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야간행군과왔다빵이야기
1987년12월 초 마지막 4주차 훈련은 각개전투와 사격과 유격훈련을 마치고 이제는 이등병 계급장 노란약장은서투른 바느질로 모자와 전투복상의 윗주머니덮개에 붙이고 빨강색 한줄박이 게급장은 야전상의팔뚝에 붙였다 이제 남은 훈련은 행군이 남아있었다 정확하게 몇Km가는지 몰랐으며 완전군장에수통에도 물을 채우고 어깨에는 m16a1 소총을 매고 낮부터 각 교육장에서 교육장으로 이동하였고 저녁은 훈련소취사반에서 트럭으로 추진하여 교육장에서 배식을 받고 먹었다 그리고 야간행군이 시작되었고 09시경 잠시 휴식시간에 대열을 정리하고 어두움속에서 박격포조명탄 을 쏟아올렸다 조명탄은 하늘로 올려줘서 낙하산을 타고 천천히 하강하면서 주변을 대낮같은 불빛을 내었다...5만촉광 초 5만개가 동시에 내는 불빛의 밝기.. 이등병 한줄배기 계급장의 밝기라고 조교와 훈련중대장이 설명을 했다..훈련을받은 자만이 볼수있는 5만촉광...
훈련 소대장 하사 현상대 양구가 고향이라고 했다. 그리고 노래를 불렀다 "노래일발 장전" "발사" 명령에 따라서 그 소대장 "하사 현상대"가 부른 노래는 "소양강 처녀"... 해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이면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우는 두견새야~~ 소대장님의 고향은 강원도 양구라고 했다. (현재 양구에서 문구점운영중)
그리고 훈련병 아니지 이제는 이등병 동기중에 한 친구가 부른 "뜨거운 안녕" 시다또 오주해말 이렇게 부른 거꾸로 부른노래 처음들었을때에는 일본노래인줄 알았다.
...그리고 동기중 제일 키가작고 왜소했던 윤철이.. 인천 청천동이 집이라고 했었는데 조교가 그 친구에게 "너 일부러 체중올려서 일부러 입대했지?
" 그친구 대답은 예!! 였다. 대한민국 군 미필 청년들 이라면 회피하려고.. 사실 나도 피하지 못하는처지에 어쩌수 없이 끌려왔는데 그 병역의 의무를 피할수 있음에도 피하지 않은 윤철이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지급된것인지 PX에서 구매했던 건지 기억이 뚜렸하지 않지만 "왔다빵" 다들 기억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왔다빵 이라는 이름을 지울수가 없다.
"기름에 튀겨진 단팥 도너츠" 훈련 기간동안 그동안 스무해 살아오면서 먹어왔던 각종 간식없이 힘든 훈련에 짬밥으로 버텨온 한달남짓 처음으로 받아먹었던 단팥 도너츠 "왔다빵" 그 단맛을 아직까지도 좋아하는 나...다시 시작된 야간행군 완전군장의 무게와 소총의 무게는 내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고 밤이 깊어 질수록 발게 빛나는 별... 별을 보며 고향을 떠올렸고 그렇게 걷다보니 고개를 넘고 있었다..허벅지가 터질듯한 고통 무거운 군장이 짓누르는 어깨 거친숨 여기저기 토해내는 신음소리 이름하여 눈물고개(소룡리고개) 밤새 오르고 또 올라 고개넘어 내려가니 새벽 이슬이 어깨에 내리고 그토록 땀흘렸던 몸은 어느새 시원하다 못해 찬 기운이 어깨에 내리고 있었다. 다섯시 쯤 되었을까? 어느 농촌마을을 지나가는데 간혹 불켜진 집이 있었고 이른새벽에 출근준비라도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서서히 밝아오는 새벽만큼이나 발바닥을 딛을수 없을것처럼 물집이 잡혔지만 훈련소 부대가 가까와 짐을 느꼈고 무릎에까지 통증이 왔다 논산 훈련소 가까이 오니 훈련소 군악대의 빵빠레와 환호하며 우리 훈련병들의 무사 야간행국능 격려하기 위해서 군가를 연주해 주었고 훈련소 연대장님 께서도 우리들의 무사하고 안전하게 모든 교육 훈련을 마쳤음을 격려해 주셨다.. 그리고 짧은 오침이 꿀처럼 달콤했었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수료식을 마치면 각자 정해진 주특기교육을 받으러 기술병과학교,포병학교,기갑학교 야수교등등 배출되는것이다
나는 참으로 군대운이 없었나보다 수료후 간다간다 나는간다 가는열차 00소대...그렇게 밤새 졸다가 잠깐씩 깨니 대전이라느니 대구라느니 덜컹거리며 신병싣은 열차는 이곳저곳으로 나뉘게 되는거 같았다 그리고 새벽녁즈음 열차창밖의 풍경은 낮이 익었다...수원역에 잠시 정차하였다. 수원은 입대전에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눈에 익었다...그리고 또 출발 용산역 서울로 입성했다 서울풍경이 펼쳐지니 서울 어느곳에서 군대생화을 하는줄알고 마음설렜지만... 전철로 갈아타며 이동시에 민간인과의 접촉은 금지라고 호송관이 으름을 놓았다..이리뛰고 저리뛰다보니 내린곳은 의정부 306보충대... 최전방으로 가는것이 분명했다
보통 이곳에서 3박4일 대기 한다고 했는데...대기하면서 휴식하는 복도 없이 오전에 비디오를 시청했고 오후에는 바로 자대로 배출되었다. 3군 사령부 예하부대에대한여 비디오 교육을했다. 우리가 가야할 부대들에대하여 교육을 받았다 난생 처음들어본 부대들도 있었고 악명높다고 소문난 부대들도 있었다.
수도군단,수도방위사령부,전진부대,백골부대,백마부대,청성부대,칠성부대,오뚜기부대,열쇠부대,번개부대...등등 제발 힘들지않은 편한부대로 배치되었으면..나와14명 훈련소 동기들은 비룡부대로 되었다 당일오후에 비룡부대로가는 버스에 호송하사와 갓 입대한 25사단신교대에서 훈련받을 계급없는대기병들과 우리 열네명은 함께 같은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버스기사님께서 몇일전에 백골부대 신교대에 갔었다며 백골부대에는 요즘 같은 겨울날씨에도 맨발로 훈련한다면서 비룡부대로 가는 너희들은 복밭은 놈들이라고 위로해 주셨다..우리 논산에서 훈련받고온 동기들의 주특기는 모두 기술병이었던거 같다 계급없는 장정들의 병역수첩에 주특기를 보니 모두 전투였다 전투면 보병부대 소총수부터 중화기요원들...
나의 주특기번호는 61 아직 한자리 더 받아야 한다 610이면 운전병,618은 정비병이라고 했었다.
버스는 의정부 도심을 벗어나 시골농촌길을 지나가면서 몇개의 헌병검문소를 통과해 갔가 가면갈수록.차창밖의 풍경은 이동차량도줄고 인가도 줄어드는것이 점점 최전방 골짜기로 이동하는거 같았다.. 그리고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했는지 버스문이 열리고 몇명의 조교들이버스로 올라와서는 욕설을 해대며 빨리내리라고 고함을 치고있었다 나도 훈련소에서 당해본 경험에 빨리 뛰어내려가려고 허둥대고 있었는데 우리의 호송을 맞았던 호송관이 차분히 명령했다 이등병들은 앉자있어...그때당시에소문에는 논산군번들도 신교대에서 재교육을 받는경우도 있다고 했었다.앉자있으란 호송관의 명령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입소장병들이 모두내린후 버스 출입문이 닫히고 밖의 풍경은 그야말로 지옥같았다 조교들이 악을쓰면서 장정들의 군기를 잡고 있었다. 그런 풍경을 뒤로하고 버스는 신병교육대를 벗어나 다른곳으로 이동하여 도착한곳이 25사단 보충대. 이곳에 대기할때 사단 정훈장교 누구라고 했는데 대통령 선거에 대하여 설명을 했는데 이곳 보충대에서 대통령선거를 한다며 1번외 다른후보를 찍는 병사들은 찾아내서 최전방 수색대로 보낸다고 협박성 교육을 받고나니 1번을 찍을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