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으로 빛나던 천막.. 맛있는 냄새와 정겨운 이야기.. 김이 모락모락 솟아오르는 따끈한 어묵..그리고 소주, 늦은시간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또는 술한잔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찾던곳 포장마차입니다..
파타야에서 이렇게 늦은시간에 간단한 요기도 겸해서 한잔 할수 있는 포장마차와 같은 곳이 찜쭘 집입니다..
한때는 파타야 전역 어느곳에서도 쉽게 찾아볼수 있을만큼 대유행을 했었던 찜쭘집... 이제는 찾아 다녀야 할 정도로 그 수가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갈수 있는곳 찜쭘집 입니다.
파타야에도 겨울이 있다면 안으로 들어서면 훈훈한 온기가 온몸을 감싸던 따뜻한 주황색 천막이 좋겠지만..
여름에는 뭐니 뭐니해도 평상과 원두막.. 대부분의 찜쭘집은 이렇게 평상과 원두막을 갖추고 있습니다..
처음 생겼을때 빅씨 뒷길에 따라 돗자리 펴놓고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축구도 보고 빤짝이를 단 원두막과 대나무 평상은 기본입니다. 한국에서 주황색 천막이던 포장마차가 대형포차/실내포차로 변해갔던것처럼 찜쭘집도 달라져 왔습니다. 물론 야외에 있는곳이라 가시기 전에는 꼭 모기퇴치제 바르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깜박하셨다면 종업원에게 부탁하면 모기향을 피워줍니다..
모기향 = 야깐융 입니다. 여행객이 "모기가 많아요.. 모기향 좀 피워주시면 안될까요??" 이렇게 어렵게 이야기하면 못 알아듣습니다. 어렵고 길수록 태국인들과의 대화는 점점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됩니다.
간단히 자신있게 " 야깐융 " 이라고 이야기 하시고 못 알아 듣는다면 만국 공통어 바디랭귀지가 좋겠습니다.
한국 포차의 어묵과 홍합처럼 찜쭘집의 기본 메뉴 찜쭘입니다..
맑은 육수에 양념된 고기와 야채 그리고 달걀과 운센(당면) 을 넣어 함께 끓여먹는 요리입니다.
따끗한 국물도 마시고 고기와 야채는 매콤한 소스와 함께 드시면 됩니다. 맛은 약간의 간을 해서 국물맛을 낸 샤브샤브맛이나 수끼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돼지고기(무),닭고기(까이),해산물(탈레) 등등 중에서 입맛에 맞는 걸로 골라 넣으실수 있습니다.
시원한 국물맛을 원하신다면 해산물을... 멋진 몸매를 원하신다면 닭가슴살, 닭고기를 주문하시면 됩니다.
위에 주문한것은 가장 무난하고 어느정도 평균적인 맛을 내는 돼지고기 입니다.
태국의 돼지는 방목한다는것 알고 계셨나요?? 다른것은 몰라도 태국의 돼지고기 맛 하나 만큼은 일품입니다..
고기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정도 맛은 보장하는것이 태국의 돼지고기라는것 잊지 마세요 ~ ~
찜쭘집의 또 다른 메뉴 "씨콩 무 텃" 입니다. 돼지 등갈비 양념 튀김 입니다.
짭잘한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술안주로 딱 안성맞춤인 요리입니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싸이 언 양" 입니다 . 마늘 튀김을 듬뿍 얹은 곱창 구이 입니다.
튀긴 마늘과 함께 매콤한 쏘스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쫄깃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이것은 "얌 " 이라는 태국식 셀러드입니다. 감자 샐러드, 야채 사라다 등 샐러드에 여러 종류가 있는 것처럼 "얌"도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여러종류가 있습니다. 위에 보시는 것은 "얌 무" 돼지고기를 넣은 샐러드입니다. 맛은 매콤 새콤 짭잘.. 태국의 마늘과 고추는 모두 한국의 것보다 맵고 맛이 강합니다.. 사진만 봐도 어느정도 짐작이 되시겠지만 마늘과 고추의 매콤함과 라임의 새콤함 그리고 남빠(어장)의 짭잘함과 깊은맛이 어우러진 샐러드 입니다. 주문한 요리가 조금은 외국 스타일이라 함께 간 태국인이 주문한 요리입니다.
이렇게 한상 차려서 태국 스타일로 위스키나 쌩쏨 (태국식 럼주) 에 얼음 + 소다 + 콜라를 섞어 천천히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즐거움이.. 파타야의 늦은 밤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런 간판과 반짝이는 오두막, 그리고 평상과 스크린이 보인다면 포장마차 찜쭘집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파타야에 오셔서 늦은밤 출출하시다면... 가볍게 한잔 하시면서 천천히 이야기하고 싶은 분과 함께라면..
지금 바로 주변의 찜쭘 집을 찾아보세요..
현지인들의 포장마차 찜쭘 집에서 파타야의 편안하고 아름다운 밤이 깊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