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이렇게
넓은 차밭을 보셨나요?-제주 서광다원
글/사진:
이종원
차밭에
가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초록이 전해 주는 산뜻함은 시야를 시원하게
하고 알싸한 차향은 코끝을 감미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차를 마시는
것보다 차밭을 거니는 것이 더욱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처음
보성차밭을 보았을때 그 충격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산자락에
초록 융단이 까려 있었고 골마다 흐르는 곡선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몇 번을 찾아가니 차밭은 으레 산자락에 자리잡는
것으로 고정화 시켰다.
그러나
제주의 차밭을 보고 내가 생각했던 차밭의 고정 관념은 여지없이
깨졌다. 바로 들녁처럼 평지에 차밭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차밭의
규모도
대단해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하긴 제주가 우리나라 차 생산량의 54%를
차지한다고 하니 이해할 만하다. 새순은 일일히
손으로 딴다고 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원될까 의구심이 들
정도다.
누구나
한번쯤은 뜨거운 물에 설록차를 우려 마신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녹차의 대부분은 제주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제주는 일교차가 크고 연평균
기온이 기온이 14-16도를 유지하며 강수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차 재배에
이상적이고 거기다 배수까지 잘되는 현무암 지형이니
최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이런
광활한 차밭을 일구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까? 1983년부터 땅을 땅을 개간했으니
제주차밭의
역사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흙보다 돌이 더 많아 흙을 일일이 날라 돌위에 넣어 다졋고 전기와 물이 없어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했다고 한다. 돌을 부수는 기계가 없어 징으로
부수고 바람을 막기위해 방풍림을 만들어 어린 차나무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녹차의 감칠 맛을 내기 위해 돼지똥을 퇴비로 사용하여
질좋은 토양을 만들었다. 우리들이 우려마시는 설록차는 그런
땀방울의 결실인 것이다. 앞으로 설녹차는 두세 번 우려 마셔야겠다고
결심히본다.
오설록
녹차 박물관
오설록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때 셔어록 홈즈가 연상되어 무슨 탐정소설 박물관인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설록차와 관련이 있는데 '오마이 뉴스'도
아니고 뭐 그리 이름을 어렵게 지었지?
oh!
sulloc은 'origin of sulloc, donly sulloc, of sulloc cha'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의미를 생각하니 오설록이라는 어감이 그렇게 경쾌할
수 없다. 시간 관계상 그곳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아래는 홈페이지에서
퍼온 글이다.
2001년 9월 개관한 ‘오설록’은 (주)태평양이 차 보급과 확산을 위해 마련한 문화 체험장이다. 제주 서광다원에 세워진 차 종합 전시관
‘오설록’의 건물은 찻잔 모습을 형상화했고, 차의 역사와 차를 만드는 공정을 알 수 있는 전시관, 차 관련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관,
차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쿠키 등을 판매하는 휴식공간 등으로 꾸며져 있다. 상설전시관에서는 ‘토기사슴뿔모양잔’ 등 30여점의 진귀한 모양의 찻잔도
만날 수 있다.
어쨌든
오설록 때문이라도
제주를 다시 찾을 명분이 생긴 것이다.
동쪽으로
머리를 들면 한라산이 솟아있고 남쪽을 바라보면 산방산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서있다. 초록의 차밭에 눈 덮힌 한라산을 상상하며 지긋히
눈을 감아본다.
차밭
가운데 고목 한 그루가 서 있다. 저 나무마져 없었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차잎
따는 아줌마를 만났는데..대답이 너무 간단하다.
"아줌마
이 많은 차잎을 어떻게 따요?"
"그래도
해요."
어찌
이 장관을 놓칠소냐.
차밭사이에
바람개비가 도는 것은 서리를 막는 장치란다.
차밭사진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이다. 차밭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다.
차밭
뒷편에 보리밭이 바람에 흩날리길래 한컷 찍어본다.
차밭의
골은 늘 부드럽다. 어렸을 때 어머님이 덮어준 카시미론 이불같이 포근하다.
근처
대정은 추사 김정희가 유배왔던 곳이다. 그는 외로움과 아픔을 초의가
보내준 차로 이겨냈다. 만약 차가 없었다면 추사체도 영영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곳에
우리나라 최대의 차 생산지가 생겼다는 것은 숙명이 아닐까?
1)중문출발
중문단지 -> 12번 해안일주도로를 이용 -> 창천삼거리에서 우회전 -> 상창교차로에서 좌회전 -> 서광동리
사거리에서 직진 -> 서광서리 삼거리에서 우회전 (분재예술원 가는 길을 따라 전진) -> 서광
승마장을 지나 오'설록 (20분 소요)
2)공항출발
제주공항 -> 95번 서부산업도로를 이용 -> 동광, 대정방향으로 직진 -> 동광표지판을 따라 좌회전 ->
오’설록(50분 소요)
3) 대중교통
서광서리행 버스이용 -> 서광서리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25분 정도 소요.
(제주시 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소요)
4) 주차비/입장료: 없음
5) 주변관광지 : 소인국 테마파크, 분재예술원, 추사 적거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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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놀과 정수 .....누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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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좋쵸^^ 말로 표현할수 없는 느낌.............다원에서 차한잔 드셨나요...전 보리밭은 보지못했는데 아쉽네요
제주에도 차밭이 있구나.....태평양차..제가 많이 팔았었는데..그차들이 여기서..ㅋㅋ 끝없는 차밭...가보고 싶으라..
와~ 사진으로 찍으니.. 넘.. 좋타....~~~^o^~~~.. 재작년에. 직접..봤구만~ 그때는. 지나쳐와서..그랬던가?? 별다른 감흥은?? 없었구만~~ 넘.. 멋지네요. 대장님~ 오설록에서. 녹차아이스크림도.먹었구만.. 일캐. 멋진 걸.. 왜?? 몰랐을까~~?? ㅉㅉ.................또.. 가야징~~^^*
차바다가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군요.. 매일 바다만 바라보고, 바다를 밭으로 일구어가는 사랑해는 산을 무척 좋아 했지만 이렇게 바다 한 가운데서 서 있답니다. 상대적인 욕심으로 푸른 숲을 그리고 있습니다. 손님으로 오셨던 보성 차밭 주인이 놓고 간 반야차를 한잔 할랍니다. 시원한 차바다의 풍경들...고맙습니다.
저도 다녀왔는데 정말 푸르름이 너무 좋더라구요..탄성밖에 나오질 않던걸요..
제주에 차밭이 아마 10여군데 이상 이상 있어요.전부가 태평양과 연관 되어...다인들이 모두 하동에서 배워 건너간 사람입니다. 사진 잘 보았어요.
오설록차박물관..저도 작년에 갔다왔었는데 사진보니까 또 가구싶어지네요..무쟈게 더워었는데 바람 솔솔 불어오는 벤취에서 망중한을 즐겼었던~~ 그 여유가 사무치게 그립네요 ㅎㅎㅎ
기회되면 구경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