠습니다^^
★★★
본 신문은 25만 금천구에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에 삽지로 보급 되고도 있으며...
각 공공기관, 학교, 관공서.,구청.... 산업체, 아파트 단지 등등에 보급되고 있사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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