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25구간(진고개-소황병산-매봉-곤신봉-선자령-대관령) 산행후기
산 행 일 자 : 2008 년 8월 20~21일
산 행 인 원 : 나 홀 로
접 근 방 법 : 고속 버스및 택시
산 행 날 씨 : 흐린 후 맑음
산 행 거 리 : 진고개 - 3.85km - 노인봉 - 3.7km - 소황병산 - 5.1km - 매봉 - 4.25km - 곤신봉 - 3.25km -
선자령 - 5.65km - 대관령 (포항셀파실측거리 : 25.8km)
산 행 시 간 : 진고개 - 1시간 10분 - 노인봉 - 10분 - 무인대피소 - 1시간5분 - 소황병산 - 1시간 50분 - 매봉 -
1시간 50분 - 곤신봉 - 1시간 30분 - 선자령 - 1시간 20분 - 대관령 (합계 : 8시간 55분 )
이번 구간은 백두대간 산행중 출입금지 구역이라 나름돼로 계획을 짜서
산행을 진행 한곳이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오후 3시 25분 출발 하여 진부가는 고속버스에 올랐다.
진부 터미널에 도착 하니 5시 45분 이다.
근처 슈퍼에 들려 생수2리터 한병과 커피먹을 종이컵을 구입하고서
택시정류장에 가서 진고개 까지 얼마냐고 했더니 18.000 원 이란다.
진고개로 가는중에 가랑비가 내린다.
서울은 비가 안왔는데 이곳에는 아직 비가 내린다.
오후 6시 15분 진고개 휴계소 도착
가랑비에 잔뜩 흐려 있는 휴계소에 도착 하니 문이 잠겨 있다.
화장실 앞으로 가서 볼일을 보려는데 화장실문도 잠겨 있다. 이~그
스틱을 조정 하고 있는데 봉고차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화장실로 오더니 문이 잠겨 있다고 하니
휴계소 뒤편으로 돌아가 여자고 남자고 아무데서나 볼일을 본다.
혹시 이글을 보는 진고개휴계소 담당하는분이 있다면 평일이라도 화장실 문 만큼은 열어주는게 나을것 같다.
오후 6시 20분 진고개 출발
잔뜩 흐린날에 가랑비 까지 내려서 가방위에 우의를 걸치고
완만한 언덕길을 오른다.
한 십여분 오르니 위에서 두사람이 내려온다.
빨간모자에 노란 우의를 걸치고 내려오는데 그분들이 출입통제 관리요원이다.
나를 보더니 이제 올라가십니까? 하길래 네 오늘은 대피소에서 잘 겁니다~라고 했다.
나이는 육십대 초반인 이분들은 매일 노인봉대피소까지 출퇴근 한단다.
그러니 운동도 하고 월급도 받고 건강도 챙기고.....ㅎ
노인봉 올라가는길에 설치해 놓은 나무계단
이곳 노인봉은 일곱번 정도 올라온 기억이 난다.
깔딱 고개가 힘들었던 구간 인데 이젠 나무계단으로 만들어 놓아
올라가기가 수월 하다.
가랑비는 그치고 이젠 안개비로 바뀌어 앞이 뿌옇다.
오후 7시 25분 노인봉 갈림길 도착.
이곳에서 노인봉까지 가서 다시 이곳으로 내려 와야 한다.
내일은 대피소에서 바로 소황병산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늦더라도
노인봉에 올라 갔다 와야 한다.
오후 7시 31분 노인봉(1338m) 정상도착
이곳에 도착하니 어둠이 깔리고 어두컴컴해 진다.
안개비에 머리는 흠뻑 젖어 있고 날씨는 시원해서 좋다.
삼각대 설치해 놓고 기념사진만 찍고 서둘러 내려갔다.
이젠 캄캄해서 앞이 안보인다.
헤드렌턴을 착용하고 가도 안개비 때문에 앞이 잘 안보인다.
오후 7시 46분 노인봉 대피소 도착
이곳에 도착하여 문을 열어놓고 환기를 시켜보니 시원하다.
오늘은 내가 이곳 대피소 주인겸 관리인이다.ㅎㅎ
식탁에 의자4개가 놓여 있다.
가방을 풀러 버너와 코펠을 꺼내 따뜻한 라면을 끓인다.
준비해간 볶음밥과 김치
저녁을 라면과 볶음밥으로 먹으니 배가 빵빵하다.
잠자리들기에는 너무 이른시간이라 내일 산행할 들머리도 체크할겸 렌턴을 켜고
밖으로 나가니 안개가 자욱하여 앞이 안보인다.
대피소 맞은편 화장실 우측에 설치해 놓은 출입금지 표시판 넘어가면
이길이 소황병산으로 가는 백두대간 길이다.
다시 대피소로 들어오니 날씨가 쌀쌀하다.
1층 마루판에 메트리스를 깔려고 하니 아뿔사 !
개미가 몇만 마리는 될것이다.
새카맣게 모여서 꿈틀 된다.
대피소 안에 빗자루와 삽이 있어 빗자루로 개미들을 삽자루에 담아 바깥으로 버렸다.
열번정도 쓸어 모아 버리니 개미들이 없어진것 같다.
마루를 몇번쓸어서 그위에 비닐을깔고 메트리스에 침낭을 놓으니 잠자리는
준비가 끝난것이다.
긴상의를 입고 침낭에 들어가니 따뜻하다.
잠자리에 들었어도 잠을 못자고 이리저리 뒤척이다 보니 춥다.
일어나 긴팔상의를 하나더입고 그위에 동절기 파카 내피를 입으니 따뜻해 진다.
침낭속으로 들어가니 이젠 춥지 않고 따뜻하다.
밤새 바람소리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잠못 이루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다.
일어나 잠자리를 걷어 가방에 챙기고 준비해온 빵과 커피에 아침 간식을 먹는다.
새벽 4시 30분 과태료 50만원 표시판을 넘어 출발
이곳 울타리를 넘어 가니 캄캄한 밤에 등로가 좁아 안개비에 젖어 있는 나무 잎사귀를 스치니 옷에 물이 묻어
축축해 진다.
안되겠다 싶어 우의를 입고 가니 웃옷은 안 젖는다.
소황병산 가는길 우측에 불빛이 환하게 비친다.
그곳이 황병산 정상이며 군부대 이다.
일반인 출입이 안되기에 백두대간 등로가 소황병산으로 나 있는것 같다.
오전 5시 34분 소황병산 출입통제 초소 도착
등뒤에 황병산 정상이 안개 때문에 안보인다.
이곳 소황병산 에서 매봉까지가 출입통제 구간 인 것이다.
매봉으로 가는길은 등산로가 멧돼지로 인해 흙이 다 뒤집어져 있다.
한참을 내려 가니 물소리가 난다.
오전 6시 7분 냇가 도착
백두대간 산행중에 물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인지
계곡에 흐르는 물양이 많다.
이곳에서 아침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 하니 몸이 개운하다.
이곳에서 독도를 조심해야 한다.
길이 세갈래길 인데 흐르는 물가따라 내려 가면 매봉으로 가는 길이다.
한참을 내려 갔다 오르니 넓은 초원이 나타난다.
오전 7시 21분 매봉 출입금지 표시판 도착
이곳까지가 출입통제 지역이다.
잠시 물한잔 마시고 휴식을 취하며 앞으로 가야할 길을 지도를 꺼내 살펴본다.
오늘 산행 구간중 절반정도 온것 같다.
가방을 둘러 메고 내리막길로 가니 인기척이 난다.
대학생 5명이 조용히 온다.
이구간이 출입통제 지역이라 서로 말도 안하고 조용히 오는것이다.
나를 보더니 깜짝 놀란다.
아저씨 출입통제 구역에 사람 있나요? 하며 묻는다.
노인봉대피소에 나갈때만 주의하라고 애기해주고 나니 지도를 꺼내어 어디쯤이냐고 물어본다.
설명해주고 나니 여학생도 한명 있다.
팀의리더인 남학생이 고맙다 하며 인사를 하고 서로 잘하라고 애기한뒤 헤어졌다.
이친구들은 노인봉을 지나 동대산까지 가서 그곳에서 비박을 한단다. 젊음이 좋다.ㅎ
학생들과 헤어진후 한참을 가는데 수염을 기른 40대 초반남자가 혼자 올라 온다.
이분은 노인봉을 거쳐서 소금강계곡으로 하산 한단다.
주의할점만 애기해주고 헤어지니 풍력발전기 늘어져 있다.
대관령 삼양 목장
이곳은 삼양에서 관리 하는 곳으로 입장료7.000원을 내야 한다고 안내판이 붙어있다.
나라땅인데 자기네가 임차 받아 목초를 생산하면서 이곳을 지나는사람들에게
입장료를 받는다? 나는 이해가 안가네~~ㅎㅎ
오전 8시 13분 동해 전망대 도착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해야겠다.
배가 고프면 산행도 힘든 것이다.
준비해온 볶음밥과 김치에 아침으로 때우니 기운이 난다.
30여분 식사와 함께 동해를 감상하고 나서 출발 하였다.
오전 9시 15분 곤신봉(1131m) 도착
이곳에 도착 하니 한무리의 산꾼들을 만났다.
7명 인데 팀의리더가 통제지역에 관해 묻는다.
설명을 해주고 부탁하여 기념 사진을 찍는다.
서로 안전산행 하라며 인사를 나누고 선자령으로 향했다.
49대나 설치되어 있는 풍력 발전기
온사방이 탁트이고 풍력발전기가 49대가 설치되어있다.
총공사비가 1.600억원이 들었단다.
오전 10시 45분 선자령 도착
이곳에 도착 하니 사진 작가인듯한 사람이 혼자서 사진을 찍는다.
부탁하여 사진을 찍는다.
이젠 이곳부터는 내리막길이다.
대관령으로 가는길에 헹글라이더 타는 사람을 보았다.
날씨도 청명한데나 바람도 불어주니 헹글라이더 타기에는 적당한 날씨다.
하산길에 대관령 국사성황사 라는곳에 들려 구경을 한다.
암자같은 곳에 여인3명이서 절을 하고 있다.
오전 11시 46분 국사 성황사 도착
대관령 12시 4분 도착
대관령에 도착 하니 주차장에 자동차들이 가득히 있다.
양떼 목장으로 관광온 사람들이다.
슈퍼에 들려 시원한 캔맥주 두캔을 마시니 속이 다 시원하다.ㅎㅎ
이번 산행으로 백두대간을 졸업한다 생각하니 무언가 잃어 버린듯 허전하다.
2005년 2월에 시작 하여 2008년 8월에 대간졸업을 하니 무려 3년 6개월이 걸린것이다.
당분간 은 휴식을 취하고 설악태극종주를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백두대간 산행을 응원하고 후원해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대간길을 접으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여준 것이 나에겐 커다란 보람이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