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앤 칼럼]도요타 캠리 - 한국시장 성공 가능성은?

[하야쿤]

도요타 캠리가 한국 시장에 진출을 예고하였다.

먼저 출시하라 2.5의 가격은 3500만원대...

4기통 2500cc 179마력에 6단 오토매틱을 얹은 모델이다.

먼저 외관을 살펴보자.

캠리 2.5 고급형 SE의 앞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단순한 형상인 것이 기본형 LE이고,

여기에 위와 같이 17인치 휠과 립 에어댐, 그리고 그물형 그릴로 교체한 것이 SE이다.  

아래의 링크에서와 같이 인터넷 뉴스 등에서 도는 사진들은 곧 들여올 2.5 고급형과는 다르다.

http://sstv.freechal.com/News/Detail.aspx?cSn=4&pSn=62938

앞 그릴이 밋밋하고 아래 에어댐이 일체형인 하늘색 차량 사진은 하이브리드 버젼이며

에어댐이 아예 없는 파란색 차량 사진은 2.5 기본형이기 때문이다.

이 하얀색은 3.5 V6 XLE이다.

고급스럽게 생긴 앞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다음으로 옵션을 살펴보자.

3500만원대란 가격은 언뜻 보기에는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일 수 있다.

알티마보다 100만원, 어코드 2.4보다 300~400만원정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한 YF쏘나타 풀옵션과도 별 차이가 없다.

http://www.toyota.com/camry/features.html?trim=2546

북미형 2.5 SE는 리모콘키와 CD등의 아주 기본적인 장비만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스마트키와 가죽시트, DVD 내비게이션 등이 옵션으로 채택되어 있다.

그 밖에 몇몇 옵션들이 패키지로 묶어 선택이 가능하다.

과연 3500만원에 이 모든 것을 넣을지도 미지수이지만,

다 넣는다 해도 YF쏘나타의 풀옵션과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다.

캠리의 장점은 도요타 특유의 내구성과 적은 잔고장율이라고 볼 수 있다.

수입차를 구입할 때 가장 고민거리가 되는 것이 바로 고장시의 수리 비용이다.

특히나 BMW, 아우디 등은 잔고장으로 골치썩을 확률이 높기로 아주 악명높으며,

상대적으로 고장율이 낮은 벤츠도 한 번 고장나면 수리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도요타는 혼다나 현대보다도 더 고장이 적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므로

차후 수리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염려가 적다.

게다가 한국도요타 측에서 캠리를 렉서스와 같은 5년 10만km 보증을 해 준다면

경쟁상대를 충분히 위협하고도 남을 요소가 된다.

또한 캠리 2.5는 시내/고속 연비가 22mpg/32mpg로

동급의 어코드 2.4 (21/31)보다 뛰어나고,

쏘나타 2.4 (22/32), 알티마 2.5 (23/31)와 비슷한 수준이다.

혼다 어코드

캠리의 최대의 단점은 풀체인지한지 3년이 되었다는 점과 차체 크기가 작다는 점이다.

아직 2년이 채 안 된 어코드와, 곧 나올 YF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조금 오래되었으며

그러다 보니 최신 트렌드에 맞지 않게 차체 사이즈가 작다.

어코드와 YF는 EPA 기준으로 Large size의 바디이며,

반면 캠리와 알티마 (SM5)는 Mid-size로 분류된다.

큰 차체를 선호하는 국내 시장에서는 다소 영향력이 큰 핸디캡을 지닌 것이다.

닛산 알티마

일부 매체에서 캠리가 YF에 영향을 줄 경쟁상대로 지목받고 있지만,

일단 YF는 국내 시장에서 2.0이 주력이기 때문에 2.5인 캠리와는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게 되고

또한 현대의 독보적인 국내 시장 점유율과 '쏘나타' 브랜드의 파워는

가격을 수백만원 올리고도 중저가 수입차 시장의 영향을 무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일본 대중브랜드의 인기가 엔고 현상과 함께 작년부터 시들해졌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승승장구하던 혼다의 인기는 추락하여 어코드의 판매 순위는 수입차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미쓰비시는 수입 첫달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닛산도 큰 실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3천만원대 수입차 시장은 오히려 디젤의 높은 연비와 개성이 넘치는 폭스바겐이나 푸조 등의 인기가 훨씬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캠리의 성공은 장담하기 힘들다.

앞으로의 한국 도요타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참고로 올해 초까지 SK네트웍스 S-movilion에서 캠리 V6 3.5 XLE를 4천만원대 초반에 판매하다가 중단한 바 있다.)

이 글은 제 블로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musfeast/70069269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