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로, 학문 탐구 방법론적 차원에서, 본 연구는 인문학의 탐구방법이 보다 과학적인 방법이 되게 할 한 대안을 보여줄 것이다. 이미 앞에서 지적했듯이, 본 연구는 직접적 분석 방법, 형식화적 분석방법, 역사-비판적 방법 그리고 정신발생학적 방법을 종합하는 통합과학적 방법을 활용할 것이다. 이에 본 연구의 성과는 차후의 인문과학적 연구가 보다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담론이 될 수 있게 할 방법론의 모범을 보여 줄 것이다.
둘째로, 내용적 차원에서, 본 연구의 성과는 과학의 인식론적 토대 및 존재론적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본 연구는 기존의 진리론, 의미론, 인식론 그리고 논리학을 새로이 종합하는 메타-논리학적 연구이다. 이에 본 연구는 모든 과학의 과학성의 토대를 정초하는 연구이다. 기존의 진리론, 인식론 그리고 의미론은 플라톤, 데카르트, 칸트, 헤겔, 후설 등에서 보듯이, 대부분 선험주의적 입장을 취했다. 그런데 선험주의적 입장은 선천주의를 함의하며, 결국은 모든 것을 신의 뜻으로 돌리는 극단적 환원주의이다. 이런 극단적 환원주의는 현상의 가능성의 원리를 해명하는 것이 아니라, 설명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구조-구성주의 인식론 및 의미론을 정당화하는 본 연구는 주체, 대상, 진리 그리고 의미 등과 같은 인식의 핵심 구성 요소들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엄밀한 해석을 제공함으로써 인식과 의미의 근본 원리 및 구조를 새로이 이해하게 할 것이다. 필자가 정당화하고자 하는 구조-구성주의는 극단적 구조주의도 아니고 극단적 구성주의도 아니다. 모든 구성은 구조에 근거하여 구성되지만 영원불변의 구조는 없다는 것이 필자가 지지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러한 입장은 고정불변으로 머무는 대상도 없으며 주체도 없다는 것을 지지한다. 인식 대상과 인식주관은 상관적이다. 이런 입장은 인식의 객관성과 무한한 확장을 동시에 보장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 결과는 과학적 연구의 창의성과 확장의 본질을 보게 함으로써 과학적 인식의 인식론적 토대 및 존재론적 토대를 확립할 것이다.
셋째로, 본 연구는 철학치료, 임상철학 그리고 정신분석학적 상담 방법론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게 할 것이다. 기존의 철학적 상담이 합리적 담론을 중시했다면, 정신분석학은 반대로 비합리성을 존중한다. 그러나 칸트의 선험적 논리학과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담론이론의 종합은 합리성과 비합리성의 새로운 종합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기 이전에 이미 실재적 동물이다. 이런 점에서 라캉이 말하는 실재계와 상징계의 구분과 새로운 종합의 시도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칸트적인 담론의 한계를 넘어서게 한다. 그러나 비합론적 측면의 강조가 상담에서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담론과정의 가능성은 합리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의미와 진리에 대한 기존의 개념을 새로이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구조-구성주의적 인식 개념 및 진리 개념은 합리성과 비합리성을 새로이 종합하는 전체적 개념으로 기능할 것이다.
넷째로, 본 연구는 언어 능력의 획득에 대한 피아제와 촘스키의 논쟁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정신의 본성과 인지능력의 근원 및 발달 등과 같은 인식론의 본질적인 문제를 포함한다. 예를 들면, 언어 능력과 관련된 인지 능력은 오직 우리 인간에게만 있는 것인가, 혹은 모든 유기체들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유적 능력인가? 모든 유기체들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능력이라면, 인간에 있는 고유한 종차는 무엇인가? 그런데, 인간의 언어능력의 기원과 발달에 대해서, 피아제와 촘스키는 거의 상반적인 입장을 주장한다. 피아제에 따르면, 인간의 언어능력의 발달과정은 새로운 가능성들을 점진적으로 개방시키는 진정한 구성을 포함하는 ‘학습과정’(learning process)이다. 반면에, 촘스키에 있어서, 인간의 언어능력의 발달은 유전적으로 조건화된 ‘성숙과정’(maturational process) Noam Chomsky, Cartesian Linguistics(Harper & Row, 1966), 3-31쪽 참조.)이다.
따라서 후자에 있어서 인간에게 고유한 언어능력의 발달과정은 처음부터 존재하는 일련의 가능성들의 단순한 현실화만을 포함한다. 결국 구조-구성주의의 메커니즘을 해명하는 본 연구의 성과는 융합인재교육(STEAM)의 방법론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