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책으로 만나는 행복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동서양고전 도서 스크랩 고도를 기다리며(사뮈엘 베케트)
스마일 추천 0 조회 22 10.07.26 14:1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현대극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장작 그리고 전통적 사실주의극에 반기를 든 전후 부조리극의 고전"

2차 대전후의 참담한 상황속에서 인간성의 말살과 희망조차 사라져버린 시대의 아픔탓인지 전체적으로 무척 암울한 분위기를

전해준다.

하지만 곳곳에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대목들은 어쩌면 희극과 비극이 동전양면의 차이임을 보여주는지도 모르겠다.

고도란 과연 누구일까? 과연 무엇일까?

극중에서 수없이 되풀이되는 "고도" 그를 기다리는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의 기대와 희망.

고도는 정말 오는 것일까? 극중내내 고도는 올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주인공은 끝없는 공허와 지루함을 견디어 가며 꿋꿋이 "고도"그를 상기하며 참아낸다.

그를 기다리기 위해 지겨운 시간들을 부조리한 말들로 채워가면서 또 하루를 보낸다.

총 5명의 등장인물 블라디미르, 에스트라공, 포조, 럭키, 소년

디디(블라디미르)는 그래도 인간성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듯하다...그 절망속에서도 고도를 기다려야 한다는 그의 굳은의지를

보고 있으면 일말의 희망이 살아난다...고고는 감각적이며 즉흥적이다 반면에 디디는 지성으로 이를 보충한다.

포조와 럭키를 보고있으면 의존적인 인간관과 부조리를 느낄수 밖에 없다.너무 증오하고 미워하지만 떨어질 수 없는 사이이지만

한쪽이 없으면 살아나갈 수 없는 그들...럭키는 왜 그렇게 이유없는 학대를 당하면서 묵묵부답으로 참고있는가?

혹여 럭키는 우리가 잃어버린 신을 대신...아님 진리를 대신하고 있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극중내내 끊임 없이 반복되는 침묵과 끝없는 공허한 말들...그리고 기다림...기다림...

책을 덮는 순간 오지않을 고도를 기다리는 그들이 떠올랐다...어쩌면 고도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인류를 구원해줄 새로운 고도는 어쩌면 존재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를 외면할 수도 없지 않은가?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리는 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실존의 문제일수 있을 것 같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