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개관
1. 저자
로마서의 저자는 사도 바울이다(1:1). 초대교회에서부터 바울이 저자라는 사실을 반대한 소리는 전혀 없었다. 로마서에는 바울의 생애에서 알려진 사실들과 일치하는 역사적인 언급들이 많이 있다. 이 책의 교리적인 내용은 바울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그가 쓴 다른 서신들과 비교해 보아도 분명히 알 수 있다.
2. 저작 연대와 장소
이 책은 주후 57년 초봄에 기록되었다. 이 시기에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을 하는 가운데 예루살렘의 가난하고 병든 성도들을 위하여 선교지 교회들로부터 받은 연보를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던 중이었을 가능성이 높다(15:25~27). 15:26절에서 바울이 이미 마게도냐와 아가야의 교회들로부터 연보를 받았다는 것이 암시되어 있으므로, 그는 고린도에 있었거나 이미 갔다 왔을 것이다. 그가 고린도전서를 썼을 때에는 그의 3차 전도여행 이후에 아직 고린도에 가지 않았고 그가 고린도후서를 섰을 때(고후8~9장)에는 연보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로마서를 쓴 것은 틀림없이 고린전후서를 쓴(55년경) 이후였을 것이다.
저작 장소는 고린도나 고린도에서 약 10킬로 쯤 떨어진 겐그레아가 가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이는 겐그레아의 뵈뵈(16:1)와 더불어 고린도 사람이며 바울의 집주인이기도 한 가이오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라스도도 고린도 사람이었을 것이다.
3. 수신자
로마서의 수신자는 주로 이방인이었던, 로마에 있는 성도들이었다(1:7). 그러나 유대인들이 비록 소수이지만 틀림없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을 것이다(4:1, 9~11장). 바울이 원래 로마교회에 로마서 전문을 보냈을 것이나 로마서를 보낸 후에 바울이나 다른 누군가가 좀 더 널리 분포되어 있는 교회를 위해 요약 형태로 사용했을 것이다.
4. 주요 주제
로마서의 주요 주제는 기본적인 복음 곧 유대인과 이방인 할 것 없이 모든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하나님의 의’ 이다. ‘믿음으로 말미암은 칭의’가 주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아무래도 좀 더 광범위한 주제가 로마서의 주제로 더 적절할 것이다. ‘하나님의 의’(1:17)에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칭의와 함께 죄책과 성화와 보증과 같은 개념들도 포함된다.
5. 목적
바울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목적에서 이 서신을 썼다.
1. 앞으로 로마를 방문할 길과 그가 계획했던 스페인 선교의 길을 준비하기 위하여 썼다(1:10~15).
2. 아직까지 사도의 가르침을 받지 못한 로마교회에 구원의 기본 교리를 제시하기 위하여 썼다.
3. 하나님의 전체적인 구원계획에서 유대인과 이방인과의 관계를 설명하고자 했다. 당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여전히 음식 규례에 관한 법과 성일들을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나치게 고집했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 다수의 이방인 교인들에게 배척을 받고 있었다(14:2~6).
6. 계기
바울은 아마 3차 전도여행을 하던 중 고린도에서 이 서신을 썼을 것이다(행20:2~3). 동부 지중해의 사역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었던 바울은 로마교회를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무척 간절했다. 그러나 당시 그는 예루살렘의 가난하고 병든 성도들을 위하여 이방인 교회들에게서 받은 연보를 그가 직접 전달하려고 했기 때문에 로마로 갈 수 없었다(15:25~28). 그래서 그는 로마로 가는 대신에 미리 서신을 써서 스페인 선교를 위한 그의 로마교회 방문을 성도들이 준비하게 했다(15:24). 여러 해 동안 바울은 로마에서 사역하기 위하여 로마에 가기를 원했다. 그리고 이 로마서는 직접 사역을 바라고 기다리는 것에 대한 철저하고 체계적인 신학의 서론 구실을 했다. 그가 로마교회 교인들과 직접 만난 적이 없었던 때문인지 이에 관한 언급은 거의 없다.
7. 내용
바울은 먼저 모든 사람의 영적 상태를 살핀다. 그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똑같이 죄인이며 그들에게 구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속 사역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에 의해 마련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미련하신 구원은 반드시 믿음으로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아브라함의 예에서 보듯이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항상 적용하시는 원칙이다. 구원은 그리스도인의 경험의 시작이기 때문에 바울은 더 나아가 성도가 죄와 율법과 죽음에서 어떻게 자유롭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한 그리스도의 성도의 연합, 그리고 성령의 내주하심과 능력에 의해서 가능할 수있게 되었다. 바울은 이스라엘 역시 비록 지금은 불신앙의 상태에 있지만 하나님의 주권적인 구속 계획에 들어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지금 이스라엘이 이방인들의 회심을 고려하여 남은 자들로만 구성되어 있지만 “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을 ” 때가 올 것이다. 로마서는 독자들이 교회와 세상에서 실제로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발휘할 것을 호소하면서 끝맺고 있다. 바울의 다른 서신들은 복음의 내용과 현재와 미래에 대한이 복음의 함축된 뜻을 이처럼 깊이 설명하지 않는다.
8. 특징
1. 바울의 서신들 중에서 가장 체계적이다. 이 서신은 편지라기보다는 정교한 신학적 소론과 같은 느낌을 더 많이 준다.
2. 기독교 교리를 강조한다. 신학적으로 중요한 주제들이 많이 언급된 것이 인상적이다. 죄와 죽음, 구원, 은혜, 믿음, 의, 칭의, 성화, 구속, 부활과 영화.
3. 구약 성경을 폭넓게 인용한다. 바울은 그의 서신들에서 구약성경을 빼놓지 않고 인용하지만 로마서에서는 주장하는 바가 때떄로 그러한 인용 구절에 의해 관철되고 있다.
4. 이스라엘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바울은 이스라엘의 현재 상태와 이방인과의 관계 및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구원에 관하여 쓰고 있다.
9. 개요
I. 서론(1:1~15)
II. 주제 : 하나님의 의(1:16~17)
III. 모든 사람의 불의(1:18~3:20)
IV. 전가된 의: 칭의(3:21~5:21)
V. 수여된 의: 성화(6~8장)
VI. 정당함이 증명된 하나님의 의: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방식의 정당성(9~11장)
VII. 실행되는 의(12:1~15:13)
VIII. 결론(15:14~33)
IX. 추천과 문안과 송영(16장)